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꿈키움 중학교 학생회 & 세알내알 아이들이 자보를 붙인 후 촛불집회를 준비했습니다.
원래는 12월 9일 저녁 6시에 하기로 했으나 그 시간에 많은 아이들이 방과 후 수업을 해야 하는 관계로 수업이 모두 마치는 8시로 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정된 시간, 예정된 장소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한 명씩 나와 자유발언을 했습니다. 거창한 말도 아니었고 감동적인 말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친구들, 선, 후배들이 말할 때, 많은 아이들이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도 갈 수 없고, 학교를 나갈 수도 없지만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뭐라도 해야 겠다고 해서 나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촛불 집회가 있은 다음 날 학교와서 들어보니 아이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서울 광화문을 직접 다녀온 3학년들이 소감을 말했다고 합니다.
이 행사 후 1학년 한 학생이 소감문을 적었더군요.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게 '너희가 이 시국에 대해 뭘 알고 그러는 거냐?' 라고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이상한 상황인데 가만히 있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요?'
어른들이 사는 세상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하며,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외치는 것은 바른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니 오히려 내가 이 아이들 나이 때 뭘 했는가를 생각해보면, 대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정치는 어른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상식에 민감합니다.
상식적이지 않은 어른들을 보며 아이들이 더 어이가 없어 행동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조용히 하라고 탓할 것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말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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