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방, 오늘 뭐하는가?" "네 별일 없습니다." "그럼 오늘 김장하니 빈 김치통 가져와서 김치좀 가져가게." "네 감사합니다. 어머님." 매년 이 맘때쯤 되면 장모님께서 꼭 연락을 하십니다. 당신께서 김장을 담으시니, 와서 가져가라고 말입니다. 작년에 촌에서 김장 담그실 때 직접 가서 일손을 보태어 봤습니다. 상상하던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김치를 쉽게 먹으면 안되겠구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장인, 장모님께서 촌에서 작게 농사를 지으십니다. 장모님께선 따로 소일꺼리를 하시고 장인어른께선 농사일에 전념하십니다. 배추도 키우시지요. 직접 기르신 배추에 직접 기르신 고추를 사용하여 김장을 담그십니다. 부탁을 드리지 않아도 꼭 사위것을 준비하십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