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가 열이 나며 많이 아팠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힘들어 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가 힘들어 집니다. 마음이 아픈 것은 물론이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간호하는 것도 힘듭니다. 머리에 손수건 올려주고 몸을 닦아주며 잠을 설칩니다. 아이가 아픈 다음 날 아침 출근을 하는 데 힘겨워하는 아내를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이가 아프고 아내도 힘들어 하니 출근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적이 언제였던지 가물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한번씩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뭐가 그리 바빠서인지 아내에 대한 작은 배려조차 못하고 살았습니다. 문득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선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