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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15일, 1박 2일간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가 열렸습니다. 준비과정과 첫째 날에 대해선 포스팅했습니다.

오늘은 15일, 축제 마지막 날 진행된 공연에 대해 소개합니다.


첫번째 공연부터 대단했습니다. 이미 김해에서 있었던 중등학예발표회에 참여하여 인증받은 공연입니다. 저도 사실 못봤습니다. 이 날 드디어 봤는데 역시!!! 였습니다.^^


첫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습니다.

꿈중 축제가 빛났던 이유 중 하나는 졸업생들이 많이 찾아온 것입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샘들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던 1기, 2기들, 그리고 학교를 옮기셨지만 찾아오셨던 샘들,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학부모님들도 아이들 간식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깜놀이었습니다. 저도 몰래 한봉지 가져갈려 했는데 실패했습니다.ㅠㅠ. 애들 몫이라네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공연장 앞도 난리였습니다. 만들었던 물건을 파는 아이들, 양해모 관련 서명받는 아이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학교는 시끄러워야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 동생들을 위해 재학생들이 솜사탕을 만들어줬습니다. 훈훈했습니다.^^ 

웅장했던 오케스트라 공연이 끝났습니다. 저도 평소에 보지 못했던 아이들 모습이라 한번 더 놀랐습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켜는 아이들이 진지하고 멋졌습니다. 물론! 지휘하는 음악샘도 멋졌습니다. 이 날 보니 진짜 음악샘 다웠습니다. 평소엔 목소리큰 누님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ㅋㅋㅋㅋ

학생회 아이들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공연 준비 시간 동안은 경품 추첨을 했습니다. 당첨되신 어머님께서 고함치시며 달려나가셨습니다.^^

축제에 사물놀이를 빼 놓을 수 없지요. 영남사물을 멋지게 연주하는 아이들입니다. 절로 흥이 났습니다.

3학년 밴드부 CPR 공연입니다. 이름도 멋지지 않습니까? 심장을 살리는 밴드라는 뜻입니다.^^

이럴수가!!!!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부르는 데 갑자기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막 귀국하신 정기샘께서 등장하셨습니다. 그것도 멋진 의상, 빤짝이 모자를 쓰시고 말이지요. 노래 실력도 엄청났습니다. 갑자기 등장하실 때 큰 웃음소리와 즐거워하는 응원소리가 같이 들렸습니다.^^

1-3반 공연입니다. 피아노와 오카리나 합주가 이뻤습니다.

교장샘과 교감샘께서도 관람석에 앉아서 아이들 공연을 응원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꿈중 축제에는 내빈 소개와 인사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진행하고 모든 공연이 끝난 후 교장샘의 격려말씀이 있었습니다. 이것또한 일반 학교와 다른 점 같습니다. 축제의 주인공은 오롯이 학생들이었습니다. 

기타반 아이들도 일년간 연습한 실력을 맘껏 뽐냈습니다.

공연한다고 바쁜 와중에 3학년 프로젝트팀인 '배추도사 무도사'팀 애들은 자기들이 만든 매실원액을 팔러 다니더군요.ㅋㅋㅋㅋ 이 친구들은 저번에 김장을 담궜던 친구들입니다. '배추도사 무도사' 대단해요~~~~. 강매든 어째든 결국 다 팔았다는 후문이.^^

2-2반 친구들의 무대입니다. 흥겨운 댄스로 보는 이들도 신났습니다.

오!!! 전날 복면가왕에서 1위를 했던 가왕님의 앵콜공연입니다. 학부모님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분들은??? 깜짝 공연을 준비한 학부모님들 입니다. 보안을 위해 공연순서에도 일부러 순서에 넣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셨더군요.ㅋㅋㅋㅋㅋ 정말 재밌었습니다.

가발에 LED썬글라스까지, 무대의상 준비도 철저했습니다. 마지막에 오로나민 C 음악에 맞춰 퇴장하시던 것까지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박수 보냅니다.^^

오카리나 연주반 아이들의 공연은 감미로웠습니다.

