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화장실' 태그의 글 목록

'화장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9.25 사람의 향기가 나는 공간, 소굴을 소개합니다.
  2. 2014.01.25 병원 원정대.
  3. 2014.01.25 두 아이.
728x90

마산 창동에 재미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주인도 3명입니다. 주인마다 이 곳을 칭하는 것도 다릅니다. 한 분은 카페, 한 분은 술집, 한분은 놀이터,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재미있는 공간이라 찾아가 봤습니다.

<소굴 안내글에 보면 커피, DJ, 팟캐스트, 파자마 극장, 마담까지...대체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지역의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를 진행합니다.>

<입구에 있는 돌림판입니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소굴의 또 다른 매력, 바로 DJ입니다. 노래 신청을 하면 설효숙님께서(아시는 분들은 지역의, 전설의 DJ라고들 하시더군요.) 낭랑한 목소리로 소개해주시고 음악을 트는 요즘 보기 힘든 곳입니다.

재미있는 사연도 많았습니다.^^


박마담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이폰 커피를 내리고 계시는 박마담님입니다. 낮엔 거의 혼자 소굴을 지키십니다. 언제든 가시면 훌륭한 말벗이 되어 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소굴을 차리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그전에는 다양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니까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안정적이지 못하니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소굴'에만 메이면 원래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될 수 있어서 이 곳은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사라는 것은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여유, 즐 내가 즐거우려면 나눠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나눠야 합니다. 

이 공간에서 내가 즐기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즐기지 못합니다. 그게 답니다. 그리고 황두목도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자기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큰 돈이 아니라 단지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 바르게 장사를 하자.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 이 전에는 다양한 사업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환경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분에 분명히 매리트가 있습니다. 현재 해양투기가 금지되었습니다. 쓰레기가 갈 곳이 없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를 개발하는 일, 판매하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업은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3년동안 숱한 고생을 했습니다.

환경사업이라, 돈만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었군요?
- 네, 환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쩌다 환경을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 처음에는 돈을 버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장래성도 있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다보니 환경시장이 아직까지는 너무 무지함속에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당연합니다.

소굴을 오픈하신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 아직 오픈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오픈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연스레 사람들이 알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에게 부담주기 싫습니다. 오픈은 쉽게 말하면 지인들이 와서 도와준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근 주민들에게 떡만 돌렸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 재미있는 문구입니다.  '커피를 안 드셔도 됩니다.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하세요. '사람을 위하는 곳이라는 냄새가 납니다.^^ 요즘 흔치 않는 곳입니다.> 

실제로 운영해보시니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요?
- 막상 해보니까 처음에는 내 마음을 곧이 곧대로 지킬 수 있을까?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만지는 순간 욕심이 날 수 있으니 지금은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나면 곤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럼 어떻해야 할까? 내 몸이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저는 젤리, 식초등을 직접 만듭니다. 껍질을 4번을 소독해서 남은 속살을 이용해서 만든 식초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나갑니다. 쨈도 직접 만들어 제공합니다.

젤리를 커피에 서비스로 나옵니다. 재료들을 버리면 쓰레기가 됩니다. 하지만 제가 노력하여 정성을 들이면 몸은 좀 고되지만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커피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직접 만든 자몽과 레몬껍질 젤리가 나옵니다. 주인 중 한분인 박마담님께서 직접 만드신 음식입니다. 맛도 훌륭했습니다.>

저는 이곳을 음악다방으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 곳에서 많은 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들은 핸드폰만 봅니다. 함께 있어도 각자의 폰만 봅니다. 이곳에 오면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 할 수 있고 커피를 보며, 디저트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생각이 너무 멋지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셨는지요?
- 황사장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눠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는 배려심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 장점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이 가게는 다니엘 황, 박마담, 황목수 세 분이 공동출자해서 만든 가게입니다. 저희들이 공동출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생각을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황사장님과는 인연이 깊습니다. 7년 정도 알고 지냈고 사람이 좋아서. 우리의 성향이 맞아서 좋게 알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놔두니까 사기만 당해서 마음이 안돼서 함께 즐거운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입구 바닥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잔머리 굴리지마, 직구만으로 충분해.!' 저도 처음 이 글을 보는 순간, 뭔가 찔리더군요.^^;; 직구만으로 충분하다..왠지 힘을 주는 말이었습니다.>


