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교사들이 2020년에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나요?’ 아마도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교사에게 2020년은 악몽이었을 것이다. 연장도 없이 길을 만들라는 지시는 내려왔지만, 팔다리가 다 묶여 있던 상황이랄까? 묶인 팔다리부터 풀어 달라는 요구가 인터넷 회선을 타고 봇물처럼 쏟아졌다. 당시 서울실천교사 단톡방은 ’이 문제 어떻게 풀어요. 이렇게 하니까 돼요. 이런 건 너무 심하지 않아요. 저런 방법도 있더라구요.‘하는 톡들이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계속되었다. - 머리말 중 코로나로 전 세계가 이전과는 다른 세계를 경험했습니다. 학교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 교육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입학이 연기되고, 등교가 정지되며 원격수업이 시작되며 학생들도, 보호자들도, 교직원들도 모두 혼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