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중3'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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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18 비행소년 장가갑니다. 따끔한 주례 부탁드립니다.
  2. 2016.12.09 축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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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입니다. 제가 첫 담임을 했던 반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였고 3학년 10반으로 기억합니다. 그 반에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흡연을 했으며 가출을 자주 했던 친구입니다. 그 친구를 잡으러도 많이 갔었고 가정방문도 갔었습니다. 속상해 하시는 부모님 앞에서 "제가 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고 말씀드리고 손을 잡고 나와 같이 목욕탕도 가고 국밥도 먹으러 갔습니다.


밝은 아이였습니다. 못된 짓은 곧잘했지만 잘 웃고 털털한 친구였습니다. 집도 학교에서 가장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부모님이 엄하셨습니다. 아이는 자유로웠습니다. 갑갑했을 겁니다. 해서 이 친구는 살기 위해 가출을 하고 소위 말하는 일탈행동을 했었습니다. 아무튼 졸업을 무사히 했고 저는 한동안 이 친구를 잊고 살았습니다.


몇 년 전, 우연히 성인이 된 이 친구를 만났습니다. 여전히 쾌활했습니다.

"어! 샘!"

"어! 오야! 태X아, 잘 살았냐!"

"네 샘, 제 앞가림 하고 삽니더."

"ㅋㅋㅋㅋㅋ그래 잘 자랐네. 보기 좋다. 다행이 임마."

"네 샘, 술한잔 합시다."

"좋치. 이제 니가 사라."

"넵!!!"


기분좋게 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전화가 왔습니다.

"따르르르릉"

딸칵!

"여보세요?"

"샘! 접니다!!!"

"오야. 뭔일이고? 돈 필요하나?"

"ㅋㅋㅋㅋ아입니더. 저도 돈 법니더. 샘. 부탁이 있습니더."

"뭐냐?"

"저 결혼합니다. 주례 좀 서주십쇼."

"뭐??? 주례????"


사실 저에게 첫 주례 부탁은 이 친구였습니다.


"내가 무슨 주례를 선 단 말이고. 됐다마, 더 훌륭하신 분들 많이 계신다 아이가, 연륜 있으신 분께 부탁드리라."

"아입니더. 저는 결혼하면 무조건 샘에게 주례를 부탁할려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더. 꼭 좀 서주시소."

"ㅋㅋㅋㅋㅋㅋㅋㅋ니가 결혼을 한다니, 너무 대견하면서 우습다. 나는 니 과거 다 까발릴껀데 괘안나?"

"ㅋㅋㅋ네 괘안습니더. 제가 결혼하는 친구도 제가 중 3때 사겼던 친굽니더. 제 과거 다 압니더."

"그래? 좋아. 엉망징창 결혼식을 원한다면 기꺼이 서 주마."

"네. 샘 부탁합니더. 고맙습니더~~~"


지난 14일 저녁, 결혼할 분과 함께 저희 동네로 왔습니다. 밥 한끼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당시 가지고 왔던 과일바구니입니다.

<비행소년 장가갑니다. 따끔한 주례 부탁드립니다.>


글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과일 바구니를 받자 마자 말했습니다.

"아이고, 이런 거 필요없는데...ㅋㅋㅋㅋㅋ근데 너무 재밌다. 근데 오타가 있는데? 비행소년이 아니고 양아치 청소년이잖아."

"아 샘!! ㅋㅋㅋㅋㅋ 제가 순화 좀 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새신랑, 새신부와 저녁을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즐거운 식사자리였습니다. 일어설 때 쯤 말했습니다.

"태X아, 니가 내를 좋게 기억해 줘서 정말 고맙다. 난 그리 니한테 잘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새신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아닙니다. 이이가 결혼 하자고 했을 때부터 주례는 무조건 부탁할 샘이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샘이셨어요. 이이는 샘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고맙습니다. 첫 담임하고 정말 가진 것은 열정밖에 없고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울 정도로 아이들에게 못했었는데...태X아, 정말 고맙다. 그 날 나름 최선을 다하마!!"


"네 샘!!! 고맙습니더!"


어찌고 고맙던지요...^^


저번에 첫 주례 봤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그 때 공언했습니다. 앞으로는 주말 결혼식땐 주례를 서지 않겠다고.


