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김용만의 서울 여행 1박 2일기<1편>

저는 자기계발서는 일부러 찾아서 읽지는 않습니다. 

헌데 우연히 제 지인분께서 PAUSE라는 책에 대해 추천을 해 주셔서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일시정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내 삶에서 일시정지는 어떻게 하면될까?' 고민하던 중, 

제가 젊은 시절 고생했던 서울 노량진을 가보자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한달 정도 전부터 고민을 했고, 어느 날! 용기내어 아내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여보, 나 3월이 되기 전, 혼자 여행을 다녀올까해, 장소는 서울이고, 이런저런 이유 때문이야. 가도 될까?'

아내는 잠시 고민하더니, 

'그래, 잘 다녀와.'라며 웃으며 답했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요. 2월 8일 가기로 했는데, 언제 그 날이 올까? 했지만 시간은 흘러 드디어! 2월 8일이 되었습니다.


가기 전, 제가 거의 유일하게 아는 서울에 사시는 지인과 통화를 했고 그 분께서도 흔쾌히 같이 놀아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든든했습니다.


KTX를 타고갈까? 버스를 타고 갈까? 예매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내서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서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내서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는지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우니 참 좋더군요.


2월 8일이 되었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내서 고속 버스 터미널은 내서 농산물 도매시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배차 시간표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내용을 보니 마산터미널에서 출발 후 내서 터미널로 버스가 오는 구조 였습니다. 

해서 표에 적힌 시간보다 10분 정도 후에 버스가 오더군요. 

주차가 문제였습니다. 내서에 사시는 지인분께 미리 여쭤봤더니 주차장 근처 XX에 주차를 하면 될 것이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해서 그곳에 주차를 할까?하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하다보니 내서 고속버스터미널에 주차장이 있다고 하더군요. 

터미널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터미널 전용 주차장은 아닌 듯 했고 농산물 도매시장과 같이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버스표를 받으시는 곳에서 사진과 같은 주차권을 받으셔야 합니다. 

차량번호와 입고, 출고 시간을 정확히 적으신 후 차 앞 유리창에 잘 보이게 배치해 두고 주차를 하면 됩니다. 

주차 단속을 한다고 하니 내서 터미널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9시 30분이 되었고 드디어!!! 15년만에!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버스가 출발할 때, 가슴이 두근 거렸습니다.

한참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버스 교통사고가 문제가 되었었지요. 

서울까지 가는데 버스는 4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던데, 중간 휴식은 어떻게 되는 지 궁금했습니다. 

대략 2시간 정도 가다가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15분 휴식, 넉넉했습니다.

우와! 평창동계올림픽 무료셔틀버스가 있더군요. 제가 이 글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한 날 쓰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마산 내려오는 길에 버스에서 개막식을 보고 왔습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역! 대! 급! 개막식이었습니다. 

준비하셨던 분들의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대한민국민임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말이 잠시 샜군요.^^;. 암튼 휴게소에서 쉬는 타이밍은 좋았습니다.

버스에서 4시간 동안 그냥 있는 것은 상당히 심심한 일입니다. 해서 책을 두 권 챙겼습니다. 

한 권은 서울 여행에 참고를 하기 위한 <아이와 거닐기>

또 한 권은 MBC PD시면서 파워 블로거인 김민식씨가 쓴 <매일 아침 써봤니?> 였습니다.

<아이와 거닐기> 서평은 첨부하겠습니다

서울로 가는 4시간 동안, 책 두 권을 다 읽었습니다. 

사실 <아이와 거닐기>는 이전에 다 읽었었고, 필요한 부분만 다시 봤던 거고, <매일 아침 써봤니?>는 저의 상황과 상당히 비슷한 책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서평도 곧 쓸 예정입니다.

책을 보며 가니 시간이 잘 가더군요. 

우아! 서울강남고속터미널입니다. 서울은 들어서면서부터 왠지 모를 위압감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차들, 너무 높은 빌딩들, 뭐든 크고 넓은 규모에 저절로 위축되었습니다.

지하철..ㅠㅠ.. 개인적으로 참 힘든 대중교통입니다. 이번에도 지하철을 제대로 타지 못해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당황했었지요. 하지만 주위 분들에게 묻고 물으며 제대로 타긴 탔습니다. 

저의 이번 서울 여행 컨셉은 '나를 만나는 여행'이었습니다. 


과거의 나를 만나보고 현재의 나를 되돌아 보고 싶었습니다. 

해서 힐링하기, 유명한 곳 둘러보기 보다는 의미있는 곳을 가고 싶었습니다. 

첫번째 여행 장소는 역시! 


광화문이었습니다. 

고속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종로 3가에 내렸습니다. 

이번 여행의 또 다른 목표 중 하나가 최대한 두 발로 많이 걷기였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눈으로 보며 자유여행의 장점을 누리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날도 많이 풀렸더군요.

종로 1,2,3,4가동 주민센터 입니다.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보면 도심 공동화 현상의 예로 종로의 주민센터가 언급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사진은 혹시나, 추후 수업시간에 쓰일까 싶어 찍었습니다. 

