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딸래미' 태그의 글 목록

"행복은 가진 것을 즐기는 것이다." 는 말이 있지요.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된장찌게 먹고 싶어."

딸아이가 된장찌게를 좋아하는 것, 특별히 장을 보지 않아도 된장찌게 꺼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미숙하지만 제가 된장찌게를 끓일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이 행복의 조건이었습니다.^^


"그래? 그럼 아빠를 좀 도와줘야 하는데.."

"응!응!응! 도와줄께."


아빠와 딸의 된장찌게 도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다시마와 멸치, 대파로 육수를 만들었습니다.

육수 끓을 동안 냉장고에서 된장찌게에 필요한 것들을 주섬주섬 꺼내보았습니다.

"감자 좀 깎아줄래?"

"응! 내 감자 잘 깎아요!"

감자 네개를 주었습니다. 된장찌게를 먹고 싶어 그런지 잘하더군요.^^

두부 자르기 신공! 별 것 아닙니다만 설거지꺼리를 하나라도 줄이기 위한 저의 노력입니다.^^;;

양파도 준비했고요.

육수가 준비되었습니다. 된장부터 넣습니다.

딸래미가 다 깎은 감자, 근데 때깔이 좀 이상했습니다. 이럴수가!!!

삶은 감자더군요.ㅠㅠ. ㅋㅋㅋ. 어쩔 수 없죠. 삶은 감자를 바로 넣었습니다. 요리 시간도 단축되고 뭐 나름 장점도.^^;;

다 끓을 때 쯤, 두부 투척!

보글보글 끓입니다. 음~~~~냄새 좋아요.

이쁜 그릇에 담았습니다. 딸래미와 아빠의 된장찌게 완성!!

"자, 먹어봐."

"우아! 맛있어. 아빠 최고!!!"


오늘도 딸래미로부터 엄지 척! 받았습니다.^^


아빠의 요리는 사랑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10.15 21: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딸아이 유치원이 방학을 했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집에서 노는 것은 행복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해서 아이들과 나가서 노는 것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저희는 고성에 있는 공룡박물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대략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거리도 딱! 적당하며 딸래미가 은근 공룡을 좋아해서 별 고민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년 2~3차례 갑니다. 나름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설도 잘 되어있고 부족한 점이 없거든요. 아무튼 고성으로 출발!

관람료입니다.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고성공룡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클릭 : 고성공룡박물관 홈페이지)


입구입니다. 웅장하죠. 사진의 힘.^^



실내에는 공룡 뼈 위주의 전시물이 많습니다. 중앙에는 큰 공룡과 티라노사우루스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리얼합니다. 정말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는 듯한.

실내에 움직이는 공룡들이 있습니다. 제 기억엔 작년엔 움직였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아무튼 실내에는 이런 공룡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무서워서 우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3층엔 공룡관련 트릭 아트실이 있더군요. 그리 넓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사진찍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통과해야 하는, 죽음의 관문, 기념품 판매점.


건물 뒤로 나가려면 꼭 이곳을 거쳐야 합니다. 공룡 관련 장난감들이 많습니다. 가격이 그리 착해보이진 않습니다만 이곳을 온 기념이니 한개씩은 사주는 센스.ㅠㅠ..

건물뒤에는 매점이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한 곳은 컵라면과 음료를, 다른 곳은 커피와 어묵, 공룡빵을 파는 곳입니다. 신용카드가 안되더군요. 통신케이블 미설치로 인하여 결제가 불가하답니다. 요즘은 택시도 카드가 되는 세상인데, 좀 아쉽긴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금이 없어서 구입을 못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사실 요즘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없죠. 통신 케이블, 어서 빨리 설치되기를 바랍니다.

매번 왔을 때는 건물 내부만 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허나 이번엔 달랐습니다. 건물 뒤에 산책로 및 공원, 놀이터, 상족암 등 모든 곳을 돌아보기로 작정하고 온 터라, 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앗! 작은 동물원이 있었습니다. 동물원을 발견 한 것은 바로 저의 딸래미였습니다.


"아빠! 공작새야!" "헉! 설마?"


달려가 보니 공작새, 토끼, 산양, 사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한참을 구경했네요.


동물원 구경 후 놀이터가 있더군요. 놀이터에서도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또 내려가니.

미로공원입니다. 사진 왼쪽 부분에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길이 보이시나요? 미로공원으로 내려가는 데크도 꼬불꼬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짜잔! 상족암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주의점! 상족암으로 내려가는 길에 매표소가 또 있습니다. 


