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마을공동체' 태그의 글 목록

저는 경남 마산 진동 주민입니다. 아파트에 살지만 농지가 많은 지역입니다. 총 537세대가 모인 아파트인데, 지구를 살리는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매달 소등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불 끄는 행사만 하니 재미가 없었고, 내려오신 분들이 그냥 걷다가 들어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예산을 확보해 지난 달부터 무료로 수박을 나눠드렸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수박을 나눠먹으며 이웃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소등행사에 참여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으니, 8월에는 한번 제대로 놀아보자 싶어 노래자랑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스마일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했습니다. 스마일 주민자치회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마을 공동체 활동에 동참하는 분들로 구성된 자발적 자생단체입니다. 7월 수박나눔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노래방 기기, 행운권, 물풍선까지... 판이 커지다

노래자랑의 시작은 미비했습니다. 금요일마다 열리는 아파트 알뜰장터가 야간까지 연장 운영된 8월 중순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알뜰장터 대표께서 노래방 기기를 빌려주셨습니다. 입주민 중 한 분이 사회를 직접 보겠다고 자청했습니다. 그렇게 노래자랑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꼼꼼하고 철저한 기획 같은 건 없었습니다. 

행사 날짜가 다가오자 하루가 분주하게 돌아갔습니다. 관리소에서는 재미를 위해 경품 추첨을 해야 한다며 행운권 100장을 준비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스마일 주민자치회에서는 노래만 부르고 끝내기에는 아쉽다면서 아이들을 위한 물풍선 던지기 이벤트를 구상했습니다. 물풍선 300개를 만들고 입간판을 제작했습니다.

아빠들이 자발적으로 돌아가며 물풍선을 맞았고, 아이들은 줄을 서서 신나게 던졌습니다. 던지는 아이들도 좋아했고 맞는 아빠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줄 서는 걸 도와주며 그 광경을 지켜본 엄마들은 십 년 묵은 체증을 날려버리듯 환호했습니다.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기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지만 묻진 않았습니다

물풍선 던지기가 한창일 때, 한쪽에선 수박 나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큰 수박 15통을 준비해 오시는 분들께 나눠드렸습니다. 수박도 꿀맛이었습니다.


앞서 7월에는 수박 15통을 준비해 3통을 남겼습니다. 이번에는 15통이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행사에 동참했다는 뜻입니다. 스마일 주민자치회 회원들은 각자 집에서 칼과 쟁반을 가지고 나와 수박을 자르며 주민들에게 권했습니다. 손도 아프고 허리도 쑤셨을 텐데 모두 신이 난 듯해 보기 좋았습니다.  

드디어 오후 8시가 됐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노래자랑이 시작됐습니다. 사실 행사 시작 전에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2014년도에 입주한 이래로 아파트 입주민 노래자랑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게 고문이었던 시간
 

하지만 참여도가 낮으면 어쩌나 싶은 걱정은 한국인들의 흥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기우였습니다. 행사 당일, 엄청난 인파에 깜짝 놀랐습니다. 노래방 기계가 구형이어서 최신곡이 없다는 게 아쉬웠지만, 입주민들의 열정은 기계에 구애받지 않았습니다. 사회자의 뜨거운 진행과 신명 나는 트로트로 무장한 가수들의 무대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고문일 정도로 흥겨웠습니다.

엄마, 아빠들은 춤추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실컷 놀았습니다. 제가 눈짐작으로 세어봤을 때 최소 200명 이상이 아파트 광장을 가득 채운 듯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입주자 대표와 스마일 주민자치회 회원, 관리소 직원분들 모두 놀라며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리 아파트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 같이 노는 건 처음이에요. 모르는 분들이 나와 인사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고 보람 있어요."

입주민들이 아파트 분수대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동시에 소등행사도 진행했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이날 1시간 동안 소등행사를 진행했는데 참여율이 90%를 넘겼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들 유쾌한 밤을 보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관리소 직원과 입주자 동대표, 스마일 주민자치회 회원들은 따로 모여 뒤풀이를 했습니다. 다들 잔뜩 들떠 있었습니다.

