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좋은 아빠 모임'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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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9일 마산 YMCA 좋은 아빠모임에서는 함안 입곡공원 근처로 놀러 갔습니다. 


출발하기 전 날씨도 좋고, 아이들이 같이 모여 쑥을 캐며 놀 생각을 하니 저도 절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10시에 입곡공원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우리 집이 진동인데 함안까지 금방 도착하더군요.


도착하니 입곡군립공원 주차장 옆에 놀이터가 있더군요. 아이들은 오래 간만에 만나서 그런지 반가워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했는데요. 아이들과 술래잡기는 참 힘듭니다. 빨리 잡으면 빨리 잡는다고 울고, 안 잡으면 자기 술래 하고 싶다고 울고.^^;; 적당한 시간에 잡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함안입곡군립공원 안내판입니다. 생각보다 큰 곳이더군요. 큰 저수지와 흔들다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다 모여 조정림부장님께서 아시는, 함안에 귀농하신 지인의 댁으로 갔습니다. 집 바로 뒤에 뒷산이 있었고 그곳에 올라가 쑥을 캐기 시작했지요. 준비물에 가위를 가져오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귀여운 가위를 들고 쑥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쑥 캐기에 아빠들도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아빠 이게 뭐야?"


"이게 쑥이야. 이걸로 떡을 해 먹어."


"정말? 떡 말곤 어떻게 먹어?"


"국을 끓여 먹기도 해, 아빤 어렸을 때 많이 먹었어."


"나도 먹고 싶어. 어서 나도 먹고 싶어."


아이와 아빠의 대화가 참 정겨웠습니다.

쑥을 캐는 아이와 아빠들

오빠와 동생이 아빠와 같이 쑥을 캐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열중하던지요. 너무 귀여웠습니다.

이만큼 캤다며 잘아하는 저희 딸래미 손입니다. 쑥을 하나하나 예쁘게(?) 캤네요.^^;

쑥을 캐고 맛있는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빠들은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웠고 아이들은 엄마가 싸 준 도시락을 꺼내 먹었습니다. 야외에서 친구들과 먹으니 어찌나 맛있게들 먹던지요. 아빠들의 고기 굽는 실력도 수준급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나자 원기 회복한 아이들이 공차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축구라고 명하였지만 제가 보기엔 공차기 였습니다. 형아, 동생이라면서 금방 친해져서 신나게 놀더군요.

여자아아들은 놀이터에서 놀고, 저희끼리 놀이를 하고, 긴 그네를 타고 놀았습니다. 남아, 여아들이 내외 하더군요. 사이가 나쁘진 않던데, 분명한 것은 남아들은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하고 여아들은 손잡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다 놀고 나서 '입곡출렁다리'를 건넜습니다. 긴 산책로였는데요. 오후가 되니 참 많은 분이 나들이를 오셨더군요. 마산에서 근처의 곳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에 참 감사했습니다.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은 매달 마지막 주에 아이들과 함께 놀러 갑니다. 4월에는 캠핑을 가기로 했습니다. 주말에 푹 쉬고 싶은데 아이를 데리고 놀러 나가는 것은 분명 피곤한 일입니다. 하지만 야외로 나가서 친구, 언니들과 신나게 뛰어 노는 것을 보면 피곤도 가십니다.^^


아이들의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며 자라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물론 마트에서 산 장난감을 가지고 집안에서 노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이왕이면 혼자 노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이왕이면 도시의 인공적인 구조물보다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아이들은 처음으로 토끼똥도 보고, 살아있는 도롱뇽도 보며 신기해했습니다.