이곳으로 올라오는 관광객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이미 입장하신 분들은 주차권이나 입장표를 가지고 계셔야만 다시 올라올 때 재 구매를 안하셔도 됩니다. 상족암을 구경하실 분들은 주차권이나 입장표를 꼭 챙기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닷물이 빠졌을 때(썰물) 가셔야 공룡 발자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경을 다 하고 올라오니 대충 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마지막 돌아오는 길은 사진과 같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일반 미끄럼틀이 아니라 쇠로 된 것이였는데 은근 스릴 있습니다.


이 날(1월 2일) 고성 날씨는 낮에 11도까지 올라가더군요. 따뜻한 봄날 같았습니다. 그리고 공룡박물관 실내는 히터를 빵빵히 틀어서 더웠습니다. 이곳이 바닷가를 접하고 있어 바람이 많이 불 것을 예상했는데 바람이 하나도 안 불더군요.


점심은 매점에서 컵라면과 어묵으로 해결했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바가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아이들을 위한 멋진 시설입니다. 이런 시설이 지역에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실제로 이 날 갔을 때에도 엄청나게 많은 가족들이 왔었는데 서울말, 전라도말 등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다 와 보였습니다. 저는 다른 가족들을 관찰하기도 했는데 사람구경도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어디에 갈지 고민되시죠?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관심사가 차이는 나겠지만 고성 공룡박물관도 추천합니다.


사실 박물관의 화려함보다는 이동하는 동안 차안에서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의 순간이, 작은 행복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한 시간 같습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십니까? 왜 그렇게 힘들게 사십니까? 


가족을 위해서 아닌가요?


그렇다면, 가족을 위해 내가 희생한다고 생각치 마시고 가족을 위해 내가 함께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어떨까요?^^ 


가족들도 아빠가 주말에 돈 벌어오기만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족이 건강해야 사회도 건강해 집니다. 내 가족을 먼저 챙기고 더 큰 사회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챙겨야 할 이가 있고 나를 사랑하고 챙겨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 땅, 모든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6.01.04 15: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은근히 알차고 볼거리가 많은 곳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공룡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더 즐거워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게다가 안에 기념품 매장도 있고 작은 동물원도 있어서 가족끼리 나들이 하기에 더더욱 적절해 보여요! 말씀처럼 주말에 조금 힘들 순 있어도 가족끼리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2월 8일, 아침이었습니다. 갑자기 실내스피커를 통해 관리소의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아침에 방송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 "뭐지?" 하며 들었습니다.


"오늘은 눈이 와서 진동초등학교가 휴교를 합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엥? 뭐지? 휴교? 눈이 와서? 헉! 그렇게 많이 왔단 말이야??"


당장 자리를 박차고 거실로 나가 커튼을 열어봤습니다.


"이야...."


겨울왕국이었습니다. 마산에서, 진동에서 이런 눈을 보게 될 줄이야. 당장 딸래미를 깨웠습니다.


"시연아, 눈왔어, 눈왔어!"


"네? 아빠?"


벌떡 일어난 딸래미와 전 거실 창문 밖으로 하얀 세상을 보며 한참을 신기해 했습니다.


"우와, 이쁘다, 그치." 

"네"

"우리 유치원 가기 전에 잠시 내려가서 눈싸움 좀 하고 갈까?"

"네, 네, 좋아요!"


엄마에겐 유치원 간다고 하고 딸래미와 전 몰래 아파트 1층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곤 둘이서 신나는 눈싸움을 했죠.^^


눈 던지기 연속동작 입니다. 눈을 들고!

던져요~^^

조금 추웠는지 부드러운 눈이 아니라 약간 얼은 눈이었습니다.

얼은 눈이지만 그것도 좋다고 신나게 뭉치고 놀았습니다.


윗지방은 눈이 흔하지만, 남부지방, 특히 제가 살고 있는 경남 마산 지역은 눈이 그리 흔치 않습니다. 더욱이 12월 초에 내린 눈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딸래미와 신나게 놀고 유치원 가는데, 으아..눈길 운전 경험이 거의 없던 터라 정말 긴장되더군요.


보통때 20분만에 가는 길을 40분 걸려서 간 것 같습니다. 


