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중학생' 태그의 글 목록
728x90

경남 진주에는 꿈키움중학교가 있습니다. 기숙사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학교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3학년 아이들이 체육 시간 단체 줄넘기를 하며 놀고 있습니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돌아서 돌아서 땅을 짚어라." 노래하며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줄을 돌리는 애들도, 뛰는 애들도, 구경하는 애들도 표정이 편안해 보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9시에 1교시가 시작해서 아이들이 오전에 자유시간이 있습니다.

저의 수업시간 사진입니다. 저는 매 단원이 끝나고 나면 스피드 게임을 하며 단원을 정리합니다. 조별로 5문제씩 풉니다. 이 중 2문제는 교과서 문제, 3문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문제를 꾸립니다. 설명하는 친구도, 맞히는 친구도 진지하고 재밌습니다. 구경하다 보면 웃긴 사항이 계속 벌어집니다. 대안학교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교과서를 최고로 공부만 강조하는 학교가 아닐 뿐입니다. 

학생얼굴에 뭐가 낫다고 샘께서 도와주시는 모습입니다. 학생이 얼굴을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해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범죄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안내드립니다.

요즘 학교에 축구붐이 일었습니다. 1, 2, 3학년들이 점심, 저녁시간 공을 찹니다. 열심히 뛰어 노는 것, 충분히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 중학생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축구 구경하던 여학생들은 저거끼리 장난치고 놉니다.

3학년들 포스는 다릅니다.^^ 말년 병장 필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이겠지요?

구경하는 애들도 많습니다.

체육샘께서 아이들과 함께 뛰시며 심판도 보십니다. 편파라는 항의도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도 약간 편파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ㅋㅋㅋ

학교 한쪽에선 큰 나무 밑에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평상을 만드는 작업 중입니다. 아이들도 구경하고 도와주며 같이 합니다.

교장샘께서 교무실에 자주 오십니다. 우리학교 이운하 교장샘께서는 권위적이지 않으십니다. 편안하게 들어오셔서 샘들과 자유로이 소통하십니다. 학교가 민주적으로 되려면 아이들의 자유만 보장해선 안됩니다. 교사들의 자유가 보장될 때, 학교의 민주화는 실현 가능합니다. 꿈중은 교사들의 활동도 자유롭습니다.

수업시간입니다. 친구가 발표를 하고 다른 친구들이 듣습니다.

설정샷이 아닙니다. 평소 수업 모습입니다. 공부를 좋아 하기 때문에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힘들게 만들었기에 최소한 잘 들어주는 것이 친구를 위하는 것임을 알고 수업에 동참합니다. 수업을 잘 듣는 다고 해서 모든 친구들이 수업내용을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시간 자유로운 아이들입니다. 꿈중은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기숙사 생활은 선택입니다.) 아이들은 관계에 대해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상처받기도 합니다. 반면 관계가 개선, 회복되어 기뻐하고 좋아하며 성장 합니다. 집에서 다닌다면 엄마, 아빠가 도와주고 엄마, 아빠께 정도 부렸겠지만 기숙학교다 보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저희들끼리 다투고 해결합니다. 친구가 다투어서 힘들어 하면 다른 친구가 가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것은 샘들이 시켜서, 부모님들이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 때 절로 행해집니다. 지식으로 가르쳐서가 아니라 마음이 움직일 때 가능합니다. 꿈중은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식만을 강조하다보면 바르게 성장하기 힘듭니다. 외우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배려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대안학교에서 '대안'이라는 글이 빠지길 바랍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대안'학교처럼 아이들을 믿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샘들이 통제자, 감시자, 벌 주는 이가 아니라 옆에 서서 지켜주고 지지하고, 허용하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들이 내 아이 미래만을 생각해서 더 공부시키는 분들이 아니라 아이를 믿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공부 하시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미성숙하다고 탓하기 이전에 성숙한 어른들이 만들고, 생활하고 있는 이 사회가 건강한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사는 삶이 고달파서 아이들에게 이 삶을 물려주기 싫다면, 연봉이 더 많은 직업을 가지라고 조언하기 전에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공부 못해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같이 만들자고 조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교는 교과서의 지식만 가르치고 시험 치고, 그 결과로 줄을 세워서 사회에 내보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 충분히 실패할 기회를 제공하고, 허용하며, 아이들이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샘들에게 교육 본질 이외의 잡무가 없어져야 합니다. 생색내기용으로, 시대적 상황에 따라 엄청난 잡무들이 내려옵니다. 샘들은 자신의 아이들를 볼 시간이 부족합니다. 샘들도 자신들의 집에 가면 엄마, 아빠입니다. 남의 애 본다고 자기 애를 소흘히 해 마음아파하는 샘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모두가 불행한 학교라면 존재이유가 궁금합니다.


