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무주덕유산리조트, 유모차도 배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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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에서 8일까지 1박 2일간 가족 여행을 갔습니다. 장소는 바로 무주리조트!


저희는 따뜻한 남쪽 나라에 살아서 아이들이 겨울철에도 눈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해서 눈을 보려고 큰 마음 먹고 스키장에 왔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 중에 스키를 탈 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눈썰매를 타러 왔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숙소는 무주덕유산리조트로 잡았습니다. 건물은 확실히 오래되어 보였습니다만 사진처럼 전망은 너무 좋았습니다. 하얀 눈보라와 함께 높은 곳에서부터 S자로 내려오는 스키와 보드타시는 분들, 정말 멋지더군요. 그런데 스키보다는 보드를 타시는 분이 훨씬 많아 보였습니다. 요즘 대세는 보드인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후에 스키를 배우면 보드를 배우고 싶습니다.

스키와 보드를 뒤로 한 채 저희는 '어린이 나라'에 있는 눈썰매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헉! 이럴수가!

주간영업이 9시부터 5시까지...우리가 눈썰매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1시간 밖에 탈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아래 사진처럼 결코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2만 1천원을 내고 1시간 놀기라, 

옆에서 기대어린 눈망울로 저를 쳐다보고 있는 딸아이를 보며 두눈 찔끔감고 결재 했습니다.


혹시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시간 잘 맞춰서 가시기를 바랍니다.


다행히 딸래미가 정말 신나게 잘 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도 같이 탔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눈썰매를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눈썰매의 가장 힘든 부분은 다시 끌고 걸어서 올라오는 것이죠. 헉헉!


그래서 아마 많은 어른들이 중도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눈썰매를 다 타고 숙소로 올라가는 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숙소에서 어린이나라까지 오는 데 인도는 훌륭히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계단이 많아 유모차는 이동이 거의 힘든 구조입니다.

어쩔 수 없이 차도로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 차도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갓길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갓길이라고 보이는 곳은 땅이 파져 있어 인도로서의 기능은 거의 하지 못합니다.


갓길 옆 파인 곳은 물이 흘러가라고 만든 통로같습니다. 땅이 파여 있어 유모차는 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유모차는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갈 수 밖에 없고 차도로 올때 수없이 오는 많은 대형버스로 인해 정말 위험했습니다.


"스키장을 가는 데 왜 유모차를 끌고 가냐."고 하면 할 말 없습니다.


하지만 유모차를 가지고 가야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무주리조트의 대책은 필요해 보입니다.


유모차가 힘든 곳은 휠체어도 힘든 곳입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이 왜 스키장에 가냐."고 하면 할 말 없지만 휠체어를 탄 사람은 스키장에 구경도 가면 안되는 것인가요? 


일반성인을 위한 무주리조트의 시설은 훌륭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주리조트가 진정한 국제적인 스키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선 유모차나 휠체어의 보행권도 보장해 주었으면 합니다.


차만을 위한 길은 인간에겐 위험한 길입니다.


인도가 안전하면 차도도 안전합니다.


보행약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개선될 때 모두가 행복한 더불어 사는 사회가 가능할 것입니다.


무주리조트의 개선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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