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사진'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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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는 건 

그리 어려울 게 없었다.


길 건너편에서

누가 기다려주느냐에 달렸을 뿐.


마이 블루레이 나이츠(본문 중)



김서영님의 책입니다.


-필름 카메라와 함께 여행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소중한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glorydaun.com

instagram.com/viewtyfinder


저자가 유럽여행을 통해 직접 찍은 사진에 영화의 대사를 입혀 만든 책입니다.


왠지 비가 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읽는 것이 어울리는 책입니다.


사진도 이뻤고 글도 이쁩니다.


책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위법이라기에 책의 내용을 사진으로 올리지 못하는 것이 심히 유감입니다.


영화 대사 중 제가 봤던 영화도 여럿 있었지만 저는 그 대사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영화에서 본 것은 그 대사가 아닌 다른 무엇이었던가 봅니다.


이 책을 보며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과, 책에 언급된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나의 삶과, 나의 삶을 함께 해주는 이들이었습니다.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네가 원하는 것보다


우선 순위에 놓는거야.


겨울왕국

Frozen. 2013 


이 책은 신기하게도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시간을 의식하지 못하며 사진 속으로, 영화속으로 빠져듭니다.


여행을 좋아하나 직접 여행을 가지 못하는 당신, 영화를 좋아하나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 힘든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제목과도 같습니다.


당신은 선물입니다.


당신은 선물이에요 - 10점
김서영 지음/꿈의지도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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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8일, 지역의 사회적 기업인 공공미디어 단잠이 4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참석치 못했으나 29일에 개인적으로 찾아가 단잠의 대표이신 허성용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허성용 공공미디어 단잠 대표>


단잠의 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단잠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지 아무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감독님은 예상하셨습니까?


솔직히 저 또한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에 이렇게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4년까지 이어온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단잠을 응원하시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부터 올립니다.


단잠의 설립취지가 있으시다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잠을 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노동자분들을 대상으로 영상교육도 하고, 투쟁현장 촬영 등 노동자분들을 위한 영상을 주로 찍고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단잠이라는 팀이 탄생하게 되었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튼튼한 울타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소식을 저희의 역량을 통해 전하고 싶었습니다.


재미있는 기획도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1년 차에는 빵빵빵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폐품 주우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민들에게 펀딩을 받아 리어카를 만들어 드린 '러브리어카'프로젝트도 추진했습니다. '쌀책'교환이라는 프로젝트도 했었는데 호응이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들을 말씀하셨는데 각 프로젝트들을 소개좀 해주시죠.


빵빵빵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개인 빵집을 하시던 분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생을 달리 하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 뒤 지역의 빵집을 프랜차이즈로부터 살리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빵집을 많이 애용하는 젊은이들이 지역에서 효모를 사용하지 않는 빵집,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빵집, 팥빵이 맛있는 빵집, 산도가 맛있는 빵집 등을 찾아내어 소개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초기에는 참여율도 좋았고 지역의 많은 빵집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의 생각은 지역의 빵집들이 각자의 재주를 함께 공유하며 지역 빵집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건강히 상생하자는 것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저희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던, 아쉬움이 많았던 프로젝트 였습니다.


'러브리어카'는 소개드린 바와 같이 폐품 주우시는 어르신들께서 리어카도 변변치 못한 것을 가지고 힘들게 일하시는 것을 보고 리어카를 보다 가볍게, 튼튼하게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던 프로젝트입니다. 지역민들에게 펀딩을 받은 금액으로 리어카를 만들어 드리고 그 리어카에는 후원자의 이름을 새겨 드렸습니다. 후원자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라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리어카를 보면 한번 더 밀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지역민들과 함게 잘 사는 것을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사회봉사단체라 아니라서 이 사업은 끝까지 할 순 없었고 현재는 경남 자원봉사센터에 이관해서 진행중입니다.