도착하여 내려보니 마산의 눈은 복실복실하더군요. 아직 얼지 않은 진짜 눈이었어요.^^


표정, 살아있지 않습니까? 유치원 지각했지만 지각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아빠, 나 눈위에 누워도 돼?" "오야, 맘껏 누워봐라." "야호~" 옷은 엉망징창이 되었지만 딸래미 기분은 최고가 되었습니다.^^


운전을 긴장하며 힘겹게 왔지만 딸래미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눈은 참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출근을 방해하는 밉상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잇감입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라야 합니다.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딸래미가 한 말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아빠, 당근 사 두세요~ 다음엔 올라프 만들어요~"


겨울왕국, 올라프, 코가 당근입니다.                                       출처 - 디즈니


올라프를 아빠보다 더 좋아하는 우리 딸입니다. 


하지만 이런 딸을 더 좋아하는 바보 아빠입니다.


딸래미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바보라도 좋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미소지을 수 있는 전, 행복한 아빠입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아이들과 놀아주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앗! 아빠가 유치원 차에!! 는 사정상 비공개로 처리했습니다. 죄송하구요. 아래 글은 제가 작년 합포고등학교에 근무할 때의 교단일기 입니다.^^>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은 어느 새 올해만 넘기면 고3이라는 생각에 표정들이 사뭇 비장합니다. 이번에 또 수능제도가 바뀐다고 합니다. 사실 현장에 있는 교사로서 입시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결국 피해는 학생들이 보기 때문이죠. 아무튼 우리는 당장 중요한 것부터 치러야 했습니다. 바로 2학기 한국지리 수행평가죠.

1학기 수행평가는 국내여행 콘셉트로 큰 호응을 일으켰습니다. 실제로 조사를 하고 나서 가족들과 여행을 직접 다녀온 학생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카톡이나 문자로 '선생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연락을 했지만 사실 내가 한 것은 없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조사하고 준비하여 발표한 학생들의 공이었죠. '내가 무슨, 니가 열심히 한 것이 더 자랑스럽구나. 구경 잘하고 다녀와서 선생님께도 말해주라'라고 답을 보냈습니다.

2학기 수행평가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방학기간 내내 고민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세계여행으로 해볼까? 너무 범위가 넓나? 아이들은 좋아할 것도 같은데…. 인터넷에 있는 어떤 사람의 여행기를 복사해서 제출하면 어쩌지? 내가 확인을 다 할 수 있을까? 1학기에는 실내조사 위주로 했으니 2학기에는 야외조사 위주로 해볼까?' 혼자 정리가 되지 않아 학생들에게도 직접 물어봤습니다. 

"선생님이 2학기 수행평가로 괜찮은 아이템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해야 하는 것이구요. 좋은 생각 있는 친구들은 언제든 말해주세요."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고 장고 끝에 결정했습니다.

"2학기 수행평가 과제를 발표하겠습니다!!!!"

두두두두둥!!!! 나를 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기대와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눈빛들. 

'흐흐흐 이놈들도 기대하고 있구나.'
"2학기 수행평가 과제는!! 바로!! 우리 동네 조사하기입니다!"

순간 정적.

"네 선생님 무슨 말씀이신지요?"
"네 통합창원시에는 모두 합하여 대략 40여개의 동과 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이 6반을 수업을 하는데 한 반에 조가 7개 정도 나옵니다. 따라서 7개조 6반을 곱해보면 42가 나오죠. 즉 모든 반의 모든 조가 각기 다른 지역을 뽑아 야외조사를 하는 것입니다. 단 조사 필수항목이 5개 있습니다. 지대, 지가, 접근성, 토지이용현황, 경관은 필수 사항입니다. 덧붙여 그 지역의 특별한 내용들을 한두 가지 추가하면 되겠습니다. 지역의 변화를 알기 위해 그 지역의 과거를 조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웅성웅성…….

"자 그럼 지금부터 조장을 선출하고 조를 뽑겠습니다."

우선 A부터 F까지 7개의 조를 칠판에 적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추천으로 각 조장을 뽑았습니다. 

"조장들은 나오세요. 지금부터 조원을 뽑겠습니다." 

출석부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지명하면 원하는 조장들이 손을 듭니다. 여럿이 들면 가위 바위 보를 통하여 이긴 조장이 스카우트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가위 바위 보로 조원을 뽑으며 기뻐하는 아이들



조장 밑에 자기 이름이 적힐 때마다 아이들은 탄성이나 한숨을 내쉽니다. 

"니 왜 내 뽑는데!!!" 
"내 맘이다." 
"야호!!! 우린 같은 조" 
"내가 뭘 잘못했는데 앞으론 잘할게, 제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재미있지만 아이들도 즐겁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조를 다 뽑고나서 다시 조장들을 불렀습니다. 

