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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5 사랑의 운동회.
  2. 2014.01.25 토요일
  3. 2014.01.25 깨끗하게 맞이한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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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6.20 

 

지난 토요일..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했다.

 

우리학교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 준비하는 중에 참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학교안에서 화해의

 

통일은 아직 거리가 있는 듯 했다.

 

아무튼 우리 반은 통일교육 후 이웃 도시 창원에서 오후 3시에

 

있는 결식아동돕기 및 월드컵 16강 기원행사인 '사랑의 달리기'에

 

참석하기로 하였다.

 

총 34명중 일이있어 빠지는 친구들 외에 근 30명 이상이

 

참여한 듯 싶다.

 

밥먹는 것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모둠별로 비빔밥 재료를 가지고 와서

 

학교에 남아서 비벼먹고 갈려고 했으나 생각해보니

 

준비물이 있고 또 다 먹고나서 치우고 난후 그것들을

 

가방에 넣고 메고 달릴려고 하니 좀 버거웠다.

 

해서 아이들과 또 한차례의 회의를 했고 결론은!

 

학교 근처에서 식당을 하시는 학부모님이 계셔서 그곳에 가서

 

밥을 먹자로 결정났다.

 

단! 5000원은 좀 비싸니 2000원이나 3000천원선에서 밥이 가능한

 

지를 여쭤보기로 했다.

 

그날 저녁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선생님 돈은 무슨 돈예. 그냥 먹으면 됩니더. 아이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예. 그냥 데리고 오이소. 아이들 밥먹일 여유는 됩니더.'

 

돈을 드리겠다는 말을 한사코 거절하시는 어머님..

 

해서 우리는 다음날 또 한차례 회의를 했고 결론은 밥값 2000원을

 

거두기로 했다. 그리곤 이 돈을 학급비로 쓰기로 했다. 참으로

 

의미있는 결정이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일로 우린 식당에 갔고 근 30명이 자리에

 

앉으니 정말 북적거렸다.

 

아버님. 어머님이 와 계셨고 정말 아이들 밥을 친 자식들처럼

 

먹여주셨다. 참으로 감사했고 맛있었다.

 

밥을 맛있게 잘 먹고 힘차게 인사드린 후 우린 버스를 타러

 

나왔다. 우리반 깃발을 만들었기 때문에 반 깃발을 흔들며

 

버스를 타려고 가는 우리반 행렬이 참으로 멋졌다.

 

한 버스에 다 타고 창원가는 길은 참으로 험했다.

 

안타깝게도 이 놈들은 버스안에서 손은 꼭 잡고 있었으나

 

입은 꼭 잡을 곳이 없어 쉼없이 조잘거렸다. 옆에 할아버지께

 

욕을 들어가면서도 말이다.^-^;

 

-------

 

우리는 도착했다.

 

드디어 창원에 도착했으나 에그머니!! 돌아가는 버스를 타서

 

좀 먼 거리에 내린 것이다. 또 한참을 걸었고 간신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1시간동안 4Km를 뛰었고 뛰면서도 재잘거리며 즐겁게 뛰었다.

 

----

 

이날 집사람도 왔었다. 집사람도 와서 아이들 가방을 차에 실어서

 

기다려 주었고 다 뛰고 나서 아이들을 2명태우고 함께 집쪽으로

 

왔다. 사실 이번 학급행사인 '사랑의 달리기'참여도

 

몇해전 집사람이 학급 아이들과 함께 했던 행사였던 것을 듣고

 

나도 올해 처음 실시했던 것이었다.

 

아이들은 행사장에서 결식아동들의 다양한 체험도 하였다.

 

결식 아동들이 먹는 빵이라는 것을 나눠먹고 참으로 맛이 없다며

 

나눠먹는 미덕과 감사하는 마음을 참으로 느꼈다.

 

행사는 5시쯤 되어 끝났고 아이들은 까맣게 탄 얼굴로

 

가방을 들고 웃으며 집으로 갔다.

 

난 이놈들이 집으로 모두 간 것을 확인한 후 집사람과 몇놈들과

 

함께 집으로 왔다.

 

참으로 고단한 하루였다.

 

하지만 이번 학급행사로 우리반 놈들이 좀더 넓은 시각과

 

좀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길 바랄뿐이다.

 

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마련해주는 것이 나의 또다른

 

교육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사고없이 행사를 치룬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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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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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 

 

우리학교는 매주 토요일 1학년들은 수업이 없다. 즉 학교에 안온다.

반별로 돌아가며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체험활동의 날이다.

내가 맡은 활동은 국악활동.

오늘은 6반 친구들의 국악활동시간.

6반은 평소에도 참 재미있는 .. 귀여운 반이다.

악기를 가져왔고 열심히 '다드래기'라고 하는 가락을 가르쳤다.

이 놈들이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나도 덩달아 신이났다.

잘 치는 친구는 많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았다.

고마웠다.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같이 땀을 흘리며 악을 치는

그 순간.. 열심히 하는 이놈들이 너무 고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악을 할 줄 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내 오른손이 닳아 없어 지는줄 알았다.

얼마나 많은 놈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는지..

행복했다. 즐거웠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다드래기'를 다 배우고 '진도 아리랑'을 배웠다.

개사를 시키고 잠시 옆반의 짚풀공예 사진을 찍고 오니 난리였다.

역시 이놈들은 1학년들이었다. 날라차기에 실내화로 축구에

레슬링, 술래잡기, 창틀에 매달리기..으....

머리에 꿀밤등을 날리고 조별로 개사한 것을 발표했다.

언제 맞았냐는듯이 씩씩하게 발표를 잘 하더라.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소감문을 쓰는 시간.