한자로 학습은 가르치고 익힌다는 뜻입니다. 현재의 학교는 가르치기만 하고 익힐 시간과 자유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익힘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학교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에 대한 혐오 글이 많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학교에 대해 나쁜 기억이 많다는 뜻입니다. 좋은 교사보다 나쁜 교사를 더 많이 만났다는 뜻입니다. 좋은 교사가 나쁜 교사가 되기 쉬운 구조라는 것입니다. 학교가 바뀌면 사회도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대안학교는 학생들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샘들을 위해서도 대안학교가 필요합니다. 많은 샘들이 '중학생? 너무 어려서 안되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이 어려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믿지 못하는 어른들이 기회를 안 준 것은 아닐까요?


욕들을 각오하고 오늘 글을 썼습니다. "니는 얼마나 잘하는데?"라고 물으시면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답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믿고 허용하니 아이들이 변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아이들은 뛰어난 교사가 있어야 바뀌는 것이 아니었고 좋은 친구들이 있으면 변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좋은 친구와 지낼 수 있도록 믿고 도와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변할 수 있습니다."


저부터,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친구들과 친구가 필요한 친구들을 계속 딴 곳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상처받은 아이가 자라서 상처주는 어른이 됩니다. 사랑받은 아이가 자라서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됩니다. 우리는 누구를 키우고 있습니까?


학교 앞에 "대안"이라는 글이 붙은 현실이 야속합니다. 12년간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보내는 것은 가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말라"가 아니라 "해봐라"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학교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배한빛 2018.09.19 15: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최고의 글 잘 읽었습니다!

  2. 가정토크맨 2018.09.19 22: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장님?? 교사 였습니까?

  3. 자라느닝 2018.10.10 06: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블로그로 처음 뵈었지만.. 쌤이라고 할게요! 괜찮으시죠...?

    제가 다니는 학교도 두발자유. 화장품 자유. 등등에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복장자율화까지 됐어요. 근데 쌤 학교는 다 자율인거 같은데도 머리색이나 옷이 형형색색에 엄청 짧지 않은 거 같아서요... 물론 완전한 자율의 의미에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이긴 한데, 학부모님들께서는 머리색이나 복장갖고 뭐라고 하시면서 다시 바꾸려고 하시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형형색색의 머리와 짧은 옷이 문제라기보다는... 쌤 학교의 문화? 그런게 어떻게 정착할 수 있었는지가 많이 궁금해요...
    그리고 뭐랄까... 학생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교복 규제를 하자는 주장이 계속 나와요... 소수의 학생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학생들을 보면 규제에 익숙해진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정말 교복을 원하는 것일수도 있겠다... 여차저차한 생각들이 양립하고 있어요.

    선생님 이야기 많이 들어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4. 청보리 2021.07.05 17: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타지역에 거주자도 입학이 가능합니까?

728x90

지난 8월 2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알내알의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라는 뜻입니다. 2017학년도에는 제가 학교에 없었던 관계로 활동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 위주로 발표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하는 활동이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발표날이 되었고 2학년 2반 교실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날 주제로는 "안희정 1심 무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페미니즘이란? 드루킹사건이란?"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아이들이 어떻게 준비할 지 걱정했습니다. 제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거든요.

안희정 사건에 대해 학생이 먼저 발표했습니다. 발표하는 애들도 진지했고 듣는 친구들도 진지했습니다.

우리학교에는 학교 유튜브채널은 운영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이 날 발표도 촬영했습니다.

뒤편에 파란 셔츠 입고 경청하시는 분은 교장샘이십니다. 교장샘께서 퇴근안하시고 아이들 발표를 들으러 와주셨습니다. 놀랬으면서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운하교장샘이십니다.^^

드루킹 사건에 발표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듣는이가 많아졌습니다.

저 뒷편 왼쪽, 사물함 위에 앉아 계시는 분은 올해 연구년을 보내고 계시는 박희란 초등학교 샘이십니다. 우리학교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시지만 중학생 들이 발표한다 하여 일부러 와 주셨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금 고마웠다는 말씀 드립니다.^^

발표가 끝난 뒤 소감을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교장샘께서도 아이들의 발표에 극찬을 하셨고 발표상의 유의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 지 의견 주셨습니다. 교장샘 외에도 1학년 팀장샘, 사회샘도 참관해 주셨습니다. 발표가 마치고 샘들의 조언도 고마웠습니다.

희란샘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저는 이 날 진행을 했습니다.