아이가 행복한 세상, 아빠의 작은 노력으로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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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준경준맘 2015.04.01 11: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밥만 한그릇 싸달라고해서 그렇게 보냈더니 이거 넘 부끄러운데요^^ 아빠와 아이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2. 골목대장허은미 2015.04.01 18: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기만해도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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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부터 마산 YMCA에서는 좋은 아빠 모임을 진행 중입니다. 내용인즉슨 간단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노는 모임'입니다. 매달 2째주 쯤에 모여 이번달엔 아이들과 뭐하고 놀지를 의논합니다. 그리고 보통 그 달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아이들과 만나서 놉니다. 이번 겨울방학때는 1박 2일로 아이들과 아빠들만 캠프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다 같이 놀면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의 연령도 다양하여 친구, 오빠, 누나 관계가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각 집마다 아이가 적은 요즘, 동네 형아, 누나들이 생긴다는 것은 분명히 재미있는 일이니까요.


이번 2월달 모임은 지금까지 모임 중 가장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마산 공설운동장 내, 암벽등반과 창동이었습니다. 10가구 정도가 모였고 시간에 맞춰 공설운동장 내 암벽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상업시설은 아닌 듯 했습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모임이었구요.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이고, 우리들이 단체 예약이라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중부경남 클라이밍 연합회인 인공암벽장 전화번호는 055-255-6874입니다.^^.

체험을 하기 전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시작! 

아이들은 거침없이! 올랐습니다. 바닥이 쿠션이라 떨어져도 큰 부상은 염려되지 않았습니다. 이 날 알았는데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이동하는 것이더군요.

처음에는 아빠들이 보조를 했지만 곧 저희들끼리 올라가고 뛰어 내리고 난리였습니다. 신나하는 아이들을 보며 아빠들도 흐뭇했습니다.

암벽체험을 끝내고 이동한 곳은 창동! 창동하면? 창동아지메 김경년 누님이시죠. 특별히 시간을 내시어 우리 팀을 위해 오셔서 창동의 역사와 재미꺼리에 대해 열심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전의 창동 사진입니다. 대부분의 아빠들이 김경년 누님의 말씀을 들으며 추억에 잠겼습니다.^^

말씀이 끝나시고 런닝맨? 비스무리한 게임을 했습니다. 팀을 3개로 나누어서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미션의 내용에 따라 해당 장소를 찾아가 인증샷을 찍는 것이었는데요. 창동 끝에서 부림시장까지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운이 좋아서 저희 조가 1등은 했지만 아무런 상품도 없다는거, 아이들만 신났습니다.^^. 이 놀이를 하며 창동에 대해 더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림시장 내 먹자골목, 한 분식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테이블 별로 먹고 싶은 것을 시켜서 신나게 먹었죠. 아이들도 친구들 이름 부르며 재미나게 먹더군요. 간만에 순대와 김밥을 먹으니 참 맛있었습니다.^^


이 날 새로운 아버님께서 한 분 참석하셨습니다.


이 모임의 존재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이들이 아빠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기 하기 때문입니다. 평일엔 바빠서 마음 한칸에 아이들에게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던 아빠들이 한달에 한번씩 다같이 모여 아이들과 신나게 노는 것! 


어렵진 않지만 어렵습니다.^^


아이들만 신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빠들끼리도 친해져서 우리들만의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도 이 모임의 빠뜨릴 수 없는 매력입니다.


이제 2015년 입니다.


올해는 또 어떤 곳을 누비며 다닐 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성장합니다.


부모의 변화없이 아이의 성장만을 바라는 것은 콩을 심고 팥이 나기를 바라는 심정과 다를 바 없습니다.


조기 교육? 특별한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신나게 노는 것, 다양한 놀이를 해 보는 것, 다양한 관계를 맺어보는 것, 지시에 의한 수동적 삶이 아닌 자율에 의한 능동적 삶만이 아이를 자기 삶의 주인으로 키울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일일이 도와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큽니다.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어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입니다.^^


좋은 아빠되기, 쉽지 않지만 좋은 아빠가 먼저 되고 싶습니다.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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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스토리 운영자 2015.03.13 14: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3월 14일, 15일 이틀간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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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산 YMCA에선 '좋은 아빠 모임'이 활동중입니다. 정확히 말해 올해 만들어졌고 활발히(?)활동중입니다. 활용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달에 2번 모입니다. 한번은 아빠들만 모여서 회의랑 공부를 하고 그 다음 모임에는 아이를 데리고 다 같이 놀러 갑니다. 이미 농촌체험을 다녀왔습니다.(관련 포스팅 : 아빠랑 함께 한 농촌체험)


이번에는 고성 당항포, 공룡 엑스포를 다녀왔습니다. 날이 쌀쌀해져 걱정도 살짝 했지만 말 그대로 걱정이었습니다.^^


10시에 고성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디서 구했는지 민들레를 구해 훅~하고 붑니다. 아이들은 자연속에 있을 때 가장 아이다운 것 같습니다.



