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DIY' 태그의 글 목록
728x90

아내님께서 요리를 하시다가 국물이 두번정도 넘쳤습니다. 그 후론 한쪽 가스가 눈에 띄어 화력이 약해졌습니다. A/S 부르기도 그렇고 해서 폭풍검색을 했습니다. 작은 구멍을에 바늘을 몇 번 넣으면 다시 화력이 살아난다는 글을 봤습니다. 바로 도전했습니다.

헉!!! 이럴수가. 윗 사진에 보시다시피 저희 집 가스렌지는 가운데 부분에 작은 구멍이 없었습니다. 우선 검정색 판부터 해체했습니다. 해체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손으로 들어내면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회색 돌같은 것도 들어내야 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구멍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혼자 하기엔 너무 버거웠습니다. 해서 관리소 직원분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운데 봉처럼 생긴 것 청소를 열심해 했습니다. 국물이 묻어서 그런지 상당히 더러웠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을 아무리 닦아내어도 화력이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관리소 주임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다 됐습니다. 구멍이 옆에 두개가 있네요. 이 부분을 바늘로 몇번 넣어주시면 됩니다." 위 사진의 붉은 원안에 작은 구멍 두개가 보이시지요?

캬!!!! 다시 불을 켜보니 화르륵!!!! 불꽃이 살아났습니다. 당시의 짜릿함이란!!!^^


관리소 직원분의 도움으로 저희 집 가스렌지 화력은 되살아났습니다. 아마 자세히는 모르지만 가스렌지의 화구 형태는 달라도 가스가 나오는 노즐은 모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노즐이 막히면 화력은 당연히 약해지는 거구요. 


집에 가스렌지 화력이 약해지셨나요?


퇴근하실 때 바늘을 한개 준비해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A/S에 도움을 청해야 겠지요.


분업화의 장점을 많이들 말씀하시는 데, 자기 집의 작은 고장 정도는 직접 수리할 수 있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전문적인 DIY는 아니더라도 형광등, 문고리 교체, 가스렌지 간단한 조치, 등은 남녀 구별없이 직접 할 수 있으면 도전해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블로그 검색이나 유튜브에 찾아보면 교체 방법들이 자세하고 쉽게 안내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스스로 서고 더불어 살자!" 


제가 존경하는 지인분의 말씀입니다. 


돈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세상이라고 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져야 합니다. 의지하는 경우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해 낼수 있는 사람이 더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가스렌지 화력 살린 경험 하나로 오만 오지랖을 다 떠네요. 죄송합니다.^^;


이번 경험으로 추후 국이 넘쳐 화력이 약해지더라도 간단히 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제품에 대한 기능을 익히는 재미 또한 솔솔합니다. 저는 문과 출신이지만 살아가면서 문과, 이과로 구분짓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궁금하면 직접 시도해보는 습관이 재미있습니다.


이상 마산청보리의 가스렌지 화력 살리는 꿀팁이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라드온 2019.01.11 20: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토리보고 놀러왔습니다.^^
    행복한 주말저녁 보내세요~
    제 블로그에도 들러주세요ㅎㅎ

  2. 감사합니다 2019.03.01 19: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불꽃이 한쪽이 약하게 나와서 뭘하든 반쪽만 타거나 한쪽만 끓거나했는데 나사인줄 알았던곳에 구멍이 있었네요ㅋㅋ 핸드폰 손전등키고 바늘로 콕콕했더니 짜잔! 불꽃이 골고루 나오네요~
    지식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들이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3. 덕분에 2020.04.30 16: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스렌지 반쪽이 불이 안나왔는데 뜯어서 봐야하나 싶었는데 덕분에 바늘 하나로 해결했네요. 고맙습니다

728x90

첫 날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목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요.

"내일 부터 난 코스가 있지. 위험할 수도 있는데.."

사실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위험요소를 없앨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죠. 사실 뚜렷한 대안은 없었습니다. 해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 정말 위험한 상황이면 공사를 중단하자! 

