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박수'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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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5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
  2. 2014.01.25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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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7.7 

 

내일..

우리반의 한친구가 대전으로 전학을 간다.

눈에 띄는 친구는 아니였지만 상당히 귀여운 놈이었다.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해서 우리는 어제 학교 마치고 준이가 전학가기전의 마지막 추억꺼리

로써 축구를 했다.

어제는 지금까지 축구한 경기중 가장 많은 아이들이 참여했다.

주인공인 준이도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뛰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

이 좋았다.

준이는 끝까지 잘 뛰었고 친구들과 계속 우리반 카페와 세이를 통해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아이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반겼다.

참으로 보기 좋았다.

----

지금 우리학교는 다음주에 있을 감사를 준비중이라 학교가 부산하다.

교무실에 몇년전의 자료들을 다시 확인하느라 많이 어지럽다.

그 어지러움속에 한 어머님과 학생이 앉아 있었다.

종례시간 직전이라 학교에 무슨 일이 있어서 오신 듯했다. 큰 교무실

한편에 어머님과 학생이단 둘이 앉아 계신 것을 보니

왠지 마음이 갔다.

난 학부모님께 다가가서 말을 건넸다.

'어머니 어떻게 오셨는지요? 커피 한잔 하시죠^^;'

어머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난 커피를 한잔 뽑아 드렸다.

그리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이야기인즉슨 성우라는 친구인데 전학을 왔다는 것이다. 보아하니

학적샘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이도 상당히 긴장한 표정이었다.

물어보니 1학년..

잘하면 우리반에 들어올것 같았다.

조금 있다가 학적선생님께서 오셨고 난 조용히 여쭤보니 1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셨다.

해서 1반 담임선생님께 갔다. 나도 쫄래쫄래 따라갔다. 1반은

학생수도 많고 하니 제가 받겠다고 말씀드렸다.

1반 선생님과 학적 선생님도 흔쾌히 허락하셨고 이 친구는 우리반

학생이 되었다. 어머님도 우리반 학부형님이 되신 것이다.^-^;

어머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렸고 성우는 잠시 나가 있으라고 한 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성우는 마산보다는 약간 더 시골에서 전학을 왔고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는 상태였다.

어머님께서도 이런 저런 우려를 많이 하셨으나 대화를 나누며

내가 담임이라고 옆에서 잘 지켜보겠다고 안심을 시켜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어머님께서도 감사하다며

웃으셨다.

어머님과 성우는 집으로 갔고...

난 교실로 종례를 하기 위해 갔다.

----

'여러분 내일 성우라는 친구가 전학을 올 것입니다. 이 친구는

마산에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고

전학을 와서 상당히 외롭고 긴장될 것입니다. 성우의 짝지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짝지를 하고 싶은 친구는 손을 들어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10여명의 아이들이 손을 들었다.

너무 많이 들었기에 한명씩 한명씩 그 이유를 들어보았다.

그리곤 나머지 반 친구들이 거수로써 결정하게 되었다.

1차 예선 결과 6명의 학생들이 남았고 각기 친구들에게 자기가

짝지가 되면 이렇게 할 것이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참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자신도 혼자

중학교에 왔기에 외로운 마음을

잘 이해할수 있다. 급식을 어떻게 하는지 잘 가르쳐 줄 수 있다.

이번 기회로 새로운 친구를

잘 사귀고 싶다. 초등학교때 이런 경험이 있었다.

새로 올 친구에게 잘해서 적응을 잘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반장선거 보다 더욱 치열한 듯 했다.

마지막에 거수를 했고 민이라는 친구가 짝지가 되기로 했다.

순간 민이는 좋아했고 짝지가 되지 못한 친구들은 '으~~~'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

전학가고 전학 오는 것은 상당히 설레이며 긴장된 일이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상당히

긴장된 일일 것이다.

학생도 마찬가지이지만 부모님의 마음은 더욱 졸일 것이다.

