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짜리 조카와 7살짜리 딸 아이를 데리고 "오늘은 뭐하고 놀지?"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뚜렷이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럼 우리 영화보러 갈가? 굿 다이노 어때?" 아이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모부, 그거 유치한 거 아니예요?" "아빠, 그거 유치한 거 아냐?" 저도 사실 확신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냐, 무지 재밌어. 같이 보러 가자. 응?" 아빠의 성화에 못이겨 아이들은 반 억지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거의 100분이 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아이들은 알로와 스팟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먼저 빠져들었습니다. 알로의 어리숙함과 스팟의 귀여움에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에 대한 호기심까지,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스토리는 알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