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가출' 태그의 글 목록

'가출'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1.25 찬이의 가족 찾기.
  2. 2014.01.25 문자 한 통.
  3. 2014.01.25 홍이의 아픔.
  4. 2014.01.25 영이의 외박

2005.9.2 

 개학하고 하루 후..

 시간에 교실에 들어가 보니 찬이가 보이지 않았다.

  놈은 한번씩 지각을 하는바.

 

집으로 전화를 했다.

 

'따르릉~네 아버님? 네. 학굡니다. 찬이 담임 김용만이라고 합니다.

 

찬이가 아직 학교에 오지 않아 걱정되어 전화 드렸습니다.

 

무슨 일 있는지요.'

 

'아 네 선생님. 잠깐만요.....네. 오늘 찬이가 아마도 학교에 못

 

갈것 같습니다. 오후에 찬이엄마가 전화할것입니다.'

 

아버님 목소리가 상당히 긴장한 듯 들렸다.

 

무슨 일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더 여쭤보기가 어색했다.

 

'네 아버님.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혹시 오후라도 학교에서

 

찬이를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끊었다.

 

그날 오후가 되었고. 마칠때까지도 찬이는 보이지 않았다.

 

7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우리반 찬이와 7반 빈이가

 

함께 가출을 했다는 말씀을 들었다.

 

7반 선생님께서는 상당히 걱정이 되시는 듯 분주하셨다.

 

의외로 난 담담했다. 왠지 금방 들어올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7반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상황이 심각한 것이

 

느껴졌다. 7반 빈이가 가출을 한 적이 있고 아는 고등학교

 

형들이 많이 알아 한번 나가면 집에 잘 안들어온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난 긴장하기 시작했다.

 

매 시간마다 시시각각 들어오는 정보를 접수했고 그 중 유효한

 

정보가 있었다. 합성동 근처 pc방에 있다는 제보.

 

즉시 7반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 찬이가 좋아하는 선배를 불렀고

 

그 친구에게 인터넷 접속을 부탁했다.

 

잠시후 세이에 접속이 되었고 그 친구의 한마디..

 

'샘!!! 있는데요!!!'

 

우리의 숨막히는 대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당연히 난 없는 것처럼 두아이의 대화를 지켜보았다.

 

찬이는 상당히 솔직하게 말했고 찬이가 학교생활에서

 

힘들어했는 부분..집에서 힘들어했던 부분들을 어느정도 알수 있었다.

 

이 친구는 찬이에게 어서 들어오라는 얘기를 했고 찬이는

 

알았다고 하고는 채팅방에서 나갔다.

 

난 찬이를 기다렸다....

 

하지만

 

찬이는 오지 않았다.

 

---

 

집에 도착후 찬이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선생님 찬이에 대한 소식이 없던가예?'

 

상당히 걱정하시는...울먹이시는 목소리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네 어머니 제가 종례할때 찬이 친구들에게 연락이 있으면

 

저에게 연락달라고 부탁해 두었습니다. 우선 기다려 보시고

 

연락이 오면 즉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별일 없겠지예?'

 

' 네 어머님. 찬이는 똑똑한 친구니까 별일 없을 겁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죠.'

 

'네. 알겠습니다.'

 

사실 찬이는 똑똑한 친구였다.

 

어머니로부터의 전화는 계속 되었다.

 

'선생님.. 연락 없었습니까?'

 

거의 울먹이시는 목소리..너무나 죄송했다.

 

'네 어머니 괜찮을 겁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죠.'

 

마음이 다급했다.

 

사실 계속 다른 친구들에게 전화하며 나또한 찬이의 근황을

 

알기 위해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11시가 다 되어서.

 

어머님께 또 전화가 왔다.

 

'선생님. 찬이가 친구랑 들어왔습니다. 걱정 많으셨지예.'

 

'아 네 다행입니다. 제가 무슨 걱정을. 어머님 맘 고생많으셨습니다.

 

잘됐네예. 근데 한가지 바램이 있습니다.'

 

'네 선생님.'

 

'제 생각에는 찬이를 우선은 두고 내일 아침에 어머님께서 찬이랑

 

학교에 같이 나오셨으면 합니다.'

 

'내일예? 선생님 시간 언제쯤 되십니까?'

 

'네 아침 8시 30분 쯤에 오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네 내일 아침에 뵙겠습니다.'

 

'네 어머니 참 다행입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이부자리에 누운 나는 .. 왠지 마음이 찹찹했다.

 

---

 

다음날.

