할머니 4

'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을 읽었습니다.

다카하시 사치에씨가 쓴 책입니다. 책 제일 앞장에 보면 다카하시 사치에씨의 웃는 사진이 있습니다. 표정만 봐도 따뜻해 보입니다.^^ 실제로 이 책을 쓰신 분은 정신과 의사시고 1916년 생이십니다. 올해 11월이 되면 만 100세가 되시는 분이시지요. 70년 가까이 환자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쓰신 책입니다.반세기가 넘게 정신과 의사로 살면서 환자들에게 배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힌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인생의 힌트라고 해서 결코 어려운 내용이 아닙니다.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지만, 자칫 귀찮아지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할머니의 햄버거.

2011.3.30 반장선거를 했다. 올해는 좀 특별하게 진행했다. 사실 한 친구가 반장을 심하게(?) 하고싶어한 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반장을 하는 것은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난 아이디어를 내었고 간단히 분단의 줄별로 후보를 한명씩 추천했다. 총8명 정도가 후보가 되었고 투표는 진행되었다. 우리반의 과반수인 18명의 득표가 나오기 전에는 반장이 될수 없다고 못박았다. 해서 투표는 재선에 재선을 거듭하여 마지막 두명의 후보가 남았다.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동이가 당선되었다. 동이는 우리반에 같은 중학교 친구도 한명 없이 들어온 친구였다. 선거가 있기 전, 그리고 있고 나서 난 아이들에게 말했다. "우리반에는 반장이 되었다고 해서 햄버거 등 먹꺼리를 돌릴필요 도 없고 반장되었으니 한턱 내라고 ..

제자를 떠나보내며...

2006.4.15 내가 첫 발령을 받고..담임을 맞았던 3학년 10반.. 지금도 그 반을 잊지 못한다. 당시 그 반에는 신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거의 매일 지각하고 싸움에 .. 그 전에는 가출도 여러번 했다는.. 소위 말하는 부적응아였다. 난 처음으로 이 놈의 집에 가정방문을 갔다. 왜 매일 지각하는지 왜 매일 싸움하는지..그게 궁금해서였다. 그 놈과 함께 그 집에 갔다. 3년 전 일이지만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놈 집에는 허리가 아프신 할머니가 계셨고..여리다 여린 강아지가 있었다. 이놈은 강아지를 안을 채로 나를 맞았었다. ... 냉장고를 열었더니 아버님께서(이놈은 한부모가정이었다.) 그래도 담임 선생님 오신다고 음심을 사두신 것이다. 콜라와 레쓰비.. 난 냉장고를 열고 가슴이 저밈을 느꼈다. ..

동부경찰서.

2004.10.13 동부 경찰서에서 계속 전화가 왔다. 영이 데리고 오라고. 할머니와 삼촌은 바쁘신 상태. 어저께 데리고 다녀왔다. 약속시간에 늦어 택시를 타고 갔는데 둘이 내리면서 얘기했다. '너무 비싸다. 그자.' '네' 그래도 씨~익 웃는다. 짜슥. 편했는 갑다. 우여곡절끝에 여성.청소년부를 찾아갔다. 경찰서 본부라는 곳은 생각만큼 살벌한 곳이었다. 하지만 여성, 청소년부는 편했다. 분위기가. 가니 우리가 먼저 도착한 상태. 상대방 친구는 아직 오질않았다. 오늘 영이가 경찰서에 온 이유는 지난 여름방학때 있은 절도사건에 대해 진술이 맞지 않아 대질 신문을 위해 온것이다. 곧 상대방 친구가 도착했다. 대질 신문은 시작되었고.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대질 신문끝에 결론은.. 영이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