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188

아이들이 스스로 자람을 믿습니까?

진보교육감이 많이 당선되었습니다. 세월호에 대한 반감이라는 분석도 있고 새로운 교육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의 교육으로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교육의 형태를 제안하는 책이 있어 읽었습니다. 서머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머힐은 영국의 교육학자 A. S 닐이 1921년에 설립한 실험적 대안학교입니다. 학생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며 5세부터 17세까지의 학생들이 생활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채은이는 부모님의 권유로 오빠와 남동생과 함께 서머힐로 가게 됩니다. 서머힐에서 9년을 생활한 채은이의 서머힐 소개와 함께 교육의 시사점을 던져주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서머힐의 넓은 공간은 새로운 것으로 가득했다. 노느라 황홀한 낮이 끝나..

세상을 바꾸는 방법? 투표말고 또 있습니다.

[서평]당신의 삶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책을 쓴 후 내 인생이 달라졌다.'를 읽고 이 책의 작가 중 한명인 김태광씨는 1977년 생으로 현재까지 150여권의 책을 썼습니다. 한국나이로 38세쯤 되시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책을 썼습니다. ‘버킷리스트’, ‘마흔, 당신의 책을 써라.’, ‘10년차 직장인 사표대신 책을 써라.’ ‘이솝우화로 배우는 어린이 리더십.’, ‘청춘아, 너만의 꿈의 지도를 그려라.’ 등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도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한국 책쓰기, 성공학 코칭협회’ 총수를 맡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책을 직접 출간하였거나 출간 예정인 작가들이 ‘자신의 책을 써라.’고 소개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김태광씨는 말합니다. ‘나는 어린 시절 말..

당신은 무엇이 두렵습니까?

두려움과의 대화(톰새디악지음. 추미란 옮김. 샨티)를 읽고 ▲ 돈만 외치는 망가진 세상에서 두려움없이 '나'로 살고 싶으신 분들께 권합니다. 톰 새디악. 특별한 사람입니다. 에이스 벤츄라, 너티 프로페서, 라이어 라이어, 패치 아담스, 브루스 올마이티, 에반 올마이티 를 만든 헐리우드 영화감독이죠. 영화의 흥행으로 부와 명성을 모두 얻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왜 ‘돈만 외치는 망가진 세상에서 두려움 없이 나로 사는 법’이라는 책을 썼을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저자는 산악 바이크를 타다가 가벼운 뇌진탕을 겪고 뇌진탕후 증후군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렇게 고통 속에서 긴 몇 달을 보내고 나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얼마 못 가 죽을..

열 두명의 인생, 열 두번의 깨우침.

"인터뷰 대상을 정하고 사전 자료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다들 꽤 유명한 공적 인물임에도 의외로 그들의 삶은 알려진 게 없더라는 것이다. 그가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는지 '스토리'가 없었다. 전직이든 현직이든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또 해 나갈 인물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땅히 그들의 삶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혹은 맞서 싸워야 할 사람일지라도 알고 싸우는 게 훨씬 유리하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본문중) ▲ 김주완이 만난 열두명의 고집 인생 책표지 스토리에 주목하여 쓴 책입니다. 실제로 읽어보면 책이 어렵지 않습니다. 간단한 질문과..

공짜로 신간을 받아본다!! 오마이 뉴스 책 서평단 되는 방법!!!

전임자에 이어 저 역시 인사가 늦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책동네를 꾸려가고 있는 편집부 김지현입니다. 2013년 5월 셋째 주부터 새로 적용되는 기준이 있습니다. 책동네 서평단 선정 기준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3달 동안 잉걸 이상 기사를 10건 이상 쓰신 분" "최근 3달 동안 버금 이상 기사를 5건 이상 쓰신 분"이라는 기준은 여전합니다. -> 책서평단 되는 방법 여기에 한 줄 더 추가하는 것으로 편집부 논의결과 결정됐습니다. 받은 새 책 중 절반 이상을 신청일로부터 한 달 안에 서평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서평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이것입니다. 책사랑 서평단 기자의 역할은 독자들에게 새 책을 소개하고, 행간에 있는 의미를 대중적 서평으로 끄집어내 공감과 소통을 이..

작은 학교의 가능성을 엿보다!!

"학교폭력 그리고 경쟁을 강조하는 사회 환경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치유되기 힘든 생채기를 남기고 있다. 사회가 원하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본문중) ▲ '작은 학교의 힘' 책표지 '작은 학교의 힘' 책표지 ⓒ 김용만 경력 15년의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펜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뛰어남을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시골학교의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이였습니다. 하지만 전교생이 40명 안팎의 충남 논산의 도산초등학교에서 생활하며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각종 도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아이들 대부분이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자존감이 강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학교에도 하루에 세 번..

귀농? 이 책부터 읽어보고 결정하라!

시골 생활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온 열병처럼 당신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혹 당신은 도시에서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시골에서 얻을 수 있다는, 그야말로 망상에 가까운 환상을 품고 있지는 않은가요?(본문중) 지은이 마루야마 겐지는 실제로 일본의 시골에 살고 있는 소설가입니다.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라는 책으로도 우리나라에 알려진, 독설적인 화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끄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책 또한 독설적인 화법으로 온전한 귀농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읽는 내내 ‘시골이 이렇게 무섭고 갑갑하고 위험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언론에서 떠드는 ‘조용하고 인정많고 여유로운 귀농생활’이 실제는 환상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떨칠 ..

사교육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리는 '입시 경쟁'이라는 큰 괴물과 싸우는 새로운 교사 운동이 시작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 기대는 단순한 근거 때문입니다. 무릇 생명은 결코 누르는 힘에 주저앉지 않습니다. 아무리 흙더미가 무거워도 밑으로 밑으로 뿌리를 내린 후에 생명은 끝내 때가 차면 고개를 쳐들고 새순을 틔우고야 맙니다. 입시를 넘는 새로운 실천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이 가슴속에 파고들어서, 응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불편한 삶을 자청하는 교사들이 1천 명만 있어도,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디 그런 교사들 없겠습니까? (본문 중) 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단체에서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강의를 묶은 책입니다. 강사로는 홍세화, 황선준, 최영우, 고병헌, 김상봉, 김승현, 송인수씨가 나섰습니다. 다양..

방과후 학교. 너 정체가 뭐니?

정부는 '특기적성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각 학교마다 운영되던 활동들을 2006년 '방과 후 학교'로 통합하면서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물론 그때 정부에서는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가슴 뛰는 경험을 주려는 의도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정부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안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게 하겠다.'는 목표로 어마어마한 예산을 쏟아 부어 전국의 99.9%의 초중고에 방과 후 학교를 개설했다.(본문) 실로 엄청난 관심입니다. 실로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시작은 사교육을 없애고 공교육이 아이들을 안으며 아이들의 가슴이 뛰는 경험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방과 후 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방과 후 학교를 책임지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가 책임지는 ..

정글만리.

▲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3권이 좀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뜻이다. ⓒ 해냄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저 전대광입니다." 남자는 상대방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반으로 접는가 싶더니 곧바로 명함을 내밀었다. 그 연속동작은 기름칠이 잘된 기계의 작동처럼 빠르고도 자연스러웠다. 그의 그런 동작은 울림 좋은 목소리며 부드러운 표정과 어울려 세련된 여행사 직원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했다. "아 예에……,제가 명함이……." 조정래 장편소설 속 서하원과 전대광의 만남이다. 서하원은 한국의 실력 있는 의사였다. 뜻하지 않은 의료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중국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