"세상이 이런 아파트가 또 있을까요? 이사를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다른 데 못 가겠어요."
"아이들이 또래들과 만나 뛰어노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아이를 함께 키우는 문화가 좋아요."
"이웃분들과 인사하고 알게 되니 서로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노래자랑, 앞으로도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참여한 주민자치회지만 막상 가입하고 나니 왠지 모를 의무감 때문에 참여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너무 재밌어요."

아파트에서도 '공동체'가 싹틀 수 있을까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 관리소장님이 알아보시고 지원했는데, 운 좋게 저희 아파트가 선정됐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입주민들과 작은 행사를 열기에는 충분한 돈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그 예산으로 꽃밭을 조성하고 노래자랑과 수박나눔 같은 행사를 열었습니다. 다음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강좌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능있는 분들의 강좌 신설 안내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아파트에서 최근 이어진 행사들을 지켜보며 마을뿐 아니라 아파트에서도 공동체 생활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몇몇 사례만 가지고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웃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경험이 늘어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은 동네의 아파트지만 저는 제가 사는 곳이 좋습니다. 한 분씩 알아가며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이 새 친구를 사귀어가는 일상이 좋습니다. 재산 가치로서의 아파트가 아니라 함께 사는 공간으로서의 아파트가 더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열릴 2회 노래자랑이 벌써 기대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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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창원 봉림동에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 '한들산들'에 갔습니다. '한들산들'은 2017년 부터 한들초등학교 학교협력형 마을학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민들과 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형태였습니다.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뜻으로 학생 자치 동아리 운영, 팝업 놀이터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18일 사회적 협동조합 개소식을 했습니다. 

사회적 협동조합이 설립된 계기는 LH 아파트형 사회적 협동조합 시범사업을 통해서였습니다. LH는 공동체 활성화를 촉진하는 아파트형 사회적 협동조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봉림동 한들산들이 이에 선정이 된 것입니다.

저는 개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난 26일, 찾아뵈었습니다. 마침 그 날 조합원 교육이 있었습니다.

간판부터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이 쓴 축하 글귀들이 따뜻했습니다.

'경남사회적 지원센터'에서 전문가분들이 오셔서 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한 컨설팅 중이었습니다. 

김윤미 실장님께서 사회적 협동조합의 방향에 대해 강의하셨습니다. 강의 하는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김윤미 실장님께 사회적 협동조합 '한들산들'에 대해 의견을 여쭈었습니다.


"지금까지 마을과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했던 활동들이 지속가능하고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합니다. 어럽게 만들어진 공간이니 만큼 지역에서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앞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위한 지역활성화 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6개월 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공동체적 마인드로 마을 협동과 배려를 생각할 수 있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했던 그 마음이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부모님들의 이런 생각과 마음이 '한들산들'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마을, 지역으로 확산되고 지속되길 바랍니다. 부모님들의 열정이 대단하셔서 충분히 잘 해내시리라 기대합니다."

강의가 끝나고 다 같이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순자 이사장님을 만나뵈었습니다.

Q. 언제부터 이곳에서 활동이 시작되었나요?

-협동조합 활동은 작년 여름 경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전에는 공간이 없었고 동네 곳곳에서 아이들 자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작년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Q. '한들산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재작년에 20여명 정도의 부모님들과 함께 활동해 왔습니다. 아이는 마을이 키운다는 마음으로 내아이, 니 아이 구별 없이 다 같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마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서 동아리 활동 지원, 팝업활동을 할 때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현재 운영진은 8명입니다. 저희는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업이 있으신 어머님들도 자기일같이 나오셔서 함께 해 주십니다. 아이들도 동네에서 형, 언니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놀 수 있는 마을, 다같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마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찌보면 비전문가인 학부모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의 열정과 사랑은 최고였습니다. 소식지도 만들어 발행하고 있었고 떡국행사, 어린이날 행사, 활동 앨범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함께 활동하시는 김새현이사님도 만났습니다. 

Q. 마을학교를 함께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본업이 있습니다. 해서 시간을 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도 어린 아이가 있어서 엄마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미안함도 컸습니다. 즉 육아에 본업에 더하기 알파로 노력을 해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남편을 포함, 가족들이 동의를 해 줘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신랑이 좋은 사람이예요.(웃음). 힘든 여건이지만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들초 학부모님들과 함께 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과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일을 하다보니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Q. 이 일을 하시며 어떤 보람을 느끼셨는지요?

