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스트레스'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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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27 마산 진동에 이런 명소가!!!
  2. 2014.04.04 오늘의 교실은 야구장이다.
  3. 2014.01.25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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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늦은 감이 있지만 추석 이후 몸무게가 1kg 정도 늘었습니다. 겨우 1kg 일수도 있으나, 금연 후 꾸준히(?) 몸무게가 늘고 있었기에 저에게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줄넘기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해서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진동 한일유엔아이 아파트 뒷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표지판에 대산, 광려산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이 산들은 진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함안, 내서 쪽에 있는 산 같았습니다. 산이 연결되는 모양입니다. 저는 정상까지 갈 계획은 없었습니다. 왕복 1시간 정도 코스를 생각했습니다.

공원까지 올라 본 풍경입니다. 가슴이 탁!!!^^

표지판이 잘 되어 있습니다.

와우!!! 아무도 없는 산을 혼자 조용히 오르는 기분이란..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풀, 나무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너무 모르거든요.ㅠㅠ. 해서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세밀화 도감을 구해 공부중입니다. 이 책, 추천합니다.^^. 풀뿐 아니라 곤충, 동물, 식물, 바닷물고기, 버섯, 나무 등 아주 많습니다. 


산길이 참 이뻤습니다.

딱! 여기까지, 돌탑있는 곳 까지 갔다가 되돌아왔습니다. 왕복 1시간 정도 되더군요. 땀이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다녀온 후 허벅지가 기분좋게 당기는 느낌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등산길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게다가 공기도 좋으니 말입니다.


진동은 마산이나 창원나가는 길이 약간 멀긴 하나 생활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동네입니다. 다만 최근 들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는 것은 개인적으로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정도도 충분해 보이는 데 아파트들이 계속 들어서는 것은 불편한 현실입니다. 2017년 7월 현재 경남의 미분양 아파트가 9707가구로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행정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아파트가 부족해서 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가 너무 비싸서 집을 못 사는 것입니다.


진동에 더 이상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미분양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결론은!!! 지금 이 시기는 등산하기 정말 좋을 때입니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아님 혼자 조용히 산을 오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스트레스의 90% 이상은 인간관계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제공하는 인간관계가 아닌, 자신을 돌아보며 보살필 수 있는 곳, 바로 산입니다. 


작년까지 대한민국 취미 1위였던 등산! 올해는 낚시에 밀려 2위가 되었다고 하지요. 산을 오르기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올라갈 때의 고통은 스스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사실 산은 오르기보다 내려오는 것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처럼 말이죠.^^


진동에 이런 명소도 있습니다. 진동 도서관에서 책을 보시고 근처 맛집에서 식사하신 후, 진동 유적지를 둘러보시고 아이들이 있으면 고현리 공룡발자국도 보시고, 나즈막한 산에도 올라 보시지요. 참! 내년부터는 광암 해수욕장도 개장한다고 합니다.


진동, 살면 살수록 매력적인 동네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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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야구장에서 경기중인 NC와 넥센

ⓒ 김용만


2013년 여름.
1학기 2차 고사가 끝났다. 선생님들도 문제 내랴 채점하랴 바쁘지만 가장 분주한 상대는 아이들이다. 1등은 1등대로, 꼴등은 꼴등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학입시라는 관문은 어떤 형태로든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이번 시험일정은 좀 특별했다. 9반 담임이신 전희원 선생님이 시험을 치기 몇 주 전에 아이디어를 내셨다. 시험 마지막 날인 3일, 학생들과 단체로 야구 보러 가자는 것이었다. 때마침 NC다이노스(이하 NC)의 홈경기가 잡혀있었다. 난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했다. 사실 마산에선 야구에 거의 광적인 팬들이 많다. 교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따라나서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애들이 좋아할까요? 애들은 아마 PC게임을 더 좋아할 텐데…"
"우선 한번 모아보죠"

약 50여 명의 아이들이 모였고 담임선생님 4분이 동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 계속되는 비 소식. 조마조마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천둥에 엄청난 소나기에 날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4교시가 끝나고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하늘도 우릴 돕는데요."

