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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8 경남경찰청의 스쿨존 개선 사업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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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 아침 8시에 창원 용남초등학교 정문에서는 경남경찰청에서 주관한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다짐] 행사가 있었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도 교통안전팀이 참여했습니다. 행사에 가보니 녹색어머니회경남지부회장님, 창원시지회장님, 용남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어머님들도 나와 계셨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던 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고학년의 초등학교 학생들도 나와서 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용남초등학교는 주위에 아파트가 많고 아이들이 학교 오는 동선이 다양해서 학교 앞 뿐 아니라 학교 주변의 교차로 부분에도 교통지도를 하신다고 합니다. 교차로 부분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경남경찰청은 개학을 전후하여 어린이 보호구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주 반가운 소식이지요. 덧붙여 "양옆을 살펴요."스티커를 경남 각 초등학교 스쿨존 횡단보도에 부착하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스쿨존 사고는 아이들의 부주의도 있지만 운전자의 과속, 불법 주정차 등의 어른들 과실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도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차를 피해다니는 것이 아니라 차가 아이들을 피해가야 합니다. 


운전자들은 [어린이 보호구역]의 제한 속도 30km를 무조건 준수해야 합니다. 현행법상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교통법규 위반은 범칙금과 벌점이 2배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 시간대에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경찰관님들이 단속하시는 것을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경찰관님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항상 경찰관님들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초등학교 정문, 후문에는 '어린이 방범용 CCTV' 나 '어린이 보호구역용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러한 용도의 CCTV로 불법 주차 단속이 가능한 지 궁금하고 과속을 방지할 수 있는 과속방지 카메라도 더 많은 곳에 설치되면 좋겠습니다. 사실 운전자들이 알아서 과속을 하지 않고 불법주차를(최소한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 시간만이라도) 하지 않으면 카메라를 달 필요도 없겠지요.

8시인데도 많은 아이들이 등교를 했습니다. 경남경찰청에서 아이들에게 스쿨존 안전 관련 책자와 호신용 휘슬을 나눠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며 받는 우리 아이들...이 이쁜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어른들의 당연한 책임입니다.

우와!!! 말로만 듣던 경찰기동대!!! 정말 멋지더군요! 기동대 3분이 나오셔서 교통 지도를 하셨습니다.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행사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아이들의 등, 하교 시간에, 한 학교에 한분씩이라도 나와 주시면 얼마나 감사할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가죽부츠에 멋진 고글, 헬멧에 화려한 수신호, 진짜 멋졌습니다.

정문의 행사가 끝난 후 학교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정문으로 올라오는 아파트 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시고 계십니다. 이곳에도 아파트 경비 어르신께서 나오셔서 교통지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단지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노란조끼라도 지급해 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 뒤에 차 보이십니까? 정지선에 딱 맞춰 있지요? 정차 중인 차가 아니라 주차된 차량이었습니다. 헐~~~~!!!!

아파트 입구에, 게다가 횡단보도 바로 앞에 저렇게 주차를 하시면 안되죠!

더 심한 차량,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떡하니 주차되어 있는...가운데 보이시는 분은 아이들 등교지도를 하시는 어머님이셨습니다. "차를 여기에 주차하시면 안되는데..."라며 말끝을 흐리시더군요. 이런 차는 바로 신고할 방법이 없나요?

측면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도로는 [생활도로]라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일반통행 표시는 없었습니다. 양옆으로 주차된 수많은 차들, 실질적으로 차는 한 대만 통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보행자들은 어디로 다녀야 하나요?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지역의 많은 분들과 기관에서 아이들 안전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남도민일보도 2017년 특집기획기사로 스쿨존을 다루기로 했고, 경남경찰청에서도 스쿨존의 안전시설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도 행정력은 부족하지만 학생들의 교통안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스쿨존을 개선하려면!

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확보 행정이 단지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건수가 줄었냐 늘었냐는 근본적인 접근방향이 아닙니다. 이미 아이들은 학교에서, 또는 교육기관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충분히 받고 있습니다. 설령 등학굣길에 아이들이 뛰어 다니더라도 그것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달리는 것은 건강한 아이의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차를 위해 아이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차들이 조심해야 합니다.


스쿨존 뿐만 아니라 골목을 운전하실 때는 언제든 아이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경우를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특히 차량이 주차되어 있을 때는 아이들도 오는 차가 보이지 않지만 운전자의 눈에도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속운전은 필수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법적 제한 속도는 30km 이지만 20km, 10km, 아이들이 있을 때는 멈추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앞 차가 늦게 간다고 해서 빵빵!! 거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의 약속시간도 중요하지만,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용남초등학교의 정문은 그나마 시야가 확보되어 안전해 보였지만 학교 올라오는 길, 학교 둘레길은 그리 안전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차량 통행량도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더 걱정됩니다. 해당 학교의 스쿨존에서 사고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학교는 안전하다고 확신해서는 안됩니다. 언제든 사고가 생길 수 있다면 그곳은 안전하지 않은 곳입니다.


국가에서는 아이들을 많이 낳아라고만 하지 말고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보육도 중요하지만 학교 밖 교통사고 또한 중요합니다.


적어도 어린이들이 골목에서 차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고, 차가 편한 나라가 아니라 보행자가 편한 나라, 차를 사면 불편한 나라를 꿈꿉니다. 배기량이 높은 고급차를 많이 파는 나라가 아니라, 개인차량보다 대중교통이 훨씬 편한 나라, 보행자가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두 발로, 자전거로 어디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아니 우리 지역, 우리 동네를 꿈꿉니다. 만약 이 글을 보시는 시의원님들, 도의원님들 계시면 지역구를 챙겨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동네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동네일 것입니다.


저는 특별한 힘은 없기에 경남 지역의 초등학교 스쿨존을 돌며 그 곳의 사항을 꾸준히 포스팅해 올리려고 합니다. 3/8일에는 진해 지역을 방문합니다. 9일에는 진주지역을 가보려 합니다. 다음 주에는 김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혹시 해당지역에서 스쿨존에 관심 있으시고 학교 스쿨존에 대해 문의하실 것이 있으신 부모님, 단체들은 댓글에 전화번호와 성함을 남겨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비밀댓글로.^^)


저의 이런 행위로 경남지역의 스쿨존이 단박에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단지, 스쿨존에 대한,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질긴 노력, 계속 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이 안전하지 않은 나라에서 어른들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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