-맞벌이다 보니 동네분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외롭게 생활했던 셈이지요. 이 일을 함께 하며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이 큰 보람입니다. 오랜 친구보다 더 친해졌어요. 저도 사회생활을 20여년 하고 있는데 사회에서 만난 분들보다 이곳에서 좋은 분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었어요. 제 아이가 팀에선 제일 어린데, 형, 동생이 생긴것도 고마운 일이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마을 학교를 운영하며 관계의 보람이 제일 특별했어요. 게다가 아이들을 위한 마을행사 때에 비용부담없이 아이들이 친구들과 실컷 놀고, 엄마들이 해준 간식들을 실컷 먹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아이가 이렇게 자유롭게 놀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저는 우리 동네가 자랑스러워요. 

인터뷰하고 공간을 둘러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한들산들'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등록하며 이제 공간도 생겼습니다. 주방시설까지 완벽히 갖춰져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여쭤보니 공동부엌으로도 사용한다고 하셨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같이 밥을 해 먹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 곳은 사회적 협동조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거운 곳입니다. LH의 사회적 협동조합 시범사업에 선정되고 경남사회적 지원센터에서 컨설팅을 하며 이제 보다 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조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합니다. 산업화가 되기 전에는 모든 동네가 마을 공동체였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며, 우리는 이웃을 잃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같이 행복한 것도 필요합니다. 창원 봉림동의 학부모님들은 특별한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보통의 이웃분들이셨습니다. 한가지 다른 점은, 이 분들은 내 아이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을 보고 계셨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않았고 모여서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셨습니다. 이 분들이 해낸 일이라면 어디서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한들산들'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이제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걱정은 없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이들과, 이웃들과 함께 해온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과 즐겁게 인사하고 아는 형, 언니들이 많은 동네, 언제든 놀이터에 가면 놀 친구가 있는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재미꺼리가 많은 동네, 함께할 수 있는 이웃들이 많은 동네, 생각만 해도 흐뭇합니다.


매년 이곳에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어른들이 실천하면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계속 보고 싶습니다. 


세상이 바뀌려면 마을부터 변해야 합니다.


마을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 '한들산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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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6일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지역의 건강한 마을 공동체, 푸른내서주민회가 창립 20주년 맞이 기념백서를 출간했고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푸른내서주민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꿈꾸는 마을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푸른내서주민회 회장님께서 저를 초대하셨습니다. 와서 들을 것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말이지요. 고마웠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빼서 참석했습니다.

기념백서와 자료집을 받았습니다. 푸른내서주민회의 20년 발자취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열정있는, 대단한 분들이셨습니다.

2부로 심포지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신 분들도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자칭 푸른내서주민회 흑역사의 주인공 남재우 전 회장님이 사회를 맛깔나게 진행하셨습니다. 현 회장 이민희 회장님의 주민회 소개와 이야기도 유익했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김혜정님의 앞으로의 주민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도 좋았습니다.

"주민회가 좋은 일, 허드렛일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꾼을 길러내야 합니다.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태훈 작가님의 다양한 공동체의 사례들 소개와 마을공동체를 위한 제언도 새겨들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사회자도 멋졌습니다.^^

기념사진 찰칵! 푸른내서주민회의 또 다른 힘, 내서에 살고 계시지 않은 분들도 많이 참석하셨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지요.^^

뒷풀이도 했습니다. 저는 뒷풀이는 참가하지 못했고 사진만 인용합니다.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훈훈했던 날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진동에도 이런 마을 공동체가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마을이 건강해야 주민들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푸른내서주민회가 20주년뿐 아니라 100년, 200년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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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내서 마을학교 학부모 토크 쇼 <교문교답>에 참가했습니다. "교문교답"의 뜻은 아래 사진에 있는 것 처럼 "교육이 문제다. 교육이 답이다."라는 뜻입니다. 사실 이 날은 무척 바빴습니다. 저녁 6시에 진해 훈식당에 갔다가 저녁 먹고 바로 내서로 이동했습니다. 그나마 힘들지 않았던 것은 가족들이 함께 갔기에 재미있기는 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내서, 약속된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이 학교다.>역시 벽면에 멋진 글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문구를 좋아합니다. 