 

아침에 어머님과 찬이는 학교에 함께 왔고 우리는 교실 옆

 

빈 교실에서 상담을 시작했다.

 

'어머님께서 바쁘신줄 알 지만 굳이 찬이랑 함께 뵙자고 한것은

 

어머님의 마음과 찬이의 마음을 함께 있는 자리에서 나누는 것이

 

현명할 듯 하여 부탁드린 겁니다.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선생님이 고생많지예.'

 

우린 대화를 시작했고 난 찬이와 어머님께 질문을 하나씩 했다.

 

그 질문의 주요 내용은 주로 상황, 상황에 대한 기분들을 물었다.

 

찬이에게는 집을 나갈때의 기분이 어떠했는지..나가고 나니

 

어떠했는지..다시 엄마를 보니 기분이 어떤지..지금 기분은

 

어떤지..등을 물었고

 

어머님께는 찬이의 대답을 들으시니 기분이 어떠신지..찬이가

 

집을 나갔을때의 기분이 어떠셨는지..지금의 기분은 어떠신지..

 

등을 물었다.

 

하나씩의 질문과...한번씩의 대답..허나 그 대답은 그리 간단한

 

대답이 아니었다. 난 그 대답에 대해 다시한번 상황을 정리하며

 

새겨 들었다.

 

상담한지 10여분이 지났다.

 

어머님께서 찬이에 대한 섭섭함으로 먼저 눈물을 보이셨고

 

바로 뒤.. 찬이는 어머님에 대한 마음으로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난 가만히 있었다.

 

---

 

찬이에게는 어머님께서 어떤 부분에서 찬이로부터 섭섭함을

 

많이 느껴셨는지를 확인할수 있었고 어머님께는 찬이가 언제

 

집에서의 생활을 힘들어했는지를 확인할수 있었다.

 

찬이와 어머님께서 진지하게 대화에 임하셨기 때문이었다.

 

어머님께서 먼저 가셨고 찬이와의 대화 후 다시 어머님께 연락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난 이 날 찬이에게 과제를 주었다.

 

A4 종이를 반으로 접어 한쪽면에는 (찬이를 힘들게 하는 것들)

 

반대쪽에는 (찬이가 힘들게 하는 것들)을 각각 적어서 집에 가기

 

전에 달라고 했다. 찬이는 알았다고 했고 그날 집에가기전에

 

나에게 주었다.

 

---

 

오늘은 찬이가 제출한 내용들에 대해 찬이와 남아서 대화를 했다.

 

'찬아 찬이가 참 솔직하게 잘 써서 선생님이 기분이 좋구나. 그런데

 

몇가지 선생님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너에게 시간을

 

청한 거야. 선생님과 얘기좀 할수 있겠나?'

 

'네'

 

찬이와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하나하나의 답에 대해 꼼꼼히 물어보았다. 그리고 찬이의 기분을

 

살폈다.

 

그런데 이미 일은 잘 해결되어 있었다.

 

어머님께서 바로 전날 저녁 가족회의를 연 것이었다.

 

그날 회의에서 부모님과 찬이는 솔직한 대화를 나눈듯했다.

 

찬이에 대해 부모님께서 섭섭하신 부분과 찬이가 부모님께 원했던

 

부분이 공유가 된듯했고 서로서로 이해를 해서 일이 잘 해결된

 

것이다. 찬이도 분명히 흡족해 하고 있었다.

 

이제는 내 얘기를 해야 될 때라고 생각했다.

 

'사실 선생님은 찬이한테 좀 섭섭한게 있다.'

 

'뭔데요?'

 

'선생님이 찬이를 선생님집에 데려가서 밥도 같이 먹고 했던

 

이유가  있었다. 뭔지 아나?'

 

'잘 모르겠는데요.'

 

'선생님은 찬이랑 좀더 친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그랬는데 이번일로

 

선생님은 찬이가 선생님을 그리 친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같아서

 

조금 섭섭했다.'

 

찬이는 멋쩍게 웃었다.

 

'혹시!! 다음에 나갈때는 선생님! 저 지금 집 나갑니다.라고 전화

 

한통 해 주면 안되나? 니도 봤다 시피 우리집에 빈방도 있다.

 

밥값만 주면 선생님이 안전하게 도와줄수 있다. 된나!'

 

씨~익 웃더라.