"여러분 이제부터가 하이라이트입니다. 지금부터 조장들은 자신들이 조사할 지역을 뽑게 됩니다. 우리 동네부터 저 멀리 진해나 창원 끝지역, 면 지역까지 뽑을 수 있습니다. 모두들 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우아!!!!!! 잘 뽑아라. 알제?" 
"내만 믿어라. 내가 신의 손 아이가."

긴장하는 아이들.



  지역 추첨을 하는 조장
ⓒ 김용만

"2-5반 B조!!!! 동읍!!!!"
"와~~~~!!"

하고 웃는 다른 조 친구들, 정작 B조 아이들은 되레 묻습니다. 

"선생님 동읍이 어디에 있습니꺼?" 
"찾아봐라. 하하하."



  지역을 발표하는 교사
ⓒ 김용만

"2-5반 D조!!!진전면!!!",
 "와 그기 우리집인데!!!", 
"그기 버스 가나?", 
"간다. 무시하지마라." 

난리납니다.

"2-6반 B조!!마산 중앙동!!!", 
"오예!!!!!"
"으라차차!!!" 

환호하는 아이들. 조를 모두 뽑고 나서 바로 실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자, 이제 조와 장소가 결정되었으니 조사방법과 조사 시기 등조별 회의를 하기 바랍니다."



  실내조사를 하는 아이들
ⓒ 김용만

대부분의 반에서는 교과서와 지리부도, 아이들의 상식으로 회의가 진행되었지만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회의를 진행한 반도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습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폰을 오전에 걷고 필요할 때 개인적으로 허락을 득하고 사용하거나 하교시 학생들이 폰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번 같은 수업에는 개인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효율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단 교사가 계속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피드백을 하고 폰으로 딴짓(?)을 하진 않는지 봐야 하는 고충도 있었죠. 하지만 아이들은 딴짓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우리 아침에 만나서 돌아댕기다고 점심은 어디서 먹을래?", 
"이 동네는 국밥이 유명하다 아이가, 국밥 먹자." 
"글나? 그럼 그라자." 
"커피숍도 한번 가야지. 팥빙수도 먹으면서 회의해야지." 
"언제 갈래?"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했습니다. 발표일은 10월 14일입니다. 빠른 조는 이번 주 주말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내지역알기와 내지역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시간 지나 다시 읽어보니 부끄러움이 큽니다. 하지만 2013년 합포고등학교 2학년 인문반 학생들은 1학기 때에는 여행가기 프로젝트로 수행평가를 실시했고 전원 보고서 작성과 발표로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구요. 실제로 조사한 것을 가지고 가족여행을 간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2학기 때에는 우리 지역 조사를 실시했었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 모든 지역을 조사했죠. 즐거웠습니다. 솔직히 평가의 어려움이 있긴 했으나 점수를 공개하고 의문나는 학생은 개인적으로 찾아 오면 점수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단 한 건의 민원은 없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수업을 잊지 못했습니다. 제가 좀 피곤하긴 했으나 이게 바로 선생질 아니겠습니까? 전 행복한 교사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주말에 먹었던 오리가 남았습니다. 놔 두면 또 버릴까봐 오리를 이용한, 게다가 딸 아이에게 채소를 같이 먹일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오리랑 채소를 같이 볶자!"는 생각이 들었고 당장 실천에 옮겼습니다. 우선 집에 있는 재료들을 꺼내 봤습니다.


주재료 - 오리훈제 남은 것, 신김치, 파프리카, 당근, 오이, 호박, 양파


이 정도 있더군요. 솔직히 전 아직 음식의 상극이나 이런 것을 잘 모릅니다. 나름 생각해서 이 요리에 어울릴지 안 어울릴지를 판단해서 선택을 합니다. 이 외에도 감자와 고구마가 있었지만 왠지...왠지 이것들은 함께 넣으면 안 어울릴 듯 하여 배제했습니다. 아래 재료들을 꺼내두고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 생각은 간장양념에 오리를 재어서 할려 했습니다. 하지만 살짝 귀찮더군요. 해서 그냥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저질러 봤습니다.


▲ 재료들입니다. 신김치, 오리, 양파, 파프리카, 오이, 호박, 당근이 보입니다.