참가하고 보니 내서분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저희가족은 내서에 살지 않으면서 참가한 유일한 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내서에 사시는 분들이 살짝 부러웠습니다. 지역에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만 해도 큰 복입니다.

내서마을학교는 이미 유명합니다. 제가 알기로 내서마을학교는 2년째 운영중이고 내서에 사는 초중등 학생들이 주말, 방학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하고싶은 동아리를 만들고 그림자샘들이 아이들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예전에 썼던 내서마을학교 관련 글을 소개합니다.

위 사진글은 아이쿱생협조합원분들이 쓰신 글입니다.^^

이 자리에는 내서지역 부모님들과 마을학교 샘, 담당업무샘, 장학사가 같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어찌보면 사적인 자리지만 행정력까지 지원되는 체제였습니다.

3개의 주제를 가지고 분임토의를 했습니다. 그 결과를 발표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토의주제가 약간 의아한 것도 있었지만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분야였던 것 같습니다.

사진의 오른편에서 말씀하시는 분은 이민주 교장샘이십니다. 본인은 '교장이 아니다. 함께 하는 사람일 뿐이다!' 라고 주장하시지만 이미 이 분의 대내외적인 활동은 교장샘이 맞습니다. 아래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9월 20일부터 남해 상주에서 뜻깊은 강좌가 열립니다. 내서마을학교 교사로 이민주 어머님께서 추천되신 것만 해도 이 분의 역할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윤미숙, 유창복, 조한혜정교수님 등 저도 이 강좌가 너무너무너무X10000000 가고 싶지만 거리와 시간이 허락하질 않네요.ㅠㅠ.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결론은!!! 내서 마을학교의 <교문교답>모임은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 모임은 계속 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마을이 아이를 키우고 아이가 자라 마을을 지키는 것, 저는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선순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에서 자라 딴 데 가서 혼자 잘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키운 마을로 돌아와 다시 아이들을 키우는 마을, 우리들이 사는 마을이 이런 형태가 많아질 때 사회는 더 따뜻해지고 여유로워지며, 서로를 더 배려하는 곳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내서 마을학교는 여러모로 성공적인 좋은 사례입니다. 


내서 마을학교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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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부제도 좋았습니다. '마을공동체를 위한 전망과 대안을 찾아서', 저는 평소 마을의 중요함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저자 정기석님의 책은 이전에도 몇 권 읽어왔습니다. 이번에 새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었습니다.


-마을을 배우는 교육적 마을주의자들은 마음가짐부터 넓고 따뜻하다. 교육의 진가는 지식이나 정보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나온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마을목사, 마을 교사, 마을 평생 교육사, 마을교육운동가, 마을책방주인, 마을 학자 등이 마을을 학교로 삼고 있다. 어머니처럼 마을사람을 가르치고 마을을 보살피고 있다. (본문 중)


정기석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어떤 형태로든 마을을 살려보려는 사람 분들을 만났습니다. 물론 전국에 이 분들이 다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전국 각지에서 도시라는 감옥안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사는 도시난민들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를 깨닫고 함께의 의미를 되새이며 살아보려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은 또 다른 희망을 주는 일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마을을 만드는 마을경제주의자들을, 2부에서는 마을을 배우는 마을교육주의자들을, 3부에서는 마을을 높이는 마을문화주의자들을, 4부에서는 마을을 살리는 마을생태주의자들을 만난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모두들 마을을 품에 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가꾸고 사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적어도 그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마을만들기는 마음만들기


-마을만들기는 마음만들기 입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이나 된는 막대한 정부의 개발보조금, 즉 우리 세금이 수천 곳의 마을에 투입됐잖아요. 그런데 과연 이들 마을 가운데 잘될 마을은, 제대로 굴러가는 마을은 얼마나 될까요? 5%나 될까요?..마을만들기는 곧 마음만들기라는 진리를 애초부터 몰랐거나, 이후 초심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마을만들기는 곧 '우리'라는 한마음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진안 진안마을주식회사 마을기업가 강주현 대표)


