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박영훈'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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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반성면 길성길에 위치한 한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 관한 글을 여러번 포스팅했습니다.


2015/09/0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아이들과 선생님이 같이 노는 학교


2015/08/24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꿈키움 학교의 방학 이야기


2015/08/17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아이들은 스스로 자랄 수 있습니다.


2015/08/05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놀면서 하는 게 진짜 공부다!


2015/07/19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넌 왜 1등을 못해!"


2015/07/18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감동적이었던 마지막 회의


2015/07/16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15/07/15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이런 수행평가도 있어요.


2015/07/02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등산의 또 다른 매력


2015/06/30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시간, 4분


2015/06/14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콩고물 빙수와 함께한 특별한 만남


2015/06/1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메르스 광풍, 수련회가 취소되었습니다.


2015/06/09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선생님 라면 끓여먹어요.^^


2015/06/0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꿈키움학교의 신나는 3UP 프로젝트 이야기


너무 많아서 일일이 소개하기가 힘드는군요. 더 읽고 싶은 분은 '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을 검색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이 학교는 금요일 오후 2시쯤에 귀가를 합니다. 기숙사 학교라서 금요일에 일찍 마칩니다. 따라서 이 학교는 금요일만 되면 모두가 기분이 좋습니다.


9월 4일 금요일 아침 풍경입니다.

1층 꿈터라는 곳에는 항상 피아노가 있습니다. 누구나 와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연주하는 것을 보면서 친구에게 배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침에 학교에 울리는 피아노 소리는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여학생들이 모여 학교에 핀 봉숭아 꽃을 따왔네요. 봉숭아 물을 들인다고 합니다. 교실에 삼삼오오 모여 펜으로 봉숭아를 찧습니다. 여러 아이들이 모여 신기한 듯 쳐다보고 도와주기도 하네요.



"선생님도 해줄까요?^^"


"고맙다. 한번 생각해 볼께.^^"


이 학교가 궁금하신가요?


진주시 이반성면 길성길에 위치한 공립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학교입니다.


2014년도에 개교하여 현재 1,2학년만 있습니다. 내년(2016학년도)에 1학년이 들어오면 전 학년이 완성됩니다.


한 반에 15명씩 총 3반(45명)을 모집합니다.


9월 19일에 신입생 입학 설명회가 있습니다.


신입생 입학 설명회외 전형 일정을 간략히 안내드립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학교가 '답'이다라고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


적어도 경남꿈키움학교는 아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학교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며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은 어른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성장은 이끌림에 의한 성장이 아닌 깨우침을 통한 자발적인 성장입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왁자지껄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데요. 경남꿈키움학교는 공립대안학교로서 인가학교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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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성아 2015.09.04 14: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모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꿈을 키우는아이들..최선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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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토) 전국 최초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에서 제 5 회 공동체의 날인 '태봉큰잔치'가 열렸습니다. 의미있는 행사가 많다 하여 찾아가 봤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태봉고 축제.


실질적인 행사는 14일(금)오후부터 열렸습니다. 14일 행사는 전야행사와 시, 소망등 점등식, 태봉인 퀴즈, 영화 관람 및 담력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재학생들의 한마당 축제였습니다. 15일에는 시 문화 축제를 시작으로 태봉전통시장, 작품전시, 공연, 모닥불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태봉고등학교는 매년 행사를 '홈커밍데이'라고 하여 졸업생 및 학교를 떠나신 선생님들을 초청합니다. 태봉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얼굴한번 보자는 취지인데요. 올해에도 졸업생, 졸업생의 학부모, 전근가셨던 선생님들, 작년까지 학교의 어른이셨던 여태전 교장선생님께지 오셔서 함께 어울렸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저도 너무 흐뭇했습니다.

