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정유정 작가, 종의 기원 후기

마산 청보리 2025. 1. 6. 12:02

정유정 작가를 좋아한다. 몰입감이 대단하다. 불편한 마음도 동시에 들지만 읽기를 멈출 수가 없다. '종의 기원'도 그러했다. 솔직히 지금껏 읽었던 정유정 작가 책 중에 가장 불편했다. 그래도 책을 덮을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을 덮으며 꾸역꾸역 읽어 나갔다.

오늘 아침, 드디어 다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책 표지와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 책을 반 이상 읽고서도 왜 이 책 제목이 '종의 기원'인지 알 지 못했다. '반어법도 아니고 은유법도 아니고, 대체 왜 책 제목이 '종의 기원'인거야?' 다 읽고 나니 완벽히 이해되었다. 그렇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인간들에게 되 묻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나의 존재는 어떤 뿌리를 두고 어떤 과정을 거쳐 이곳에 존재하는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섬뜩하면서 예리한 책이었다. 작가는 이 책을 3번을 썼다고 했다. 그만큼 힘들게 쓴 책 같았다. 380페이지의 책이지만 시점은 극히 순간이다. 그 순간을 설명하기위해 과거를 소환한다. 신기하게 아구가 다 들어 맞는다.

불편했지만 잘 읽었다. 인간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한다.

정유정 작가의 다음 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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