이부분을 읽으며 절로 무릎을 탁! 쳤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 농촌에는 6차 산업이라는 명분으로 엄청난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6차산업이란 1차 산업의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의 제조, 가공업, 3차 산업의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으로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을 말합니다. 즉 쉽게 말하면 1+2+3=6이란 뜻이죠. 그런데 문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말인데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1차 산업이 도외시 되고 있습니다. 즉 농촌의 기반은 농업이고 농업이 잘 되어야 농민들이 다른 사업까지 확장시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농업에 대한 지원은 아주 부실합니다. 한 예로 2016년 쌀 수매가격이 24년 전 가격인 4만 5천원으로 폭락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농업이 안정적이고 농사일을 하는 게 신이 난다면 국가에서 따로 농업의 수익창출을 위해 정책을 세워서 위로부터의 개혁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의 짧은 생각에도 농촌에 투입된 개발보조금을 쌀 수매가를 현실적으로 올려 주는 것이 더 농민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진안의 강주현 대표는 그런 부분을 읽고 계셨습니다. 마을 자체의 수익을 증대하는 마을만들기가 아닌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진정한 마을만들기라고 말이죠. 공동체가 건강해져서 서로 돕고 서로 위하는 마을이 되면 외부인들이 관광을 오지 않더라도 주민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기농은 부자들만의 먹거리일까?


장수 지니스테이블 '마을먹거리사업가' 박진희 대표님의 말씀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경제력 있는 사람들을 위해 유기농 농사를 짓는 게 아니에요. 이 세상에는 유기농을 먹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잖아요. 소득과 관계없이,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누구나 유기농을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정의로운 세상 아닌가요? 정부의 지원이 없이 운영되는 공부방 아이들, 지자체 지원은 있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급식 지원을 받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가난과 결손, 학대를 이유로 가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들, 자립을 준비하는 장애우들에게 정의라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유기농을 보내드리고 싶어요.(본문 중)


아..정의란 다른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경제력 있는 사람만이 좋은 것을 향유하는 사회가 아닌 경제력이 없더라도 누구나 안전하고 귀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회, 이런 세상을 위해 유기농 농사를 짓는 마을도 있었습니다. 각 마을에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른 사회를 위해, 그것을 농업을 통해 추구하시는 분들이 이리도 많음에 그나마 대한민국의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국가가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가가 모든 것을 케어할 수 없다는 사실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국가가 지원은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행정편의주의, 관료주의는 일을 효율성도 증진시키지만 복잡한 절차로 인해 일을 못하게 하는 면도 발생합니다. 최소한 마을만들기를 하는 마을에 대해서는 자치권을 보장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마을,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노는 곳


시흥 평생교육실천협의회 '마을평생교육사' 이규선 회장님은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마을학교라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십니다.


-평생학습마을의 목적은 일자리 늘리기가 아닌 사람키우기라야 됩니다. 그래서 마을에서 아이들이 잘 놀게 하자는 목표로 마을학교라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해서 전래놀이와 생태놀이 강좌는 반드시 개설했습니다. 교육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학원을 빼먹고 마을학교로 발길을 돌리는 아이들이 늘어갔습니다. 따분하게 배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즐겁고 신나게 노는 게 교육의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을학교는 어른은 공부하고, 아이들은 놀면서 위로도 받고 치유도 받는 곳이 되었습니다. (본문 중)


마을을 살리는 것의 기본이 공동체성 회복이었습니다. 나, 너의 관계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의 공동체, 흔히들 공동체를 말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 공동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흥에서는 마을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마을 주민 가운데 교장선생님을 모셨고 마을 주민 가운데 강사요원을 발굴하고 양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아이들이 와서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즉 어른은 공부하고 아이들은 노는 마을로 변화한 것입니다. 마을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아련하지 않습니까? 이 마을이 바로 사람사는 마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4인의 마을주의자