<러브 리어카 프로젝트>


'쌀책'교환 프로젝트도 간단합니다. 안쓰는 책, 버리는 책들을 저희가 모아서 창원의 대형 아파트 단지에 가서 책을 팔았습니다. 단,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쌀을 받고 책을 교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팔아 모은 쌀은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좋은 순환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어차피 나에게 필요 없는 책을 그냥 버리지 말고 그 책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것이죠. 그리고 금액은 돈이 아니라 쌀봉투에 자신이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쌀을 가져오면 교환해 드렸습니다. 그 쌀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다시 돌려드리는 겁니다. 결과론적으로 쌀이 생기는 일이지요. 저희들이 했던 것은 단지 버리는 책을 모아 다시 팔았던 것 뿐입니다. 

<쌀책 프로젝트>


저희는 이런 프로젝트를 누군가가 받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기업인이라 이윤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 팀이 저 포함 8명인데 직원들의 월급도 줘야 하구요. 지역 도서관에서 이 프로젝트를 받아서 계속 이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영상제작팀이기에 이 모든 것을 영상으로 제작해서 남기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공공미디어 단잠'을 검색해 보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웃사람'이라는 프로젝트도 알리고 싶습니다. 지역의 특별한 것 같지만 평범하고, 평범한 것 같지만 특별한, 말 그대로 우리들의 이웃들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저희는 이 분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드려서 지역 상생의 또 다른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모니카, 아코디언, 기타 등 악기를 연주하는 분들을 소개하고 그 분들이 연결되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같이 지역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등, 상생하는 사회가 목표입니다. 단잠은 지역 상생의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셨고 해내시고 계신데요. 감독님 개인적으로 감동적인 사업들이 있다면요?


저희는 지역의 위탁형 대안학교인 범숙학교 학생들에게 영상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함께 했구요. 아이들이 지리산을 등반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을 때도 함께 했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범숙학교 같은 경우 2명의 강사비가 나와도 저희는 8명이 들어갑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이 중요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있다는 믿음도 주고 싶고,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사진교육도 실시합니다. 들리지 않는 아이들과 사진 수업을 할 때에는 액션을 더 크게 합니다. 이 분들은 몸이 불편하지만 사진에는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작품들도 훌륭하구요. 정말 보람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찍기 수업도 하고 있고 촌에 마을을 찾아다니며 영화상영을 하는 '찾아가는 영화상영회'도 하고 있습니다. '국제시장, 장수상회, 그대를 사랑합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을 상영했는 데 한 할머니께서 시집와서 영화를 스크린에 보는 것은 처음이시라며 고맙다고 손잡고 인사하시는 데 정말 뭉클했습니다.

<찾아가는 영화상영회>


정말 대단하신데요. 말씀을 들어보면 '단잠'은 사회봉사단체 같은데, 아닌가요?


아닙니다. 저희들은 엄연히 영상을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저희들이 가장 잘하는 분야는 당연히 영상제작입니다. 하지만 영상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보다 더 행복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 함께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수익은 어떻게 발생하는 가요? 감독님도 계시지만 함께 일하시는 분들도 7분이나 계신데, 생활은 가능한가요?


사실 제일 고민입니다. 장애인 복지관 등 사회단체에서 홍보영상 제작 문의가 들어옵니다. 이 과정에서 주 수익을 창출하고 영상교육, 사진 교육 등 교육 사업을 통해서도 수익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분명히 프로들입니다. 문의하실 분들은 070-8853-9881 번으로 연락 주시면 최선을 다해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왠지 업체 홍보 같은데요?