소굴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시죠?
- 소굴에서는 낮에는 카페 저녁에는 술파는 카페, 팟캐스트, 음악DJ 설효숙(35년간 지역에서 DJ를 하심)님의 진행으로 월~토 저녁 8시에서 10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판을 많이 벌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판을 벌리려고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즐길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이벤트가 계속 있어야 즐겁지 않을까요? 문화가 있어야 퀄리티가 있지 않을까요? 인근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의뢰했는데 장소 대여비를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햇빛발전소(친환경단체)에서 1일 찻집을 한다길래 장소 대여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좋은 일에 저희들도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왜이리 착하세요?
- 저는 사람의 본심은 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본심은 바뀌지 않더군요. 일부러 나빠질려고 노력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막상 이 일을 시작하고 보니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굴의 대부분의 인테리어 기자재는 재활용이 기본이었습니다. 충분히 사용가능합니다. 단 내몸만 열심히 굴리면, 전구 하나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전선도 다 재사용했습니다. 소품 하나하나 최소 비용으로, 열심히 해서 가꾼 가게입니다. 돈을 더 주고 더 멋지게 하고 싶은 욕심이 들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출이 많았을 것이고 본전 생각에 욕심이 더 생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접 했기 때문에 돈 욕심이 없고 내가 했기에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내보이고 싶고, 이야깃거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소굴 내부입니다. 뭔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새련된, 특별한 인테리어가 느껴집니다.>


황두목도 사회조직이 힘들어서 나온 분이시고, 데니얼 황은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을 엄청나게 많이 하신 분입니다. 저는 영업을 했었습니다. 영업은 기본적으로 나눠주는 것입니다. 저도 나눠주는 것이 좋아서 영업을 했었습니다. 큰 돈은 안됩니다. 이렇듯 성향이 맞는 3명이 합치다 보니 큰 욕심, 돈 욕심은 없습니다. 한명이 욕심을 내면 두명이 반대합니다. 우리는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이들은 친한 사이일수록 동업은 절대 안된다고 하는 데 우리의 동업은 너무 좋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처음에 황두목이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한달에 만원만 남기면 된다. 수입이 없던 곳에서 만원이 남았으니 그러면 된거 아니가?’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칭 바지사장이라는 황두목입니다. 본업은 목수이지요. 손님을 많이 끌고 오시지요. 하지만 대부분 외상술, ㅋㅋㅋ. 가게를 흥하자는 것인지 망하자는 것인지..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가게에 뽀로로 인형이 있습니다. 저것은 뭔가요?
미얀마에서 만들어서 보내준 뽀로로 인형입니다. 저것은 저금통입니다. 돈을 어찌 모으냐면 데니얼 황이 계실 때는 손님의 구두를 닦아드립니다. 수고비를 받는데 1,000원 이하로 받습니다. 그 이상은 받지 않습니다. 그 이상을 주시면 제가 뺏어갑니다.(웃음) 그 돈을 모아서 미얀마의 난민들을 돕고, 김해 생명나눔 재단에 기부합니다. 수익이 발생했을 때 수익의 일부분도 이곳에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 외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가요?
-8세 이하의 아이들이 오면 손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무료로 줍니다. 식빵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직접 만든 쨈과 함께 무한 제공해 드립니다. 밤에 손님들의 마음이 맞으시면 직접 기타를 치며 자기만의 공연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참 재미있는 분들이십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 그냥 와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화장실도 오셔서 쓰시고, 목이 마르면 오셔서 마시고, 음악이 듣고 싶으면 들어와서 듣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 지실 수만 있다면 저는 성공이라고 봅니다. 전 행복합니다.