희란샘께서 맨손으로 오셔도 되는데 발표한 아이들 수고했다고 케익을 사 오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도 신이나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힌 이도, 사진 찍은 이도 행복했습니다. 사실 이날 발표 이후 특별한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는 발표가 아니라 토론을 하겠다고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저는 단지 "ㅇㅋ. 너희가 하고싶은 데로 해라. 단 샘이 도와줄 것이 있다면 말해. 동아리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학교는 교과서만 배우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학교는 사회에 나가기 전 충분히 실패하고 실수하고 상처받고 회복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잡아두는 곳이 되어선 안됩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오고싶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힉교에서 동아리 활동은 그리 중요한 내용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또 다른 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소중한 경험입니다.


스스로 해보고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돌아보는 것, 어려운 일이지만 포기해선 안될 일입니다. 존경받는 교사는 과분합니다. 다만 아이들 곁에 있는 선생이고 싶습니다.


세알내알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끼리는 즐겁습니다. 그럼 된 겁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경남꿈키움 중학교 학생회 & 세알내알 아이들이 자보를 붙인 후 촛불집회를 준비했습니다.

원래는 12월 9일 저녁 6시에 하기로 했으나 그 시간에 많은 아이들이 방과 후 수업을 해야 하는 관계로 수업이 모두 마치는 8시로 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정된 시간, 예정된 장소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한 명씩 나와 자유발언을 했습니다. 거창한 말도 아니었고 감동적인 말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친구들, 선, 후배들이 말할 때, 많은 아이들이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도 갈 수 없고, 학교를 나갈 수도 없지만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뭐라도 해야 겠다고 해서 나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촛불 집회가 있은 다음 날 학교와서 들어보니 아이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서울 광화문을 직접 다녀온 3학년들이 소감을 말했다고 합니다.


이 행사 후 1학년 한 학생이 소감문을 적었더군요.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게 '너희가 이 시국에 대해 뭘 알고 그러는 거냐?' 라고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이상한 상황인데 가만히 있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요?'


어른들이 사는 세상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하며,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외치는 것은 바른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니 오히려 내가 이 아이들 나이 때 뭘 했는가를 생각해보면, 대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정치는 어른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상식에 민감합니다.


상식적이지 않은 어른들을 보며 아이들이 더 어이가 없어 행동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조용히 하라고 탓할 것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말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 6~7교시에 공동체 회의를 합니다.


말그대로 전교생들과 전 선생님들이 모여 매주 주제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공동체 회의에서는 모두가 평등합니다.


오늘(11월 17일) 공동체 회의는 정말 불꽃같았습니다.


아이들의 다툼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다투었던 아이들은 공동체의 책임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깨달음에 대해


공동체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공동체에 대한 사과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12월달에 있을 학교 축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컴퓨터실 개방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컴퓨터실을 완전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도 완전개방했으나 컴퓨터실의 대책없는 쓰레기 발생 문제, 컴퓨터를 서로 차지하겠다는 사소한 다툼, 


욕설, 학습용으로 사용하려는 아이들이 컴퓨터가 없어 할 수 없었던 여러 문제로 인해 임시로 폐쇄되었던 터입니다.


오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고 결론은 공동의 지성을 믿고, 다시금 조건 없이 완전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2주 후 다시금 컴퓨터실 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까진 별 무리 없이 회의가 진행되었고 본회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 순서인 기타토의 시간.


3학년 여학생이 손을 들었습니다.


"전교생, 여러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순실요!"


"박근혜 대통령요!"


많은 학생들이 이 대답을 했습니다.


3학년 여학생은 말을 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국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에 한 학생이 시국선언을 준비했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학교 학생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뤘으면 합니다."


"재청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동의 했습니다.


그 학생은 학생회장에게 물었습니다.


"학생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이 문제를 다시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끝까지 안고 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아이들의 박수소리로 회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회의 후 자유게시판에 아래와 같은 글이 적혔습니다.

학생회 일꾼들만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있는 모든 학생들이 모여 '시국선언'에 대해 긴급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제안했고 학생회에서 안았습니다. 


중학생들마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말자.


요즘 들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에 '미안하다. 부끄럽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미안하다, 부끄럽다 하지 마시고 모범을 보여 주십시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들의 자녀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아이들도 세상의 불합리함을 알고, 세상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는 이 싸움은 이길 승산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주의는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움직임이 클수록 그 영향력은 퍼집니다.


중학생들은 미성숙하다구요?


우리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의미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한 학생의 대답을 소개합니다.


"우리학교의 시국선언 시도는 무의미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외치면 외칠수록 나라는 바뀌게 되어있어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중학생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 누구나 정의를 외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익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질때, 대한민국에 정의는 꽃 필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배워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