하하 맞습니다. 사실 저희 팀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를 빼곤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입니다. 이 친구들이 더 나은 직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삶의 가치를 위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들이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입장에선 함께 해주는 것만해도 너무 고맙지요. 저희는 더 큰 그림을 그려서 더 많은 지역민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번씩 현실적 한계 때문에 좌절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희들 일 잘합니다. 믿고 맡겨 주십시오. 함께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잠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영화제작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저의 개인적인 작품이었던 '귀천, 부자유친, 짜장과 짬뽕' 등이 있었고 단잠팀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밀양의 송전탑 이야기를 담은 '오래된 희망', '굿바이 마산' 등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희망'의 경우 경남 밀양의 송전탑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전국의 미디어 팀이 와서 밀양소식을 전했으나 지역의 미디어팀이 없었던 것이 상당히 부끄러웠습니다. 해서 저희라도 밀양 이야기를 제대로, 끝까지 알려보자는 뜻으로 밀양에 남아 촬영을 했고 그것을 작품으로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최종 목표이긴 하나 저희가 꿈꾸는 세상은 누구나 배 고프지 않는 세상, 열심히 사는데 힘들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을 위해 저희 팀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그 이상으로 함께 할 생각입니다. 세상은 소수의 노력, 소소의 능력만으로 운영되지 않는 다는 것을 저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연결되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저희는 영상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 능력을 바탕으로 세상이 보다 더 연결되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교육>


인터뷰를 마치며


공공미디어 단잠은 2012년에 만들어졌고 횟수로 4년째에 접어든 사회적 기업입니다. 단잠의 뜻은 말 그래도 달콤한 잠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달콤한 잠을 잘 수 있게 도와 주고 싶다고 합니다. 이들의 현재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청년들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이들은 오늘도 모여 어떻게 하면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논의합니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달려가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셈으로 하지 않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당당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기업 공공미디어 단잠팀 식구들>


사회적 기업 공공미디어 단잠팀은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사회의 구석구석을 찍으려 다닙니다. 사람들을 양지바른 곳으로 소개하여 자신들의 능력을 확인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동이 힘든 사람들에게는 직접 찾아가 가르치고 영화를 상영합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사회가 아직 건강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들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이들의 노력과 활동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의 외치는 "레뒤~~~액션"은 지역민 모두에게 삶의 시작 소리로 들립니다. 


나만을 위한 세상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단잠팀, 그들의 다음 크랭크 인이 기대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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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11 

 

이번주 수요일 부터 가정방문을 시작했다.

 

사실 발령 첫해부터 가정방문을 하기는 했으나

 

첫해에는 부적응학생 위주로 방문을 했었고

 

아이들을 우리집으로 매주 토요일 초대를 했으며

 

둘째해에는 마음먹고 한집씩 혼자 돌아다녔으나

 

모든 집에는 가지 못했고

 

셋째해에는 어물쩡 넘어갔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올해에는..

 

가정방문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서 나가게 되었다.

 

계획인 즉슨.

 

집이 가까운 친구들을 3명에서 5명으로 묶어서 아이들과 같이

 

가는 것이다.

 

3명이서 간다면 첫번째 아이 집에가서 좀 놀다가 첫 집아이는

 

옷을 편하게 갈아입고 같이 출발하여 두번째 집에 가고

 

둘째집가서 둘째 집아이가 옷을 갈아입고 또 놀다가 다같이

 

세번째 아이집으로 놀러 가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3명의 아이가 교복을 입고 학교에서 출발하지만

 

들릴수록 사복을 입은 얘가 많아지며 결국 모두 사복을

 

입게 되면 그날 가정방문을 끝이 나는 것이다.

 

대단히 즐거웠다. 아이들도 친구집에 놀러가는 것에 대해

 

상당히 즐거워했으며 나도 3시 30분에 출장을 내고 가기때문에

 

집에 가면 부모님들이 거의 계시지 않아 아이들과 편하게

 

다닐수 있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상태에서 집에 들린 후에는 꼭 흔적을

 

남겼다. 작으나마 A4종이 에다가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글을

 

남기고 집을 떠났다. 이 작은 편지에는

 

아이에 대한 이해정도와 양해의 말씀.. 행복을 바라는 내용과

 

1년간의 담임으로써의 다짐등으로 채워진다.

 

이미 학부모님 편지를 통해 많은 학부모님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나 이러한 가정방문 쪽지로써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참으로 기분좋은 일이 아닐수 없다.

----- 

 

나는 아이들 집에 가면 우선 아이의 방에 가본다.

 

그리곤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벽에 걸려 있는 사진들과

 

기념품들도 꼼꼼히 살핀다. 아이의 지난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곤 3번째 집에 갈때쯤 되면

 

배가 살살 고프기 때문에 아이들과 같이 라면을 끓여 먹는다.

