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청소'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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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아내는 일이 있어 꼬맹이와 함께 외출했고 딸래미는 좀 컸다고 친구집에 놀러 갔습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의 완전한, 저만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처음 든 생각, "야호!!! 편하게 누워서 영화보자!!" 하지만 순간 눈에 들어온 빨래 바구니.

'그래, 이것은 널고 마음 편하게 보자.'

빨래를 늘었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관련 방송

TBN "이PD가 간다."에 고정출연 중

다 늘고 나서 또 눈에 들어온 쓰레기가 가득 찬 분리수거통.

'그래, 이것을 비우고 맘 편하게 놀자.'

비웠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빨래더미..

'그래 빨래만 돌리고 마음 편히 놀자.'

세탁기를 돌렸습니다.

그 때 또 눈에 들어온 거실에 쌓여있던 이불빨래...

사실 저희 집 꼬맹이가 아직도 밤마다 오줌을 쌉니다. 물론 기저귀를 채우지만 밤에 지가 벗어던져버리네요. 해서 매주 이불빨래가 한가득입니다. 이불빨래는 집 세탁기로 하기엔 너무 양이 많아 빨래방에 가져갔습니다.

30분 세탁, 30분 건조 시스템. 

옮기고 돌리고 집에 올라오면 시간이 애매합니다. 잠시 뭐 좀 하다가 다시 내려가서 건조시키고, 1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이제 다 끝났어. 좀 쉬자!'

이 때 눈에 들어온 엉망징창 거실...

'그래 집사람이 외출했다가 집에 왔을 때 거실이 엉망징창이면 기분이 안 좋겠지? 그럼 잔소리 듣겠지? 그럼 저녁 반찬이 달라지겠지? 그래, 평소에 아내가 고생하니, 기분 좋게 집에 들어오면 좋잖아. 거실만 치우고 마음 편히 놀자.'

거실을 치우고 치우는 김에 청소기로 온 집 청소를 했습니다.

청소를 다 마친 후 뿌듯한 기분에 1층으로 내려가 담배 한대를 폈습니다.

'이제 다했어. 은근 뿌듯하군. 이제 마음 편히 놀자.'

기분 좋게 담배를 피고 집에 왔더니...


"아빠!!!!"

"여보 어디갔다 왔어? 집 깨끗하네."

ㅜ_ㅜ...


결국 저의 소중한 자유시간은 없어졌습니다. 집안일도 상당히 힘듭니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상당했습니다.


비록 주말에 쉬진 못했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이제 주말은 쉬는 시간이 아닙니다. 주말은 집청소하고 아이들과 함께 노는 날입니다. 몸을 안 움직이는 것이 쉬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경험을 하고 웃는 것이 쉬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왠지 억울한 느낌도 있지만 이 날의 경험이 기분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결국 열심히 일하는 이유도 가족을 위해서니까요.


이 땅의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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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옆지기(와이프)님께서 뭐라고 하셨습니다.


"당신 요즘 너무한 거 아니예요? 청소도 안하고 집안 일 이젠 안해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사실 좀 게으르긴 했거든요.


요즘 이사 갈 집에 넣은 가구 직접 짜느라 좀 바빴습니다. 하지만 변명같아 일일이 대답하기 싫었죠.


"응 미안해, 오늘 꼭 해둘께."


"잘 해요."


"네이~~~"


오전에 일 좀 보고 오후에 시연이 데리러 유치원에 직접 같습니다. 오랜만에 데리러 갔어요. 일이 있을 때만 데리러 가죠.


시연이도 눈치 백단입니다.


"아빠, 무슨 일있어요?"


헉!!


"아..아니. 시연이 보고싶어서.^^;;"


마트 같이 갔다가 집에 왔죠.


"시연아 아빠 오늘 청소해야 하는 데 도와줄래? 시연이가 도와주면 아빠 정말 고마울 것 같애."


"그래? 그럼 도와줄께요."


"고마워~^^"


같이 청소 끝내고 저녁 때가 되었습니다. 


"시연아 아빠 오늘은 뭐 해줄까? 치즈 볶음밥 해줄까?"


"네네네~~~"


자. 요리 들어갑니다.


주재료 - 모짜렐라 치즈, 신김치, 스팸, 버섯, 우엉, 양파, 붉은 색 파프리카, 밥 



재료들입니다.


소꼽놀이 칼을 씻는 시연이, 오늘은 과도로 파프리카 썰기도 성공했어요.^^


파프리카, 우엉, 양파, 버섯, 스팸을 먹기 좋게 썰었습니다.


