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경에 매력적인 글을 읽었습니다. 저의 블로그 스승이신 이윤기 선생님의 글이었습니다.
<관련글 : 담배 끊었듯 삼푸도 평생 끊을 수 있을 듯>
삼푸를 쓰지 않고 100일이 지났는데 어떤 기적도, 부작용도 없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정말? 그럼 이번 기회에 삼푸를 한번 끊어봐?'
사실 개인적으로 삼푸를 계속 사용해 왔지만 근래에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칼이 수없이 빠지며 탈모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찝찝한 마음이 들었던 참이었습니다.
'그래! 스승님이 경험하셨으니 도전해보자.'
해서 7월달부터 노삼푸를 도전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100일 정도 되지는 않았습니다. 50일 정도 지났는데요.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삼푸를 쓰지 않으니 머리카락이 빠지는 갯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전에는 머리를 감을 때마다 몇십개씩 빠졌다면 이젠 물에 두피를 깨끗이 씻고 헹겨내는 동안 머리칼이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냄새도 나지 않고 떡지지도 않습니다. 단지 차이점은 찰랑찰랑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 머리는 원래 반 곱슬이라 샴푸로 할 때도 찰랑거리지는 않았습니다.
50일 중에 단 한번!
삼푸에 머리를 감은 적이 있습니다.
캠핑을 가서 1박 2일간, 강가에서 한참 논 후 집에 와서 찝찝한 마음에 딱 한번, 삼푸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머리칼이 엄청나게 빠지더군요.
노삼푸가 환경을 살리고, 두피에도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경험상 머리칼이 빠지는 갯수는 분명히 줄었습니다.
저는 자기 전에 샤워를 하며 머리를 씻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틀어두고 부드럽게 두피를 구석구석 씻습니다. 따로 헹구는 개념도 없습니다. 3분에서 5분정도 머리를 씻고나면 끝입니다. 확실히 머리칼 빠지는 갯수는 줄었습니다.
탈모를 방지하는 다양한 방법들과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저도 탈모 방지 샴푸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삼푸 또한 머리 감는 동안 많은 머리칼이 빠졌습니다.
50일 정도 지나니 이제 거의 확신이 섭니다.
샴푸를 쓰지 않아도 머리카락이 더럽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가족들이나 주위분들에게 노샴푸 중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저에게 머리카락이 이상하다며, 냄새난다며, 떡졌다며, 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 또한 샴푸 이상의 개운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심히 추천드립니다.
샴푸의 화학성분들이 탈모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푸가 없는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이 지금 사람들보다 탈모가 더 많았을까요?
우리는 모르는 새에 물질에 세뇌되어 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샴푸로부터 해방되는 것, 아주 작은 도전이지만 필요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도 콧노래를 부르며 노샴푸로 머리를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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