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악양곳간' 태그의 글 목록
728x90

지난 10월 7일, 가족들과 함안악양생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핫이슈인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저희 집 근처인 함안 악양생태공원에 있다길래 일부러 출발했습니다. 작년에 악양둑방길을 갔던 경험상, 차가 많이 혼잡할 것을 예상했습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작년에 갔었던 악양둑방길인지 알았습니다. 내비에 찍고 가보니 다른 곳이더군요.

악양동에 도착했습니다.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었습니다. 잠시 고민했지만, 셔틀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셔틀버스는 15분~20분 정도 간격으로 운행 되는 것 같았습니다.

첫 차는 보내고 두번째 차, 제일 먼저 탔습니다.

차로 5분 정도 간 것 같습니다. 내려서 500m정도 데크로드를 통해 걸어갔습니다. 날이 더웠고 아이들이 있으니 거리가 꽤 멀게 느껴졌습니다.

'악양루'라고 데크로드 조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길은 이뻤습니다.^^

근데 사진의 오른쪽 공간은 어떤 용도인지 궁금합니다. 유모차가 올라갈 수 있는 폭은 아니었거든요. 훨체어는 더더욱 지나기 어려운 대략 30cm정도 되어 보이는 좁은 폭이었습니다. 경사진 곳이 있으니 사람들이 오갈때 어깨가 부딪혔습니다. 보행자를 충분히 배려한 시설은 아니었습니다.

도착! 악양루를 한참 걸어 갔더니 멋진 공원이 펼쳐졌습니다.

음...가을냄새.^^

저수지도 있었고요.

앗!!! 이것이 바로 핑크뮬리!!!

아쉬운 것은, 핑크뮬리 군락지에 들어가지 마라고 줄이 쳐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발에 밟히는 핑크뮬리들이...사진 찍는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든지, 아니면 핑크뮬리 군락지 안에 인도를 따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핑크뮬리는 실물로 볼때보다 사진 찍으면 훨씬 이쁘게 나옵니다. 눈으로 봤을 때는 희미하게 보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안개꽃처럼 화사하더군요.

코스모스 밭도 마찬가지, 키 작은 코스모스였는데 사람들 발에 짓밟힌 꽃들이 많아 혼자 안타까웠습니다.

코스모스 배경으로 한 컷,

핑크뮬리와 코스모스를 지나고 나면 먹꺼리 장소가 있습니다. 차, 커피, 솜사탕, 핫도그 등 요깃꺼리가 있었습니다.

오! 악양곳간 카페를 만났습니다. 왠지 반가웠습니다. 관계자분 말씀을 들어보니

"악양곳간은 둑방 공사 관계로 휴업상태입니다.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점점 쌓여가고 있고요. 악양생태공원은 참 말은 좋은 곳이지만 생태공원에 어울리지 않는 잡초와 외래 수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악양루에서 생태공원으로 가는 데크로드도 좋습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관광객 유치도 좋지만 함안에 사시는 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마을 협동조합 악양곳간 같은 곳이 더 활성화 되면 좋겠습니다. 결국 지역은 지역민들이 행복해야 하니까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악양루 가는 입구에 넓은 공터가 있었습니다.

'이곳을 주차장으로 하면 안되나?'고 생각이 들었는데 위 팻말이 보였습니다. 개인 사유지였고 식당이 있었습니다. 즉 식당 앞 길을 거쳐야 악양생태공원으로 갈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함안 악양생태공원의 총평을 하자면

1. 셔틀버스가 있고 입구 부분에 해병대 출신 분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지만 셔틀버스 외에 일반 승용차들 진입도 자유로워 결국 자차를 가지고 가는 것이 더 유리해보였습니다.