천상 선생입니다. 직업병이지요.^^;

오! TV에서 자주 봤던 낙원악기상가 건물 같았습니다. 신기해서 찍었습니다.ㅋㅋㅋ

걸어가는 데 광화문이 어디인지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폰에서 지도앱을 봐도 보통 차로 이동하는 길을 보여줘서 별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안내 표지판이 곳곳에 서있었고, 이 표지판 덕에 광화문 광장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 드디어 도착!!!

벌써 1년이 지났지요. 2016년 11월달 부터 촛불집회가 열렸던 곳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 곳에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었고,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당시의 감회에 잠시 젖었습니다. 

국민들이 이룩한 촛불혁명, 허무하게 불이 꺼지지 않도록 저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

희망촛불 조형물 앞에서 사진 한 컷 찍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광화문에 아직도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일부러 찾아가서 여쭤봤습니다. 노란 리본을 나눠주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에 관한 서명을 받고 계셨습니다. 

사실 저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세월호 문제는 해결 되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 분의 말씀은 달랐습니다.


"작년 11월달에 특별법은 통과되었습니다. 

특별법에 의거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는 데 자유한국당에서 3명을 추천하지 않아 아직 진행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해서 이렇게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음 아팠습니다...

여전히 광화문에서는 노란리본을 만들고, 나눠주고 계셨으며 서명을 받고 있었습니다. 

무관심했던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서명을 하고 노란 리본을 받고 광화문을 나왔습니다.

서울 시청 지하에 있는 시민청에 가봤습니다. 

솔직히, 이건 서울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시장이 다르니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마산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 관공서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면 좋겠다. 

서울 시청에 와서 스케이트도 타고 시민청에 가서 박물관도 구경하고 책도 마음껏 볼 수 있는 서울 시민이 부러웠습니다.

광화문 일대를 둘러본 후, 노량진으로 향했습니다. 

노량진, 

지금도 이름을 들으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노량진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 때문입니다.

아...이 계단을 많이도 오르내렸습니다. 

1시간 정도 노량진을 돌아다녔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뭔가 많이 바꿔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다녔던 학원은 용케 찾았지만 살았던 곳과 친구들과 지냈던 장소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골목 골목 담배를 피며 담소를 나누는 젊은이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4시가 되었고 노량진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 후 지인분을 만나기로 한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홍대! 그 유명한 홍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젊음의 거리! 문화의 거리! 예술의 거리! 홍대 아닙니까? 

어디서 줏어 들은 것은 있어 가지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홍대에 도착했습니다.

오! 지인분께서 게스트 하우스까지 잡아주셨더군요.ㅠㅠ. 

이런 꼼꼼한 배려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놔두고, 홍대거리로 다시 나갔습니다.


지인분께서 저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어야 했기에 1차는 특별한 샤브샤브 집을 갔습니다. 

어찌나 손님이 많은 곳인지, 테이블당 100분만 있을 수 있는, 제한시간이 있는 술집이었습니다. 

'왜이리 야속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먹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앉아서 하루종일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셀러드바도 1인당 1,000 원만 내면 무제한이고, 육수도 무제한, 사리도 무제한이니, 

남자들 가면 점심때 가서 저녁때 술까지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하도 급히 먹느라 사진도 찍지 못했습니다.

1차는 샤브샤브와 소주를 먹고, 2차는 일본식 술집에 갔습니다. 

위 사진은 하이볼이라고 하더군요. 위스킨데 맛있었습니다. 

회를 먹었지요. 맛있었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니 술 맛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3차는 치킨집이었습니다. 카레치킨이었어요. 이것도 특별하더군요. 배가 엄청 불렀지만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이 날 저와 함께 했던 지인분은 두분이었습니다. 

마산사람으로서 원래 알고 있던 이지호 감독님과 이날 처음 뵌 유승원 배우님이었습니다.


이지호 감독은 본래 아는 사이였고 유승원 배우는 처음 만났지만 대화가 잘 되더군요. 

서울에 또 한명의 지인이 생겼습니다.^^

유승원 배우님은 연극과 영화를 하시는 분인데 액션배우 출신 같았습니다. 

지금은 연기에 푹 빠져 있다고 하시더군요. 연기에 대한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출연작으로는 '재밌는 영화(2002년)', '태풍(2005)', '서울공략(2005)', '사랑(2007)', '작전(2009)'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무명배우라고 하셨지만 대기만성형 배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지호 감독은 조만간, 곧! 유명해지실꺼라, 자세히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ㅋㅋㅋ


아무튼 영화계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관객에서 영화를 만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영화의 심오함, 연기의 매력 등에 대해 알수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면 무조건! 좋습니다.^^


11시 정도까지 술을 마시고(과음하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히 마셨습니다.^^) 

이감독과 함께 한 시간 정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1시 쯤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습니다. 

그 곳에서 다시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간이 어찌 가는지를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잘려고 누울 때 보니 새벽 3시 였습니다.


김용만의 서울 여행 첫째 날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 계속.^^>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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