날이 밝았고 아침 9시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목수님께서 먼저 오셔서 어제 고정한 나무에 세로로 나무를 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공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저는 전혀 모르겠더군요. 해서 용기내어 하나씩 여쭤었습니다.

"이제 뭐해야 해요? 이건 뭐죠?"

목수님은 친절하게 공정의 이유와 다음 공정의 순서까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작업의 그림이 보이니 일하는 것도 더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튼튼하게 고정했습니다.

여기에 나중에 나무를 댄다고 하셨습니다.

신기한 기계 또 하나! 작은 로켓처럼 생겼는데요. 붉은 색 레이져가 나옵니다. 제가 선을 비뚤하게 그렸는데요. 저쪽 벽면에 붉은 선이 그려집니다. 수평을 맞추는 기계라고 하더군요. 

"이야 이런 장비까지! 역시 전문가는 다르군요! 

이때 목수님 말씀

"목수는 제갈량보다 장비가 더 중요해, 장비야 장비."

2초 후 크게 웃었습니다. 농담을 하시는 분이 아닌데, 이 말씀은 정말 웃기더군요. 목수는 제갈량이 아니고 장비가 더 중요하답니다.ㅋㅋㅋㅋㅋ 아직 이해안되시는 분?^^;;

드디오 지붕 소재를 옮겼습니다. 5m씩 잘라온 것인데 무게가 상당했습니다. 다른 집들은 가로로 길게 2번 정도 자른 것을 올렸던데 우리는 두 명이서 할 수 있도록 목수님께서 응용을 하셔서 준비하신 겁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듣고 정말 내심 놀랬습니다.

'이 분 정말 천재다. 순발력이 대단하시다. 역시 프로는 달라.'

해서 여쭤봤죠.

"목수님 학창 시절 공부 못했지요?"

"어찌 알았지?"

"학교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순발력, 응용력이 좋거든요."

"하하하 그래, 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일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어. 듣고 보니 그렇네."

크게 웃었습니다.

난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붕 위에 올라가셔서 판을 올리고 고정하고 실리콘 작업을 하셨습니다.

저는 판을 같이 올리고 밑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착착 순서에 맞게 올려드렸습니다.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요.

지붕도 약간 경사가 졌습니다. 발 밑에 턱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정말 심장 쫀득했습니다. 처음에만 올라가시고 다음 부터는 저의 아이디어로 더 이상 지붕에 올라가지 않으셨습니다. 아이디어가 뭐였냐! 바로 사다리가 낮아서 팔이 닿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 했는데 사다리가 두개였습니다. 큰 사다리 위에 작은 사다리를 겹쳐 올리는 아이디어를 내었지요. 다리 한 쪽은 저의 어깨에 걸치고 작업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지붕위에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오 김샘, 머리 좋은데?"

저는 목수님의 칭찬보다 목수님이 지붕에 올라가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것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작업을 했습니다.

파란색이 너무 이뻤습니다. 하늘도 더 파래 보이고...게다가 자외선을 막아주는 기능까지 있는 듯. 옅은 그늘이지만 확실히 땡볕에 비해 시원했습니다.

마지막 지붕 작업까지 마친 후 조심 조심 목수님이 내려오셨습니다. 두 발이 땅에 닿는 순간, 진심을 다해 목수님을 듬뿍 안았습니다. 

"목수님, 정말 수고하셨어요. 다행이예요. 천만 다행이예요. 살아와줘서 고마워요."

오바스럽지요?^^; 하지만 진심이었습니다. 지붕위에 올라가시기 까지 하며 최선을 다해 일 하시는 목수님이 어찌나 고맙던지요. 어찌나 멋있던지요. 

이제 난코스는 끝났습니다. 잠시 쉬고 창틀쪽 벽면 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나무를 정확하게 자릅니다.

가운데 격자 무늬는 플라스틱 제품입니다. 어찌 이런 것까지 준비하시는 지, 정말 신기했던 것은 어제부터 이 모든 공정을 설계도 없이 머릿속으로만 작업을 진행했던 것입니다.