 

정말 맛이있다.^-^

 

저번에는 라면안에 계란을 넣자고 했더니 계란껍질까지

 

넣어서 먹기가 힘든적도 있었다.ㅡㅡ;;

 

가정방문을 가는 날에는 아이들은 학원을 가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학원을 못가게 한다. 왜냐하면 자기집에

 

갔다고 끝이 아니라 마지막 친구집까지 함께 가야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학원을 안간다고 아주 좋아한다.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왠지 마음이 씁쓸하다.

 

---

 

오늘은 3일째로 지금까지 총 7명의 학생의 집에 방문했고

 

오늘은 5명의 친구집에 가기로 했다.

 

쭉~ 돌았는데 한집에선 부모님이 계셔 편하면서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왔다. 마지막 집은 '수'의 집이었다.

 

마지막이라 아이들도 들떤 상태였으며 '수'의 집이 운동장만

 

하다고 아이들은 나보고 크게 외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는 강하게 부정했었다.

 

난 말했다.

 

'집의 크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죠. 친구가 그 속에서

 

얼마나 행복한가가 더 중요한 것 같은데..수는 어때요?'

 

'네 선생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웃는 '수'의 표정이 해맑았다.

 

드디어 '수'의 집에 도착했고..

 

난 사실 속으로 적짢게 놀랬다.

 

지금까지 방문한 집중에 가장 작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며 '수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순간 되었다.

 

같이온 4명의 친구는 우르르 뛰어들어가며

 

'와!! 장난감있네! 부르마블도 있다!!! 이야 수야 . 이 총 니가

 

만든거야?' 하며. 수의 방으로 몰려 들어갔다.

 

난 순간 부끄러웠다.

 

이놈들의 눈에는 소위 내가 걱정했던 집의 평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집의 평수가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짝지의 집에 온 것이 즐거웠던 것이고 그 친구의 방에 있는

 

여러 놀이기구들이 반가웠던 것이다.

 

난 이렇게 천진난만한 어린 천사들속에서..집을 보면

 

평수를 따지는 못난 어른이 되어 서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너무나도 즐겁게 놀고있었다...

 

---

 

밤이 되어 우리반 까페에 들어갔다.

 

'수'가 남긴 글을 보았다.

 

'오늘 우리반 담임선생님께서 우리들이 너무 떠들고 말을 안들어

 

화를 내셨다. 너무 죄송했다. 그래서 가정방문을 안하실줄

 

알았는데 선생님께서는 가정방문을 오셨고 친구들과 함께

 

다녔다. 우리집에도 친구들이 왔는데 너무 즐거웠다.'

 

난...대체 이렇게 소중한 놈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이놈들의 담임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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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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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6 

 

개학을 했다.

 

어제 밤에 잘때에는 정말 싫었지만 막상 아침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로 향하는 길은 너무나도 설레였다.

 

오늘은 또 눈도 엄청 많이 왔다.

 

조심 조심 걸어서 학교에 도착했고 난 눈덮힌 교정을 카메라에

 

담으며 교실에 들어갔다.

 

너무나도 반가웠지만 사내들만 모여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만남인사는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래 방학 잘 지냈나?'

 

단순한 인사들..

 

하지만 날 보며 고개 숙이는 놈들의 부끄러워하는 얼굴을

 

보며 난 .. 따뜻함을 느꼈다.

 

이 놈들도 나를 만나 따뜻함을 느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1교시가 가고 2교시가 .. 4교시가 되었다.

 

오늘은 눈이 많이 와서 단축수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난 아이들에게 아직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4교시 후 교실에 들어가 깜짝 전달을 하고 눈싸움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4교시 3학년 수업을 하고 있는데..체육선생님께서 나를 찾으러

 

오셨다.

 

'김용만 선생님. 지금 10반이 마루가 난리났어요. 아이들이

 

교실에서 눈싸움을 해서 바닥에 물이 흥건합니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 왔어요.'

