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마산 롯데백화점, 헬로키티타운을 소개합니다.

마산 청보리 2015. 12. 25. 07:00

예전에는 아이들이 집 밖으로만 나가면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동네 빈터에는 언제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동네에 친구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요즘의 아이들은 놀기 위해선 돈을 주고 놀 수 있는 곳을 찾아 가야 합니다.


여름에 동네에서 놀던 개울가는 이미 오염되고 없어져서 비싼 돈을 주고 워터파크를 가야하고 


동네에 있던 놀이터에는 친구들이 없고 학원에 가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놀려고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마산에 있는 헬로 키티 타운에 갔습니다.


참고로 헬로 키티란 일본 기업인 주식회사 산리오에서 만든 상품용 캐릭터입니다. 1974년 탄생한 

이래, 현재까지도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의 국민 캐릭터죠. 사실 고양이가 아

니고 고양이 의인화 캐릭터라고 합니다. 일본이 아니라 전세계 어린이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분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특히 헬로 키티는 입이 없어서 그 매력을 더한 다는 설도 있습니다.


아무튼! 헬로키티 타운을 방문했습니다.

입구에는 거대한 헬로키티가 아이들을 맞고 있습니다.

이용료는 위와 같습니다. 아이와 가려면 엄마 아빠는 무조건 있어야 하기에 최소 12,000원, 기차 타려면 14,000원 보시면 됩니다. 들어갈 때 계산하면 3시간 놀 수 있습니다. 3시간..긴 시간 같지만 밥먹고 놀다보면 금방 가는 시간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사지 않고 쇼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이 곳은 언제든 당일 사용 가능이라고 판매하더군요. 전 스마트폰에 '쿠차'라는 앱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안내 사항 읽어 보시구요.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위는 책읽는 곳.

공놀이 하는 곳. 화면에 공을 맞추면 반응을 합니다. 일종의 게임 같은. 하지만 이 볼들이 얼마나 청결한지는 확신하기 힘들었습니다.

조립하는 곳이구요.

실내의 식당 가격표 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끼..ㅜㅜ


그리고 음식반입금지라고 되어 있지만 아기가 있는 경우 이유식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마실 물과 간단한 음료수, 과자 몇개 정도는 가지고 갔습니다. 입장할 때 워터파크처럼 가방을 뒤지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전체 구조입니다. 잘 보이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넓습니다. 아이들 생일 파티를 위한 파티룸도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아이들 놀기에는 잘 되어 있지만 큰 인형 등 세탁을 어떻게 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노는 곳인데 위생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안내가 되어 있으면 더 안심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이들 데리고 가서 3시간 동안 잘 놀았습니다. 일요일 11시쯤 갔는데 한량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가 넘으니 구름처럼 많은 아이들이 오더군요. 부부가 함께 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모자쓴 초췌한 아빠가 아이들을 데리고 오셔서 왠지 모를 눈물이..ㅠㅠ..


아이들과 3시간 노는 데 2만원이면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없으나 그리 싸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놀 곳 없는 많은 아이들이 와서 친구를 사귀고 같이 노는 것은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동네에서 놀았습니다. 골목에서 놀았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놀잇기구는 없었지만 맨 손으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려가며 놀았고, 친구들과 편을 나눠 다양한 놀이를 했습니다. 구슬 하나만 있어도 행복했고 딱지 하나만 따도 신나했습니다. 테니스공 하나면 못하는 놀이가 없었습니다. 축구공은 귀한 물건이었죠. 


한번씩 생각하면 옛날 저흰 참 싸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재미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놀이터에 가면, 골목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노는 시간만 뺏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가지 빼앗는 것은 아닌지 씁쓸해 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물론 아빠, 엄마랑 노는 것도 의미있지만 또래집단이 더욱 재미있다는 것은 강조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헬로키티타운, 두번은 가 볼만한 곳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 가야 한다면! 저는 또 다른 놀이 문화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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