시 문화 축제입니다. 연극은 재미있었고 시 낭송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시 문화 축제


토요일 오전, 태봉 도서관에서는 이한걸 시인의 초청특강을 시작으로 시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한걸 시인은 강릉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갖은 일을 겪었습니다. 30여년간에 걸친 생산노동자의 삶을 고스란히 시에 담아낸 시인입니다. '족보'라는 시집을 펴냈습니다. 아이들은 시인의 말씀을 듣고 많은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귀한 강연이었습니다. 이어서 1학년 아이들은 메시지를 담은 극을 공연했고 선배들과 학부모님들은 시를 낭송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의 재치발랄한 연극은 큰 웃음을 주었고 시낭송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한 학부모님께서 자작시를 낭송하셨습니다. "태봉은 아픈 곳이예요. 그러나 태봉은 마냥 기다리라고 하니, 기다리다 내가 먼저 지쳐 쓰러질 것만 같아요. 그래 너도 그랬구나..너의 이야기가 바로 나의 이야기였구나.." 시를 읽으시던 어머니께선 눈물을 훔치셨고 듣던 많은 태봉가족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축제


주위에선 태봉고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립니다. 매년 높아지는 입학경쟁률을 봐도 알 수 있으며, 공립대안 고등학교의 성공적인 모델로써 해마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십니다. 당연히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라고 예상들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시문화축제의 사회를 맡았던 정류하 학생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신입생인데, 축제에 대한 평가를 해 주세요.

이번 축제를 위해 3~4개월간 준비했어요.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고 짜증내기도 하며 준비했죠. 하지만 결국은 맞춰가며 공동체의식을 배웠어요. 아쉬운 점은 어제 전야제때 전교생 140여명 중, 함께 참여했던 학생수가 50여명이 채 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물론 3학년 선배님들은 진로 준비하시느라, 바쁘신 것 알고 있어요. 2학년 선배님들도 개인사가 있으시죠. 물론 1학년 들도 개인사가 있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솔직히 준비해온 입장에서 참여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 속상한 것도 사실이예요.


-태봉고 축제의 특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태봉고는 학부모님들의 참여도가 너무 좋으세요. 어제 밤에 이미 아버지들이 오셔서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오늘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생수보다 학부모님들이 더 많이 오셔서 즐기시는 것 같아요. 말그대로 모두의 축제같아요. 재미있어요.

먹거리. 볼거리, 재미거리. 태봉고 축제는 정말 축제였습니다.


2014년 태봉고등학교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이효정 학생도 만나봤습니다.

-축제에 참가율이 저조하다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변명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 FIFA의 영향이 큽니다. 14일과 15일에, FIFA에서 무슨 이벤트를 했나봐요. 해서 많은 남학생들이 PC방에 갔습니다. 속상하긴 해도 막을 순 없죠. 하지만 전야제와 오늘, 참가한 아이들과 신나게 놀은 것은 사실입니다.

-축제때 아이들의 참가가 저조한 것은 매년 되풀이되는 현상같습니다. 이 현상은 어찌 해결해야 할까요? 

자유와 책임의 부분 같아요. 물론 학교 행사에 모두 다 참여하면 좋쵸. 일반 학교에선 100%의무 참석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태봉은 달라요. 학교에서도 100%참석을 위해 강제하지도 않아요. 저도 이 부분은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봐요. 단지 우리학교에서 참석율이 저조한 것은 학생들이 자라면서 억눌렀던 자유로의 욕구를 이제서야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다양성은 인정되어야 합니다. 한번에 해결될 일 같진 않아요.(웃음)

-축제를 준비하며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나요?

이번 공동체의 날도 학생회에서 100% 준비했어요. 실제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변수가 많이 있더라구요. 유연성과 판단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일이 있을 때 혼자 결정하지 말고 학생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업무 분장을 잘해야 합니다. 그렇치 않으면 회장과 몇 몇 간부가 일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요. 그럼 아무 일도 안되는 것 같아요. 준비하는 것이 힘들긴 했어요 도와달라고 하면 모두들 잘 도와줬기에 신나게 준비했어요. 신기하기도 해요. 우리가 만든 축제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즐긴다는 것이요.