 

난 순간 너무나 놀랬고 당황했고 죄송했고..화가 났다.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가보겠습니다.'

 

교실에 올라가보니(우리반은 4층에 있다.) 아이들은 책상에

 

올라가 벌을 서고 있었다. 난 정말 교실 바닥을 보고 할말을

 

잃고 말았다. 정말 물청소를 한듯 물이 흥건했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눈싸움했던 친구들은 뒤로 나가세요.'

 

조용히 말했고 난 혼을 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25여명의 아이들이 우루루 나갔고 아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했다.

 

'신문지를 깔면 될것 같습니다.'

 

'신문지가 있습니까?'

 

'네'

 

'그럼 그렇게 해 봅시다.'

 

아이들은 신문지를 깔기 시작했고 난 한 친구를 데리고 교무실에

 

신문지를 구하러 나왔다. 체육선생님은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고

 

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다.

 

체육선생님은 다행히 이해를 해 주셨다.

 

4교시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4교시가 마치고 교실에 올라가 보았다.

 

아이들은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했다.

 

'오늘은 개학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 선생님이 여러분을 혼낸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섭이는 선생님의 기분이 어떨것 같아요?'

 

'화가 나셨을 것 같습니다....'

 

'훈이는 선생님 기분이 어떨것 같아요?'

 

'우리들에게 실망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선생님은 지금 무척 화가 났습니다..여러분이

 

이렇게 눈이 오는날에 눈싸움을 하고 싶다는 것은 선생님도

 

당연히 이해합니다. 사실 오늘 수업 마치고 선생님은 여러분들과

 

눈싸움을 할려고 했으니까요. 선생님은 여러분이 눈싸움을 한것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이 화가 난 것은 여러분이

 

눈싸움을 한 후 교실 바닥을 치우지 않았기 때문에 화가 난 겁니다.

 

선생님도 교실에 오면서 어떻게 할까..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선생님의 화난 감정을 이해해주고 선생님도

 

여러분께 선생님의 감정을 전달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조용했다.

 

'선생님이 뭣 때문에 화가 난지 알겠습니까?'

 

'네..'

 

'정말 알겠습니까???'

 

'네.'

 

'1학년 10반은 이제 1주일만 지나면 모두 2학년이 될 겁니다.

 

마무리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말 .. 알겠습니까?'

 

'네.'

 

'그럼 이해의 기념으로 다 같이 나갑시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렇게 눈이 오는 날 집으로 그날 갈 순 없죠. 가방싸고 나갑시다!'

 

'네!!!!!!'

 

아이들은 우렁차게 대답하고 학교밖으로 나왔다.

 

그리곤 한바탕 저희들끼리 눈싸움을 했고, 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눈오는 날. 친구들끼리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우리 1학년 10반..사랑한다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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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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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2 

 

오늘은 전교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과학의 날 행사가 있는 날.

글짓기, 그림그리기, 만화그리기를 신청한 아이들은 교실에서

참여하고 고무동력기, 글라이더, 물로켓, 자연관찰, 브레드 보드,

과학상자를 하는 친구들은 해당 장소에 가서 행사에 참여했다.

우리반은 다른 반과는 달리 거의 모든 친구들이 나가서 참여했고

교실에 있는 친구는 4~5명정도였다.

난 아이들 나갈때마다 크게 말했다.

'10반 화이팅!!!열심히 하고 돌아오시오!!!'

아이들도 '넵!! 알겠습니다.'

하며 출전했다.^^;;

그리고 난 사진을 찍으로 돌아다니며 우리 아이들이 보일때마다

격려하며 사진을 찍고 그랬다.

그런데 이럴수가!!

우리반 한 친구가 바닥에 침을 뱉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그것도 이 친구는 전에도 교실에 침을 뱉기에 경고가 있던 상태.

난 흥분했다.

'이리와! 이 녀석이 .. 침을 뱉으면 곤란하다고 그랬지!'

'네..'

'마치고 봅시다.!'

사진을 찍으러 다니며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드디어 시간이 지나 종례시간 ..

