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썸네일형 리스트형 코로나 이후의 교육, 그 대안을 제시하다. ‘세상은 교사들이 2020년에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나요?’ 아마도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교사에게 2020년은 악몽이었을 것이다. 연장도 없이 길을 만들라는 지시는 내려왔지만, 팔다리가 다 묶여 있던 상황이랄까? 묶인 팔다리부터 풀어 달라는 요구가 인터넷 회선을 타고 봇물처럼 쏟아졌다. 당시 서울실천교사 단톡방은 ’이 문제 어떻게 풀어요. 이렇게 하니까 돼요. 이런 건 너무 심하지 않아요. 저런 방법도 있더라구요.‘하는 톡들이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계속되었다. - 머리말 중 코로나로 전 세계가 이전과는 다른 세계를 경험했습니다. 학교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 교육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입학이 연기되고, 등교가 정지되며 원격수업이 시작되며 학생들도, 보호자들도, 교직원들도 모두 혼란스.. 더보기 온라인 개학? 지금이 기회다. 학교를 바꾸자!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현직 교사로서 바라는 점을 정리해 봅니다. 1.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동시각 접속 하게 하여 일반 지식 위주, 진도 위주의 온라인 수업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교과서 관련, 교과 관련 컨텐츠는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2.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코로나, 나라별 국제관계, 전염볌의 역사, 바이러스 등) 과목별로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자 등 다양한 형태로 개별적 자기주도적 학습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하면 됩니다. 연구중에 이해안 되는 것, 선생님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개인적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3. 평가가 우려된다면 자기주도적.. 더보기 경남꿈키움중학교의 대안교과 이야기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일반 교과이외에 대안교과가 있습니다. 교과서 이외에 삶에 관한 배움 또한 중요해서 개설된 과목들입니다. 여러 과목이 있는데요. 오늘은 노작과 자연반과 목공예반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학교가 시끄러웠습니다. 운동장에 나가봤습니다. 노작과 자연반(쉽게 말하면 텃밭 농사 짓는 반입니다.)의 구태화샘께서 괭이를 들고 운동장을 고르고 계셨습니다. 대동한 아이들도 없었고 평화로웠습니다. 입으로 가르치고 지시하는 수업이 아닌 샘이 직접 땅을 일구는 모습이 저에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업에 최적화된 수업정장으로 갈아 입으신 모습입니다.^^다른 애들은 운동장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앗! 저 나무 밑에 아이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뭐지?다가가보니 평상을 만드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공사라고 .. 더보기 대안학교, 특별한 곳이 아닙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를 소개합니다. 경남 진주에는 꿈키움중학교가 있습니다. 기숙사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학교의 일상을 소개합니다.3학년 아이들이 체육 시간 단체 줄넘기를 하며 놀고 있습니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돌아서 돌아서 땅을 짚어라." 노래하며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줄을 돌리는 애들도, 뛰는 애들도, 구경하는 애들도 표정이 편안해 보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9시에 1교시가 시작해서 아이들이 오전에 자유시간이 있습니다.저의 수업시간 사진입니다. 저는 매 단원이 끝나고 나면 스피드 게임을 하며 단원을 정리합니다. 조별로 5문제씩 풉니다. 이 중 2문제는 교과서 문제, 3문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문제를 꾸립니다. 설명하는 친구도, 맞히는 친구도 진지하고 재밌습니다. 구경하다 보면 웃긴 사항이 계속 벌어집니다. 대.. 더보기 [아빠와 딸의 그림일기]토끼와 강아지는 귀여워.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씩 학교에 갑니다. 저는 토끼밥을 주는 것이 목적이고 아이들은 놀러 갑니다. 학교에 토끼장과 강아지 '진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토끼들과 '진이'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는 것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토끼를 만났고 집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요즘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도 했고 강아지와는 신나게 뛰어 놀기도 합니다. 물론 처음 만나는 동물에게는 경계심을 가집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동물들이 더 무서워할까봐.'