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에서 23일까지 2박 3일간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올 1학기는 정말 쉴 틈없이 달려왔었습니다.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대안교육을 이뤄보겠다며 학교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온 천지도 모르고 뛰어다녔습니다.
많은 좌절과 실망도 있었지만 희망도 확인하며 버텨왔습니다.
방학이 되었고 저는 제 몸과 마음이 정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아내가 말했습니다.
"여보, 이번 방학 때는 당신이 푹~ 쉬었으면 좋겠는데, 우리 여기 한번 다녀올래?"
"어디?"
"거제 대명리조트"
사실 대명리조트는 들어만 봤지 어떤 곳인지는 몰랐습니다. 어깨 너머로 확인해 보니, 가격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권유도 있고 올해 들어 처음가는 가족여행이니 두 눈 꼭 감고 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여보, 워터파크도 있네,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2박 3일로 가보자."
하지만 알뜰한 아내는 '쿠팡'과 다양한 할인 싸이트를 통해 워터파크 이용료와 숙박료도 최대한 저렴한 것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여행 가기 전, 쿠팡이나 스마트폰으로는 '쿠차'를 검색해 보심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희도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희들이 예약한 날, 다음 날부터 극성수기라며 숙박료가 2배가 되던 때였습니다. 출발하던 날, 하늘은 흐렸지만 나름 준비를 해서 거제로 출발했습니다.
화려했습니다. 1층 로비 바로 아래에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도 했는데요. 맛있었습니다.
로비엔 바로 스타벅스가 자리해 있습니다. 규모는 상당히 작았습니다.
그 밑으로 내려가면 즉, 지하 2층에는 워터파크 입구 포함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습니다.
BBQ, 기본이 17,000원 이더군요. 맥주와 함께 한마리 먹었습니다.^^
오락실도 있습니다. 게임기가 그리 많친 않지만 최신 게임은 구비되어 있어보였습니다. 기본이 500원이더군요.
마트가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물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왼편에 보이는 곳이 수영물품을 판매 및 대여해주는 곳입니다. 안에는 기본적인 먹꺼리부터 맥주, 소주,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맥주를 몇 캔 샀습니다.
지하 2층의 홀입니다. 상당히 넓었구요. 이곳에 다양한 오락시설이 있습니다. 노래방과 당구장, 탁구장 등이 있었는데요. 노래방 한시간 최하 30,000원, ㅎㄷㄷㄷ... 이용하진 못했습니다. 당구장 1시간 12,000원이더군요.
오션베이 입구에 있는 내용을 확인 후 첫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튿날 하루종일 워터파크에서 놀기로 작정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딸래미가 신이 나서 난리였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히 요기를 하고 워터파크로 향했습니다. 실내와 실외로 나눠져 있었구요. 실내에는 유아풀이 따로 있습니다. 물도 따뜻했습니다. 그 외 넓은 물놀이터와 물미끄럼틀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실외에는 파도풀장과 이름모를 다양한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온천이 있어서 춥지 않게 놀았습니다. 딸래미는 정말 쉬지않고 6시간을 놀았던 것 같습니다. 놀다가 돈까스 사먹고, 계속 놀았습니다.
어른들은 야구모자를 썼구요. 구명조끼는 대여료가 6,000원 이었습니다. 음식물 반입은 손질한 과일, 음료는 가능했습니다. 아기 간식인 과자도 반입을 금지하여 속이 좀 상했습니다. 자기들 말로는 부스러기가 있는 음식은 무조건 안된다고 하네요.
아무튼 2박 3일간 정말 아무 걱정없이 푹~~~~~ 놀고 왔습니다.
이번에 와 보고 깨달은 것!
1. 가족여행은 최소 2박 3일은 되어야 한다.
2. 가족 여행 갈 때는 돈으로 아내와 실랑이를 벌여서는 안된다.
3. 거리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가 나은 것 같다.
4. 가족여행의 주인공은 아내가 되어야 한다.
위 생각이 답은 아닐 것입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1. 기존에는 1박2일만 다녔습니다. 지금 보니 1박 2일은 도착하고 다음 날 오전에 바로 나오는 형태라 충분히 쉬고 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2. 지금까지 여행준비하며 혹은 다녀온 후 아내와 실랑이를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었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왜 그리 비싼 돈을 주느냐 였고, 아내 입장에서는 그래도 아낀 것이다.였습니다. 이왕 놀 것, 돈 보다는 가족의 편안한 마음이 더 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 저희는 아기가 있기에 아기가 차 안에서 자는 시간을 보니 대략 1시간 정도 되더군요. 아이가 크면 상관없겠지만 어릴 때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4. 가족여행의 주인공은 아내가 되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아무튼! 이번 여행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내도 고마워했고(?), 딸래미와 아들래미도 신나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저 자신이 행복했습니다. 사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 돈 쓸 일이 없죠. 하지만 그만큼 일상에서 지쳐간다면,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돈을 쓰더라도 가족들과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 취사가 금지된 방을 잡은 것도 하나의 요인입니다. 아내가 요리를 못하게 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또 다른 목표였습니다. "밥은 무조건 사먹든지, 간단한 것으로 해 먹자. 여행을 가면 아내가 밥차리는 것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가족 여행의 최고 수혜자는 아내가 되어야 합니다.
집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밖에 나가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편안하게 쉬고 오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위한 1순위일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2박 3일로 캠핑을 떠납니다.
학교서든, 집에서든, 일은 계속 하지만 내용이 다르고, 여유가 다릅니다.
이번 여름, 제대로 놀아보겠습니다.^^
즐거운 휴가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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