2. 승용차들이 결국 셔틀버스 회귀점과 악양루 근처에 불법주정차를 해서 나올 때 보니 길이 막혀 엉망이었습니다. 셔틀버스는 한대가 왕복 운행 중이었습니다. 차라리 셔틀버스 댓수를 늘리고 악양루 인근에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3. 셔틀버스 회귀점에서 악양루까지 가는 길은 왕복 2차선입니다. 좁은 길이지요. 인도 확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유모차, 어린 아이들, 노약자 분들에겐 상당히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보행자 보호시설이 필요합니다.


4. 생태공원에서 주차장까지 건너갈 수 있는 길이 따로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분의 말씀에 의하면 내년에 다리가 놓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악양루를 돌아오는 것은 더운 날,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5. 돌아올 땐 들어오는 차길이 막혀, 저희는 셔틀버스를 포기하고 걸어왔습니다. 멀고 위험했습니다. 불법주정차량들로 인해 차도가 막혔고 셔틀버스도 차량들 사이에서 꼼짝 못하고 있었습니다. 함안 관계자분들께서는 이 점을 아셔야 합니다.


6.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이 반기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이전에 있던 악양둑방이 거의 페허로 변한 것은 안타까웠습니다. 작년에 악양둑방도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악양생태공원을 조성하며 혹시 악양둑방길이 방치된 것은 아닌 지 걱정되었습니다.(글쓴 후 검색해보니 악양둑방길도 양귀비 등 봄에 이쁜 꽃들이 많군요. 관리는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


7.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잔디밭, 놀이터 등 기본 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관광객들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놀이터 옆 간이 화장실은 수리중이었고, 놀이터는 많은 아이들이 놀기엔 좁았습니다. 잔디밭은 땅이 고르지 않아 아이들이 달리기엔 위험했습니다. 


8. 꽃을 좀 더 친절히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핑크뮬리와 코스모스가 사람들 사진을 찍는 배경으로만 쓰이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사람들 탓을 하기 전, 꽃들이 상하지 않는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9.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공동체, 마을협동조합 등도 활성화 되면 좋겠습니다. 이곳에는 악양곳간이라고 하는 마을협동조합이 있습니다. 악양곳간이 이동식 카페가 아니라 또 다른 어떤 형태로 지원되고 있는 지 궁금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곳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어리다보니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여러모로 피곤합니다. 1시쯤 가서 3시쯤 돌아왔는데 녹초가 되었습니다. 꽃의 아름다움보다는 피곤함이 더 컸습니다. 저의 체력 탓일 수도 있습니다.^^ 차로 돌아올 때 30분 넘게 땡볕을 걸어온 것이 힘들었습니다.


기분 좋게 떠난 나들이였고 꽃들도 이뻤지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단번에 좋아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냥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써 함안이 행복한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포스팅했습니다. 참고로 찾아보니 핑크뮬리는 미국 동남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분홍억새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생명력이 좋아 3~4년전부터 우리나라에 군락지가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함안악양생태공원도 2년 전에 핑크뮬리를 심었다고 들었습니다. 매년 이곳은 핑크뮬리로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 같습니다. 꽃과 사람이 모두 좋은 공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평일에 간다면 참 좋은 곳일 것 같습니다. 함안 악양 생태공원 후기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글쓰는 엔지니어 2018.10.16 13: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날씨가 좋다보니 다들 나들이 나와서 사람이 많았나봐요 ㅎㅎ 즐거운 하루 되셨을거같아요 ㅎㅎ

  2. ^^ 2018.10.16 13: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테크로드옆의 작은 폭은 산악자전거를 위한것이 아닌가 싶네요 ^^

    • 마산 청보리 2018.10.16 13: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그런가요? 경사가 심한 곳도 있었어요. 그리고 자전거 타기에도 옆에 사람이 있으면 부딪힐 만한 공간이었습니다.ㅜ