가 이유입니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새끼일때, 귀여울 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불행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 더보기 경남꿈키움중학교의 토끼장 이사 이야기<최종편> 경남꿈키움중학교의 토끼장 이사 이야기, 최종편입니다.이전의 상황부터 보시지요.^^2018/09/04 - [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 경남꿈키움중학교의 토끼장 이사 이야기2018/09/05 - [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 경남꿈키움중학교의 토끼장 이사 이야기8월 27일 시작한 공사는 사실 금요일까지 마무리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기존의 토끼장을 설치하는 데도 근 일주일정도 걸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때는 샘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아이들이 주도해서 한 공사였기에 5일만에 완성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3일만에 완성했습니다!!! 그 현장을 공개합니다. 이튿날까지 해체 및 기본틀은 완성했고 3일째에는 외부 동물로부터 안전확보와 토끼장 안의, 쾌적한 토.. 더보기 2018학년도, 이런 선생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나이가 드니 깜빡깜빡하는게 많아서 혹시 잊을까봐, 마음 변할까봐 기록을 위해서 남깁니다. 제가 2018학년도, 올해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을 만천하에 공개합니다!!!1.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로 꾸준히 아이들과 세상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2. '세알내알' 아이들과 세월호, 소녀상 같은, 잊어서는 안되는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부하며 다른 아이들과 고민을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3. 아이들과 '동물농장(가칭)' 동아리를 만들어, 학교에서 토끼와 고양이를 기르고 싶습니다.(단! 호기심과 귀여움에 의한 인형처럼 동물을 기르는 것이 아닌 동물의 죽음, 이별까지 준비할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4. 책을 낼 생각입니다. 저만의 책이 아니라 아이들과 공동으로 집필.. 더보기 진해 신항초등학교 스쿨존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1월 21일, 진해 신항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신항초등학교는 올해 개교한 신설학교로서 현재 재학생은 120여명 정도 됩니다. 아마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며 지어진 학교 같았습니다. 매학기 많은 학생들이 전학오고 있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신설학교라서 스쿨존 환경이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학교 정문 앞입니다. 차량출입을 금하는 푯말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당시에는 막고 있지 않았습니다. 언제 이용되는 지 궁금했습니다.학교 입구입니다. 왼편으로는 인도, 오른편에는 차도로 보차분리가 확실히 되어 있었습니다. 바람직한 형태입니다.교내 차량 속도 10km 제한표시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곳에서는 10km로 서행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교내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 더보기 2017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신입생 면접하는 날 개인적으로 10월 22일, 참 기분 좋은 날입니다. 우선 NC 다이노스가 LG트원스와의 1차전에서 9회말 역전승했습니다.ㅠㅠ.. 정말 영화 같은.. 게다가 10월 22일에도 NC가 LG를 2:0으로 이겼습니다.ㅠㅠ (대박, N미주알 화이팅!^^;;) 다음으로 오늘까지 금연을 잘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로서 4일째. 매일 밤 자기 전에 오늘도 흡연욕구를 잘 참았다고 저 자신에게 칭찬을 하며 잡니다. 마지막으로 이날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2017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신입생 아이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즉 쉽게 말해 면접날이었습니다. 9시 30분부터 면접을 시작했고 선생님들은 9시쯤 출근하여 면접에 관한 마지막 점검을 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선생님들도 이렇게 긴장되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떨렸을까요.경남.. 더보기 금연 2일차! 이번엔 성공해보자!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가 바꿨으면 좋겠어." "응? 어떤 아빠로?" "지금 아빠랑 다 똑같은데, 담배만 안피는 아빠로" 헉... 이 말을 전해 들은 저는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요즘도 제가 담배를 피고 오면, "아빠, 그러다 빨리 죽는다. 빨리 죽고 싶어!!" 하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아내는 부녀의 대화를 들으며 싱긋이 웃기만 합니다.ㅠㅠ. 2016년 10월 19일!!!! 제가 공식적으로 6번째로 금연에 도전한 날입니다. 실제로 결혼하고나선 1년간이나 담배를 끊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도 1년 후 방심한 탓인지..