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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간만에 창동을 찾았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 고정출연 중

골목이 있는 창동, 창동의 골목은 참 좋습니다.

방문객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도시재생센터건물입니다.

자유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더군요. 평일에는 많은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들.

성인을 위한 책들

수유실과 화장실도 있습니다.

밖은 더웠으나 실내라서 그런지 시원했습니다.

바닥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도구들이 있습니다.

창동예술인 프로젝트

물도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아고라 광장이 있습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꺼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창동거리길입니다. 바닥에 멋진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정확하진 않으나 제가 듣기론 바닥에 그림 그린 이 사업에 2,000만원 정도가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창동거리길로는 차량들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창동에선 걸어다녔고 그게 창동 거리의 매력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차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창동거리는 사람의 거리가 아니라 차들의 거리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쇼핑이나 공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은 길 가장자리로 붙어 걸어야 하는, 불편한 길이 되었습니다. 위 그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포토존이지만 엄밀히 말해 차도입니다. 차들이 다니는 길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 2,000만원이라...물론 좋은 의도의 사업이겠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시는 창동거리에 차가 다니지 않는 날은 오지 않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창동거리에는 차들이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3. 15를 기념하여 창동에 희망나무가 생겼습니다. 315명의 글귀를 모아 그려진 나무입니다. 저의 글도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국장님의 꿈이 경찰관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이 공간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단지 구석진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창동 아지매 김경년님께서 이 공간을 공유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재미있는 발상을 하시게 되지요. 

왼편에 계신 분이 창동 아지매 김경년님이십니다. 솔직히 이 분만큼 창동을 사랑하고 창동을 위해 헌신하는 분도 드물지요.

창문 밖에 있는 나무가 희망나무입니다. 시간이 지나 이곳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오호라! 간판이 생겼습니다.

공유공간이라 함은, 이 공간을 활용하고픈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같이 사용하는 것이지요. 쉽게 말하면 누구나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창동에 오셨다가 다리가 아프시면 잠시 앉으셔서 쉬셔도 되고, 기타와 우쿨렐라가 있기에 연주를 하시며 노셔도 됩니다. 하루종일 라디오가 켜져 있어 적적함을 달랩니다. 처음보는 분과도 자연스레 말을 나누며 친구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이 곳은 월요일 저녁에는 평생교육팀이 이용하고 목요일 저녁에는 지역의 진일보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팀의 공개 녹음이 있습니다.

누구든 오셔서 전화하시면 언제 어디서든 달려오시는 창동 아지매입니다.

헉! 벽면에 이렇게 멋진 그림이!!! 창동을 다니시다 보면 똑같이 생기신 분이 큰 목소리로 돌아다니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다 대답하시고 어떤 부탁을 해도 다 들어주십니다. 장난을 함부로 치면 어떤 욕을 들을 지 모릅니다. 욕도 아주 잘하시지요.ㅋㅋㅋ


올해가 창동 예술촌이 생긴 지 5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창동 예술촌 5년 동안 남은 것은 무엇이고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합니다.


창원시에서는 구심의 대명사로 불리는 창동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예산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고, 장사가 잘 안된다고 창동의 많은 상인들이 투정을 합니다.