테마가 있는 축제


시문화 축제가 끝난 후 오후에는 운동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발명동아리에서는 전기를 생산하는 자전거를 가져와 시연을 가졌구요. 학교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를 파는 좌판도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은 다양한 물품들을 가져 오셔서 벼룩시장을 개최하셨습니다. 직접 만든 음식을 파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네팔아이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물품판매 좌판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먹꺼리를 팔고, 풍선 던지기를 하고 1년 동안 학교생활하며 만든 작품들도 전시했습니다. 온 학교가 구석구석 볼거리, 먹거리, 구경거리였습니다. 


게다가 전 교장선생님이셨던 여태전 교장선생님도 오시고 작년까지 근무하셨던 많은 선생님들도 오시며 학교의 흥은 극에 달했습니다. 태봉의 대표적인 문화로 허그 문화가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 안으며 반가움을 표하는 것이 정말 따스했습니다.


이 날 박종훈 교육감도 태봉고등학교를 깜짝 방문하여 축제를 함께 했습니다. 태봉고의 축제를 보시니 어떤 생각이 드시냐고 여쭈었습니다.

"다른 학교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자유롭게,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니 이 모습이 본래 아이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학교에서 자유롭고 격식에 쫓기지 않는 이런 생활이 일상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태봉고니깐 이런 축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모든 학교에서 이런 축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본래 선하고 자유롭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 주는 것, 일반 학교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도 배추를 사고 경품으로 호미를 뽑았습니다. 놀러 왔다가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저에게도 재미있는 축제입니다. 하하"


여태전 교장선생님도 오셨고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님도 오셨습니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였습니다.


아직도 성장 중인 태봉고등학교


태봉고등학교의 축제는 올해로 5회째입니다. 즉 졸업생을 2번 배출한 학교라는 뜻입니다. 박영훈 교장선생님이 2대 교장이시니까, 아직 신생학교지요. 개교때부터 많은 관심과 질타를 받았던 학교입니다.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힘이 되기도, 짐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아직까진 잘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태봉 가족들은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이런 대안적 모습을 고민해야 한다. 이런 것은 바뀌어야 한다.' 며 아직도 학교안은 시끄럽습니다. 언뜻보면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태봉의 힘입니다. 교무실에서도 지위나 나이가 앞서지 않습니다. 모든 교사는 동등하게 발언하며 누구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누구나 학교일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선생님과 싸울 수도 있습니다. 태봉고에 재직중인 류주욱 선생님의 말입니다. "전 아이들이 저에게 반항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대들라고 가르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에게도 대들지 못했던 학생이, 어찌 사회에 나가 세상에 대들며 자랄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대들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싸움을 안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 싸움 후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더 교육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태봉고의 아이들은 반항하는 아이들이었으면 합니다."


완벽한 학교는 아닙니다. 태봉고의 모든 아이들이 학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모든 학부모님들께서 학교를 만족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도 태봉은 싸워가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는 태봉고에서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학교가 지긋지긋하다고 하던 졸업생들이 학교에 찾아와 울면서 선생님들께 안기는 것은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태봉고등학교는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행복한 학교가 되기위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학교는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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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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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quaplanet 2014.11.18 16: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안학교 중 태봉고등학교 소식은 이 포스트를 통해 처음 접해보네요. 학교축제가 이렇게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다니 재밌습니다. 류주욱 선생님의 말씀도 마음에 와닿네요~^^

    • 마산 청보리 2014.11.18 17: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계속 싸우는(?) 학교이지만 재미있는 학교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태봉의 한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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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는 해, 진동에서


태봉고에서 박영훈 교장선생님과 함께 하는 마음공부 두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마음 공부를 시작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마음공부를 할 수록 마음자체가 살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의 에너지가 남에게 흘러가고 남의 에너지가 나에게 들어오며 나의 요란한 마음이 나의 세계를 흔드는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을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차츰 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함께 한 두번째 시간은 정신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정신이라 함은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를 이름이요.


수양이라 함은


안으로 분별성과 주착심을 없이하며

밖으로 산란하게 하는 경계에 끌리지 아니하여

두렷하고 고요한 정신을 양성함을 이름이니라.


