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아침은 라이딩하는 날입니다.
처음엔 51%의 자유라고 해서 집에서 아주 적은 자유라도 누리고 싶은 불쌍한(?)남편 3명이 모여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직이 덩치가 커지다 보니 이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은 누구나 함께 하게 되었죠.
이전에는 마산, 창원 등지에서 라이딩을 주로 했으나 아주 중요한 멤버가 진동으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진동에서 창포만, 동해면, 고성쪽으로의 코스를 개발 중입니다.
지난주에 한바퀴 했으나 너무 좋아 이번주에도 다시 진동에서 모였습니다.
▲ 저의 애마입니다. 중고로 구입했으나 원 주인이 워낙 깔끔하게 잘 사용하여 저도 120%만족하고 타고 있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 고성입니다. 가을하늘이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
▲ 동해면과 고성 라이딩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를 끼고 돈다는 것입니다. 상쾌하기 그지 없습니다.
▲ 이곳은 고성 마동호라고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하굿둑 같아 보입니다.
▲ 오늘 함께 라이딩했던 전홍표박사님께서 마동호의 담수화 정책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 마동호 안쪽입니다. 아직 공사가 한창중입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마동호 문제는 아직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2015년 완공이 목표였던 모양인데요. 이 지역의 농사를 위해 담수를 마련하는 것이 기본 취지랍니다. 저도 오늘 가서 봤는데 그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감히 묻고 싶습니다. 농사짓는 데 물이 그리 부족합니까? 꼭 그 물을 바다를 막아서 얻어야만 합니까? 그 예산으로 산에 나무를 더 심는 등 친환경적인 대책으로 활용할 수는 없었을까요?
더군다나 이 지역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과 1594년, 두차례에 걸쳐 왜군을 격파했던 당항포 해전이 있었던 곳입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 바다를 메운다니..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번 메운 바다는 살리기 어렵습니다. 왜 이 아름다운 자연을 해하려고만 합니까. 이미 우리에겐 시화호라는 실패한 환경정책이 있었습니다. 제발...자연 앞에서만큼은 자본이라는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연은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마동호를 뒤로 하고 당항포로 건너갑니다.
▲ 시락리에는 이런 해상펜션도 있더군요. 신기했습니다.
▲ 이 길로 쭉~~ 가면 출발했던 동진교로 가게 됩니다.
▲ 오늘 라이딩 코스입니다. 마동호의 매립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건강을 위하여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자연을 보는 것이 감동적이고, 사람을 보는 것이 행복해서 자전거를 탑니다.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가히 피곤한 일입니다. 하지만 라이딩 채비를 하여 자전거를 타는 순간 피곤은 상쾌로 변합니다.
그 전에는 잠으로 보냈던 일요일 아침시간을 이제는 라이딩을 하며 차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을 감상하며 다양한 생각을 정리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주 일요일이 기다려집니다.
건강도 잡고, 행복도 잡는. 일요 라이딩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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