선생님들 표정엔 이미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아이들과 단체 사진 찍는 전희원 선생님.

ⓒ 김용만


약속시간이 되었고 우린 마산 야구장에 모였다. 사실 아이들은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경기 규칙을 모르는 아이들이 태반이었고 NC의 선수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듯 보였다. 더군다나 아이들 대부분이 야구장의 백미인 응원문화를 모르는 눈치였다.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아는 이는 단 두 명뿐이었다.

하지만 우린 입장했고 경기를 관람했다. 이 두 명의 열정 덕분에 약간 외야에 앉은 우리들도 차츰 응원 열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나성범 안타! 이호준 홈런!" 응원 구호를 따라 외치며 목이 쉬도록 응원하는 아이들.

그 속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나 또한 열심히 응원했다. 덕분에 우린 이벤트에도 당첨되어 치킨 교환권을 받았고 카메라에도 몇 번 잡히는 영광도 누렸다. 경기 전 이미 몇 개의 야구공을 주운 아이들도 있었다.

 치킨 교환권을 받은 아이.
ⓒ 김용만

 공을 주워 기쁘하고 있는 아이들
ⓒ 김용만

정말 처음 온 것 치고는 상당한 수확이었다.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진행되었다. 1점 도망가면 1점 따라오고 역시 넥센은 보통 팀이 아니었다. NC 관중석에서 경기 중 엄청난 함성과 한숨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들은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선생님 저 선수는 왜 그냥 나가는데예?"
"응 공에 맞았잖아. 공에 맞으면 그냥 나가는 거야."
"선생님 병살이 뭡니꺼?
"응 한 번에 두 명의 타자가 죽는 것을 병살이라고 해."
"선생님 사람들은 왜 저 선수를 좋아하는데예?"
"응. 저 선수가 젊고 잘하기 때문이지."

점차 아이들은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고 답해주고 경기규칙을 설명하고 열심히 듣고, 이 속에서도 교육활동은 일어나고 있었다.

드디어 시간을 흘러 9회 말 투아웃. 점수는 4대 3. NC가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고 타자 2, 3루 타석에는 넥센의 아니 대한민국 대표 유격수인 강정호가 있었다.

한 구 한 구에 온 정신이 집중되었고 3볼 카운트 까지 갔다가 결국 삼진으로 잡았다. 이때의 감동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서로 얼싸안고 난리였다. 우리 반, 너희 반 나눌 것 없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야구를 통해 아이들은 또 다른 희열을 맛본 것이다.

아마 야구를 보러 가지 않았다면 대부분 아이들은 PC방이나 노래방, 잠으로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아이들은 야구를 보며 야구를 잘 아는 친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다른 스포츠의 규칙을 알게 되었으며 응원문화와 스포츠맨십에 대해 알게 되었다. 친구의 새로운 면을 확인한 것만 해도 큰 수확이다.

"임마이거 야구 도사네."
"마 니 멋지다."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교실에선 거의 말이 없는 '한이'와 '언이'였다.

이 친구들은 지속적인 응원과 여러 정보를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켜보는 나 또한 흐뭇했다.

모든 사람의 관심분야가 다르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그런 다양한 분야의 소질에 대해 완벽히 알기 어렵다. 아이들과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같이 하다 보면 이런 부분들을 알 기회가 생긴다.

아이들의 다양한 부분을 확인하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아이들의 미소와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이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렇게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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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13 

 

학교에 있다 보면 아침에 지각생에. 교재없는 학생에. 어제 야자튄놈들에.

 

업무에, 수업에...

 

오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참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다.

 

그때마다 생각한다. 누구를 위한 분노인지...결론은 없다.

 

그럼 나와 모두를 위해선?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웃다보면 진짜 웃음이

 

찾아온다. 난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날때도 있으나 아이들때문에 웃는 때가

 

더 많다. 난 참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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