'두렷하다.'는 말은 오타가 아닙니다. 보름달을 보고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잘 갖춰져 있어 훤히 밝은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분별성은 ~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나누는 성질을 뜻합니다. 좋다/나쁘다. 맞다/틀리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나누게 되면 사람들을 평가하게 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러지? 왜 저걸 못하지? 저 모양이니까 저렇게 살지." 등으로 말입니다. 이런 분별성이 강해지면 주착심이 생기게 됩니다.


주착심은 사로잡는 마음을 뜻합니다. 내가 강하게 쥐고 있는 마음이 바로 주착심입니다. 간단한 예로 "약속을 어기면 안돼, 아침형 인간만이 성실한 사람이야. 거짓말을 하면 안돼." 등으로 스스로를 구속하는 형태인거죠. 


세상에 100% 옳고, 100% 틀린 것은 없습니다. 때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난 자존감이 약해, 그래서 계속 실패하는 거야." 스스로를 절하하지 마세요. 정확히 말하면 특정 부분에서만 자존감이 약한 것이지 모든 분야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난 너무 게을러, 엄마, 아빠도 날 보고 게으르다고 했어." 엄밀히 보세요. 그 모습이 진정한 자아인지, 주입된 자아인지..


마음공부를 할 수록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비슷한 말로 '성찰'이라고 하더군요.


성찰을 해야 성장한다고 했습니다. 알멩이 없이 껍데기만 커져서는 곤란합니다. 결국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들어 집니다. 성찰은 힘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싫어하는지, 오늘 내가 그 사람에게 왜 그랬는지, 왜 내가 기분이 나쁜지, 왜 내가 실수를 했는지 ..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안아주는 힘을 가지는 것이 성찰입니다.


무조건 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마음이 요란해 질 때, "아, 내 마음이 요란해지는 구나." 


자신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보지 못하면 마음이 요란해지는 대로 끌려가게 되고 그럼 어리석어 집니다.


마음이 평화로워 질 때 지혜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여러모로 생소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마음공부를 하면 할 수록 여유가 생기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마음공부..참 편안하면서 가치있는 공부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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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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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동자 2014.10.16 08: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리 요점정리를 해주시니
    한번더쏘~~~옥 담아집니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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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저녁에 특별한 공부가 있었습니다.


"행복한 마음공부"


태봉고 박영훈 교장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마음공부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1학기 때 신청을 했으나 한번도 수강치 못해 2학기때 다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7시 시작인 줄 알고 집에서 저녁 든든하게 먹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죠.


도착하니 7시!


"역시 사람은 신용이지."


나름 만족하며 강의실에 갔습니다. 


이럴수가! 6시 30분 시작이었습니다.ㅠㅠ. 


늦게 들어가서 뒷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땐, 신청자분들이 한 분씩 나와서 왜 마음 공부를 신청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타임이었습니다. 대부분이 태봉고 학부모셨고 1학기때 들으셨던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꿈키움 학교 선생님들도 3분이나 오셨더군요.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영훈 교장선생님께서 질문하셨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몸과 마음입니다.!" 


어디서엔가 나온 답. 영훈샘도 칭찬하시더군요.^^


"그렇습니다. 사람은 몸과 마음, 즉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육체는 우리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죠?"


"먹습니다. 씻습니다. 옷을 입습니다. 운동을 합니다. 잠을 잡니다." 등등 아주 많은 대답이 나왔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육체에는 참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럼 정신에는 어떤 공을 들이고 있나요?"


잠시 침묵이..


"책을 읽습니다. 종교활동을 합니다. 명상을 합니다. 기도를 합니다." 


다양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맞습니다. 정신에 들이는 공도 많습니다. 그런데 육체에 들이는 시간과, 정신에 들이는 시간이 비슷할까요? 아마 그렇치 않을 것입니다. 육체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신에는? 아마 시간과 장소가 자유롭지 못한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해서 정신에 들이는 시간은 아주 양질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마음보기 입니다."


솔깃했습니다. "마음공부? 뭐지?"


