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학교.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꿈을 만드는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 이야기' 꿈의 학교를 소개한 책입니다. 정말 몰랐는데 오마이북에서 나온 책이더군요. 생각해보니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에서 가끔 봤던 기억이. 읽는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이 책은 꿈의 학교라는 환상을 소개한 책이 아닙니다. 저자이신 이민선님께서 직접 취재하시고 연재하셨던 글을 다듬고 보충하여 묶은 책입니다. 그래서 읽는 것이 참 편안합니다. 

<중간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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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TBN 취재방송 "이PD가 간다."에 고정출연 중

-꿈의 학교는 학생들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자신들의 꿈을 찾고 실현하는 학교 밖 학교다. 학교 밖이란 일반 학교(공교육)의 밖을 말하는데, 공교육 밖에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마을’이다. 수년 전부터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에서 ‘학생 스스로’와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정신으로 아이들을 길러왔다. 마을교육에 꾸준히 헌신해온 여러 모임과 학부모, 교사들이 꿈의 학교의 든든한 밑바탕이 되었다. (여는 글 중)


꿈의 학교는 말 그대로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학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소위 학교와 어른들이 요구하는 직업에 대한 꿈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아이의 꿈, 인간의 성장으로서의 꿈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꿈은 강요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며 참여하는 꿈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쩌면 이 모습이 미래의 학교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꿈의 학교는 2015년부터 경기도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3년차에 접어들었고 2015년 당시 143개였던 꿈의 학교는 2016년 463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분야도 아주 다양합니다. 뮤지컬, 오케스트라, 실용음악, 합창, 댄스, 공예, 만화, 사진, 연극, 영화, 여행, 봉사활동, 승마, 자전거, 생태환경, 독서, 역사, 발명, 마을축제, 의정체험, 평화실천 등 끝이 없습니다. 학습내용과 일정도 아이들과 함께 정하고 함께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학교는 모두 20곳입니다. 16곳은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이고 4곳은 ‘학생이 만들어 가는 꿈의학교’입니다. 한 학교, 한 학교가 감동적이고 믿기 어렵습니다. “정말 이게 가능해? 아이들이 교장을 한다고? 마을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실컷 노니까 학교 폭력이 사라진다고?”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암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요즘 아이들은 버릇없고 생각도 없고 무기력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이 책을 꼭 읽어 보셔야 합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의 성장에 대해 판단하고 선을 그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 부모, 교사를 포함한 어른들일지도 모릅니다. 꿈의 학교는 어른들의 간섭이 최소화 될 때, 아이들은 제대로 성장할 수 있고 인간은 기본적으로 성장의 욕구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의 아이들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집입니다.


꿈의 학교를 소개합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과 다른 것을 배워서 좋아요. 특히 머리가 아니라 몸을 쓴다는 게 정말 마음에 들고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올해 또 왔어요. 선사시대를 직접 체험해보면 어떨까 하다가 움집을 짓기로 했어요. 학교에서도 이런 식으로 역사를 공부하면 좋겠어요.”(이세인, 고2)


“현재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아이도 생깁니다. 그럴 경우에는 다른 팀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사실 이게 힘들어요. 실패해도 괜찮다고 기다려주는 일요.”(김영진, 강사) -본문 중


공부란 교과서의 내용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경험을 하며 공부 후 내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반 학교에서의 달라짐이란 성적의 변화를 말합니다. 친구보다 더 열심히 해서 친구를 이기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친구를 경쟁자가 아닌 동지로, 함께 일을 해결해가는 친구로 대하고 함께 할 때의 기쁨은 비할 바가 없습니다. 우선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무작정 기다려준다는 것은 참 힘듭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성장을, 실수를 기다려 주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에 부모님들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라며 해주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주기만 하면 아이들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되레 더욱 의존적인 아이가 됩니다. 이런 아이가 자라 나이만 20대가 넘었을 때, ‘이젠 다 컸으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며 세상으로 내 모는 것은 잔인합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곳을 탐방했어요. 웬만한 것은 우리가 직접 만들었고요. 벽화를 그리기도 했고, 가구를 직접 만들기도 했어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대화로 소통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했고요. 말로 다 표현하기는 좀 어렵지만, 우리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나가다 보니 배우는 게 참 많았어요.”(본문 중)


아이들은 직접 해 나가며 추억, 삶의 지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삶의 소소한 기술들을 배웠습니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이유는 더 많은 돈도, 더 많은 사교육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맡겼기 때문입니다. 


-“진정 즐긴다면 못할 게 없어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즐기는 사람만큼은 잘할 수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직업이 곧 돈?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두려움 없이 도전할 용기가 필요하지요. 그래야 영혼이 자유로워지고 상상력도 나옵니다. 다만 선택할 때까지는 충분한 정보를 입수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 꿈의 학교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도록 도움을 줘야 하겠죠.”(남양주 영화 제작 꿈의학교 이덕행교장)

 

사례가 너무 많아 서평에 다 옮기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덴마크 교육의 선구자 니콜라이 그룬트비의 말입니다. “노트에 필기하고 시험을 쳐서 점수를 잘 받는 방식이 아닌,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자극하고 도전하게 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다.”

꿈의 학교는 이미 꿈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중심에 세우고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하며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는 이미 꿈의 학교가 아닙니다. 현실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 속 학교입니다. 친구의 감사함을 알고, 성취의 기쁨을 느끼고 함께의 소중함을 체험한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된다면, 그 어른 또한 그런 교육을 아이에게 베풀 수 있습니다. 


암기를 위한 교육이 아닌, 삶을 위한 교육을 꿈의 학교에서는 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던 중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꿈의 학교 소문이 전해져 책에도 소개된 꿈이룸학교 교장이신 서우철교장샘을 모시고 강의가 곧 있을 예정입니다. 꿈의 학교를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는 생각에 제가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꿈의 학교가 마을학교로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학교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바로 자라는 것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희망입니다. 희망의 가지를 꺾는 것이 어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쉽게 꺾어버리는 아이의 꿈가지들, 이제 어른들이 뉘우치고 도와야 합니다. 꿈의 학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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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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