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전학'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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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5 준이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 (3)
  2. 2014.01.25 병원 원정대.
  3. 2014.01.25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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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학교 개교 때 입학하여 2학년때까지 잘 다닌 학생이었습니다.

학교의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친구들과 잘 지내던 학생이었습니다.

헌데 2학년이 되어 전학을 가고 싶다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준이와 이야기를 했고 어떻게든 준이가 힘겨워 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 나누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준이는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서 전학을 결심한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방학 때 일꾼 수련회때 저를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저 전학가요."


"그래? 음... 그래 니가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솔직히 선생님은 니가 왜 전학을 결심했는지에 대해 궁금하구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는 것은 어떨까? 너를 위해서라면 모두들 도와줄 수 있을꺼야."


"네 선생님. 한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했고 개학을 했습니다.


준이는 전학을 결심한 듯 보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준이는 전학을 가기로 했다는 말을 했고 준이의 반에서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준이가 전학을 갑니다. 이번 시간이 준이의 마지막 사회수업이 되었습니다. 조용히 전학을 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준이가 마지막 가는 길, 여러분의 격려가 있으면 합니다. 우리 한 명씩 나와서 준이에게 못다한 말, 하고싶은 말을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은 동의했고 교실에는 조용한 음악이 깔렸습니다.


처음으로 현이가 나왔습니다.


현이는 평소 장난끼가 많은 학생입니다. 평소 밝은 모습으로 친구들과 다양한 장난을 쳤던 학생입니다. 준이와는 특별히 친했던 아이였습니다.


"준아, 그래 잘 가고, 근데 너 나하고 전학 안가기로 약속했잖아. 그런데 가면 어떻해. 준이와 처음 기숙사 같은 방이 되었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준이가 새 학교가서도 적응잘하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걱정하는 건 그 학교 가서 혹시나 힘들어할까봐...."


말은 멈췄고 현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순간 교실에는 정적만이 감돌고, 조용한 피아노 연주소리만 들렸습니다.


교실 구석구석에서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울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짝지와 장난을 치던 준이도 울고 있었습니다.


현이가 계속 눈물을 흘리니 준이가 나가서 화장지로 눈물을 닦아주고 현이를 안아주었습니다.


현이 뒤에도 많은 학생들이 나와 준이에게 말을 했습니다. 


준이의 짝지였던 선이도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선생님, 눈물이 나서 더 말 못하겠어요."


선이도 자리로 돌아가 한참을 울었습니다.


남학생들의 눈물은 흔치 않습니다. 게다가 반 친구들이 모두 있는 곳에서의 눈물은 더더욱 흔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준이가 나와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2년간 너희들과 함께 놀아서 너무 재미있었어....그리고 새 학교에 가서도 잘할께, 잘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조용히 박수를 쳤고 저의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입니다.


준비된 이별도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별도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더 큰 아쉬움과 슬픔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후 준이에게 마음을 물어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준이는 친구들의 마음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친구들도 준이의 가는 길을 진심으로 위해줬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름다운 이별이었습니다.


이별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의 소중함과 고마움,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눈물을 흘릴 지 몰랐고 이렇게 진지하게 진행될 지 저도 몰랐습니다.


아이들은 여렸습니다. 평소엔 큰 소리치고 욕을 하던 아이들도 이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진지했고 순수했습니다.


준이가 새로운 학교에 가서도 밝고 씩씩하며 친구들을 잊지 않고 힘을 내며 생활하기를 기원합니다.


준이의 자리는 비어 있지만 준이의 흔적은 학교 곳곳에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별만큼 성장할 것입니다.


이별은 분명 슬프지만, 이별 없는 삶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슴 아픈 이별을, 아름다운 미래로 승화시키기를 바래 봅니다.


준이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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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혜진 2015.08.27 10: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준이에게 헤어짐의 인사말을 하는 아이들의 우정어린 모습이 감동적이고 눈물나네요ㅠㅠ

  2. 채수영 2015.09.17 10: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으로 한편의 드라마처럼 아름답고 귀합니다^^
    이별..이땅에 사는 동안 항상 진행되는 과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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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7.11 

 

저번주 금요일..

우리반의 준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갔다.