영훈샘은 말씀을 이었습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가나면 우리의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즉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이나 상황을 '경계'라고 합니다.. 그 때 앗! 경계다. 라는 생각을 하시며 자신의 마음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화가 날때, 마음을 보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거의 무조건적으로 뇌가 반응을 합니다. 


어떤 반응일까요? 논리적인 반응을 합니다. 내가 잘했니, 니가 뭘 못했니, 그럼 상대방에 대해 책임을 묻게 되고 분노는 점점 커집니다. 분노가 커지면 음성이 커지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반면 마음을 보게 되면 침착해 집니다. 지혜로운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흥분했을 땐 실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의 평정을 가지게 되면 쉽게 흥분하지도, 쉽게 좌절하지도, 쉽게 들떠지도 않게 됩니다. 평화로워지는 것이죠."


"경계"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경계'란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이나 상황입니다. 어떠한 형태로 나의 마음이 요동칠 때, 즉 '경계'를 접했을 때, 나 자신의 마음을 내가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경계로 인해 어떤 마음이 나타나는 지를 정확히 읽을 때, 마음을 더 잘 공부하게 됩니다. 무엇으로 인해 어떤 마음이 작용하게 되는 지를 잘 보게 됨이 마음의 대소유모의 이치를 터득하게 되는 데 크게 유익합니다."


쉬운 공부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공부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마음을 공부하여 제 내면의 평화를 찾고 주위분들께 긍정적 기운을 나누고 싶습니다.


언제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운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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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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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진모창민 2014.09.05 16: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경계구나!!!
    영훈쌤 강의를 몇번 들었지만 역시 나에게는 쉽지않더라구...
    울 친구는 쏙쏙 흡수하는 능력자 아니던가 ㅎㅎ
    몸도 마음도 평화로운 한가위 보내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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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태봉고에 새로 부임하신 박영훈 교장선생님



▲ 학생과 함께 계신 박영훈 선생님 공동체 회의 모습이다. 교장선생님이라고 상석이 마련되지 않는다. 모두 똑같이 한표씩을 가지고 전교생과 전교직원들이 똑같은 발언을 한다. 직접민주주의다.
ⓒ 김용만


3월 12일.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도 만나고 공동체 회의도 직접 참관키 위해 태봉고를 찾았다. 늦은 오후, 조용한 음악이 들리는 교장실서 박영훈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먼저 박영훈 교장선생님은 이전에 원경고등학교(경남 합천군 소재 비인가 대안 사립 고등학교)에서 교감으로 9년, 교장으로 7년을 지내고 2014년 교장 공모제를 통해 태봉고에 부임했다. 

- 발령받으신 지 얼마 안 됐는데, 적응은 잘 되시나요?
"사실 아직 완벽하게 적응은 하지 못했습니다. 태봉의 아이들은 원경의 아이들과는 다른 점이 많아요. 하하하."

- 어떤 점이 다른 가요?
"태봉의 아이들이 자율적인 분위기가 훨씬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지시를 받기보단 아이들 스스로 해 나가는 부분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간단한 예로 월요일 첫 시간인 주 열기 시간이나 공동체 회의시간에도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발언하고 서로 듣고 의사결정을 해나가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 태봉고에 오셔서 특별한 경험도 하셨나요?
"네 사실 공동체 회의 시간부터 특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 공동체 회의에서 전교생과 제가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저에 대해 질문들을 하는데 답변하는 데 상당히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교장 공모때 받았던 면접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한 아이는 저에게 교장선생님의 청소년기에 감정기복이 심했던 적이 있는지를 물어보더군요. 사실 저는 고등학교 입학 직전에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1년도 안 되어 새어머니가 오셨습니다. 당시에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새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인해 솔직히 당시엔 살인의 충동까지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후에 무주구천동에 가서 평화로운 자연을 보면서 깨달았죠. 인간사가 아무리 다사다난하고 해도 자연에 비하면 대단한 것이 아니구나. 해서 마음을 다시 잡고 열심히 살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다른 아이는 태봉고를 어떻게 경영하실 것인지 경영철학을 묻더라구요? 하하하. 면접 때 받은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태봉고가 훌륭한 학교의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학교의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현재의 태봉고를 잘 지키고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저의 개인 관심사인 마음 공부를 접목하겠다고 대답했죠."