창동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진지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사를 하려면 사람의 마음부터 사야 합니다. 창동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잘 살게 할 의무가 창원시민들에게는 없습니다. 일부러 창동까지 가서 물건을 구매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손님들이 없다고 앉아서 투정만 하지 마시고 한번 왔던 손님이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올 수 있게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창동상인들의 사회적 행태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세월호 집회를 할 때 집회를 막았던 창동 상인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소녀상을 세울 때 장소문제를 삼았던 창동 상인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왜 창동상인분들은 집회하러 오는 시민분들, 잠재된 소비자분들하고 싸우는 것입니까? 왜 상인분들끼리 니편, 내편으로 나눠서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입니까? 왜 창동 상인들은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을 고민하지 않고 당장 눈 앞의 밥그릇에만 그렇게 몰두하시는 겁니까? 그러면서 장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창동예술촌에 입주하신 예술인 분들의 상황 또한 열악합니다. 시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건물마다 수도시설과 화장실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환경은 열악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혼을 위해, 호기심을 가지고 오시는 학생들, 시민분들을 위해 애를 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만큼이라도 지탱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창동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창동상인분들 조차 단합되지 않습니다. 창동 예술인들 조차 단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동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창동>이라는 이름 때문입니다. <창동>이라는 추억을 기억하시는 지역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에게 창동은 조금이라도 더 돈을 쓰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과거의 장소, 젊음의 장소, 추억의 장소입니다.


창동이 살아나기 위한 묘책은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창동을 찾는 장년층 분들에게는 기분좋게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합니다. 청년들에게는 매력적인 동네가 되어야 하고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동네가 되어야 합니다. 골목에서 소리 높이며 어른들끼리 싸우는 동네가 아니라, 창동이라는 이름의 중요성으로 이뤄지는 행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드높은 곳이 아니라 오시는 분들이 누구든,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진 분이든 기분 좋게 오고, 오는 것만 해도 반갑게 맞아 주어야 합니다.


가게에 앉아서 손님들이 안오냐고 장사 안된다고 투덜거릴 것이 아니라 카드 사용이 당연히 되며, 가족들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어떤 가게를 들어가도 시원한 물 한잔 마실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면 됩니다.


마음을 사지 못하는 곳에서 물건을 팔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안아주지 못하는 곳에 사람들이 다시 오기 만무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창동만 살아도 안되고 창동만 죽어도 안됩니다. 창동에 오시는 분들은 손님이면서 동시에 주인이기도 합니다.


제발, 창동이라는 이름을 넘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가치를 품었으면 합니다. 이미 창동은 모든 이들이 아는 곳입니다. 길을 다시 깔고, 그림을 다시 그린다고 해서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창동은 소극장, 독립서점, 공유공간, 카페, 소굴, 목공소, 학문당, 부림시장 먹자골목, 청년몰, 수선거리, 다양한 옷가게, 갤러리 등 매력적인 공간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상인들끼리도 서로서로 가게를 추천하고, 손님분들과 미소로 화답할 수 있을 때, 창동의 따뜻함을 시민들이 느낄 수 있을 때, 사람들의 발걸음은 절로 연결 될 것입니다.


이제 창동에 더 이상의 예산 투입은 무의미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만 해도 엄청납니다. 이제 상인분들과 예술인분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내 가게, 내 작품이 아니라, 우리 가게, 우리 창동이라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지역의 매력은 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창동의 상인들과 예술인들이 시의 지원을 업지 않고 자신들의 단합과 노력으로 시민들을 초대할 날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함께 살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창동이 그런 곳이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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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산 부활 2017.05.29 07: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신생 공단도시 창원에 빼앗긴 마산시 역사성 지역성 행정지명 복원이 먼저겠죠.
    통합 창원시가 아닌,마산시 지명복원 되어야 진정한 근대도시 마산의 부활.

  2. 마산 청보리 2017.05.29 1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어떻든, 사람 사는 세상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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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창동에 재미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주인도 3명입니다. 주인마다 이 곳을 칭하는 것도 다릅니다. 한 분은 카페, 한 분은 술집, 한분은 놀이터,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재미있는 공간이라 찾아가 봤습니다.

<소굴 안내글에 보면 커피, DJ, 팟캐스트, 파자마 극장, 마담까지...대체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지역의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를 진행합니다.>

<입구에 있는 돌림판입니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소굴의 또 다른 매력, 바로 DJ입니다. 노래 신청을 하면 설효숙님께서(아시는 분들은 지역의, 전설의 DJ라고들 하시더군요.) 낭랑한 목소리로 소개해주시고 음악을 트는 요즘 보기 힘든 곳입니다.