"진짜 목수님은 천재같아요. 어찌 이 모든 3D 작업이 머릿속에 다 들어있어요? 딱 두번 재어갔는데 이 모든게 가능해요? 진짜 학창시절 공부 못했지요?"

목수님은 바로 수긍하셨습니다.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짜잔!!!! 완성했습니다!!!

라고 생각했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목수님께서는 튀어나온 부분 손질하고, 다시 일일이 덧칠했습니다. 실리콘이 필요한 부분은 아낌없이 실리콘 작업을 하셨습니다.

아이들 다치지 않게 꼼꼼히 마무리 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1년간 창동 최고 목수이신 황원호 목수님으로부터 목공 수업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니 저도 생초보는 아니었지요. 당시 받았던 교육으로 장비 다루기, 나무 다루기 등의 경험이 이 날 공사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테라스 공사 중에 신목수님께서도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김샘, 목수로 전향하는 건 어때? 상당히 잘하네."

"이야 저의 재능을 다시 발견한 거네요. 고맙습니다. 선생 그만둬도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네요."

솔직히 전문가의 인정이 기분 좋았습니다.

드디어 완성!!! 테라스에서 본 전경. 저희 집은 바로 앞에 동이 없습니다. 해서 전망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정말 좋더군요.

공사 후 자축의 의미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신성룡 목수님, 정말 지역 최고의 목수이십니다.

바깥에서 찍은 외관입니다. 

'신이시여!!! 정녕 이 공사를 우리가 했단 말입니까!!!'

정말 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니는 한 거별로 없다. 신목수가 다 했다."

ㅋㅋㅋㅋㅋ

뿌듯합니다. 겨우 테라스 지붕 공사하는 데도 이렇게 감동이 큰데 자신의 집을 직접 짓는 다는 것은 얼마나 감동스러운 일일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1박 2일간, 아무 일도 못하시고 출장 나오셔서 테라스 공사를 완벽히 해주신 신목수님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게 직업인데 당연한 거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말씀드립니다. 돈을 벌기위해 하는 일과 정성을 다해 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신목수님의 정성을 보았습니다. 진심을 보았습니다. 이게 프로구나. 라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목수님과 짐을 모두 옮기고 수고했다는 인사 후 헤어졌습니다. 목수님께서는 댁으로 가시고 저는 얼마간 이 곳에 남아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너무 신기했습니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건방진 일일 수도 있지만 목수님 몰래 큰 돈은 아니지만 돈을 더 보내드내드렸습니다.


"행님, 많은 돈은 아니지만 푹 쉬시고 수영장 다니시고 맛있는 거 더 드시라고 보냅니다. 사양마시고 받아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문자와 함께 돈을 보내드렸습니다.


목수님으로부터 바로 답이 왔습니다.

"어제 오늘 수고많았네. 고맙고 인건비 보낼거니까 계좌번호 보내줘 캠핑 잘하고~~~"

엥? 이건 계획에 없던 일이었습니다.

"ㅋㅋㅋㅋ인건비는 무슨요. 자기 집 자기가 하는 건 당연하지요. 저는 일을 한 게 아니라 행님을 도운 겁니다.^^. 굿잠요."

다시 온 문자

"다른 사람이랑 했어도 인건비 줘야 한다. 여러소리말고 보내줘. 줄건 줘야 맘이 편하다."

.

.

.

.

.

.

제가 오히려 돈을 받았습니다.ㅠㅠ


테라스 지붕을 설치하는 것이 애초의 목표였지만 저는 돈으로는 감히 계산할 수 도 없는, 또 다른 더 큰 것을 얻었습니다. 신목수님이라는 큰 형님을 얻었습니다. 이전에도 알고는 지냈지만 이틀 간 같이 일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며 더 친해졌습니다. 목수님의 이야기, 저의 이야기...