 

'아무튼 찬이가 바로 들어와서 선생님은 너무 기분이 좋다. 그리고

 

집에서도 얘기가 잘 된것같아 더욱 좋고.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찬이가 일이 있을때 선생님한테 힌트라도 주면 좋겠다. 니 궁금

 

한게 얼마나 참기 힘들줄 아나! 잘해보자~이'

 

찬이는 알았다고 했고

 

2박 3일에 걸친 찬이와의 대화는 이렇게 일단락 되었다...

 

----

 

어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집나갔다가 온 놈을 혼을 안 내면 되요?'

 

난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난 혼을 내지는 않았다.

 

그 친구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알고 싶었고

 

어머님과 그 내용을 함께 확인하고 싶었다.

 

그 친구가 갑갑해 하는 것이 뭔지를 확인 하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 갈때의 찬이는..

 

왠지 가벼워 보였다.

 

이 놈들과의 새로운 삶은 어느 새 이렇게 시작되었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황의 끝  (0) 2014.01.25
선생님. 우토로요.  (0) 2014.01.25
찬이의 가족 찾기.  (0) 2014.01.25
병원 원정대.  (0) 2014.01.25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  (0) 2014.01.25
상담.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4.8.12 

 

어느 날이었다.

우리반 홍이로부터 문자가 왔다.

'선생님 저 지금 가출합니다.'

난 이때 인라인을 타고 있었다.

답문자를 보냈다.

'가출하면 연락해라.'

한참후에 마산에서 만났다.

이놈 집은 중리인데 어머니께서 술한잔하시고 뭐라고 하셔서

'욱'하는 마음에 가출을 했단다.

그리고 있을 장소는 친구집이란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친구들이 집에 없단다.

'밥은 먹었냐?' '점심을 늦게 먹어서 괜찮습니다.'

'지금 뭐할꺼냐?' '한시간정도 피씨방 갈 생각입니다.'

'돈은 있냐?' '네 집에서 가져왔습니다.'

주머니에 잔돈이 수두룩 했다.

'무슨 돈이냐.' '저금통 뜯었습니다.'

ㅡㅡ;; 온통 잔돈...그런데 다 합해도 2,000원이 안되는 돈..

'가자 임마!'

우리집으로 왔다. 집까지 걸어오는데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오면서 또 다른 우리반 친구를 만났다. 반갑더라. 인사로 지나치고

오면서 홍이랑 은 얘기를 나눴다.

이놈은 여전히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다. 땀을 닦는 것을 보니

내가 저번에 줬던 손수건이었다. 이놈은

내가 저번에 줬던 손수건을 잊어버리지 않고 있었다. 내심 기뻤다.

집에 도착했다.

'씻어라 임마' '괜찮습니다.' '선생님 먼저 씻는다.'

씻고 수박을 쪼개 먹었다. 서툰 두 남자의 수박은 모양이 정말...

맛없게 보였다.ㅡㅡ;..하지만 둘의 식성은 대단했다.

수박 반통을 다 먹었다.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왜 가출을 생각했는지..

홍이가 생각하는 부모님은 어떤 존재들인지..

홍이의 자리는 어디인지..

웃어가며..진지하게 생각해 가며..꽤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약간은 늦은 시간..집에서 나왔다.

홍이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다. '아버님. 홍이가 이리이리해서

집을 나와 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네. 근데 선생님댁에

있습니까?' '네 함께 있었습니다. 알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곧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홍이는 아버지께도 말을 하고 나온 상태였다.

엄밀히 말해 가출이 아닌..임시 피난이었다.

꿀밤을 꽁~ 때렸다.

'콱~~마!!! 니 선생님 괴롭힐려고 그래째. 한번만 더 그래바라.'

'집에 어서 들어가라 도착하면 전화하고'

'네~' 홍이는 힘차게 뛰어갔다.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저놈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왜 나에게 연락을 했을까...

가려웠던 곳을 내가 긁어 주었을까?...

솔직히 확답은 내릴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놈이 집에 들어갔고

마지막모습이 웃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미스테리한 방학이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년 여름방학.  (0) 2014.01.25
영화를 보다.  (0) 2014.01.25
문자 한 통.  (0) 2014.01.25
방학의 반.  (0) 2014.01.25
지금은 연수중.  (0) 2014.01.25
영이.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4.7.17 

우리반에 홍이라는 친구가 있다.

학기초에 심한 반항끼로 걱정을 했던 친구다.

어머님의 걱정또한 심하셔서 학기초에 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친구다.

활발한 친구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쩍 얼굴이 좋지 않다. 물어보니

'선생님. 우리 부모님께서 심하게 싸우셔서 이혼을 할려고 하십니다.