재미있는 사연도 많았습니다.^^


박마담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이폰 커피를 내리고 계시는 박마담님입니다. 낮엔 거의 혼자 소굴을 지키십니다. 언제든 가시면 훌륭한 말벗이 되어 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소굴을 차리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그전에는 다양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니까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안정적이지 못하니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소굴'에만 메이면 원래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될 수 있어서 이 곳은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사라는 것은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여유, 즐 내가 즐거우려면 나눠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나눠야 합니다. 

이 공간에서 내가 즐기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즐기지 못합니다. 그게 답니다. 그리고 황두목도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자기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큰 돈이 아니라 단지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 바르게 장사를 하자.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 이 전에는 다양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환경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분에 분명히 매리트가 있습니다. 현재 해양투기가 금지되었습니다. 쓰레기가 갈 곳이 없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를 개발하는 일, 판매하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업은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3년동안 숱한 고생을 했습니다.

환경사업이라, 돈만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었군요?
- 네, 환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쩌다 환경을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 처음에는 돈을 버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장래성도 있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다보니 환경시장이 아직까지는 너무 무지함속에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당연합니다.

소굴을 오픈하신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 아직 오픈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오픈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연스레 사람들이 알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에게 부담주기 싫습니다. 오픈은 쉽게 말하면 지인들이 와서 도와준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근 주민들에게 떡만 돌렸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 재미있는 문구입니다.  '커피를 안 드셔도 됩니다.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하세요. '사람을 위하는 곳이라는 냄새가 납니다.^^ 요즘 흔치 않는 곳입니다.> 

실제로 운영해보시니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요?
- 막상 해보니까 처음에는 내 마음을 곧이 곧대로 지킬 수 있을까?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만지는 순간 욕심이 날 수 있으니 지금은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나면 곤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럼 어떻해야 할까? 내 몸이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저는 젤리, 식초등을 직접 만듭니다. 껍질을 4번을 소독해서 남은 속살을 이용해서 만든 식초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나갑니다. 쨈도 직접 만들어 제공합니다.

젤리를 커피에 서비스로 나옵니다. 재료들을 버리면 쓰레기가 됩니다. 하지만 제가 노력하여 정성을 들이면 몸은 좀 고되지만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커피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직접 만든 자몽과 레몬껍질 젤리가 나옵니다. 주인 중 한분인 박마담님께서 직접 만드신 음식입니다. 맛도 훌륭했습니다.>

저는 이곳을 음악다방으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 곳에서 많은 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들은 핸드폰만 봅니다. 함께 있어도 각자의 폰만 봅니다. 이곳에 오면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 할 수 있고 커피를 보며, 디저트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이 너무 멋지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셨는지요?
- 황사장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눠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는 배려심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 장점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이 가게는 다니엘 황, 박마담, 황목수 세 분이 공동출자해서 만든 가게입니다. 저희들이 공동출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생각을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황사장님과는 인연이 깊습니다. 7년 정도 알고 지냈고 사람이 좋아서. 우리의 성향이 맞아서 좋게 알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놔두니까 사기만 당해서 마음이 안돼서 함께 즐거운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입구 바닥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잔머리 굴리지마, 직구만으로 충분해.!' 저도 처음 이 글을 보는 순간, 뭔가 찔리더군요.^^;; 직구만으로 충분하다..왠지 힘을 주는 말이었습니다.>