신김치도 먹기 좋게 썰어서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먼저 볶습니다.


김치가 익을 때쯤 나머지 재료들을 넣고 볶습니다.


밥을 넣습니다.


밥을 후라이팬에 넓게 펴줍니다.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립니다.


짜자잔!!! 완성!!!


맛있게 먹는 시연이. 자식 입에 들어가는 것은 왜이리 좋을까요?^^


우앗!!! 이렇게 없어 보일수가!! 잘 먹었습니다.^^


사실 이 메뉴의 적당한 이름이 뭔지 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치즈 볶음밥이라 하기엔 뭔가 좀 아쉽고..^^;;


암튼 딸아이랑 요리를 하면 딸아이가 직접 만드는 것에 함께 했기에 "아빠, 이거 내가 자른거야!" 라며 잘 먹습니다.


보통 때 밥 한 그릇 다 먹이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요리도 성공! 입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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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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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마네기다 2014.08.05 23: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넘 맛나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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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16 

 

오늘은 종업식을 했다.

우리 아이들은 8시 30분까지 정상등교를 했고

선생님들은 8시 50분부터 교무회의가 있었다.

교실에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 교무회의를 하고 ..

다 끝난 후 부리나케 교실로 뛰어 올라갔다.

1년동안 내가 이놈들에게 뭘 해준 것은 없으나 언제부터인가

이놈들은 아침에 내가 올라오지 않으면 교실에서 나를 기다렸다.

조례를 함에 있어서는 차분히 하루를 시작했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여느때와 약간 다른 분위기를 상상하며 교실문을 열었으나

에나꽁꽁.ㅡㅡ;; 난장판이었다.

난 이런 이 놈들이 좋았다.^-^

'여러분 . 오늘은 여러분들이 1학년으로써의 마지막 날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뭘 제대로 가르쳤는지 사실 자신있게

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은

있습니다. 지금의 활발함..당당함..자신감을 잊지 말고 2학년이

되어서도 활기차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줄 수 있겠습니까?'

'네!!!!!!~~~~~~~~~~~~~~~~'

사실 활발함. 당당함. 자신감이라는 말은 교실에서 너무나도

장난을 많이 치고 수업시간에도 말 많이 하고 시끄러웠던 부분들을

좋게 표현한 것이었다.^-^;

하지만 난 이런 이 놈들이 좋았다. 뭔가 교실에 생기가..활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반이 그렇게 문제시 되는

반은 아니었다. 다른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선생님께서

한말씀 하시면 두마디로 답하는 반이었고. 뭔가 시끄러운 반.

뭔가 엉뚱한 놈들이 많았던 반이었다.

지금의 난..

지난 2004년 한해를 이놈들과 지내왔음을 생각하면 참 여러

재미있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당시엔 얼마나 당황했던가..얼마나 걱정했던가..얼마나 웃었던가..

얼마나 가슴 아팠던가..

하지만 오늘 생각하니 하나같이..수 많았던 기억들이 아름답게

스쳐 지나간다.

--

청소를 다하고 책걸상을 가운데로 모았다.

말그대로 정말 마지막 종례순간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놈들에게 마지막 종례는 집에 일찍 가기위한 과정중의

하나같았다.ㅡㅡ;

정말 시끄러웠다.

난 가만히 있었다.

몇 친구들이 서서히 눈치를 채기 시작했고 이내 조용해졌다.

'2월 28일!!새벽 몇시죠??'

'5시 30분입니다!!!!'

'맞습니다. 그때 볼수 있는 친구들은 보도록 해요. 여러분 춘계방학

이라는 이 시간에 많이 뛰어놀고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하며

알차게 보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3월 2일!! 멋진 2학년의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네~~~!!!'

우리반은 2월 28일 새벽 5시 30분에 무학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자의적인 선택이며 오는 친구들은 나와 함께 산을 올라 일출을

보기로 했다. 몇놈이 올진 모르겠으나 이 놈들의 눈빛은 비장(?)

했다.

곧 아이들은 쌩 고함을 지르며 집으로 뛰쳐나갔다.

--

오후에 영이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난 진지하게 영이를 대안학교에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올 한해 참으로 가슴 아팠던 일은 영이의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 영이를 찾음으로써 이 일도 정리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내일 영이와 함께 영이 삼촌을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2월 28일에는..

법적으로는 우리반이 아니지만 1년을 함께 보냈던 어린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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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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