전 너무나 힘듭니다. 지금은 어머님과 살고 있지만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실까봐 집에서는 힘든 표정을 짓지 않습니다...'

처음에 이놈의 말을 듣고 어찌나 대견한지..

이놈은 알수 없는 놈이다.

한번씩 보면 너무 어른스럽고 한번씩 보면 너무 껄렁하다.

하지만 나와 대화를 할때는 적어도 천진난만하며 똑똑하다.

이 친구는 땀이 너무 많이 난다.

무슨 병이 아닌가 해서 병원에 가보라 하니 병은 아니랜다.

오늘은 진이도 돌아왔다. 아침에 교실에 가니 진이가 앉아 있길래

머리를 힘차게 쓰다듬어 주었다. '짜식. 건강하네'.. 귀엽게 웃는다.

그리고 홍이를 몰래 불러 손수건을 주었다.

땀을 하도 많이 흘려 주위 선생님께서 걱정하시길래 내가 손수건

준다고 전에 약속했었다. 계속 까먹다가 이제서야 준것이다.

홍이한테 손수건을 줬다. 그리곤 말했다. '너 이녀석 졸업할때

이 손수건 선생님한테 검사맡고 졸업하도록 해라. 그때 손수건

없으면 졸업 시켜주지 않는다.!!!' ' 넵!! 알겠습니다. 소중히 간직

하겠습니다.' 환하게 웃던 홍이다.

하나씩 제자리로 돌아온다.

나의 생각 외로...아니 그보다 훨씬 더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내가 더 으쓱해진다.

방학을 준비할때다.

밤 10시 30분쯤에 전화가 왔다.

영이를 찾았다는..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나의 마무리가 아닐까 싶다.

월요일..어떤 얼굴로 아이들을 대할지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이의 등교. 그 후.  (0) 2014.01.25
연휴 마지막 날.  (0) 2014.01.25
홍이의 아픔.  (0) 2014.01.25
축구하는 날  (0) 2014.01.25
엄청나게 내린 비.  (0) 2014.01.25
유서쓰기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4.7.7
영이라는 학생이 있다.

집안도 어려운데다가 학생또한 성적이 상당히 저조한..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축구를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아주 밝다.

학기 초에 우리반 반장친구와 이놈집에 가정방문을 다녀왔다.

내 또래의 삼촌이 집에 계셨고, 할머니께서는 일하러 가셨고

부모님은 멀리 계셔서 거의 한번씩 온다고 하셨다.

집은 상당히 허름했다. 하지만 집 앞에 마당이 있었고 그곳에

심겨있는 여러 수목들이 상당히 향긋했다.

이 친구의 방또한 아늑했다. 비록 아이들의 필수 물건인 컴퓨터

라는 것만 없을뿐 있을 것은 다 있는 아늑한 방이었다.

오늘 이 친구의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친구가 몇일간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신다. 상당히 당황했다.

점심시간..

친구를 불러서 얘기를 했다.

얘기하기전 나의 입장을 먼저 밝혔다.

'영아 지금 선생님은 영이를 꾸중할려고 부른게 아니야. 너의 생각이

듣고 싶고 어떤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부른거야. 최근

영이의 일에 대해 선생님께 알려줄순 없겠니?' 영이는 대답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상통했다. 편지를 썼다. 영이의 삼촌께..

왜냐면 영이가 집에 늦게.. 아주 늦게 들어가는 이유중 가장 큰 것이

성적하락으로 인한 삼촌의 꾸중이 두려워서라고 했기 때문이다.

삼촌께는 지금 영이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와 자신감이라고..영이는

충분히 잘하는 학생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영이에게 줬다.

이 녀석은 웃으면서 갔다. 삼촌께 보여드릴꺼라고..

하지만 방금 집에 전화하니 아무도 받지 않는다.

할머니께 전화드리니 내일 직접 학교로 오신다고 하신다.

마칠때쯤에 직접 데리고 가신다고..

지금 나의 머리속엔 두가지 내용이 상충한다.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는 생각과..아이들이 속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오늘일의 전말은 내일 학교가면 알겠지만 사실..아직까지 난

영이를 믿고 있다. 집에 늦게 들어갈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할머니께 말못할..선생님께 말못할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비는 그쳤지만 나의 마음의 비는 그치지 않았다.

언제쯤 마음의 비가 그칠지...기대한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이를 만났다.  (0) 2014.01.25
영이의 결석.  (0) 2014.01.25
영이의 외박  (0) 2014.01.25
2007.7.6  (0) 2014.01.25
2004.7.5  (0) 2014.01.25
2004.7.3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