어찌보면 우리의 이야기가 주였고 일은 둘째였던 것 같습니다. 일을 하는 힘듬보다 함께 하는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테라스 공사도 잘 되어 마음이 너무 뿌듯하고, 좋은 사람을 또 한명 얻어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모든 공사 후 그 날 저녁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떠나는 마음 또한 어찌나 가벼웠는지 모릅니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있습니다. 손해를 덜 보는 삶, 더 많이 가지는 삶이 아니라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더 득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양보하는 삶, 과한 욕심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삶을 살다보면 웃을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혼자 행복한 것 보다는 함께 행복하기를 꿈꿉니다. 저의 이런 경험이 신기하십니까? 신목수님과 만나면 제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나누는 데 보람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다른 목수님들보다 더 싸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믿을 수 있는 분이라고 감히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은 많습니다. 그 좋은 사람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본인의 마음의 여유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사 중간 중간, 글로는 다 옮기지 못한 좌충우돌 재밌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우리 둘의 마음 속에 담아두려 합니다. 이상 마산청보리와 신목수의 테라스 공사 도전기였습니다.^-^


< 틈새 광고 >

제대로 된 나무작품을 만나고 싶으십니까? DIY에 관심있으십니까?

인테리어, 주문가구제작, 목공수업 등

아름드리목공협동조합 목수 대표 신성룡 010 2591 3424

페이스북 "신성룡" 검색, 페이스북 메세지 문의 환영

목공소는 호계에 있지만 목수님 마음대로 경남 출장 가능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지난 6월 1일부터 2일간 집에 대공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도 약간의 인테리어가 필요했습니다. 3년전 일이지요. 당시에는 창동 최고의 목수이신 황원호 목수님을 모시고 일을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당시보다는 기술과 전문성이 더 필요해 지역 최고의 목수이신 신성룡 목수님을 모시고 일을 했었습니다.

(황원호 두목님이 못하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전문분야가 다르다는 뜻이니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에 고정출연 중

가운데 보이는 집이 저희 집입니다. 테라스가 있습니다. 테라스, 참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것은 지붕이 없어 혹시라도 윗층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경우 크게 다칠 염려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파트를 둘러보니 2층, 3층 테라스가 있는 집에서는 방부목으로 지붕을 만들었더군요. 물론 업체에 의뢰를 하면 저는 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내 집인데 나의 땀이 들어가면 더 의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신성룡 목수님께 의뢰했더니 목수님께서도 "그럼 김샘도 좀 도와줘."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목수님의 배려가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사 첫날, 자재들이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트럭에 실린 자재들 보고 처음 든 생각 "뜨악! 이렇게나 많이 필요해?"

나무의 양입니다. '헉 이 많은 나무가 다 쓰인다고??' 처음에는 상당히 놀랬습니다.

지붕에 올라갈 재료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앞부분에 끼울 창입니다. 사실 공사 당일 이전에 목수님은 저와 딱! 두번, 현장을 방문하셨습니다. 딸랑 줄자 하나 들고 말이죠. 제가 보기에는 설렁설렁 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공사 당일 가져오신 장비와 재료를 보니 정말 놀랬습니다. '이 분, 정말 천재다. 센티만 재어 갔는데 모든 설계도가 머릿속에 있다니.' 사실 테라스에 시설이 완성되어 갈수록 놀라움은 점점 커져 갔습니다.

"김샘, 같이 옮기자." "네." 지하에서 하나씩 물건을 들어 올렸습니다. 차곡차곡 쌓이는 장비들.

나무를 자르는 기계입니다.

다 옮겼는지 목수님, 간단하게 구멍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목수님 회심의 미소. 

"오늘 첫 개봉하는 구먼." 

"네? 이게 새거예요?" 

"그럼, 오늘 시공을 위해 준비했지."

순간 감동의 물결과 함께 첫 시작을 잘해야 하는데, 혹 누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빠다다다다!!!!'

고막을 때리는 소리와 함께 시공이 시작되었습니다. 벽에 구멍을 뚫는 과정이었습니다. 나무를 벽에 부착했습니다.