입장료 현황입니다. 저는 딸아이와 함께 갔는데 14,000원 내고 입장했습니다. 아이들의 인기 폭발 코스인 공룡기차는 편도 1,000원 왕복 2,000원입니다. 저희는 편도로 끊어서 공룡엑스포장으로 갈땐 기차타고 가고 올땐 걸어왔습니다. 


공룡엑스포장입니다. 아침 10시가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거의 저희 밖에 없는..^^. 그래서 더욱 신났던 것 같습니다. 사전답사를 통해 여기서 놀고, 저기서 놀고를 준비했었지만 사실 다 의미없었습니다. 아이들은 눈가는 데로, 마음 가는데로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아빠들은 단지 거들었을 뿐입니다.


공룡꼬리에 매달릴 생각...어찌 할 수 있었을 까요? 몇년 후엔 이 놈들이 자라 발이 땅에 닿겠죠? 그 땐 하기 힘든 놀이일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 사실을 아는지, 정말 실컷 매달려 놀았습니다.


아이들의 연령은 다양합니다. 이것이 '좋은 아빠 모임'의 취지이기도 합니다. 내 아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형아, 동생, 누나, 언니를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다양하다보니 자연스레 돌보는 아이, 돌봐주는 아이가 생기더군요. 함께 놀때 아이들은 같이 성장합니다.


점심시간입니다. 아빠들이 가장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따라만 가는 것도 어찌나 힘들던지요. 사실 우린 모두 고XX김밥을 사서 올지 알았는데 몇 몇 분들이 배신을 하고 집에서 음식을 직접 준비해 왔습니다. 살짝 배신감도 들었지만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여보, 당신도 도시락 싸달라는 건 아냐.^^;;

박물관 앞입니다. 모두 파워레인져 되기 직전입니다. 공룡 영화를 보고 나와서 그런지 눈빛에 정의감이 불탑니다.^^


요트도 탔습니다. 아빠들도 처음 타보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와인과 클래식이 있는 요트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아주 천~천히 가는 조금 더 큰 배였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신기해했습니다. "와 해파리다! 와 오리다! 물고기가 뛰었어요!"뭐든 함께 하면 재미있습니다.


군함을 보고 나왔습니다. 단체사진 찍기가 어찌나 힘들던지요. 사실 이 후에도 거북선을 보고 큰 놀이터도 갔습니다. 거의 5시쯤 되어 마쳤습니다. 이 놈들은 쉬지도, 자지도 않더군요. 아빠들은 그냥 걷고, 따라만 다녔는데 피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나오니 날씨도 좋고 엄마 없는 해방감(?)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노는 것도 잠깐 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를 찾는 시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자라면서 주로 아빠랑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제야 아버지를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멀어지고 싶어하시지 않았습니다. 신해철의 노래가사처럼, 우리 아버지들은 아이들을 안아주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우리들도 아이들을 안아주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아이와 잘 지내고 싶고 대화가 넘치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으신 분들! 생각만으론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린 순간은 잠깐 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빠와의 추억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빠가 어떤 사람이라는 느낌은 알고 자랍니다.


무서운 아빠, 재미있는 아빠, 편한 아빠, 재미없는 아빠. 그냥 아빠..


어떤 아빠로 기억되시길 바라십니까. 


