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사천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을 방문했습니다. 지나는 길부터 이곳이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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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차도 입니다...
오른편 바닥에 노란 점선이 있습니다. 노란 점선의 뜻은 주차는 금지, 정차는 5분 가능입니다.
오른쪽 학교입니다. 학교 벽면 까지가 스쿨존이라니요. 스쿨존 법적 거리가 주출입문으로부터 300m이기에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사실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이 있는 곳이 정문으로 300m이내도 아니고요. 제가 눈짐작으로 봐도 200m되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횡단보도가 험프식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꽃도 있고 학교 벽면 인도가 이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학교 입구입니다. 경사가 상당합니다. 학교에서 내려오는 차들로 인해 보행자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험프식 횡단보도는 좋습니다. 높이도 있네요.
왼편에 보이는 건물이 사천읍사무소입니다.
사천읍사무소 앞 길입니다. 학교 벽을 지나면 인도가 없고 이런 길이 연속됩니다. 횡단보도를 점유하고 있는 불법주정차들, 주차된 차들이 후진할 때 아이들은 아주 위험합니다.
하교할 시간이 되니 학원차량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닥에 '30,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글자는 거의 벗겨졌지만 붉은색 도색이 있어 그나마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편에 학교가 있습니다. 사천읍 사무소 앞 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다시 인도가 나타납니다.
'오 역시 사천시야.' 순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60m쯤 가면 보시다시피 인도가 끊어지고 주차된 차들천지입니다.
아이들은 어디로, 안전하게 다녀야 합니까...
최소한 주차장이 있으려면 주차된 차 앞으로 인도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식의 길이라면 뒤로 다니는 아이들은 너무 위험합니다. 초등학생 1~2학년들은 운전자가 자리에 앉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친구들과 즐겁게 재잘거리며 하늘을 보고 걷다가 후진하는 차량에 사고가 나면, 그것도 부주의한 아이들 책임일까요?
제발 주차장을 만들더라도 보행자들 위주로 만들어 주세요.
후문 앞입니다. 다시 인도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일방통행입니다.
차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적어도 스쿨존 내 모든 곳에는 차들이 들어오지 못하면 좋겠습니다. 아! 급식차량 빼고 말입니다. 스쿨존 밖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학교까지 500m를 걸어서 가야 합니다. 물론 선생님들도 말입니다. 아이들과 500m를 걸어서 매일 등하교를 하면 아이들과 대화의 시간도 많아져서 자연스레 사제동행의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교통법규위반 과태료와 범칙금이 올랐습니다. 이런 비용은 대체 어디에 쓰이나요? 진짜 궁금해서 여쭙니다. 그 돈으로 땅을 매입하여 공영주차장으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제가 얼핏 본 기억으로 1년에 교통 범칙금 수입이 조단위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대체 이 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나요? 아무리 검색해봐도 그 사용 내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일방통행이지만 안전해 보이지 않습니다. 진짜 너무 많은 차들...
아 진짜!!! 제발 이러지 좀 맙시다. 횡단보도에.. 그것도, 코너 부분에, 이런 차는 진짜 바로 끌고가야 합니다.
유독 사천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이런 차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주차장인지 알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인도위에 주차된 차들입니다. 참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그것도 아이들이 다니는 인도위 버젓이 주차한 차량들, 아이들이 위험이야 어찌되던 내 차가 제일 소중하다...저는 이렇게 읽혀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사천초등학교 스쿨존은 차와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 아닌 사람이 차를 잘 피해서 다녀야 하는, 사람이 다니며 차들의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알아서 잘 피해야 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안전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키가 커서 운전석에서 거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1~2학년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약합니다. 너무나 약합니다.
사천초등학교 스쿨존도 사천시에서 최소한, 공을 많이 들인 곳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 곳의 무분별한 불법주정차로 인해 본래 의미가 퇴색된 상황입니다.
최소한 불법주정차가 문제라면 단속을 해야 합니다. 주차장이 없어서 그렇다고 민원이 들어오면 주차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체 시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에 쓰일 예산이 없다면 그 많은 돈은 어디다 쓰이는 것입니까? 그 많은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와 범칙금은 대체 어디에 쓰이는 것입니까?(정말 몰라서 이런 글을 씁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잘못했으면 벌금을 내야지요. 하지만 그 돈이 제대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세금? 내야지요. 하지만 모든 이가 공정하게 벌이만큼의 세금을 내면 좋겠습니다.
서민들은 3만원을 못 내어서 검찰에서 안내문이 오면 벌벌 떱니다.
하지만 이 땅의 몇 몇 돈많은 이들은 상속세도 제대로 내지 않았습니다. 그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일까요? 그럼 결론은 하나지요. 대한민국은 법을 모르는 시민들만 바보, 호구인 나라다. 법만 알고 법조인과 친분이 있으면 시작부터 다른 나라이다.
비약이 심했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저도 모르게 흥분을 합니다. 사천초등학교 스쿨존을 보며 화가 많이 났습니다. 대한민국이 이제는 이런 나라는 아니어야 합니다.
제가 흥분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위험합니다.
하루하루가 위험합니다.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것을 어른들이 정녕 모를까요? 몰라서 저런 형태가 매일 반복되는 것일까요?
진심으로...
사천초등학교 뿐 아니라 아이들이 다니는 그 어떤 길도, 보행자 위주로 안전해 지기를 바랍니다.
학교 근처, 생활도로에서 인도는 없지만 왕복 2차선으로 깔끔하게 조성된 길을 너무도 많이 봐왔습니다. 사람이 다닐 길은 없는데 차가 다니는 길을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모순입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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