아이들 공연에 댄스가 빠질 수 없죠! 꿈중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댄스부 공연입니다. 동영상을 첨부 못해 아쉽네요. 신나는 무대였습니다.

2학년 밴드부, 대일밴드 공연 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진짜 다재다능했습니다. 춤, 노래, 악기 연주까지, 수업시간에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은 합창부가 장식했습니다. 저는 1층 교무실에 있는데요. 솔직히 1년간 들었던 노래입니다. 노래를 다 외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의상을 맞혀입고 율동을 같이하는 공연을 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꾀꼬리처럼 입을 벙긋벙긋하며 노래 부르는 모습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이렇게 해서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는 끝이 났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니 1시쯤 되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번 축제에 별 역할을 한 것도 없는데 많은 부모님들이 수고했다고 인사하셨습니다. 웃으며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지만 좀 찔렸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학생회 일꾼들이 제일 수고했고 공연, 부스, 전시회 준비를 한 전교생들이 수고했습니다. 전시물을 정리하신 철효샘, 오케스트라, 합창부를 지도하신 명숙샘, 기타반, 밴드부, 오카리나반, 사물놀이반, 난타반, 사진부, 오케스트라를 지도해주신 모든 샘들, 그리고 반별 공연을 신경써주신 담임샘들, 아이들 먹꺼리를 준비해주신 현주샘, 수인샘, 서연샘, 다희샘, 귀신놀이가 무섭다고 하시면서도 밤에 아이들과 함께 하신 기영샘, 1대 복면가왕이 되신 태화샘, 아이들 간식을 준비해 오신 부모님들, 아이들과 샘들을 든든히 지원해주신 교감, 교장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참! 축제 날 아이들 맛있는 밥을 준비해주신 급식소 선생님들, 밤에 잘 자도록 도와주신 기숙사 샘들도 빠뜨리면 안되지요.^^


말그대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만든 축제였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이었고 모두가 관객이었습니다.


축제 준비하며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우는 친구도 있었고 그 친구를 달래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우니 모두가 걱정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직접 말을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모두 응원했습니다.


힘듬을 경험하며 그만큼 자란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를 위로하며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꿈중 축제는 단지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 함께 하는 잔치였습니다.


축제가 끝나서 마음이 홀가분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발걸음도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3학년 졸업이 1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요.. 꿈중은 올해 12월 28일 졸업식을 합니다. 


이제 학교에 가면 졸업식 준비를 할 것입니다. 졸업식은 3학년 아이들로 구성졸업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합니다. 꿈중은 졸업식을 앞두고 일주일간 졸업준비기간을 가집니다. 3학년들은 학교를 떠날 준비를, 후배들은 선배들과 헤어질 준비를 하는 기간입니다. 올해는 어떤 내용을 졸업주간이 진행될 지 궁금합니다.


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합니다. 학교로 가는 길이 마냥 신날 것 같진 않습니다. 3학년 아이들을 보면 즐거움보다는 미안함과 아쉬움이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꿈중 아이들은 이제 졸업식을 준비합니다.


말이 약간 샛군요. 결론은!!! 2018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는 잘 마쳤다는 것입니다.


모두모두모두X(무한대)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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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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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29
 
마산 창동 소극장에서 하는 '창동살리기 풍물공연'에 갔다. '설전통국악예술원'이 공연을 했는데 이 단체에 우리학교 2학년 학생 두 명이 속해있어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이 중 한명은 우리반 종원이다. 시간에 조금 늦어 서둘러 들어갔다.

마지막 공연이었다. 앞의 공연들은 보지 못하고 종원이가 참가하는 마지막 공연만 봤다. 소극장이라 그런지 객석은 좁았지만 만원이었고 열기가 후끈했다. 박수소리와 함께 종원이가 나왔다. "이종원 화이팅!!!!" 종원이가 눈인사를 한다.

본인도 대학시절 풍물패에서 활동을 했던지라 풍물에 대해선 약간 알고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풍물의 대중화에 목말라했던 터다. 해서 종원이의 공연을 더욱 보고 싶었다.