실컷 놀기만 해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 주말엔 쉬어야 한다구요? 마음 불편히 누워서 TV보는 것보단 마음 편히 애들이랑 나가서 노는 것이 낫다는 것을 경험상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놀러 가십시오. 가정의 대화가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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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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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헬로우용용 2014.12.01 17: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렇게 멋진 아빠들이 있는 아이들, 참 행복하겠습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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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YMCA에서 올해 '좋은 아빠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아빠들의 모임이죠. 


동네 형아랑 사귀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아이들은 함께 자라야 합니다.^^



아빠끼리 공부하고, 놀이 계획하고


지난 9월 17일 창립 총회를 했고, 지난 8일 10월 행사 결정을 위한 정기 모임을 했습니다. 기본 모임은 한 달에 두 번 만납니다. 한 번은 아빠들만 모여 육아와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학습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한 번은 아이들을 데리고 만나지요. 엄마들은 접근 금지입니다.


10월 놀이는 시기에 맞게 농촌 체험을 했습니다. 벼 추수도 해보고, 고구마도 캐고 갯벌 놀이도 해 보자는 게 원래 계획이었지요. 마산에는 바다와 논, 밭이 다 있습니다. 지역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에 약속 장소인 창포만으로 갔습니다. 한 가족당 아빠와 아이들 모두 모이니 20여 명이 되더군요. 동네 친구, 동네 형아를 만나게 해 주는 것이 우리 아빠들의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빠들은 장소만 제공하고 노는 것은 아이들에게 맡기는 것이지요. 사실 아이들은 또래끼리 놀아야 재미있습니다. 아빠는 금방 지치고 휴대폰 보느라 아이들이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이 변해 놀이터와 골목에 가면 있어야 할 또래들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를 사귈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우리 모임의 최고 목표입니다. 직접 만나보니 우선 성공한 것 같았습니다. 


가위를 들고 직접 벼를 추수(?)해 보았지요. 어찌나 신나하던지.^^


아는 아이들은 금방 편하게 놀았지만, 처음 본 아이들은 어색해 하더군요. 어색함도 잠시였습니다. 곧 술래잡기 하고, 땅을 파기 시작하며 친해졌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신기합니다.


곧이어 체험 활동, 즉 놀이가 시작됐습니다. 가위를 들고 벼를 직접 잘랐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럽게 자르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직접 자른 벼를 탈곡기에 털어보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탈곡기 입니다. 저도 처음 봤네요.^^



떨어진 낱알을 작은 페트병에 담고 자갈을 넣고 흔들어 직접 탈곡해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쉽게 먹는 밥이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쳐 밥상에 오르게 되는지 금방 이해하더군요. 우리 주변의 모든 게 소중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추수를 끝내고 다 같이 나무 그늘 밑에 모여 밥을 먹고 고구마를 캤습니다. 아빠들이 줄기를 걷어주고 아이들은 호미나 모종삽을 들고 땅을 팠지요. 조금 땅을 캐더니 "고구마다!" "어디어디?" 소리쳤습니다. 제일 먼저 고구마를 캔 아이는 싱글벙글, 나머지 아이들은 부러움에 한참을 쳐다보더군요. 


내가 캔 고구마예요~! 아이들은 신나하고 아빠들은 힘들어 하고.^^;;


앗! 청개구리다!! 살아있는 자연관찰입니다. 물론 살려주었지요.^^



얼마 안 가 "고구마다!"는 말이 연신 터져 나왔고 "내 건 무만 하다" 며 크기를 자랑하는 소리로 아우성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신이났고, 아빠들은 힘들어 했습니다. 줄기를 걷어내고 땅도 어느 정도 파내 주는 것이 은근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로 옆에 있는 창포만 갯벌로 내려갔습니다. 오후 3시쯤 되니 물이 상당히 많이 빠졌습니다. 아이들은 "난 게를 잡을 거야", "조개 캘 거야" 하더니 잠시 후 "발이 안 빠져요"를 외치며 뻘을 던지고 피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모두 웃으며 놀더군요. 아빠들은 옷 갈아 입힐 생각에 표정들이 굳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약 한 시간 정도 갯벌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갯벌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 뻘에 아이들이 잠기는(?)순간! 아빠들의 시름도 깊어갔습니다.^^



엄마들이 오면 또 다른 재미가 있겠지만, 이 놈들은 아빠들과 왔기 때문에 나름의(?) 자유를 맘껏 느낀 것 같았습니다. 사실 아빠들은 뭐든 "그래 해 봐라, 놀아라"하는 주의기 때문에 이날 만큼은 정말 원없이 놀았던 것 같습니다.