소굴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시죠?
- 소굴에서는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술파는 카페, 팟캐스트, 음악DJ 설효숙(35년간 지역에서 DJ를 하심)님의 진행으로 월~토 저녁 8시에서 10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판을 많이 벌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판을 벌리려고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즐길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이벤트가 계속 있어야 즐겁지 않을까요? 문화가 있어야 퀄리티가 있지 않을까요? 인근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의뢰했는데 장소 대여비를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햇빛발전소(친환경단체)에서 1일 찻집을 한다길래 장소 대여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좋은 일에 저희들도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왜이리 착하세요?
- 저는 사람의 본심은 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본심은 바뀌지 않더군요. 일부러 나빠질려고 노력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막상 이 일을 시작하고 보니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굴의 대부분의 인테리어 기자재는 재활용이 기본이었습니다. 충분히 사용가능합니다. 단 내몸만 열심히 굴리면, 전구 하나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전선도 다 재사용했습니다. 소품 하나하나 최소 비용으로, 열심히 해서 가꾼 가게입니다. 돈을 더 주고 더 멋지게 하고 싶은 욕심이 들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출이 많았을 것이고 본전 생각에 욕심이 더 생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접 했기 때문에 돈 욕심이 없고 내가 했기에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내보이고 싶고, 이야깃거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소굴 내부입니다. 뭔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새련된, 특별한 인테리어가 느껴집니다.>


황두목도 사회조직이 힘들어서 나온 분이시고, 데니얼 황은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을 엄청나게 많이 하신 분입니다. 저는 영업을 했었습니다. 영업은 기본적으로 나눠주는 것입니다. 저도 나눠주는 것이 좋아서 영업을 했었습니다. 큰 돈은 안됩니다. 이렇듯 성향이 맞는 3명이 합치다 보니 큰 욕심, 돈 욕심은 없습니다. 한명이 욕심을 내면 두명이 반대합니다. 우리는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이들은 친한 사이일수록 동업은 절대 안된다고 하는 데 우리의 동업은 너무 좋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처음에 황두목이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한달에 만원만 남기면 된다. 수입이 없던 곳에서 만원이 남았으니 그러면 된거 아니가?’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칭 바지사장이라는 황두목입니다. 본업은 목수이지요. 손님을 많이 끌고 오시지요. 하지만 대부분 외상술, ㅋㅋㅋ. 가게를 흥하자는 것인지 망하자는 것인지..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가게에 뽀로로 인형이 있습니다. 저것은 뭔가요?
미얀마에서 만들어서 보내준 뽀로로 인형입니다. 저것은 저금통입니다. 돈을 어찌 모으냐면 데니얼 황이 계실 때는 손님의 구두를 닦아드립니다. 수고비를 받는데 1,000원 이하로 받습니다. 그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그 이상을 주시면 제가 뺏어갑니다.(웃음) 그 돈을 모아서 미얀마의 난민들을 돕고, 김해 생명나눔 재단에 기부합니다. 수익이 발생했을 때 수익의 일부분도 이곳에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 외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가요?
-8세 이하의 아이들이 오면 손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무료로 줍니다. 식빵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직접 만든 쨈과 함께 무한 제공해 드립니다. 밤에 손님들의 마음이 맞으시면 직접 기타를 치며 자기만의 공연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참 재미있는 분들이십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 그냥 와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화장실도 오셔서 쓰시고, 목이 마르면 오셔서 마시고, 음악이 듣고 싶으면 들어와서 듣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 지실 수만 있다면 저는 성공이라고 봅니다. 전 행복합니다.

<마지막 사장 데이엘 황님입니다. 미얀마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셨구요. 박마담님과 황두목을 만나 의기투합하여 소굴을 운영중입니다. 소문에는 황두목과 혈연관계라는 설도 있습니다. 구두 닦는 실력도 일품입니다. 그의 과거를 아는 이는 극히 드뭅니다.>

나누는 것이 좋은 사람들

보기 힘든 분들을 만났습니다. TV를 통해서 보았던 분들을 직접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나누기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분들이 이렇게 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에 이런분들이 계시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음악다방, 술집이 되는 소굴, 상처 있으신 분, 여유가 필요하신 분들이 부담없이 가시어 세상의 희망을 함께 느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웅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이웃이 영웅입니다.

학문당 뒷문에 위치한 "소굴 : 055-60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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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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