이놈들은 편하게 글을 쓰고 난 그 한가운데 앉아서 자연스럽게

이놈들과 얘기를 했다. 그 때 난 느꼈다.

이놈들이 날 참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놈들이 날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행복했다.

난 준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난 오늘 이놈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것도 가슴이 찡할정도로 많이 받았다.

인사를 하고 집으로 미친듯이 달려가는 이놈들 뒷모습에서

포근함을 느꼈다.

이번주는 아주 기분좋게 보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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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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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10
오늘은 우리학교 체험활동이 있는날..

난 국악활동을 맡고 있기에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쳤다.

우리반 놈들의 오늘 활동은 요리활동.

영이가 왔는지 반장을 통해서 확인했다. 그때의 기분이란..^-^

오늘 영이랑 목욕탕 가기로 했다.

12시쯤에 전화하기로 했는데 이놈이 전화가 없는 것이다.

아침에는 전화를 해서 어제 집에 들어간뒤 전화를 안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던 놈이..정작 목욕탕 가기로 한 약속은 잊은듯

했다.

'그래 그럴수도 있지.' 난 수행평가를 채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3시쯤되어 이놈한테 전화가 왔다. '샘! 목욕하로가야지요'

'이놈아 시간이 몇시냐! 샘 지금 일한다!' '그래도 목욕가야지예!'

으...사실 화가 났다. 이 놈은 지 놀거 다 놀고 이제서야 전화하면서,

난 월요일 까지 수행채점을 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

'알았다. 4시까지 가마. 기다려라.' '옙!!!' 웃으면서 끊더라. 못된놈..

사실 저녁 6시에 연수동기선생님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어쩌랴..동기선생님들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었다.

3시 50분쯤에 집을 나섰다. 갑자기 비가 오는 것이다.

'악!' 큰 우산을 들고 택시를 탔다. 왠걸..택시에서 내리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그리고 걸어오고 있는 영이를 만났다.

우린 조금씩 내리는 비를 피해 영이의 우산을 같이 쓰고 걸었다.

역시나 이놈이 목욕비를 할머니한테 받지 않은 상태였다.

'앗! 선생님 할머니한테 가서 목욕비 받아 와야 합니다.'

'점심 먹었냐?' '안 먹었습니다. 괜찮습니다.' ' 선생님은 배고파

죽겠다. 영이가 선생님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면 샘이 목욕비를

대주지.' '넵! 알겠습니다.' 영이 집으로 갔다. 사실 목욕탕도

영이집 근처로 오기로 약속해둔 상태였다. 왜냐하면 우리집 근처엔

학생들이 많아서 영이랑 같이 오기엔 부담이 조금 되었다.

영이 집에 갔다. '선생님 신라면 있습니다.!' '그래 끓여라.'

'두개면 되죠?' ' 세개 끓여라.'

난 놀았다. 인터넷도 하고 TV 도 보며 놀았다.

영이는 요란하게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계란을 푸는 소리가 들렀다. 달그락 달그락..그리고 맛을 보는

소리가 들렸다. 후루루룩~~. 꼴깍..침이 넘어갔다.

도저히 이놈은 상을 차려 오지 않는 것이다.

그후 또 시간이 조금 지났다. 냉장고 열고 닫는소리가 몇번 들렸다.

그리곤 '선생님 다됐습니다.' 체면상 학교에서처럼 후다닥 달려가진

않았다. 역시나..

정말 오랜만에 보는 국물없는 신라면 이었다. 그것도 양도 5개 정도

되어 보이는..'이야..영이 라면 끓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닌데. 잘무께'

막 퍼먹었다. 너무 짜워 혀가 얼얼 했지만 이놈은 물도 마셔가며

먹었지만 난 물을 한번 마시면 도저히 라면을 다 못먹을 것 같아

참아가며 라면을 다 먹었다. 한참 먹는데 이놈이 이런말을 한다.

'샘 사실 저 라면 반개 밖에 못먹습니다.' '쿵!!!' ...힘들었다.

두개반을 내가 다 먹었다. 사실 4개 반이었다.

다 먹은후 이놈이 식혜를 가져다 준다. '선생님 드십시오.'

나의 화는 목을 타고 들어가는 시원한 식혜속에 묻혀 함께 넘어갔다.

목욕탕을 갔다. 우린 신나게 목욕했다. 서로의 은밀한 부분을 봤고

서로의 등도 밀어줬으며 찬물에 가서 물장구도 치고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가 너무 뜨거워 놀라기도 하고...

요쿠르트는 영이가 챙겨줘서 두개나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곤 헤어졌다.

나는 오늘 봤다.

영이의 허벅지에 묻어있는 시퍼런 멍자욱을..

그 자욱을 만든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도 알수 있었다..

영이의 살은 정말 뽀얗었다.

하지만 그 뽀얀 살에 있는 퍼런 멍자욱은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가슴 아팠다. 생각만으로 가슴이 아팠던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가슴이 아픔을 느꼈다...

'영아. 너에게 필요한 것은 매가 아니라 사랑이구나...사랑이구나..

내가 너에게 사랑을 많이 주지 않았구나..이놈..이놈아..앞으론

사랑을 주마. 너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벅찰 만큼의 사랑을 주마..'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교학상장..

우리 아이들을 보며..참 많은 것을 배운다. 참 많은 것을 느낀다.

참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놈들을 미워할 수 없는 나의 이유다.

내일은 오전에 인라인 타러 가자고 다른 놈들이 극성이다.

수행평가 채점은 언제 다할지...걱정이다.

밤 하늘이 유난히 고요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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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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