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5일! 드디어 제가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짜잔!!! 저의 새 자리입니다. 인성안전사감부장이라는 보직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샘들과 부모님, 아이들에게 제발 '용샘'으로 불러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샘이라는 호칭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등교 하기 전, 교사회의로 시작했습니다. 아직 아이들을 만나기 전이라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나눴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는 이번주 일정과 신입생 맞이 주간에 대한 안내였습니다. 참고로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신입생이 입학 한 첫 주는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편안히, 자연스럽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신입생 맞이 주간을 운영합니다. 오전시간에는 학교에서 주로 학교생활 관련 OT를 진행하고 오후시간에는 학생회 일꾼들이 100% 알아서 준비한 신입생 아이들과 함께 노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내일부터 아이들은 신나게 놀겠네요.^^
개학식 후 입학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앞 줄은 신입생, 다음은 재학생, 학부모 자리는 제일 뒤입니다.
방송부 아이들은 오신 학부모님들,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더군요. 모두 소중한 기록들입니다. 저는 올해 아이들과 우리학교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학교에는 재주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영상편집을 잘하는 아이와, 촬영을 잘하는 아이, 말을 잘하는 아이 등 관련 인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오신 이운하 교장샘께서 신입생들에게 비누로 만든 꽃을, 그 오른편에 장우철 교감샘께서 수건을 나눠주시며 아이들의 입장을 맞았습니다.
감동스런 음악과 함께 신입생 아이들이 입장했고 부모님들, 선생님들, 선배 아이들이 나와서 아이들을 따뜻히 맞이했습니다.
내 아이, 남의 아이가 없었습니다. 어떤 부모님께서는 아이를 안으시면 눈시울을 붉히시는 것도 봤습니다. 신기한 것은 입가엔 미소를 띄시고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시더군요. 이별에 대한 반가움인지 아쉬움인지 구별하기 힘들었습니다.^^;
2018학년도 학생회장 정수진양이 신입생 환영 인사말을 했습니다. 1학년때에는 부끄럼 많은 아이였는데 3학년이 되고 아주 의젓해졌더군요. 잘 자라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했습니다.
다음으로 경남꿈키움중학교 만의 입학식 전통인 세족례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신입생 수가 많아 샘들 인원수로는 발을 모두 씻기기 힘들어서 부모님들도 나오셔서 아이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세족례가 끝나고 난 뒤 따뜻한 포옹으로 마무리.^^
정말 웃긴 행사가 있었습니다. 글에서는 소개하지 못했지만 교사소개를 할때 기똥찼습니다. 올해 교무부장을 맡은 오현주샘이 준비했는데요. 웅장한 배경음악을 바탕으로 샘들에 대한 코믹한 소개를 하며 한분씩 소개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미리 준비한 세레모니를 펼치며 무대 앞으로 나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 고함지르고, 부모님들 웃으시고, 저도 배 잡았습니다. 아 진짜 정말 재밌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영상을 공유하고 싶습니다.ㅋㅋ 말 그래도 다 같이 울고 웃던, 재밌는 입학식이었습니다.
입학식 후 저녁에 저는 학생회 일꾼들과 기숙사 사생회 일꾼들과 따로 만났습니다. 우리학교가 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현재 우리 학교 문화의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가야 합니다. 샘은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의 눈빛이 빛났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시각이 벌써 밤 9시입니다. 신입생들 만나서 인사하고, 재학생들 2년만에 만나서 보니 저도 신났습니다. 하루종일 자리에 거의 앉아 있지 못했습니다. 매 시간 아이들이 찾아와 같이 놀아달라고 합니다.
오늘은 세알내알, 동물농장, 타로동아리 모집에 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눴고 내일부터 회원을 모집합니다. 분명 몸은 피곤할텐데 기분이 좋습니다.
기숙사 당번이라 아이들과 함께 자야합니다. 분명 불편한 밤이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천생 선생인 모양입니다.
학교로 돌아오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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