이 친구는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함께 있고싶어서였는지

자습시간을 아이들과 보내고 간다고 사복을 입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새로 전학온 친구도 어색하지만 자리에 앉아 있었다.

'여러분. 오늘 준이는 대전으로 전학을 갑니다. 전학을 가면

분명히 우리 1학년 10반에서의 생활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준이를 떠나 보냄에 있어서

여러분과의 따뜻한 포옹으로 보낼려고 합니다. 3분단부터 나와서

마지막으로 준이와 인사를 나누길 바랍니다.'

한명씩 아이들은 나왔고 .. 따뜻한 포옹을 했으며 힘이 쎈 몇몇

친구들은 준이를 번쩍 들어 안기도 하였다. 환하게 웃는 준이의

눈에서 몇방울의 눈물을 보았고..포옹을 하는 몇명의 친구들의

눈에서도 똑같은 그것을 보았다...

인사가 끝났고 준이가 학교를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선생님! 준이 배웅해주면 안됩니까?'

'그래요. 배웅해주면 안됩니까?'

기특했다.

'좋은 생각입니다. 모두 운동화 들고 준이를 배웅해주러 갑시다.!'

준이가 학교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작은 놈들의

우정은 계속되었다.

----

준이를 배웅해 주고 나서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정이가 발바닥을 다쳤다. 정이는 피를 흘렸고 금요일 입원을 했다.

나 또한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월요일이 되었다.

'여러분 오늘 선생님은 정이 병문안을 갈려고 합니다. 병원에

혼자 입원한 다는 것은 상당히 심심한 일입니다. 정이는 아주

심심할 것입니다. 선생님과 같이 병문안을 친구들이 함께 갔으면

하는데..같이 갈 의향이 있는 친구?'

'학원 가야 합니다. 치과 가야 합니다. 약속이 있습니다.' 등

안타까운 말들이 나왔다.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이 놈들이 더 바쁠꺼야. 혼자 다녀와야 겠군. 정이가

무슨 과자를 좋아하더라...'

갑자기 민이가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짝지의 신분으로 가고 싶습니다.'

곧이어 들리는 여러 개의 작은 손들..

'저도 가겠습니다. 전 정이의 제자입니다.'

'제자라뇨?'

'정이는 저에게 종이를 씹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ㅡㅡ;;

어이는 없었지만 귀여웠다.

해서 우리반의 작으마한 4명의 병원 원정대가 꾸려졌다.

우리는 방과후 병원으로 걸어갔다.

이 놈중의 한놈은 학교를 나오면서부터 주위의 친구들에게

자랑한다고 난리였다.

'나 지금 XX병원에 간다~'

'니 XX병원 아나? 나 지금 그기 간다. 이히히~'

나는 약간 앞서서 걷고 있었는데 어찌나 우습던지..

가는 중에 슈퍼에 들렸다.

'정이가 좋아하는 과자를 사 갑시다. 한번 골라보세요.'

'제가 잘 압니다!'

'민이가 좋아하는 과자 말고 정이가 좋아하는 과자를 골라보세요.'

'헉! 어떻게 아셨어요?'

놀란 눈치다.^-^

아무튼 과자를 샀고 우리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다.

병실에 가보니 이놈은 쿨~자고 있었다.

깨웠고 정이는 우리를 보고는 아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4명의 병원 원정대는 바닥에 앉았고 정이도 곧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았다. 이 놈들의 작지만 예리한 수다가 시작된

것이다.

난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정이의 상태를 여쭤보고 병실에 들렀더니

이 놈들의 유쾌한 수다는 계속 되고 있었다.

'선생님 먼저 가도 될까요? 여러분들은 정이랑 좀더 놀다 오는 것은

어때요?'

'네!!!'

이말을 기다렸다는 눈치다.

'그럼 선생님 먼저 간다. 정이는 퇴원하게 되면 선생님께 연락주세요'

'네~'

이 놈들을 두고 나오는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웠다.

나는 비록 먼저 나왔지만 이 놈들만의 작지만 귀여운 우정은

나의 빈 자리를 메우며 아이들과 함께 했을 것이다.

귀여운 아기 천사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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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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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7.7 

 

내일..