하지만 난 내일 전학올 성우의 어머님께 감히 말씀드릴수 있을 것 같다.

성우의 학교 생활은 참으로 잘 될 것이라고..성우의 반 친구들은

이런 놈들이라고..말이다.

내일 전학 올 친구를 기다리며 ..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

재잘 대며 뛰어가던 이 놈들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나는..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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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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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5 

 

어제 방학을 했다.

방학을 하면서 나의 교육철학을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책상을 모두 돌리라고 했다.

교실 뒤를 마주보고 앉은 책상..

그리고는 말했다.

'여러분. 선생님의 부탁이 있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조용히 눈을 감아주면 선생님이 참 고마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눈을 감았고.. 난 조용히 말했다.

'여러분들은 7년째 학생이라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에서

7년동안 한분야에 종사하면 프로 또는 전문가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전문 학생들입니다.'

히히히~~

장난스럽게 들리는 웃음소리들..^-^

계속 말했다.

'이 교실은 20여평 남짓합니다. 이 공간은 여러분들의 꿈을

펼치기에는 참 좁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꿈은

이미 여러분 자신에게서 부터 크~~게 자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꿈...여러분들의 학교생활..여러분들의 친구..

모두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2004년 마지막 시간입니다.

해서 1년간 생활하며 친구들에게 못다했던 말들이 있으면 여기

앞으로 나와서 말을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원하는

친구는 나와서 말을 하면 좋겠습니다.'

조용했고..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갑자기 손이 불쑥! 올라왔다.

'제가 하겠습니다.'

정말 말이 너무 많았던 중이라는 친구였다.

'해보렴'

'저는 누구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계속 저에게 시비를 걸었는데

앞으론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더욱 더 성실히

학교 생활을 하겠습니다.'

'와~~~'박수가 터졌다.

그리곤 이름이 나왔던 친구가 나와서 하기로 했다.

....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짧아 모두 하지는 못했다.

그중에 경이의 말이 기억난다.

경이는 반장으로써 성실히 잘했고 12월달에는 일부러 영이를

옆에 앉혔다. 나름대로 영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경이가 말했다.

'전 여러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이의 경우

처음에는 싫었지만 계속 이야기 하다 보니 영이를 이해할수 있었고

영이가 2학년이 되어도 성실히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와~~~~'박수가 나왔고...

난...뭉클함을 느꼈다.

너무나도 고마웠다. 경이가..영이가..우리 아이들이..

마지막은 영이가 했다.

'전 누구누구가 계속 시비를 걸고 그러는 것을 봤는데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 1년동안 누구누구에게 욕도 많이 하고

괴롭히고 그랬는데 앞으론 그러지 않겠습니다.'

괴롭히지 않겠다는 말이 주였지만 난 느낄수 있었다.

이놈이 적어도 1-8반 친구들과 많이 가까워져 있구나...

이야기가 끝났고

운동장으로 나가야 할 시간이었다.

우리반은 인사를 주번이 한다.

2학기때에는 신청자가 했기에 이번주 주번은 3명이었다.

3명이 동시에 일어났다.

한 친구가 의견을 냈다.

'선생님. 1년동안 고생한 반장, 부반장, 각 부장들이 함께 인사하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게 합시다.'

우~~~일어났다.

'아니다. 여러분 본인이 스스로 생각했을때 1학년 8반을 위해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모두

일어나서 함께 인사합시다.'

'와~~~~~~~~~~~'

거의 다 일어났다.

너무 많이 일어나서 정리가 안되었다.ㅡㅡ;

우린 하나, 둘, 셋! 하면 같이 인사하기로 했다.

선창을 했다.

하나!!!두~~울!!셋!!! 싸랑합니다~~~~~~~~~~~!!!!!!!

우당탕...운동장으로 날아가더라.^-^

----

방학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36명의 새로운 생물체를

발견했다.^-^;;

2004년도..이렇게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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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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