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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5 홍이 어머님.
  2. 2014.01.25 2004년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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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6 

 

난 한번씩 무작위로 우리반 놈들 학부모님들과 통화를 한다.

오늘은 두분의 학부모와 통화를 했다.

한 아버님께서는 전화를 주셨고 홍이 어머니께는 전화를 드렸다.

처음의 아버님은 너무나도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는 친구의

아버님이셨다. 성적도 너무 좋은..좋은 말이 서로 오고 갔다.

대화의 내용은 너무 좋았으나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저녁 늦게..

홍이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홍이는 저번 여름방학때 가출했다고 나에게 전화를 했던 친구다.

홍이가 한번씩 얘기하는 집안의 일(부모님의..)이 사실인지

확인하?싶었다. 그리고 잦은 지각에 대한 말씀도 듣고 싶었고

이번 학교 한글날 행사에서의 홍이의 활약에 대해 말씀드릴려고

전화를 드렸다.

홍이의 말은 안타깝게도 사실이었다.

홍이는 지금 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계시지만 함께

살고 계시지 않는...흔히 말하는 별거...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지금은 비록 이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도 받아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님 홍이가 부모님일을 아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많이 아파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네 우리 아들이 저를 많이 챙겨줍니다. 전번에는 아빠는 왜안와?

라고 묻기도 했지만 지금은 저를 많이 챙겨줍니다.'

어머님께선 이때 눈물을 흘리셨다...

수화기를 잡고 있는 나의 손도 눈물이 났다.

갑자기 우리 어머니가 생각났다.

'어머님, 홍이가 얼마나 어른스러운데예. 그리고 저번 학교 행사인

한글날행사에는 반장과 함께 대표로 나가서 편지도 읽었습니다.'

'그래예?' 놀라셨다.

'홍이가 그런 것은 말안하는 모양이지예? 홍이가 말도 잘하고

생각도 어른스럽고 해서 추천했는데 잘되서 홍기가 했습니다.

얼마나 잘했는데예' '그런 일이 있었습니꺼?'

'네 어머님. 오늘 홍이 보면 칭찬해 주시예, 그리고 홍이가 얼마나

착한지 모릅니다. 조금 산만한 면도 있지만 아이가 착해서 귀엽지예'

'아이고 그래야 겠네예. 그리고 우리 아들이지만 거짓말 못하고

어찌나 정이 많은지 모릅니더.' '네 알고 있습니다. 솔직한 친구죠.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항상 웃으며 잘 지냅니다.'

'그렇지예'

어느 새 어머닌 웃고 계셨다.

한 30분 정도? 통화를 했다.

함께 홍이에 대해 고민도 하며 홍이때문에 웃기도

하며...홍이의 집에서의 생활이 한눈에 들어왔다.

학교에서는 36명중의 1명에 지나지 않지만 집에서는

1명중의 1명...어머니에게는 전부인 홍이의 생활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에게는 36명중의 1명인 친구지만 부모님에게는 그 한친구가

전부라는것을..

다시금 온 몸으로 깨달았다.

내가 이 아이들을 정말 잘 가르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결론은!!

즐거운 통화였다.^-^

-----

내일 봉사활동이 인정되는 마산시에서 실시하는 걷기 대회가 있다.

난 우리반 놈들 10여명의 신청을 받았지만 접수 시키는 것을

깜빡했다. 한친구로부터 저녁때 전화가 왔다.

'선생님, 신청서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됩니까?' 아차!!싶었다.

'가서 우겨라. 확인서 달라고 우겨라. 안주면 선생님한테 전화해라.'

크....

왠지 부끄러운 하루였다.

이놈들이 어른이다. 이런 나의 실수를 '넵!'이라는 큰 대답으로

이해해주는...

이놈들이 어른이다.

마음 같아서는 내일 비가 확~~~와서 대회가 취소되면 좋겠다.^-^

한번씩 나의 이런 악마적인 모습에 깜짝깜짝 놀란다.

아이들이 사랑스럽다...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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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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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8.24 

 

컴퓨터 조립연수. 울산에서의 영남지역 초등참실연수의 도우미.

마지막으로 충북 음성수련원에서의 전교조 여름상담연수...

여름방학이 후다닥 지나갔다.

물론 그 사이사이의 학교일들과 우리 아이들과의 일들 또한 있었다.

아직도 해결치 못한..

그리고 매주 월요일의 창원에서의 노동교육과 매주 화요일의

집행부 회의..학교 당번과 학년 모임...

정신없이 여름 방학이 지나갔다.

음..

사실 나의 삶을 사는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본다.

아니 항상 한다.

한번씩 헷갈릴때도 있다.

하지만 옛날처럼 헷갈리지 않는다.

헷갈릴때마다 난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의 대답은 ..

항상 아이들을 위해서이다..라고 났다.

참교사...? 참 힘듬을 알고 있다.

하지만 참교사가 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모습들은 아이들을 위해서이다.

아이들을 위해 내가 성장해야 함을 알고 있다.

이번주 토요일 개학이다.

우리 아이들이 얼만큼 성장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내가 1학기에 비해서는 많이 성장했음을 나자신이 알고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하다.

노력할것이다. 아니 노력하고 싶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싶다.

인간 김용만도 좋지만. 선생님 김용만이 더 듣고 싶기 때문이다.

토요일이..은근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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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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