모든 곳에 나무를 부착 성공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왜 이 곳에 나무를 고정하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할 순간을 놓쳤습니다. 땀을 흘리시며 열심히 일하시는 분께 말을 거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다음은 벽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뚜다다다다다다!!!!! 정말 소리가 컸습니다. 무거운 기계를 들고 일을 하시는 목수님의 표정을 보며 '이게 바로 장인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구멍내고 저는 처음보는 길다란 나사를 넣었습니다. 고정한 후 쇠톱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몇 번이고 잘랐습니다.

저 허접한 톱으로, 쇠를 자르다니..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나사를 들고 있는 손이 제 손입니다.

양쪽으로 모두 기둥을 고정했습니다. 여기까지 하는 데 반나절이 흘렀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잘 갔습니다.

밥먹고 와서 오후 작업 시작

나무위에 나무를 덧댔습니다.

앞쪽 기둥을 세웠고요. 아래에 거품처럼 보이는 것은 본드라고 합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처음보는 물건들도 많았습니다.

앞 기둥위를 긴 나무로 고정했습니다.

세로로 나무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진만 찍었느냐! 아닙니다. 저도 역할을 했습니다. 목수님에 비하면 코때까리 정도의 미비한 일이지만 목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거 혼자 하면 시간이 3배~4배 걸려. 둘이서 하니깐 그래도 빠른거야. 김샘, 생각보다 잘하네."

빈말이라도 고마웠습니다.

캬!!! 접니다. 목수님께서 언제 찍으셨는지, 전 다만 열심히 시키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나무 길이 재고 자르고 재료 준비하는 일은 목수님께서 하시고 드릴 작업 등 단순 반복 작업을 저는 주로 도왔습니다.

같은 드릴이지만 목수님께서 사용하시는 것과 제가 사용하는 것은 소리 자체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역시 전문가.^^

갑자기 왠 폰질? 알고보니 폰의 계산기 기능을 이용하여 수치를 계산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수님과 저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수학을 못했다는 건데요. 작업 중 계산을 한 번 잘못하여 작업했던 것을 모두 해체한 때도 딱 한번 있었습니다. 사람이 완벽할 수 있나요.^^

끝까지 작업했습니다.

나무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꼼꼼히 덧칠하시는 신성룡 목수님.

사진에는 땀방울이 찍히지 않았네요. 정말 많은 땀을 흘리셨습니다.

첫 날 작업 여기까지! 아침 9시부터 시작한 작업은 저녁 6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쉬는 시간은 최소였습니다. 오전에 5분 정도 쉬고 점심시간 40분 정도, 오후에 10분 정도 쉬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저도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하지만 목수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재미있게 일했습니다. 저 혼자 생각일진 몰라도 목수님도 저를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벅차 내려와서 집에 가기 전 밖에서 한 컷 다시 찍었습니다. 

'신이시여, 정말 이것을 우리가 해냈단 말입니까!!'

이 생각은 다음 날 아주 우스운 소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궁금하십니까?

궁금하면 500원.^^

내일 2탄이 계속됩니다.

 < 틈새 광고 >

제대로 된 나무작품을 만나고 싶으십니까? DIY에 관심있으십니까?

인테리어, 주문가구제작, 목공수업 등

아름드리목공협동조합 목수 대표 신성룡 010 2591 3424

페이스북 "신성룡" 검색, 페이스북 메세지 문의 환영

목공소는 호계에 있지만 목수님 마음대로 경남 출장 가능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어느 순간 옷장 가구 서랍이 뻑뻑해 지더군요. 잘 열리지도 않고 잘 닫히지도 않고, 힘을 줘서 팍! 닫으면 뭔가 톡톡하며, 작은 쇠구슬이 굴러다니고 '이게 뭐지?' .. 설마???? 서랍을 살짝 열어 레일을 보니 레일이 튀어나오고, 작은 쇠구슬이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서랍 레일을 교체할 시기가 되었다는 뜻이죠. 이전에도 도전하여 식겁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길이를 꼼꼼히 재어서 주문했습니다.