우리반의 한친구가 대전으로 전학을 간다.

눈에 띄는 친구는 아니였지만 상당히 귀여운 놈이었다.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해서 우리는 어제 학교 마치고 준이가 전학가기전의 마지막 추억꺼리

로써 축구를 했다.

어제는 지금까지 축구한 경기중 가장 많은 아이들이 참여했다.

주인공인 준이도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뛰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

이 좋았다.

준이는 끝까지 잘 뛰었고 친구들과 계속 우리반 카페와 세이를 통해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아이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반겼다.

참으로 보기 좋았다.

----

지금 우리학교는 다음주에 있을 감사를 준비중이라 학교가 부산하다.

교무실에 몇년전의 자료들을 다시 확인하느라 많이 어지럽다.

그 어지러움속에 한 어머님과 학생이 앉아 있었다.

종례시간 직전이라 학교에 무슨 일이 있어서 오신 듯했다. 큰 교무실

한편에 어머님과 학생이단 둘이 앉아 계신 것을 보니

왠지 마음이 갔다.

난 학부모님께 다가가서 말을 건넸다.

'어머니 어떻게 오셨는지요? 커피 한잔 하시죠^^;'

어머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난 커피를 한잔 뽑아 드렸다.

그리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이야기인즉슨 성우라는 친구인데 전학을 왔다는 것이다. 보아하니

학적샘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이도 상당히 긴장한 표정이었다.

물어보니 1학년..

잘하면 우리반에 들어올것 같았다.

조금 있다가 학적선생님께서 오셨고 난 조용히 여쭤보니 1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셨다.

해서 1반 담임선생님께 갔다. 나도 쫄래쫄래 따라갔다. 1반은

학생수도 많고 하니 제가 받겠다고 말씀드렸다.

1반 선생님과 학적 선생님도 흔쾌히 허락하셨고 이 친구는 우리반

학생이 되었다. 어머님도 우리반 학부형님이 되신 것이다.^-^;

어머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렸고 성우는 잠시 나가 있으라고 한 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성우는 마산보다는 약간 더 시골에서 전학을 왔고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는 상태였다.

어머님께서도 이런 저런 우려를 많이 하셨으나 대화를 나누며

내가 담임이라고 옆에서 잘 지켜보겠다고 안심을 시켜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어머님께서도 감사하다며

웃으셨다.

어머님과 성우는 집으로 갔고...

난 교실로 종례를 하기 위해 갔다.

----

'여러분 내일 성우라는 친구가 전학을 올 것입니다. 이 친구는

마산에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고

전학을 와서 상당히 외롭고 긴장될 것입니다. 성우의 짝지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짝지를 하고 싶은 친구는 손을 들어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10여명의 아이들이 손을 들었다.

너무 많이 들었기에 한명씩 한명씩 그 이유를 들어보았다.

그리곤 나머지 반 친구들이 거수로써 결정하게 되었다.

1차 예선 결과 6명의 학생들이 남았고 각기 친구들에게 자기가

짝지가 되면 이렇게 할 것이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참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자신도 혼자

중학교에 왔기에 외로운 마음을

잘 이해할수 있다. 급식을 어떻게 하는지 잘 가르쳐 줄 수 있다.

이번 기회로 새로운 친구를

잘 사귀고 싶다. 초등학교때 이런 경험이 있었다.

새로 올 친구에게 잘해서 적응을 잘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반장선거 보다 더욱 치열한 듯 했다.

마지막에 거수를 했고 민이라는 친구가 짝지가 되기로 했다.

순간 민이는 좋아했고 짝지가 되지 못한 친구들은 '으~~~'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

전학가고 전학 오는 것은 상당히 설레이며 긴장된 일이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상당히

긴장된 일일 것이다.

학생도 마찬가지이지만 부모님의 마음은 더욱 졸일 것이다.

하지만 난 내일 전학올 성우의 어머님께 감히 말씀드릴수 있을 것 같다.

성우의 학교 생활은 참으로 잘 될 것이라고..성우의 반 친구들은

이런 놈들이라고..말이다.

내일 전학 올 친구를 기다리며 ..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

재잘 대며 뛰어가던 이 놈들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나는..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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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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