오후 4시가 되어 헤어질 시간이 왔습니다. 이 모임을 함께 하신 마산 YMCA 시민사업부 조정림 부장님께서 한 말씀 하셨습니다. 


"첫 모임이 이렇게 좋으니 다음 모임도 걱정이 없습니다. 오늘 신나게 노신 아버님들, 정말 수고하셨구요. 다음 달에는 더 신나게 놀았으면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왔습니다. 전 솔직히 딸 아이에 비하면 한 것도 없었는데 왜 그리 온 몸이 아픈지...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이 모든 피로가 딸 아이의 한마디에 녹아버렸습니다.


"아빠, 다음에 또 올 거지? 나 또 놀고 싶어."


도시 촌놈들이 경운기 타고 완전 신났어요. 내리면서 이놈들이 하는 말. "아빠 경운기 사줘." 헐~~^^


도시의 놀이 공원에 갔다면 이런 웃음은 접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자라야 합니다. 자연 속에서 겸손도 배우며 감사함도 배웁니다.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 시작이 좋습니다. 


매달 아이와 놀이를 진행한 과정을 꼼꼼히 취재해 올리겠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임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만큼 부모님도, 특히 아빠들도 성장해야 합니다.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때 그 아이는 온전히 잘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좋은 아빠 모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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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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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일 저녁 7시에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 1차 준비 회의가 있었습니다. 10여분의 아버님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이 날 모임에서는 이미 20여년 간 운영되고 있는 부천 YMCA모임의 형태와 각 아빠들이 원하는 좋은 아빠모임의 형태,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의 진행방식, 정기 총회 준비, 회비와 회칙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우선 모임은 한달에 두번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번은 아빠들끼리 모여 공부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형태, 다음 모임은 아이와 함께 보내는 형태로 결정되었습니다. 


즉 한달에 두번-둘째주 수요일, 넷째 주 토요일- 모임 중 한번은 아빠들끼리, 한번은 아이들과 아빠가 다 같이 놀러가는 형태로 정해진 것입니다. 놀러 가는지, 체험하러 가는 지 등에 대해선 우리가 정하기로 했습니다.


부천 YMCA 아빠 모임의 프로그램을 보니 대단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9월에는 민속놀이체험, 10월 자전거 배우기, 11월 체험교육, 12월 박물관 탐방, 1월 아빠랑 겨울캠프, 2월 대보름 맞이 놀이, 3월 아빠와 산행, 4월 대공원 소풍, 5월 아빠랑 운동회, 6월 아빠랑 여름캠프, 7월 회원 수련회, 8월 정기총회 등이었습니다. 물론 엄마들의 참여는 없이 순수 아빠들과 아이들만의 시간이었습니다. 


부천 YMCA 좋은 아빠모임의 사례를 들으니 마음이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은 9월 중 정기총회를 하기로 했고 9월달 아이와 함께 과일따기 체험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적어도 마산에 아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아빠가 10여분이 된다는 것만 해도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자리가 있습니다. 혹시 우리 남편을 낑가보겠다 싶으신 분들은 마산 YMCA 시민사업부 조정림부장님이나 YMCA유치원 김은정 선생님, 또는 저에게 연락 주시면 됩니다. 


아빠와 놀며 자란 아이는 분명 더 행복하게 자랄 것입니다.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의 행복한 모임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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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8월 12일) 늦은 7시, 마산 YMCA에서는 좋은 아빠되기를 위한 의미있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초청 강사로는 부천 YMCA 사무총장이신 김기현님이었습니다. 


