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비오는 날 별미! 김치참치전이지요.^^

예전에 엄마가 없을 때 아빠가 참치김치전을 만들어 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부침가루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빠표 참치김치전은 참치, 김치, 계란만 사용되었지요. 약간의 소금간 포함해서요.


이번에는 엄마표 김치참치전입니다. 비 오는 날, 아내님께서 김치참치전을 준비하시더군요. 옆에 가서 말했습니다.

"내가 구울께."

그리곤 제가 구웠습니다. 솔직히 이 말을 했던 이유는 말이나 따나 아내님께서 "괜찮아. 내가 할께. 고마워.^^"를 예상하고 했던 말인데...

아내님께서는 제 말을 듣고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자리를 비켜 주셨습니다.

아내님이 준비한 찌짐입니다. 저는 김치를 그냥 넣었지만 아내님은 김치를 씻어서 준비했더군요. 역시 아이들을 더 배려하는 것은 엄마였습니다. 아빠는 '매운 것도 먹을 수 있어야돼.'라며 아빠가 먹고 싶은 요리를 했지요. ㅎ

또 하나 아내님과 아빠표 김치참치전이 달랐던 점, 아내님은 크게 한판씩 구웠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판을 굽고 깨끗하게 뒤빌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빠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아래 사진처럼 구웠습니다.

아빠의 변명(?)은 간단합니다. 아이들 입에 맞게 굽는 것이다. 작게 구워야 아이들이 좋아한다!!!

사실은 뒤비기 쉽게 할려는 나름의 잔머리였습니다.^^;

짜잔!! 약간 탔지만 속은 촉촉, 겉은 바삭, 최고의 김치참치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우와 맛있다!!!"


딸래미의 이 한마디에 모든 노고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같이 부엌에 있는 모습, 요리는 엄마, 아빠가 하더라도 딸래미가 숟가락을 준비하고 아들래미는 의자를 정리하는 등 온 가족이 식사 준비를 같이 하는 것, 이것 또한 중요한 교육입니다.


말로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은 노력도 아니며 교육도 아닙니다. 말로 사람이 변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개인적 욕심입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정교육은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 했습니다.


저는 가정교육을 위해서 일부러 김치참치전을 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먹고 싶어서 한 마음이 더 큽니다.^^;; 하지만 잠재적교육과정이라고, 아빠의 이런 모습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생각꺼리를 줄 것입니다.


결론은!! 엄마가 준비하고 아빠가 완성한 김치참치전! 성공이었습니다.


사실 김치참치전은 내세울 것 없는 음식이었지만 아이들은 후에 김치참치전을 먹으면 집에서 엄마, 아빠와 해 먹었던 과거를 추억할 것입니다.


추억이 깃든 음식은, 특별합니다. 이미 저희 집에서는 김치참치전은 특별한 음식입니다.^^.


비 오는 날은 찌짐이 진리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