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경남꿈키움중학교에 특별한 가족이 생겼습니다.

저희 집에서 키우는 토끼들을 학교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귀엽게 키우던 토끼였습니다.

토끼들이 점점 자라고, 새끼토끼를 낳을 수도 있는 순간이 되니, 토끼를 더 넓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키우는 것이 토끼들에게 좋겠다는 가족회의 결과가 있었습니다. 딸아이도 동의했습니다.


해서 지난 3월 29일부터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토끼집 짓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철망들을 구입했습니다. 처음 예정지는 학교 건물 옆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설치하려 보니 땅속에 무슨 케이블이 지나간다고 하고 혹시 모를 냄새 때문에 학교 뒷뜰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터를 잡았습니다. 터 잡는데 까지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토끼를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토끼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조용하고, 안전하고, 볕이 잘드는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장소가 정해진 뒤 동물농장(동물사랑 자율 동아리)아이들의 도움으로 토끼장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정기샘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토끼가 땅굴을 판다고 해서 밑을 일일이 돌로 메웠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불평 불만없이 정말, 열심히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하니 유쾌하게 함께 했습니다.

샘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샘들과 아이들이 토끼가족을 위해 정말 정성을 다했습니다.

짜잔!!! 골격 완성!!!

문이 필요했습니다. 정기샘, 태호샘께서 용접을 해주셨습니다.

이랬던 문이,

짜잔!!!! 멋진 문이 만들어졌습니다.

별 시설물 없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꼬미, 쪼꼬미.^^.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토끼의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동물농장아이들이 움직였습니다.

토끼는 비를 맞으면 안 좋기에, 장판을 구했습니다.ㅋㅋㅋ. 너무 무거워서 이렇게 넷이서 들더군요. 

물에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닥에 깔기 위한 물건도 주웠습니다.

남학생들은 지붕공사를 했습니다. 비가 안 들어가게 하기 위해 지붕을 깔고 줄로 묶고, 정말 잘했습니다. 톱질에 드릴질까지 하더군요. 1학년, 14살 아이들이 말이지요.

"뭐야, 드릴과 톱질을 어떻게 하게 됐어?

"아빠가 하는 것 보고 배웠어요. 헤헤."

"참 좋은 아빠가 계시는 구나. 대단해. 도와줘서 고맙다.^^"

짜잔!!!! 완성되었습니다. 바닥이 높은 집에 장판을 깔고 그 위에 볏집을 깔았습니다. 안쪽에 토끼들이 어둡고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여럿 마련했습니다. 비가 들어가지 않게 이중, 3중 지붕을 했고, 뒷쪽과 옆쪽으로는 밖에서 보이지 않게 가렸습니다. 저녁에는 앞쪽가지 가렸습니다. 이제 토끼집은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토끼 사료가 필요했습니다. 동물농장 아이들이 모금함을 만들었습니다. 학년별로 만들어서 오늘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료는 사야되고, 돈은 없고, ㅋㅋㅋ. 모금함을 만들때도 저희들끼리 웃으며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꼬미, 쪼꼬미, 그리고 이 친구들로 인해 아이들도 깊어질 것 같습니다.


"선생님, 토끼 배고프면 어떻해요, 선생님 토끼 추울 것 같아요. 선생님 우리가 조용히 해야 토끼가 좋아하겠죠? 선생님, 토끼 너무 귀여워요."


같이 토끼집을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도 서로 더 친해졌습니다. 저도 아이들의 또 다른 모습들을 봤습니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실의 모습만 보고 아이들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극히 적은 부분만 보고 아이들을 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성급한 판단은 색안경을 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같이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때, 비로소 아이에 대해 조금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끼를 키우는 것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줄이야. 저도 덕분에 좋은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토끼와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동물 전학생도 받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민주맘 2018.04.06 23: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토끼를 위해 친구들과 선생님들 모두가 하나된 맘으로 애쓰고 사랑을 쏟는 모습 그 자체가 감동입니다. 진정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이네요. 꼬미&쪼꼬미의 행복한 새집 생활과 건강한 성장을 응원할게요!!!

  2. 2018.07.31 12: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마산 청보리 2018.07.31 12: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셨군요.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합니다. 저희가 키우는 토끼는 블랙마소카라입니다. 혹시 토끼 사진 좀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3. 2018.07.31 15: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