<마지막 사장 데이엘 황님입니다. 미얀마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셨구요. 박마담님과 황두목을 만나 의기투합하여 소굴을 운영중입니다. 소문에는 황두목과 혈연관계라는 설도 있습니다. 구두 닦는 실력도 일품입니다. 그의 과거를 아는 이는 극히 드뭅니다.>

나누는 것이 좋은 사람들

보기 힘든 분들을 만났습니다. TV를 통해서 보았던 분들을 직접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나누기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분들이 이렇게 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에 이런분들이 계시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음악다방, 술집이 되는 소굴, 상처 있으신 분, 여유가 필요하신 분들이 부담없이 가시어 세상의 희망을 함께 느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웅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이웃이 영웅입니다.

학문당 뒷문에 위치한 "소굴 : 055-604-0121"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동 | 소굴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5.7.11 

 

저번주 금요일..

우리반의 준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갔다.

이 친구는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함께 있고싶어서였는지

자습시간을 아이들과 보내고 간다고 사복을 입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새로 전학온 친구도 어색하지만 자리에 앉아 있었다.

'여러분. 오늘 준이는 대전으로 전학을 갑니다. 전학을 가면

분명히 우리 1학년 10반에서의 생활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준이를 떠나 보냄에 있어서

여러분과의 따뜻한 포옹으로 보낼려고 합니다. 3분단부터 나와서

마지막으로 준이와 인사를 나누길 바랍니다.'

한명씩 아이들은 나왔고 .. 따뜻한 포옹을 했으며 힘이 쎈 몇몇

친구들은 준이를 번쩍 들어 안기도 하였다. 환하게 웃는 준이의

눈에서 몇방울의 눈물을 보았고..포옹을 하는 몇명의 친구들의

눈에서도 똑같은 그것을 보았다...

인사가 끝났고 준이가 학교를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선생님! 준이 배웅해주면 안됩니까?'

'그래요. 배웅해주면 안됩니까?'

기특했다.

'좋은 생각입니다. 모두 운동화 들고 준이를 배웅해주러 갑시다.!'

준이가 학교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작은 놈들의

우정은 계속되었다.

----

준이를 배웅해 주고 나서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정이가 발바닥을 다쳤다. 정이는 피를 흘렸고 금요일 입원을 했다.

나 또한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월요일이 되었다.

'여러분 오늘 선생님은 정이 병문안을 갈려고 합니다. 병원에

혼자 입원한 다는 것은 상당히 심심한 일입니다. 정이는 아주

심심할 것입니다. 선생님과 같이 병문안을 친구들이 함께 갔으면

하는데..같이 갈 의향이 있는 친구?'

'학원 가야 합니다. 치과 가야 합니다. 약속이 있습니다.' 등

안타까운 말들이 나왔다.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이 놈들이 더 바쁠꺼야. 혼자 다녀와야 겠군. 정이가

무슨 과자를 좋아하더라...'

갑자기 민이가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짝지의 신분으로 가고 싶습니다.'

곧이어 들리는 여러 개의 작은 손들..

'저도 가겠습니다. 전 정이의 제자입니다.'

'제자라뇨?'

'정이는 저에게 종이를 씹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ㅡㅡ;;

어이는 없었지만 귀여웠다.

해서 우리반의 작으마한 4명의 병원 원정대가 꾸려졌다.

우리는 방과후 병원으로 걸어갔다.

이 놈중의 한놈은 학교를 나오면서부터 주위의 친구들에게

자랑한다고 난리였다.

'나 지금 XX병원에 간다~'

'니 XX병원 아나? 나 지금 그기 간다. 이히히~'

나는 약간 앞서서 걷고 있었는데 어찌나 우습던지..

가는 중에 슈퍼에 들렸다.