728x90

 함안 이야기 3탄! 마지막 편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한 지 3년째입니다. 3년간 한 가지 지역에 대해 3탄까지 글을 쓰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함안에 감동했다는 뜻입니다. 사실 함안에 아직 다 가보지 못한, 좋은 곳이 더 많습니다. 추후 가족들과 방문 후 계속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오늘자 경남도민일보(2017.5.17)에 차정섭 함안군수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뇌물 금액이 4억 5,000만원으로 늘었다는군요. '함안이라는 지역이 환경과 사람들은 참 좋은데 군수가 안 좋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정치는 생활이라고 합니다. 차기 함안 군수는 더욱 더 군민들과 군의 자연을 위하는 좋은 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은경샘과 악양둑방길에 도착했고 양귀비꽃밭의 아름다움에 홀딱 반했었습니다. 그리고 장승들이 뒹굴고 있는 으스스한(?)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 집의 주인장은 이재명 국장님이셨습니다. 성함부터 너무 좋았다는.^^

이재명 국장님은 악양지역에서 지역 협동조합을 만드시고 악양곳간을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악양곳간에서는 지역 농산물 판매, 자전거 대여, 푸드트럭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악양 둑방길 옆에 위치한 악양곳간 푸드트럭입니다. 더위에 맞는 시원하고 맛있는 메뉴가 많습니다.

가격도 착합니다.

자전거 대여점은 악양곳간 바로 옆에 있습니다.

2인용 자전거 입니다.

성인용 자전거

청소년 용 자전거도 있습니다.

안양곳간입니다. 함안과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품을 직접 판매하는 곳입니다. 지역분들과 협동조합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간 날 보니 악양곳간 바로 앞 길에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여 걱정이 많으셨습니다. 함안 악양둑방길에 가시는 분들 계시면 일부러라도 악양곳간을 이용해 주십시오. 지역 농민분들의 수입이 보장되어야 안전한 먹거리를 득할 수 있고 지역이 살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토마토는 날씨가 더워서 실내의 냉장고에 보관중이었습니다.

악양곳간 브랜드입니다.

품목과 생산자 명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믿음이 갑니다.

남해 창선 고사리도 있습니다. 상생하는 우리 농촌.^^

그릇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제품들도 많아 큰 매장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방문하시면 아담한 크기입니다. 하도 장사가 되지 않아 입구에 공장과자가 몇개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과자를 갖다 두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는 말씀을 들으니 저도 마음이 착찹했습니다.

이 곳에서 토마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서야 기억이 났습니다. '아 토마토!' 

은경샘께선 최고의 토마토를 위해 저를 이곳까지 데리고 오셨던 겁니다. 감동이...ㅠㅠ..


평소 알던 토마토가 아니었습니다. 방울토마토보다는 크고 보통 토마토보다는 작은, 한 입에는 들어가지만 씹기는 어려운 크기였습니다.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이 귀한 토마토를 혼자 먹을 수 없었습니다. 회사에 가져와서 동료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함안 악양곳간의 토마토라며 광고하며 나눠 드렸습니다.


"이야, 정말 맛있어요. 속이 꽉 찼네. 맛이 진하네."


호평들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더 뿌듯하더군요.^^


아직 함안에서 못 가본 곳이 더 많습니다. 은경샘도 말씀하셨습니다. "애들 데리고 와요. 함안에는 애들 놀 데가 많아요. 오늘 보여주고 싶은 곳, 반도 못 봤네. 호호호"(웃음소리는 설정임을 밝힙니다.)


함안이 고향도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함안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은경샘이십니다. 그녀가 평소 함안에 대해 자랑하는 것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군수와 정치인들 빼곤 다 좋은 함안입니다. 아름다운 함안에 군민들을 위하고 자연을 보존하고 가꿀 수 있는 정치만 결합된다면 실로 21세기, 힐링의 지역, 6차산업의 중심지로 절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인간만이 잘 사는 것도 위험한 것이고, 특정인들만 잘 사는 것도 위험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잘 살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함안, 함안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이 글은 함안군으로부터 그 어떤 뇌물없이, 단지 토마토 얻으러 갔다가 감동하여 적은 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