▲ 마산에서의 아빠모임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오신 부천 YMCA사무총장 김기현님.



20여년 전 부터 시작한 부천 아빠 모임


부천 YMCA에는 아빠모임이 3개가 있다고 합니다. 20여년전에 시작된 모임, 아기스포츠단 출신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모임, 현재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자녀를 둔 아빠모임, 즉 부천에서는 이미 20여년 전 부터 아빠모임을 해왔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강의의 서두에 김기현 사무총장님께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여기 계신 아빠들께선 자녀들이 어리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이런 모임을 하게 된 것은 정말 축복받을 일입니다. 대부분의 아빠들은 자녀와의 관계개선이 틀어져 버린, 자녀가 사춘기가 되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왜 아이랑 대화가 안되지? 내가 뭘 잘못했지? 하지만 그 땐 이미 아이들의 자아가 성숙되고 있기에 변화가 힘듭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릴 때는 충분히 개선 가능합니다. 따라서 오늘 오신 아빠들께선 축복받으신 것입니다."


많은 아빠들이 공감을 하셨습니다. 김기현 사무총장님은 설명을 계속하셨습니다.

"사람과의 만남은 질적인 만남이 더 중요합니다. 함께 한 시간의 양이 아닌, 시간의 깊이가 중요합니다. 아이와의 질적인 만남,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아이가 어릴 적엔 몸으로 놀아주세요. 몸으로 노는 것이야 말로 기억이 오래가고 아이들이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훌륭한 추억이 됩니다."


▲ 열심히 강의를 수강중인 아빠들.


"어머니의 사랑은 잔잔하고 깊이 있는 반면 아버지의 사랑은 큰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거친 파도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희망을 품게 하는, 그 거친 바다와 맞서 이길 수 있는 기상을 아버지들의 큰사랑으로서 키워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무총장님은 '시이토 사토루'라는 일본 학자가 쓴 '아버지가 변해야 가족이 행복하다.'는 책을 언급하시며 책 내용 중 아버지의 역할을 따로 소개했습니다.

첫번째, 아이를 품어주는 역할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하지만

두번째, 원칙을 세워서 욕구에 한계를 설정하고 절제와 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

세번째, 아이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면서 부모로부터 떼어놓는 것은 가정에서 아버지의 자리가 명확해야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 간단히 자기 소개하고 있는 아빠들.


좋은 아빠 되기


더불어 '좋은 아버지는 없고 노력하는 아버지가 있을 뿐이다.' 는 말씀과 함께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몇가지 원칙을 알려주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어리다면 몸으로 많이 노는 것이 최고다. 

둘째, 아이가 조금 자라면 자신만의 세계가 형성된다. 이 때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의 삶을 알아야 한다. 절대로 아이들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대충 답하지 말라.

셋째, '아이 교육은 엄마의 책임'이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버리자. 엄마의 역할이 있고 아빠의 역할이 따로 있다.


최소한 이 세가지만 명심하고 실천해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정말 뜻깊은 강의였습니다.


김기현 사무총장은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은 꿈과 현실이 같이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꿈과 상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불필요할까요? 아이들이 이 시기에 맘껏 꿈꾸고 상상하며 보내면 안될까요? 아이들의 유아기, 아동기를 더욱 충만히 보내야 합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선행 학습을 시키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기를 충만히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재능발견? 부모들이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또래들과, 형, 누나, 동생들과 놀며 스스로 찾아가는 것입니다."


의미있는 모임이었습니다. 


마산에서도 시작되는 아빠모임


2주 후에 경남 마산에서 아빠 모임이 시작됩니다. 다른 특별한 경험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단지 아이들과 잘 노는 아빠,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아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함입니다. 지역에서의 첫 시도라 걱정도 되지만 이 날 참석한 15여 명의 의욕있는 아빠들을 보며 잘 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젠 마산에는 엄마들의 모임인 '등대'가 있고 이젠 아빠모임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바른 세상을 보며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부모들의 모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세상, 부모님들이 함께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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