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친구, 샘들과 함께 매달 산행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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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는 매달 한번씩, 반일제 또는 전일제로 산행을 합니다. 학년별로 따로 가기도 하고 전교생이 같이 가기도 합니다. 매년 3월 첫 산행은, 학교 인근,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경상남도 수목원에 갑니다. 트래킹하기에 거리도 괜찮고 한적하고 이쁜 곳이기 때문입니다.

3월 16일, 금요일, 경상남도 수목원으로 첫 산행을 떠났습니다. 매년 코스는 수목원으로 들어가 작당산을 오르는 데 이 날은 비가 올 것 같아서 반별, 자율적으로 코스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반은 작당산은 오르지 말고 동물원 구경과 수목원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출발!!

출발할 때는 분위기 좋습니다.^^. 꿈중에서 수목원까지 걸어가니 대략 40~50분 정도 걸렸습니다.

샘들도 당연히 같이 갑니다. 중간 중간 차도가 나오기에 안전지도를 하시며 동행했습니다. 

멀리서 본 꿈중 모습입니다. 주위에 논 뿐.^^;

짜잔!!! 그래도 도착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아이들이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물과 초코바를 간식으로 지급받아서 뒤에 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먹었습니다.


동물원까지 모두 돌아봤습니다. 날이 추워서 폰 밧데리가 급속하게(?) 떨어지더군요. 아이폰만 그런 것 같아요. 추울 때 아이폰은 최악입니다.ㅜㅜ

반별 단체 사진 찍는 미션이 있어서, 나름 최고의 포토존을 골라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 반 단체 사진.^^

수목원 안에 트릭아트 공간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진을 찍은 아이들에게 제가 칭찬카드를 준다고 하니 이런 예술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더군요. 타이밍과 자세, 모두 최고점입니다.^^. 위 사진은 와이어, CG, 포토샵 등 그 어떤 조작도 없는, 정말 순간을 잘 포착한 사진입니다.


역시 갈 때보다 올때가 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내기 아이들, 2학년, 3학년 아이들과 수다를 떠며 오다보니 힘든 줄 모르겠더군요.^^


아이들이 제 옆에서 왔다 갔다 하며 오만 말을 다 했습니다.


"선생님, 우리 엄마는 이거해요. 선생님. 저 요즘 이거 배워요. 선생님, 유투브 보세요? 선생님, 방탄 알아요? 선생님, 오늘 급식 메뉴는 뭐예요? 선생님, 베틀해요? 선생님 몇 살이예요? 선생님, 저 애가 놀려요. 선생님, 저 선배가 노래 불러요. 진짜 웃겨요."


정말 솔직히, 조용히 걸고 싶은 바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샘들과 야외에 나와 함께 걷는 기쁨을 맘껏 느끼려는 아이들의 기분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일일이 듣고, 웃고, 떠들며 함께 왔습니다.


교실에서만 교육이 이뤄져서는 곤란합니다. 

아이들의 열정과 꿈을 담고, 펼치기에 교과서는 너무 얇고 교실은 너무 좁습니다.


교실에서 뛰어난 아이가 있다면 교실 밖에서 뛰어난 아이도 있습니다. 현재의 학교 교육은 교실환경에 적응잘하고, 암기 잘하며, 답을 잘 골라내는 아이들이 유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본 어른들은 알고 있습니다. 인생은 5지 선다형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잘 살 수있는 곳이 아닙니다. 인생은 선택형이 아니라 서술형입니다. 학교 시험은 혼자 잘치면 되지만 세상은 혼자만 잘 해서는 행복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정답을 고르는 능력보다 자신의 마음을 고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고르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비록 한달에 한번이지만 꿈중 아이들은 꾸준한 산행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계절의 변화를 알며, 친구와 서로 돕고 도우며 공동체를 알아 갑니다. 체력이 좋아짐은 덤입니다.^^


날은 쌀쌀했지만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왕복 3시간을 걸었습니다. 똑같은 3시간이라 해도, 야외에서 함께 걸은 3시간은 교실 속에서 보내는 3시간과는 분명 다릅니다.


4월 산행은 이번보다는 높은 곳으로 갈 것 같습니다. 저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체력단력을 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학교! 경남꿈키움중학교 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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