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글을 쓰던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신기하게도 '올해는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폭발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티스토리 결산]입니다. 저는 2016년도에 저 혼자 감동을 받았기에 올해의 결산을 더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2017년 1월 4일 티스토리에선 블로그 결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얼릉 접속하여 확인했지요.^^
티스토리 메인화면에 떡!! 하니 자리잡은 '결산 하러가기'
한 줄 소개글을 적으라고 합니다. 수정하지 못한다는 말이 은근 부담을 주더군요.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문장을 쓸 수도 있었지만 전 솔직히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마음을 적었습니다. 식상한가요?^^;
오! 그리고 올해엔 블로그의 각 특징들을 깜찍한 그림으로 표현했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들만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상위 5% 댓글부자랍니다.ㅠㅠ. 상상하지도 못했던...솔직히 티스토리 가입자가 몇 분인지는 알 지 못하지만 상위 5%라니...학창 시절에도 받아보지 못했던 어마무시한 성적입니다. 제 블로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뜻이겠죠.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헉! 상위 3% 공감부자??? 제 글에 공감을 누른 횟수가 상위 3%래요. 댓글보다 공감이 더 높은 현상이...공감은 글 아래에 있는 하트모양을 누르면 되는데요. 저는 따로 공감하트를 눌러달라고 소개도 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많은 공감을 받았다니,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헉! 상위 3%부지러너??? 제가요? 상위 3%라니...제가 어떻게 했길래가 궁금했습니다. 그랬더니,
우와!!! 올 한해 제가 쓴 포스팅이 자그마치 328편, 작년 대비 181편이 증가했데요. 1년이 365일이니 40일 정도를 빼곤 매일 글을 썼다는 뜻이지요. 개인적으로 일요일에는 글을 발행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봐도 놀라운 수치입니다. 저에게 티스토리를 소개해주시고, 지금도 블로그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블로그 스승이신 현, 마산 YMCA 이윤기 사무총장님께서 처음 블로그 강의를 해 주실 때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365개의 글을 썼어요. 매일 쓴다는 것이 당시 저의 약속이었지요. 지금은 상상도 안되지만 당시에는 정말 그렇게 글을 썼어요. 블로그는 꾸준함이 중요해요. 용샘도 꾸준하게 글을 쓰다보면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을꺼예요." 아직도 잊지 못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당시 그 말씀을 들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말도 안돼. 어찌 매일 블로그 글을 한편씩 쓴단 말이야. 난 불가능해."
하지만 제가 해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올해 제가 경남의 18개 시군을 돌며 150여 곳의 초등학교 스쿨존을 직접 조사했었습니다. 스쿨존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이들이 얼마나 위험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 많은 분들이 스쿨존의 실상에 대하여 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스쿨존에 대해 꾸준히 포스팅했습니다. 아마도 아이들 안전 문제를 개선하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스쿨존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고 경남에서는 현실적인 대안들이 많이 나왔으며 어린이 교통사고율도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약간의 영향을 준 것 같아 혼자 뿌듯했습니다.^^
제가 많이 언급한 단어도 아이, 학교, 인형, 사람, 우리, 경남, 안전, 등이 있습니다. 인형뽑기는 최근에 생긴 저의 취미이고 지금 금연 중이라 담배 관련 단어도 눈에 띄네요. 스쿨존 관련 매주 수요일 저녁에 경남교통방송(TBN) 라디에에 출연하고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도 진행하다 보니 '방송'이라는 단어도 눈에 띕니다. 제가 언급했던 단어들만 봐도 한해가 정리되었습니다.
역시 가장 많이 발행한 주제는 '스쿨존'을 언급했던 사회부분이었습니다.
총 방문자 수가 219,472명으로 전년도 대비 146,789명이 증가했습니다. 엄청나네요. 제가 올해 블로그 3년차 입니다. 첫해에는 정말 방문자수가 적었습니다. 거의 하루 5명 내외? 저만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사실 개인 공간으로 블로그를 쓰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저의 생각을 알리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했기에 힘이 빠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쓰니 저절로 방문자 수가 늘었습니다. 혹시 방문자 수가 너무 적다고 포기하시거나 우울해 하시는 블로거님들이 계시다면 감히 조언드립니다. 블로그는 꾸준함이 생명입니다.
2017 티스토리 결산도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생각난김에 작년, 2016년 제 블로그 결산 자료도 찾아봤습니다.
2016년에는 147개의 글을 썼습니다.
주제별 글작성 수도 주제는 큰 차이가 없군요.
오! 작년에도 상위 3% 댓글부자였네요. 부지러너가 상위 5%였군요. 올해는 3% 부지러너이니 열심히 쓰긴 쓴 것 같습니다. 7만 방문자에서 올해는 22만 방문자가 되었습니다. 100포스팅에서 300포스팅이 되었네요.
2017년은 저에게 블로그 관련 뜻깊은 해였습니다. 글도 많이 썼고 댓글로 소통도 많이 했었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공유하며 페이스북 유입자 수도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단지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었습니다. 왠지 멋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년차가 된 지금은 멋있어 보이는 '파워블로거' 보다는 제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꾸준히 글로 쓰며,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나누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저는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쓴 글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만한 보람도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도 소중한 추억노트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먼 훗날 제 아이들도 자라서 아빠 블로그를 보며 '아빠, 우리 어릴 때 여기도 놀러갔었어요?'라며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글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글을 다 쓰고 마지막으로 '발행'을 누를 때의 짜릿함은 쉽게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2018년에는 또 다른 주제로 제 블로그를 채워볼 생각입니다.
<2017 티스토리 결산> 다른 분들도 어서 가서 확인해 보십시오. 어찌보면 작은 이벤트지만 블로거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분야별 파워블로거를 선정하여 상을 주는 것보다 자기 블로그에 대한 상황을 확인 시켜 주는 것이 훨씬 따뜻한 방법 같습니다.
벌써부터 2018 티스토리 결산이 기다려집니다. 혹시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조용히 자신만의 블로그를 가져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는 개인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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