술먹고 한대만 핀다는 것이 다시 입에 달라붙더군요. 그 후에도 수 없이 금연에 도전하고 있지만 갈수록 그 기간이 .. 더보기 수상한 세상, 수상한 학교 저자 소개먼저 해야 겠습니다. 존 테일러 개토, 그는 30년 동안 뉴욕의 공립학교에서 자신의 독특한 게릴라 학습법으로 교사생활을 했습니다. 뉴욕시 '올해의 교사'상을 세 차례나 받고, 1991년에는 뉴욕주 '올해의 교사'상을 받았습니다. 그 뒤 학교를 나와 지금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학교교육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면서 저술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뉴욕에서 '교사'상까지 받은 교사가 왜 학교를 나와 학교교육제도를 비판하고 다니며 학교의 어떤 점을 비판하고 있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조심스레 책장을 넘겼습니다. 추천의 말부터 눈을 사로잡습니다. - 개토의 글은 주의를 사로잡는다. 개토가 미국 교육부장관이 된다면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조지미건, '가장.. 더보기 아이들의 사춘기? 해법이 있습니다. "선생님 너무 짜증나요!!!" "에이씨!!!!" 잘 있던 아이가 말 한 마디에, 한번의 액션에, 폭발합니다. 폭발의 원인은 바로 그 순간이 아닌데, 그 전에 있었던 어떤 일로 인해서인데, 순간의 감정만 보게 됩니다. "쟤 때문이예요, 먼저 시비 걸었어요. 난 아무것도 안했어요." 항상 끓는 용광로 입니다. 조금만 틈이 있으면 뜨거운 용암이 새어나오다가 곧 폭발하듯 분출합니다. 아이들의 상황을 잘 모르시는, 정확히 말하면 나의 어린 시절을 잊어버리신 분들은 이렇게 평합니다. "요즘 것 들은 배 불리 자라서 버릇이 없어. 어디 감히 어른에게! 내가 어릴 적엔 말이야. 어른들 말씀에 토하나 안 달았어!!" 이 말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 사춘기 시절을 정말.. 더보기 아이들보기 참 부끄럽습니다. 지난 3월 26일 아침에 사천 동성초등학교 앞에서 꿈키움학교 학생 몇명이 무상급식 폐지를 반대하는 피켓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사실 올해 경남꿈키움학교 학생들은 무상급식 폐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삼시세끼를 먹지만 올해는 운이 좋아 삼시세끼 모두 지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꿈키움학교 학부모님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내 아이는 급식비 지원을 받기에 무상급식 폐지는 나와 상관없다.'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모두의 일입니다. 내 아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밥 한끼로 받을 수 있는 상처를 생각한다면 집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저는 사실 무상급식 폐지 내용은 잘 몰랐어요. 단지 어머니께서 나가신다길래, 동참이라.. 더보기 장도식. 2010.11.16 수능을 몇일 앞두고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가고 있다. 15일 학교에서 후배들이 준비한 장도식 행사가 있었다. 우리학교 장도식의 묘미는 운동장에서 각자의 소원을 적은 각양 각색의 이쁜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그 내용이 바꿔 교장선생님의 격려말씀과 후배들의 선물 전달식, 후배들의 격려사와 3학년 선배의 답례사, 그리고 이쁜 풍선 대신 각양각색의 종이에 소원을 적은 후 비행기로 접어 하늘로 날리는 행사였다. 행사가 끝나고 1,2학년 여학생들이 입구까지 길게 줄을 서서 지나가는 3학년 선배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 격려사와 답례사는 참으로 귀여우면서도 비장했다. 수능을 치러 가는 것이 무슨 전쟁터에 나가는 것인 마냥 모두의 각오는 남달랐고 학.. 더보기 반장선거. 2005.3.14 요즘 학교 폭력 근절 기간이라 해서 학교에서도 상당히 예민한 상태다. 해서 아침 조례도 길어지고..경찰에서 높으신 분도 오셔서 일장 연설을 하셨다. 날도 춥고 아이들은 떨고 있는데 경찰 높으신 분의 20여분의 긴 연설이 아이들의 이해에 어느정도의 도움이 되었는지 의문이 간다. 아무튼 오늘 하루도 잘 지나갔고 오늘 7교시는 반장선거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집에 가지않고 반장선거를 위해 1시간 더 남아있었던 것이다. 음.. 사실 저번주에 공고를 했었다. '다음주 월요일에 반장선거를 할 예정이니 여러분은 어떤 친구가 적격자인지 잘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친구는 연설할 내용 등을 미리 생각해서 오세요.' 말은 해두었지만 당시 아이들 분위기가 싸~해서 후보가 있을.. 더보기 오늘 오후. 2004.9.7 영이가 계속 학교를 들락날락 한다.. 월요일.. 또 학교를 오지 않았었다. 삼촌과 통화하고 걱정된 마음으로 있는데 다른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4교시를 다른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서에 다녀 왔다. 무슨 사고를 저지른 것이 아닌지 조마조마한 마음에 갔다. 다행히 범죄는 아니었다. 주민의 신고로 잡혀 있었다. 하긴..순진한놈...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니 신고가 된 것이다. 아무튼 다행이었다. 데리고 왔다.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계속 아우르는 것이 한계가 있나 싶어서 학생부장샘께 도움을 청했다. 아무래도 노하우가 많으신 분이고 우리학교 학생부장선생님께선 학생들과 대화로 하시는 스타일 이기때문에 믿음도 갔다. 결론은 .. 한번더 속기로 했다. 단! 이놈이 공부가 안된다고 해서 문제집 한권을 주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