두둥 도착! 빨간색을 표시된 간격이 사이즈 입니다. 주로 250mm~600mm까지 있습니다. 꼭 집의 서랍 레일 사이즈를 재어 보신 후 주문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전의 것을 사이즈를 잘 못 신청하여 완전히 일을 다시 했습니다. 완전 애먹었네요.ㅠㅠ. 똑같은 사이즈를 신청하면 일은 정말 쉽습니다. 기존의 서랍 레일을 떼어낸 그 자리에 새 레일을 붙여만 주면 끝! 3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이즈 주문이 중요합니다.

사이즈 재는 방법! 서랍을 열어주시면 양 쪽으로 레일이 하나씩 있습니다. 화살표시가 되어 있는 빼족한 것을 손가락으로 살짝 올리거나 내려주시면 서랍이 쏙~ 빠집니다. 서랍을 빼고 나서 레일의 폭과 길이를 재어 주시면 됩니다.

레일 사이즈를 재실 땐 튀어나와있는 것을 안쪽으로 넣어주시고 재셔야 합니다. 

새 레일을 사면 서랍에 붙이는 것까지 같이 옵니다. 그러니 예전 것을 모두 교체하고 싶으시면 서랍에 붙어 있는 것도 나사를 푸셔서 교체하시면 됩니다. 이 사실을 모르시면 레일을 교체한 후 왜 서랍이 안 들어가냐며 짜증이 엄청납니다. 서랍에 붙이는 부분은 분리를 하셔야 합니다.

저 부분이 폭입니다. 저희 집 제품은 35폭이었고 길이는 400mm였습니다. 저 세로 길이는(폭은) 서랍을 빼지 않으셔도 아이들 쓰는 자를 대어서 대충 눈 짐작으로 재셔도 됩니다. 시중에는 거의 350mm와 450mm이 대부분이라 1Cm 차이는 대충봐도 알 수 있으니까요. 

짜잔!!! 완성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이전의 것은 폭을 잘못 주문해서 나사 구멍을 일일이 다시 재어 설치하느라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혼자 저 무거운 것을 몇 십번을 넣었다 뺐다 하니 정말 죽겠더군요.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폭과 길이를 정확히 재어서 주문했습니다. 그랬더니 20분만에 끝!


원래 래일을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서 해체한 후, 똑같은 장소에 새 레일을 설치만 하면 됩니다. 어때요? 어렵지 않습니다. 이것도 사람 불러서 하면 최소한 3만~5만원입니다. 비용에 앞서 약간 고장난 물건을 직접 수리해서 오래 쓰는 것이 환경을 위해서도, 지구를 위해서도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집안 일을 하나씩 해 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좋아 '~~~법'을 검색하면 방법이 상세히 설명이 잘 되어 있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체나 수리가 완벽히 끝났을 때의 기분이란!! 캬!! 대박이죠.^^


집의 가구 문이 드르륵 잘 안 열린다던지, 작은 쇠구슬이 바닥에 굴러다니는 게 보이신다면, 서랍 레일을 의심하시고 교체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마산청보리의 DIY 가구 서랍 레일 교체기 였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지난 12월 17일,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과 마산 창동예술촌으로 체험활동을 갔습니다.


점심 먹고 서둘러 출발했구요. 


이 날 체험활동은 두가지였습니다. 켈리그라피와 DIY였습니다.


켈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나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으로 순수한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요즘 영화 포스터 등에 많이 쓰여 배우고 싶었던 분야입니다.

이 날 아이들의 도전 분야는 부채에다가 자신만의 글을 적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문지를 활용하여 글을 쓰는 연습을 하더군요.

어느 정도 붓이 손에 익으니 화선지 위에다가 자신의 글을 적었습니다.