- 마음 공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마음을 안아줘야 한다는 것은 저의 교육철학이기도 합니다. 교육은 사람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겪는 갈등은 자신의 자존감, 자아인식이 부족할 때 나타납니다. 즉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함부로 학대하게 되고 나아가 상대를 함부로 대하죠. 따라서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가짐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자신이, 어른들이, 친구들이 귀하게 대해주어야 합니다. 귀한 대접을 받으면 은혜로움을 발견하게 되고 은혜가 발견되면 고마움을 느끼게 되지요. 고마움을 느끼면 행복하게 되고 자신이 행복하면 주위에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 때 이로운 사회가 자연스레 이뤄집니다. 해서 저는 마음을 잘 잡는 원리, 마음을 올곧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마음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원경고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마음 공부를 했고 효과가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태봉고에서도 유사한 활동을 접목할 생각입니다. 우선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저녁시간에 시작할 것입니다. 학생들과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예정이고 오늘 공동체 회의에서 홍보할 생각입니다."



▲ 태봉고의 새 얼굴, 박영훈 교장선생님 원경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태봉고에 오셨다. 큰 뜻 보다는 좋은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 김용만


- 일반인들도 쉽게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진정성을 가지고 안아주는 것(허그)이 쉬운 방법입니다. 저는 진심을 담은 허그가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부끄럽지만 예를 들겠습니다. 태봉고 와서 며칠 후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제 생일날에는 집사람이 꼭 전교생과 전 교직원들이 드실 수 있는 만큼의 떡을 해서 보냅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구요. 저의 생일인 3월 7일에 태봉고에 떡을 돌렸습니다. 태봉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저의 생일을 모르고 계셨지요. 당연합니다. 저는 행복을 나누려고 떡을 돌린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이 끝난 후 1학년들이 반마다 교장실로 내려와서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는 겁니다. 그것도 큰소리로 불러주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한 명 한 명 일일이 고맙다며 안아주었습니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더군요. 3학년 어느 반에서는 저에게 영상통화를 한 겁니다. 받아보니 아이들이 핸드폰 화면에 옹기종기 얼굴을 들이대고 생일 축하한다고 큰 소리로 외치더군요. 수업 시간에 말입니다. 참 난감했지만 너무 고마웠습니다. 

쉬는 시간 그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또 저를 붙잡고 큰 소리로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아이들을 안아주고 고맙다고, 정말 고맙다고, 영훈 선생님(박영훈 교장선생님의 태봉고 공식 명칭은 영훈샘이다.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다들 그렇게 부르고 교장선생님께서도 영훈샘이라는 호칭을 좋아하신다.)은 너무 행복하다고 인사하고 왔습니다. 마침 그 날 저녁 때 교직원들과의 첫 모임이었는데 그곳에서도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 생일이었습니다"



▲ 태봉고 입구의 문구 볼때마다 마음 설레는 글귀이다. 교육의 참 뜻을 새겨준다.
ⓒ 김용만


-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리구요. 그 외 태봉고의 특별한 점이 있으신가요?
"태봉고는 학부모와의 관계가 아주 밀착되어 있습니다. 응시 지역이 경남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들의 거주지가 경남이다 보니 거리도 가깝고 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전국구로 학생을 모집하는 학교는 아무래도 좀 힘듭니다. 학부모와 학교가 이렇게 밀착되어 있는지를 상상도 못했습니다. 입학식날 깜짝 놀랐는데요.

학부모님들과의 모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 열분 정도 오실 줄 알고 교장실에서 뵙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40여 분이 오신 겁니다. 어찌나 놀랐는지 사실 너무 당황했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신입생 부모님들께선 자체적으로 합숙을 하시고 계시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만 몰랐던 거죠. 하하하. 부모님들께서도 학교에 자율적으로 참여하시고 학생들의 생활이나 학교의 일에 허용되는 분위기가 상당히 익숙해 보였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이런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태봉고의 또다른 힘이라고 느꼈습니다."

