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재미있게 사는 우리 아파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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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파트 소개를 하자면 진동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진동협성엠파이어아파트'입니다. 


저희도 마산에 살다가 우연히 광고지를 보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입주하게 되었는데요.


2012년 6월 분양을 시작했고 9개동 537가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2014년 7월쯤 입주 했습니다.


이제 근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도 새 아파트라서 그런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부산에 협성건설 본사와 꾸준히 소통중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진 입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대화가 오가고 있지 않습니다. 협성건설에서 조금만 더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입주하신 분들끼리 모여 여러 행사를 진행중인데 너무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 이렇게 소개글을 적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토요일, 22일 풍경입니다.

저희 가족이 마산에서 진동까지 이사온 이유 중 하나가 이 아파트는 지상에 차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사차량과 큰 짐을 실은 차량, 택배차량들은 필요에 의해 들어옵니다만 아이들과 보행자에게 전혀 위험하지 않게 저속으로 운전하며 다닙니다. 차량의 진입량도 거의 없습니다. 


이 날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지난 22일은 우리아파트 최초로 부녀회원님들의 기획과 노력으로 '아나바다' 장터가 열렸습니다.


13팀 정도 참여했다고 하여 규모가 적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나가보니 아니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구경하고 이웃분들을 만나 담소 나누시고 아이들은 친구들끼리 만나 자전거 타고 놀고, 말그대로 너무나 평화롭고 유쾌했습니다.

직접 만드신 물건을 가지고 나오셔서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솜씨가 대단하시더군요.^^

부녀회에서는 단순판매만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쿠폰행사 등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정이 있으시고 직장이 있으신데도 아파트 주민들의 공동체적 삶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당분간은 아파트 입주민들만 물건을 판매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자리가 잡히면 외부업체의 참여도 고려해 보겠다 하시더군요.


매달 한 번정도 아나바다 장터를 여실 계획이라고 합니다. 


부녀회장님의 말씀입니다.


"아나바다운동은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저희는 우선 이웃끼리의 친선 도모가 큰 목적입니다. 주말에 나와서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누는 것, 이웃을 보고 담소를 나누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저렴하게 이웃과 나누는 것도 아주 의미있습니다. 


그냥 버릴 수도 있는 물건을 재사용 하는 것이죠. 우리 환경에도 좋습니다. 우리가 쉽게 버리는 물건은 환경오염으로 직결됩니다. 환경도 살리고, 이웃관계도 살리는 것, 저희 운동의 주요 목적입니다. 많이들 놀러와 주세요.(웃음)"


말씀을 듣는 동안 저 또한 흐뭇했습니다. 다음 행사에는 집에 있는 책을 가져와서 저도 팔까 싶습니다.^^


아나바다 행사도 무사히 잘 끝났고 일주일이 지난 오늘! 8월 29일에는 알뜰장터가 열렸습니다.

알뜰장터는 많은 아파트에서 이미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장이 서는 건데요. 상인분들이 시간에 맞춰 오셔서 천막을 치시고 물건들을 진열하시고 장사를 하셨습니다. 

물론 아파트 인근에 마트와 진동시장이 있지만 토요일 아파트 단지안에 알뜰장터가 서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아침을 먹고 나가봤습니다. 역시나! 정겨운 이웃사촌들을 만나서 인사도 하고, 딸래미는 친구들 만나서 놀고 저는 유모차 밀며 재미있게 다녔습니다. 물건을 사는 것도 의미있겠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만나서 인사하는 것도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단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공동체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뉴스에 보면 이웃끼리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도 평소 소통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집은 단지 사는 곳이 아니라 이웃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사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솔직히 아직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 비슷한 생각을 하고, 모두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다른 아파트들도 그렇겠지만 '진동협성엠파이어 아파트'입주민들도 아파트 밴드가 있어서 소소한 정보들과 재미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한번씩 의견차가 있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함께 모여 이야기 하며 서로 이해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만큼 아파트가 많은 나라도 없다고 합니다. 얼마나 아파트가 많으면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별칭이 붙었을까요? 아파트가 많은 것이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투기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개인 사생활 보호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서민들이 함께 살며 서로 돕고 이해하며 살수도 있다는 장점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옛말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아이 한 명을 봐도, 내 아이가 아니니까 신경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아이라 생각하고 함께 돌보는 공동체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고 행복하게 자란다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안전하고 행복한데 어른들이 불편하다면 그것은 왜 그런지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욕심 때문입니다.


 어른들의 욕심이 불편을 만듭니다. "나는 왜 이것 밖에 없지!!"가 아니라 "내가 가진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지?"라고 생각해야 옳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랍니다. 어른들이 이기적으로 사는 모습이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은 자연스레 보고 자랄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지구를 위해서, 우리 아파트를 위해서, 내년에는 입주민 여러분들과 상의하여 13회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에도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올해에는 마산 한우리 2차 아파트에서 참여했는데 오후 9시부터 5분간 불을 끄는 행사입니다.


 그 시간에 입주민들은 밖에 나와서 작은 축제를 함께 하는 의미있는 행사입니다. 에너지도 아끼고 이웃과도 친해지는 1석 2조의 행사죠. 내년에는 우리 아파트도 꼭!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개인 생각)



똑같은 아파트지만 누구에게는 잠만 자는 곳이고 누구에게는 삶의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 입주민들은, 보다 더 의미있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좋지만 더 좋은 지역 공동체가 되기 위해선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먹고 즐기며 쾌락에만 심취해 살 수도 없습니다.


경쟁보다는 협동이 삶을 훨씬 풍요롭게 합니다. 


이제 1년 된 아파트지만 느낌이 좋습니다. 상당히 좋은 이웃들이 많이 계시고 적극적인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단지 사는 아파트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아파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아파트만이 아니라 모든 아파트에서 이런 노력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하는 법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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