완성본입니다. '사랑합니다.' '태양' '술' '너자신을 알라.' '오래가자' '졸려' '겨울' 등 다양한 글자를 적었습니다. 멀어서 잘 안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더 재미있는 글들이 적혀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디테일한 부분들은 손봐 주셨습니다. 그래서 더 감사했습니다.^^


켈리그라피가 끝난 후 바로 이동하여 창동에 있는 '나무늘보'라고 하는 DIY작업장으로 이동했습니다. 3단 서랍을 만드는 것이 이 날의 미션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망치질, 못질, 측증을 잘하더군요. '탕탕탕' 망치 소리가 우렁찼습니다.

이번 활동에는 1학년 2학년이 같이 갔습니다. 선후배의 벽은 느끼지 못했고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 참 잘하네요. 선생님이 더 고마워요."라며 칭찬해 주시더군요.


이날 체험비는 큰 돈이 들지 않았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창동예술촌을 노크해 보십시오.


아이들의 체험은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


창동예술촌을 응원합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창동예술촌>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 창동예술촌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추석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다는 것에서 참 좋은 날입니다.


일산에 사는 조카놈이 내려왔습니다.


집에서 같이 놀다가 문득 목공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모부, 이거 정말 이모부가 만든 거 맞아요?(표준어)"


"그렇다니깐, 임마 이거 속고만 살았나."


"에이 거짓말 마요~."


"니 필요한 거 뭐있노. 만들어 주꾸마."


"그럼 캡틴 아메리카 방패도 만들 수 있어요?"


"(뭔지 모르면서) 당연하지. 만들러 갈까?"


"네!!"


"아빠, 나도 나도, 난 토르 망치"


"(뭔지 모르면서) 오야 다 가자!"


해서 우린 창동 목공방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두목님이 이게 뭔지 아실까? 못 만들면 어쩌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미 차는 출발했고 달렸습니다.


창동에 도착했고 다행히 두목님(목수님)은 계셨습니다. 사정을 이야기 하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죠. 두목님 말씀.


"콜!!!!"


제작에 들어갔고 1시간여 만에 두개의 살상용(?) 무기를 완성했습니다.


▲ 캡틴 아메리카 방패와 토르 망치를 들고 좋아하는 아이들.^^

▲ 무기(?)를 받고 집으로 가는 길에 두목님에 대한 인사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 집에 와서 그림을 그리고 완성 후 한 포즈.

▲ 진짜 캡틴 아메리카 방패 같죠?^^

▲ 정말 지구를 지킬 기세입니다.


조카가 말하더군요.


"우와. 이모부, 마산은 정말 신기해요. 신기한게 다 있어요. 두목님도 너무 좋아 보여요. 일산에는 이런 곳 없는데.."


"글체! 지기제? 마산은 다 있다. 일로 내려온나 마."


"그러고 싶은데.. 학원도 가야하고.."


"ㅋㅋㅋ 다 크면 온나 마. 잘 갖고 놀고."


"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가져서 좋고 전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습니다.


더 고마운 것은 창동 황 목수님의 마음씀씀이 였습니다. 바쁘신 상황이었지만 아이들이 가니 모든 일손을 놓고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제작해 주셨습니다.


중간 중간 아이들을 신나게 해 주시며 땀을 흘리시며 조직원을 위해 애쓰시는 황목수님.^^


세상은 살 만 한 곳입니다.


이번 추석은 조카놈에겐 잊지 못할 추석이 되었습니다.


어른들의 노력으로 한 아이에게 평생의 추억을 경험케 했습니다. 어른들은 이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조카의 말이 귀에 아른거립니다.


"이모부. 정말 좋은 경험 한 것 같아요. 창동을 못 잊겠어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골목대장허은미 2014.09.11 18: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ㅋㅋ 보기만해도 행복하네요~

  2. 양알 2014.09.12 13: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뭔가 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보자마자 멍청하게 웃어버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줄말 되세요!!
    아직 초보라서 ㅠㅠ 잘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ㅠ

  3. 이우완 2014.09.12 16: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황 목수님 어제 내서 나무세상까지 진출하셨더군요. ㅎ ㅎ

  4. 정정당당그녀 2014.11.10 11: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목공파 황두목님 이렇게 유명하신분이셨군요....
    페북친구입니다 반가운마음에 몇자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