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4

웃고싶어 봤는데 눈물흘린 영화, 김씨표류기

를 봤습니다.2018/07/13 - [마산 청보리가 보는 세상이야기] - 이런 반전에 반전이? 한국영화 를 봤습니다.상당히 재미있었고, 자연스레 정재영 출연 영화를 찾게 되었습니다. 정재영 영화 중 못봤던 영화, 를 만났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가 흥행에 실패한, 즉 재미없는 코미디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별 기대없이, 단순히 시간 때우기용으로, 웃고 싶어 봤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영화를 다 본후, 마지막 장면을 멍~~~~하니 쳐다봤습니다. 마지막 화면이 다 올라간 후,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당신은 뭘 위해 살고 있습니까?" "인생에 참 의미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피터 손이 만든 굿다이노,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13살짜리 조카와 7살짜리 딸 아이를 데리고 "오늘은 뭐하고 놀지?"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뚜렷이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럼 우리 영화보러 갈가? 굿 다이노 어때?" 아이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모부, 그거 유치한 거 아니예요?" "아빠, 그거 유치한 거 아냐?" 저도 사실 확신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냐, 무지 재밌어. 같이 보러 가자. 응?" 아빠의 성화에 못이겨 아이들은 반 억지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거의 100분이 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아이들은 알로와 스팟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먼저 빠져들었습니다. 알로의 어리숙함과 스팟의 귀여움에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에 대한 호기심까지,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스토리는 알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

부러진 화살을 보다. 이 시대, 부러진 것은 화살 뿐인가..

승현이가 한번씩 세게 울때가 있습니다. 경험상 두가지 상황입니다. 첫째는 배고플때입니다. 배 고플때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수유 시간이 3시간에서 4시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상이 잘 안되는 때가 있으니, 바로 잠투정이라고 부르는 때입니다. 달리 답이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안은 자세를 바꿔가며 달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가슴에 안았다가 어깨에 안았다가 노래불러줬다가 안고 조심히 깡총 뛰기도 하며 아이를 달랩니다. 쉽게 달래질 때도 있으나 그렇치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 때, 한번씩 영화를 틀고 아이를 안고 다닙니다. 본의 아니게 하루에 영화를 한 편 정도 보게 됩니다. 이번에 본 영화는 '부러진 화살'입니다. 상영 당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데요.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부러진 화..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안녕투이'를 통해 한국 사회를 보다.

11월 27일(목) 오전 11시 40분, 지역민의 열정으로 제작된 100% 경남 자생영화! '안녕 투이'가 개봉한 날이었습니다. '안녕 투이'는 독립 영화입니다. 한국에서의 영화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됩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업적 영화와 다양성 영화가 그것인데요. 다양성 영화는 쉽게 말해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을 모두 묶어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보통 저예산, 어려운 영화라고들 알고 계시는 데요. '안녕 투이'는 '다양성 영화라고 해서 꼭 어려울 필요가 있나! 다양성 영화도 재미있게 만들고 싶다.'고 주장하는 김재한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안녕 투이'는 2013년 제 18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데뷔작'으로 처음 선보였습니다. 한 해에 완성되는 독립 영화 작품이 대략 1,000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