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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침 일제강점기 시점이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들이 이 시기와 잘 맞는 책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을 칠판에 적었습니다.

 

 

그리고는 학생별로 한명씩 선택하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인물들을 아이들이 모르더군요.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인물을 조사한다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진행했습니다.

 

 

위에 소개된 인물 외에도 안익태, 유일한선생님까지 덧붙여 수업준비를 했습니다.

 

첫 시간에 인물들의 이름을 적고 아이들로 선택하게 했고 1주일 뒤 본 수업시간에 발표를 했습니다.

 

저희 학교는 반이 3개라 앞 반에서 선택된 분의 성함은 제하고 다음 반에서 선택하고, 나머지 분들은 나머지 반에서 선택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3학년 학생 수가 34명이라 거의 대부분의 분들을 다룰 수 있었습니다.

 

준비를 하고 발표를 하며 아이들은 상당히 놀라워했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분이 계셨는지 몰랐다. 이렇게 못된 사람이 이렇게 아무런 죄의 댓가도 받지 않고 삶을 살았다는 것이 놀랍다.'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글이라 아이들이 했던 말을 그대로 못 적고 나름 이쁜 말로 편집했음을 알립니다.)

 

아이들은 친구들의 발표를 주의깊게 경청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예 웹상에서 정보가 너무 부족한 분도 계셨고, 어떤 분은 정보가 너무 많아 선택하기에도 힘들다고 했습니다.

 

해서 발표 준비 시간을 넉넉히 주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많은 인물들에 대해 아이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 또한 '대한민국 악인열전'과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이라는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해서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모든 아이들의 발표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수업입니다.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발표 준비와 발표는 아주 훌륭합니다. 해서 이 내용을 우리만 알고 있으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서 모든 발표가 끝나고 나면 반 별로 몇 명씩 대표로 뽑아 전교생들 앞에서 다시한번 발표를 할까 합니다. 여러분이 공부하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함께 공유했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동의했고 지금도 발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일제시대 우리 민족의, 우리 선조들의 다른 삶들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결론은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이것 또한 교육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들어 학교에서 아이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는 주제가 역사적인 것들이 많아 신기하기도 합니다.

 

부끄럽지만 알아야 하는 역사를 많은 아이들이 관심가지고 조사해서 발표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아무리 부끄러워도 역사는 역사입니다.

 

아이들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하는 것,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의 역사 알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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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근.


경남대 사학과 교수.


1952년 충남 부여군 출생


1982년 경남대학교 사학과 임용 ~ 2015년까지 재직


2016년 2월 28일, 정년 퇴임하시며 명예교수가 되실 예정.


경남대학교 사학과 재직 시절,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여 학부생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심.


학부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역사에 대해 알리기 위해 '도시탐방대'를 조직하여 운영하였고, '마산에서 띄우는 동아시아 역사 통신'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여 파워블로거에 선정되기도 하셨음.


지금은 고성으로의 귀촌을 준비 중이시며 그 곳에 가시더라도 기웃거리며 그곳의 역사를 관찰하시는 삶을 사실 것 같음.



'마산청보리의 야발라바히기야' 엄연히 교육방송입니다.


이 전에는 충분한 교육적 꺼리를 찾지 못해서 다양한 분들을 모셨습니다. 그래서 더 의미있었던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15일, 드디어 우리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시는 분을 모셨습니다. 바로 유 장 근 교수님이십니다.


교수님께서 보내셨던 암울했던 어린 시절, 정신없었던 청소년 시절, 대학을 가고자 했던 이유, 대학원으로 바로 진학한 사연, 경남대에서 정년을 맞이하게 된 필연, 야구와 함께 하신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내용 보다 압권이었던 것은 "경남 마산"에 대한 애정이셨습니다.


찬란했던 과거 마산의 역사, 안타까운 마산의 현실, 살기 싫은 동네로 변해가는 마산의 걱정스러움 등,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깊이 있으면서도 애잔했습니다.


유교수님은 태어나서 살아오시면서 마산에서 산 기간이 가장 길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산의 일부 사람들이 마산 사람으로 인정을 하지 않아 속상하다고 하셨습니다.(저는 그 일부 사람들이 누군지 압니다.ㅋㅋㅋ)


"아니 나는 마산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나를 외지 사람으로 봐요. 그게 제일 속상해~"


웃으시며 하신 말씀이지만 그만큼 마산을 좋아한다는 마음을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야만 고향일까요? 


유장근 교수님을 뵈며 제 2의 고향이 더욱 의미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는 따분하다. 교수는 재미없다. 특히 역사 교수는 따분하고 재미없다."는 통념을 깨기에 완벽한 방송이었습니다.


역사는 꼭! 알아야 하며 노력하시는 교수님은 정말 재미있으십니다.


유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과거와 변화된 모습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지역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인문학적 기준이 서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유장근 교수님은 이미 유명하십니다. 


유명해지시기 위하여 살아오신 삶은 아닙니다. 


당신이 원하셔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오셨던 삶입니다. 


자연스레 지역에선 덕망있는 역사학자로 자리매김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끝까지 한 것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셨습니다.


책을 4권 출간하셨으며 앞으로도 3~4권 정도 출간 계획이 있다고 하십니다.


출간 하신 책들은 주로 중국에 관한 책이었고, 출간계획중인 책들은 대부분 지역에 관한 책들입니다. 


기록의 중요함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신 분입니다.


교수 유장근이 아닌 인간 유장근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 방송을 권합니다.


유장근 교수님의 지역 사랑의 정도가 궁금하신 분들께도 이 방송을 권합니다.


역사는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때 그것이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시간 내어 주신 교수님께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하고, 


고성으로의 초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경남의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는 모든 분들께 열려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남이가'를 응원합니다.


<방송 다시 듣기 :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유장근 교수님편">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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