이 책에는 이런 다양한 사연들을 가지고 마을만들기를 하고 계시는 24인의 마을주의자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분 한분의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에서 이런 가치있는 활동들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에 격한 설레임마저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마을들은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친절하게도 책의 제일 뒷장에는 저자가 방문하여 만나본 마을의 위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 마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귀농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농하시는 분들이 꿈꾸시는 농촌의 이미지는 모두들 다를 것입니다. 현지에 살고 계시는 마을분들께 새로 이사오는 외지인에 대한 시선이 마냥 곱기만을 기대하는 것도 이기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농촌은 살아야 합니다. 농촌이라서가 아니라 국민의 먹꺼리 안전을 책임지는 곳며 자연환경을 잘 보전되어 있으며 그 곳 또한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더 이상 논을 덮어서 건물을 올리는 무지막지한 개발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자동차를 팔아 그 돈으로 외국의 먹꺼리를 사오면 된다는 식의 논리는 무지막지합니다. 식량주권의 중요함은 두번 강조할 필요도 없습니다.


마을을 살리려는 분들의 마음은 하나같이 나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에 맞춰져 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경제논리가 아닌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는 공동체적 논리로 마을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게 가능해?'라고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이지만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더 많은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를 통해 더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이가 많아진다면 이 사회는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회백색 아스팔트에 둘러싸인 도시가 아니라 푸른 녹읖에 둘러싸인 마을이 될 것입니다.


마을 전문가가 곧 세상전문가 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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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풀무학교가 있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갔습니다.


계획이 있어 갔던 것이 아닙니다. 풀무학교도 궁금했고 마을공동체가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라 하여 무작정 떠났습니다.


"갓골게스트하우스"라는 곳에 숙소 예약을 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스트하우스는 이층 침대만 있는 줄 알고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아이들도 어린데 괜찮을까?'


도착해 보니 저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갓골 마을 자체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갓골 마을 관련 포스팅은 추후 자세히 할 예정입니다.

갓골 게스트 하우스 전경입니다. 마을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오른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날 눈도 와서 마을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1층에 계시는 데 어찌나 친절하게 잘 해주시던지요. 역시 중요한 건 사람입니다.

실제로 가서 보면 간판이 사진처럼 크지 않습니다. 작은 데 제가 좀 크게 보이게 찍었네요.

저희는 2층의 방을 예약했습니다. 2층에는 이런 방이 3개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방은 짐들로 인해 너무 복잡해서. 옆의 빈 방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복층 구조입니다. 

2층 다락방입니다. 분위기 있게 작은 스텐드와 작은 책상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2층까지 온돌이 되지는 않습니다. 2층에는 전기요가 2장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불 덮고 누워있으니 충분히 따뜻하더군요. 아이들은 2층과 1층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1층입니다. 계단의 높이가 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화장실이 있고 거실에 보시는 것 처럼 세면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름 괜찮은 신선했습니다.


1박 2일을 충분히 잘 쉬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은 주인 아주머니께서 간단한 아침을 준비해 주십니다.


8시 30분 부터 9시 사이에 내려오라고 하시더군요. 시간 맞춰 내려갔습니다.

너무 이쁘죠. 1층 거실입니다. 아주머니께서 직접 닭인형을 만드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도서관을 가도 저 인형이 있었고 마을 곳곳에 닭 인형이 있었습니다.

사과와 토스트와 삶은 달걀, 직접 만드시고 준비해 주신 음식이라 더 고맙고 감사히 먹었습니다. 잼도 직접 만드신 것이라 하고 닭걀도 사온 것이 아니라 직접 낳은 것이라더군요. 여러 신선한 음식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번 홍동마을 여행에서 참 많은 것을 얻고 배우고 왔습니다.


딸아이와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아내와 산책도 하며 조용하지만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진동에서 운전해서 가니 3시간 가량 걸리더군요. 휴게소에도 들리며 쉬엄쉬엄 다녀왔습니다.


사실 '갓골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할 지 말지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언제든 저희가 또 가면 자리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은 정보를 나누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휴양뿐 아니라 사람이 사는 철학도 배울 수 있으며 마을 공동체도 경험할 수 있는 홍동면을 추천합니다. 그곳에 가시려면 '갓길게스트 하우스'를 추천합니다.


주소는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368-12"이고


문의는 카톡아이디 "happy2ragon"으로 하시면 친절히 답변 주실 겁니다.


즐기러 가는 여행도 재미있지만 배우러 가는 여행은 더 재미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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