'정이가 좋아하는 과자를 사 갑시다. 한번 골라보세요.'

'제가 잘 압니다!'

'민이가 좋아하는 과자 말고 정이가 좋아하는 과자를 골라보세요.'

'헉! 어떻게 아셨어요?'

놀란 눈치다.^-^

아무튼 과자를 샀고 우리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다.

병실에 가보니 이놈은 쿨~자고 있었다.

깨웠고 정이는 우리를 보고는 아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4명의 병원 원정대는 바닥에 앉았고 정이도 곧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았다. 이 놈들의 작지만 예리한 수다가 시작된

것이다.

난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정이의 상태를 여쭤보고 병실에 들렀더니

이 놈들의 유쾌한 수다는 계속 되고 있었다.

'선생님 먼저 가도 될까요? 여러분들은 정이랑 좀더 놀다 오는 것은

어때요?'

'네!!!'

이말을 기다렸다는 눈치다.

'그럼 선생님 먼저 간다. 정이는 퇴원하게 되면 선생님께 연락주세요'

'네~'

이 놈들을 두고 나오는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웠다.

나는 비록 먼저 나왔지만 이 놈들만의 작지만 귀여운 우정은

나의 빈 자리를 메우며 아이들과 함께 했을 것이다.

귀여운 아기 천사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생님. 우토로요.  (0) 2014.01.25
찬이의 가족 찾기.  (0) 2014.01.25
병원 원정대.  (0) 2014.01.25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  (0) 2014.01.25
상담.  (0) 2014.01.25
중간고사.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4.12.06 

 

두 아이가 있었다.

두 친구는 상당히 친한 친구였으나 2학기 들어 한번 크게 싸운뒤

생각이 많이 달라진 친구들이다.

한 친구는 당시 일방적으로 맞아서 상대친구에게 무서움을 가지고

있었고 .. 때린 아이는 아무런 뒤끝도 없이 지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때린 아이는 전과 같이 이 친구에게 놀러가자고

말을 하고 쉬는 시간에 장난도 쳤다.

하지만 맞은 아이는 .. 때린 아이의 한마디 한마디가 공포였다..

쉬는 시간에 자신을 건딜까봐 무서워서 화장실에 숨어 있었고..

마치고 자신을 데리고 가서 때릴까바 항상 늦게나 아니면 일찍

학교를 나서야만 했다...

오늘 두 친구와 함께..아니 두 친구와 친한 각자의 친구들과 함께..

모두 4명의 친구들과 앉아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시험기간..1시에 학교는 파했으나 우리들의 이야기는

상당히 길었다.

우선 4명의 친구에게 상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사진찍듯이 적어보라고 했다.

그리곤 한 줄씩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억울하면 억울

하다고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각자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며 2시간 정도 얘길 했다...

음...

많은 오해가 있었고 많은 아픔이 있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해결방법까지 아이들과 함께 브레인 스토밍으로

고민했다. 참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 놈들의 친구들이

더 어른스런 해결방안들을 내놓았다. 우리5명은 옹기종이 교무실

구석에 앉아서 선택을 했다. '이건 어떻구 저건 어떻구...^-^'

결국!!

서로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상대가 원하는 데로 우선은 대해주기로 했다.

상담이랍시고 아이들과 잡담을 하며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왔다.

---

맞은 친구와 둘이 걸으며 집에 왔다.

이 친구는 집이 우리집 가는 방향이었다.

길가에 잔잔한 은행나무가 참 따스했다.

이 친구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선생님이 보기에도

이 친구의 용기가 많이 나아졌음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그렇게 하자고..조금씩 하자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라며 인사하고 가는 친구를 보았다.

왠지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졌던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지금의 맘은 좋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 아닌 이별.  (0) 2014.01.25
설문조사.  (0) 2014.01.25
두 아이.  (0) 2014.01.25
  (0) 2014.01.25
지금 교실에선.  (0) 2014.01.25
장기자랑.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