▲ 재료를 손질했습니다. 나름 이쁘게 잘랐습니다. 당근의 크기가 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 김치 먼저 볶습니다. 기름은 어제 오리를 구운 후라 오리 기름이 있더군요. 뭐. 그 위에 바로 투하!

▲ 그냥...혼자 생각상. 잘 안 익는 것을 먼저 넣어야 할 것 같아서..호박과 당근을 다음으로 투하!

▲ 반쯤 익었을 때쯤 나머지 재료 투하!!!

▲ 깨를 뿌려 마무리!!! 먹음직 스럽죠?^-^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막판에 먹어보니 채소는 아무 맛이 안 나길래 설탕을 좀 뿌려서 볶았습니다. 이번 요리엔 김치를 씻지 않았습니다. 딸래미도 "아빠, 나 이제 김치 안 씻어도 먹을수 있어요!"라고 강하게 어필하길래 그냥 볶았습니다. 생각보다 벌겋게 안 나오고 먼저 넣은 호박과 당근, 오리에는 간이 되더군요. 마지막에 넣은 재료가 맛이 좀 싱겁게 느껴져 설탕을 좀 뿌렸습니다. 


이 요리로 저녁 한끼 뚝딱! 했습니다. 사실 뭐, 특별한 요리 하기도 버겁고, 신이 나진 않습니다. 허나 산사람은 살아야 하기에...또 한끼 해 먹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나름 영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딸아이가 오리고기를 참 좋아하거든요. 


외식하기도 그렇고...집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오리김치볶음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며칠 전 장을 보며 훈제 오리를 샀었습니다. '언젠가는 해 먹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샀는데요. 오늘 저녁엔 특별한 메뉴가 없었습니다. 된장찌게가 좀 남았었고..메인 메뉴가 없었습니다. 뭐를 할까..고민하다가 와이프가 '저 오리 요리 참 맛있겠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 김치오리볶음을 준비해봤습니다.

주재료 - 훈제오리, 마늘, 신김치, 대파, 양파, 파푸리카,

오리양념재료 - 고추장 한 숟가락, 매실원액 한 숟가락, 맛술 한 숟가락

아래 재료들입니다. 전 요리하기전에 뭐가 필요한지, 뭐가 있는지, 뭐를 넣을 지를 다 꺼내보고 선택합니다. 오늘은 이놈들이 선택되었습니다.

오리 양념을 합니다. 그냥 구워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숙성의 맛이 좋기 때문에 미리 양념해 둡니다. 고추장 한 숟가락 넣었구요. 매실 원액 한 숟가락, 맛술 한 숟가락을 넣었습니다. 달면 안 좋기에 조금씩 넣었습니다. 몇번을 강조하지만 차라리 싱거운 것이 낫습니다. 짭거나 너무 달면 .. 저의 수준으론 아직 답이 없습니다. 싱거우면 어디에 찍어 먹으면 되니까요.^-^. 양념을 과하게 넣으시면 곤란할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고기를 재워두고 채소를 손질합니다. 양파, 파프리카, 대파입니다. 신김치는 딸아이가 있어서 물에 대충 씻어서 준비했습니다.

식용유 약간에 김치먼저 익힙니다. 다른 재료는 아무것도 안 넣었습니다.

김치가 조금 익을 때쯤 양념된 오리를 투하합니다. 오리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더 이상 식용유를 넣으시면 곤란합니다.^^;

훈제오리기에 금방 익습니다. 곧이어 채소 투하합니다. 단, 제 경험상 파프리카는 너무 익으면 흐물흐물해져서 씹는 식감이 떨어집니다. 생것으로도 먹으니까요 살짝 데친다고 생각해 주세요.

짜잔!!! 완성입니다. 김치오리볶음이라고 명해봤습니다. 신김치의 새콤함과 오리고기의 매콤달콤함, 파프리카의 시원함과 양파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멋!진!맛!! 이었습니다. 딸래미도 너무 잘먹더라구요. 와이프도 저녁을 다 먹고 "당신은 어찌 이리 내 입맛을 잘 알아?"라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요리는 약간 귀찮기도 하지만 분명 의미있는 일임엔 틀림없습니다. 더하기, 가족들이 맛있게 남김없이 먹는 걸 보면 너무 기분 좋습니다. 요리시간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간단하며 술안주로도 제격인 것 같습니다. 김치오리볶음!!! 강추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저녁노을* 2014.04.03 06: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맛있을 것 같네요.

    ㅎㅎ

    잘 보고가요

  2. 마산 청보리 2014.04.03 08: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네 감사합니다.^-^.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