-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하셨군요. 원경고등학교 가족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으신 말씀은 없으신가요?
"(이 질문에 영훈샘께선 잠시 눈이 젖었다.) 원경고등학교 개교 후 16년을 그 학교에서 보냈습니다. 처음 주춧돌부터 아이들이 성장한 만큼 저 또한 함께 성장했습니다. 어찌 보면 원경고는 태봉고 아이들보다 더 힘든 아이들이 모인 곳이라 볼 수 있습니다. 주위에선 원경고를 보고 진실된 의미의 대안학교가 아니라고 평가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하나하나 이뤄간다는 신념으로 포기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밖에 나와서 보니 원경고에서의 일이 정말 거룩한 일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학교를 옮기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니 대부분의 원경 가족들은 한마디의 인사가 없었습니다. 너무 당황하셨던 거지요. 축하해야 할지, 아쉽다고 해야 할지, 마음의 정리가 안 되셨던 것입니다. 어떤 선생님께서 저에게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삶의 스승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학교를 떠나신다고 하니 부모 잃은 자식마음입니다.' 정말 정이 많이 든 학교였습니다. 마지막 이별의 자리에선 너무 많이 울어 목이 메었습니다. 마이크 앞에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졸업한 아이들을 포함해 거의 모든 아이들도 참여했었습니다. 

아이들이 큰 전지 두 장에 졸업한 학생부터 재학생까지 '돌림편지'로 감사의 글과 학교 그림, 활동 그림 등을 그려 주더군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너무 눈물이 났습니다. 모든 아이들, 교직원들을 안아주고 왔습니다. 실컷 울었습니다. 그러니 그나마 감정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없어도 원경고는 충분히 분위기가 잘 잡혔고 아이들도 소중히 존중받고 있습니다. 원경고등학교에서 제가 보낸 17년은 저에게도 감사한, 행복한 추억입니다."


▲ 태봉고의 구석구석 쓰여 있는 글 노력이라는 시이다. 내용이 따뜻하다.
ⓒ 김용만


- 교육자로서 퇴임 시 그리는 모습이 있나요?
 
"교육은 사람을 근본적으로 존중하며, 진실되게 접근 시 아이들이 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태봉고는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 인턴십을 통한 직업체험 과정, 태봉고의 교육과정), 배움의 공동체 등 기본이 잘 되어있는 학교입니다. 이 학교를 경험하는 것만 해도 저에겐 큰 영광입니다. 새로운 것을 계속 강요하기보다는 있는 것을 잘 살리며, 모든 학교 가족들이 행복하게 생활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교장은 특별한 자리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언제나 찾아올 수 있고 선생님들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교장선생님이란 말은 어렵습니다. 그냥 영훈샘이 자연스럽습니다. 아이들과 학교 가족들과 즐겁게 생활하며 퇴임하고 싶습니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태봉고의 초대 교장선생님인 여태전 교장선생님도 특별한 분이셨다. 많은 일을 하셨다. 물론 여태전 교장선생님 혼자서 이룩한 것은 아니다.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줄기차게 싸워가며 눈물 흘려가며 하나하나 이뤄진 학교가 태봉고이다. 이제 태봉고는 걸음마 수준에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미래를 향해, 교육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태봉고의 연장선상에 박영훈 교장선생님께서 함께 하신다. 

'교장이 뭐 그리 대단한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교장선생님은 중요하다. 특히 학교 안에서의 교장선생님은 아주 중요하다. 거의 대부분 학교일을 결재하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의 마인드에 의해 그 학교는 성격이 180도 달라진다. 태봉고의 차기 교장선생님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걱정을 덜어도 될 것 같다. 적어도 태봉고에는 나름의 교육철학이 세워져 있고 그 철학을 존중하며 사랑을 덧칠하실 분이 오셨기 때문이다. 태봉고의 힘찬 도약이 기대된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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