다른 아이들 모두 수고했다고 하고 집으로 보냈다.

하지만 아까 침을 뱉은 친구와 그 주위의 6명의 친구는 남으라고

했다.

이 친구들은 상당히 의아해 했다.

'선생님 우리가 뭐 잘못했나요? 뭐라고 하실 건가요?'

'아니 여러분 뭐 잘못했나요?'

'아니요..'

이 7명에는 우리반 반장, 부반장, 바른생활 대장 아이도 끼어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친구들이 우리반 친구들에게 혹시나 악영향(?)

을 끼치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던 상태였다.

난 사실 아까 침뱉은 아이를 어떻게 지도할까..고민하다가

나머지 친구들과 함께 집단 상담을 해보자! 라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

아이들에게 개인당 한장씩 A4 지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 하였다.

'그림 잘 못그리는 데요. 어떻게 그려야 되나요? 색칠도 해야

합니까? 팔 다리도 그려야 되나요?'

오만 질문들이 쏟아졌다.ㅡㅡ;;

'모두 괜찮습니다. 여러분이 그리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별명도 하나씩 정해보세요. 그리고

그 그림 위에 자신의 별명과 본명을 적고 한명씩 발표해봅시다.

자~5분후에 발표하겠습니다.'

얼어있던 아이들은 이때부터 신이 났는지 재잘대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귀여웠다. 이 이쁜 놈들에게 왜 내가 화가 났을까...라는 반성도

되었다.

5분이 지났고 한 친구씩 발표했다.

난 질문을 하나씩 했다.

'그림에 보니 안경을 썼네요. 근데 재섭이는 안경을 안 써잖아요.

무슨 뜻이 있나요?' '안경쓴 친구들이 멋져보여서 그렸습니다.'

'재섭이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던 모양이네요.' '네 그렇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별명을 '바보'라고

정해서 발표를 하는 것이다. 물어보았다.

'종민이는 왜 별명을 바보라고 했지요? 선생님이 상당히 궁금하네.'

'네 집에서 부모님께서 저보고 계속 바보라며 뭐라 하십니다.'

'그래요? 왜 그럴까요? 선생님이 궁금해서 그러는데 자세히

말해줄수 없을까요?'

'맨날 느릿느릿하다면서 바보라고 하십니다.'

'종민이는 그 말을 듣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제 동생한테는 이뿌다고 하시고 저한테는 맨날 꾸중하셔서

동생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웃으며 말한다..

하지만 그 웃음이 그리 유쾌해 보이진 않았다.

'종민이가 마음이 많이 아팠겠군요.'

'네....'

종민이의 얼굴에서 슬픔이 보였다.

'하지만 종민이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이렇게 잘 지내는 것을 보니

선생님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네요. 종민이는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웃는다.

--

7명의 학생들의 별명과 그림소개가 끝났다.

난 마지막으로 칭찬샤워를 시도했다.

예상외로 아이들이 잘했고 좋아했다.

저희들끼리도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는지 놀라움을 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마지막 친구에게 칭찬샤워가 끝났고 난 마무리를 할려고 했다.

하지만 내 옆에 앉아 있던 한 친구가 말했다.

'이제 선생님 차례입니다.'

'선생님도 할까요?'

'네~~!!'

난 예상외로 이 귀여운 7명의 아이들로 부터 예상치 못한

칭찬들을 들었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

아이들은 침을 뱉을 수가 있다. 그리고 나 또한 화를 낼수 있었다.

하지만 그 실타래를 푸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오늘 집단 상담이라는 .. 아이들에게는 최초로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했었고 결과는 ..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오늘 또 하나를 배웠다.

'내가 만약 침뱉은 친구만 남겨서 혼을 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집단상담을 했던 것처럼 기분이 좋았을까?'

어떤 방법이 최선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난 이놈들에게 화가 나도 웃을 수 있다는 새로운..

감동적인 사실을 배웠다.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 내가 잘 지도해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임하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이렇게 건강한 놈들과 함께 생활하는 나는..

참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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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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