공연은 정말 훌륭했다.

더군다나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풍물패라고 하니 더욱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30여분 가량의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은 땀범벅이 되어 있었다. 무대인사를 뒤로하고 종원이를 찾아갔다. "종원아!!" "네 선생님" 땀이 흥건했다. "정말 멋졌다. 보니깐 태현이도 있던데" "네 선생님 태현이도 같이 합니다." 태현이는 다른반 학생이나 1학년때 내가 가르쳤던 학생이다. 태현이도 부끄러워 하며 인사를 한다. "너희들 정말 멋졌다. 기념으로 선생님이 저녁을 사주고 싶은데 괜찮겠냐?" "네! 선생님!" 밖에서 기다리마. 한참을 기다렸고 말끔히 사복으로 차려입고 녀석들이 나타났다. 옷을 갈아만 입었는데도 어찌나 달라보이던지. "뭐 먹고 싶냐?" "저희도 창동은 잘 모릅니다. 분식집 가지예." "오야 간만에 김떡순(김밥, 떡볶이, 순대)먹으러 가자!" 우리 셋은 신나게 걸어갔다.

분식집에 도착했고 김떡순을 시켜두고 이야기를 했다.

"태현아, 종원아. 선생님이 너희들이 풍물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전문적이고 멋지게 잘 하는지 몰랐다. 학교에서 계속 자는 이유를 알겠다." "네 선생님 사실 저희들 야자 마치고 밤 10시까지 매일 연습하고요. 주말에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연습합니더. 요즘엔 불면증까지 걸려 새벽 3시가 되어야 잠이 들어예." 마음이 아팠다. "그래 오죽하겠냐. 그래 이 일은 재미있고?" 태현이가 말했다. "네 저희는 초등학생때 부터 시작했는데예. 저희 팀(설전통국악예술원)이 좀 합니더. 전국대회가서도 상 많이 탔서예." 뿌듯해 한다. "그래 충분히 그런것 같다. 선생님이 잘은 몰라도 솔직히 너희들 공연 보는 중에 소름이 돋더라. 너무 잘해서" 종원이와 태현이가 배시시 웃는다.

"너희 진로도 국악쪽으로 생각하고 있겠네?"
"네 저희가 전국대회 나가서 상도 많이 받았고 풍물자체도 재미있고 해서 저희는 이쪽을 전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더."
"그래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지. 정말 보기 좋다. 마이무라. 더무라 임마."
"네!!! 선생님. 그런데...죄송한데예.."
"와?"
"식혜 더 시키무도 됩니꺼?"
식혜가 한잔에 500원이었다.
"당연하지! 실컨 무라"
"네!!!"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헤어졌다.
아이들 가는 뒷모습을 보니 흐뭇했으나 마음 한켠이 씁쓸했다.

공연 후 '선전통국악예술원' 관계자님과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났다.

"이 아이들은 그래도 우리 것을 지키고 알려내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악이 그리 인기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한 번씩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공연이 평일에 잡히는 날에는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사항이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애로사항이 있을 때 아이들이 힘빠질 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집까지 걸어오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공부로 미래를 준비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태현이와 종원이처럼 어릴 때부터 풍물을 해오며 꿈을 키우는 아이들도 있다. 물론 태현이와 종원이의 학교 성적은 썩 좋지는 않다. 학교에서도 간간히 졸아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누가 이 아이들을 보고 대책이 없다고 돌을 던질 것인가! 이 아이들은 충분히 멋지다. 적어도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고 50번씩 넘어지면서도 상모를 돌리기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는 이 학생들은..충분히 멋지다.

난 우리 반 아이들의 대회 참여나 개인적인 보고회 등이 있으면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학교에서도 담임이지만 밖에서도 담임이라는..너를 언제나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픈 마음이 있어서이다. 오지 말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으나 난 여건만 허락되면 간다. 학교 밖에서의 아이들은 또 새롭기 때문이다. 이런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사물놀이 -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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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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