허나 이 놈은 저번 주례 수락할 때보다 미리 연락했었습니다. 해서 이번까지만 주말 주례를 서기로 했습니다. 다시 당부드립니다. 혹시나 저에게 주례를 부탁하실 분들이 계시다면 주말이 아닌 날을 잡아주십시오.^^


12월 어느 날, 결혼식을 합니다. 슬슬 준비해야 겠습니다.


이번에도 쇼킹하고! 짧고 굵게!!! 재미난 주례 서 보겠습니다. 


고마운 놈들이 참 많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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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6일, 화요일, 출근할 때만 해도 이 날은 다른 날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무실에 도착하고 나서 일은 터지고야 말았지요.


드르륵!!!(교무실 문 열리는 소리)


"샘! 오늘 축구해요!"


"뭐 아침부터? 추운데?"


"괜찮아요. 함 해요."


"2반 1교시 뭐죠? 3반 1교시 뭐죠? 아 가능하겠네. 좋다. 나가자!!"


"우어~~~~!!!!"

그렇게 3학년 전체 축구는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꿈키움 3학년 아이들은 현재 고등학교 입시 관계로 많은 아이들이 면접을 가고 예비소집을 가는 등 해서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게다가 시험도 모두 끝나서 아이들의 정신력만 의지해서 수업을 하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었지요.


아이들도 어찌나 심심했는지(?) 축구를 하자고 하더군요. 나갔습니다. 


찬바람이 씽~씽~ 불었지만 아이들은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시~작!!"


"우어~~~~"


아이들은 공을 따라 개떼같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우리학교 축구는 FIFA의 규정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심판도 없습니다.(사실 뛰는 아이 모두가 심판입니다.)


옵사이드도 없습니다.(공격수가 상대편 골키퍼랑 놀다가 공을 놓치기도..ㅠㅠ)


그냥 합니다. 어떤 놈은 딸딸이를 신고도 공을 차더군요.ㅠㅠ


"골!!!!!!!!!인" "우어~~~~!!"

아이들은 골을 넣은 아이에게 축하를 해주러 모입니다. 골세레모니는 또 언제 준비했는지..

운동장에 나오지 못한 동생들은 교실에서 응원을 하더군요. 아마 사진 찍히는 줄도 모르고 있는듯.

3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만 찍고 저도 달려나가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찼습니다.


우리학교는 모든 것이 평등합니다. 축구를 할 때도 남녀 구별하지 않습니다. 공을 차고 싶은 아이는 누구나 운동장에 나오면 됩니다. 특히 3학년에는 공을 무서워하지 않는 여학생이 2명~5명 정도 있습니다. 오히려 남학생들이 이 아이들이 공에 맞아서 다칠까봐 무서워 하지요. 해서 그런지 그 여학생들은 최종 수비수역할을 자처합니다. 어떤 아이는 골키퍼를 하기도 합니다.


이제 이 아이들이 졸업을 하는 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루하루가 아깝습니다.


졸업할 때가 되니 아이들이 친구들이 귀한 줄 아는 것 같습니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축구를 할 때도 많이 빠져버리면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해서 잘하든 못하든, 머릿수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애들이 한번씩 결정적인 수비를 해 낼때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날아듭니다.


"이야!!! XX야 잘했다. 짱이다. 니 오늘 좀 멋진 듯!!"


보통 때는 그리 욕하고 싸웠던 놈들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3학년 아이들의 우정은 나날이 깊어갑니다. 


이별할 날도 하루하루 다가옵니다. 하지만 누구나 학교에선 쉽게 이별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소중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착한 광고>


- 모집학생 : 사회통합 전형 14명

  (궁금하신 것이나 의문사항은 무조건! 760-3821! 친절히 안내드립니다.^^)


- 원서접수 : 2016. 12. 13(화) ~ 12. 15(목) 16:30 도착분까지, 접수 : 본교 1층 원서접수처

  (원서양식 등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으시면 됩니다.)


- 1차 전형(서류전형) : 2016. 12. 16(금)~12. 20(화)

- 1차 합격자 발표 : 2016. 12. 21(수) 12:00 본교 홈페이지

- 2차 전형(학생&보호자 면접) : 2016. 12. 22(목) 18:00~ : 본교 1층 면접실

- 최종합격자 발표 : 2016. 12. 23(금) 13:00 본교 홈페이지

- 예비소집 : 추후 안내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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