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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경남의 공립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선 축제가 열렸습니다. 꿈중 축제는 1박 2일로 진행됩니다. 학생회에서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축제 준비 기간에 대한 글은 어제 올렸습니다.

준비도 오랫동안 열심 했고 드디어 축제 당일이 되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어 1편, 2편, 3편으로 글을 적을 계획입니다. 우선 축제 첫째 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첫째 날은 공연 예선전과 리허설을 했습니다. 꿈중은 학년당 3학급, 총 9학급이 있습니다. 매년 공연꺼리가 너무 많아 올해는 예선전을 통해 4학급만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는 모든 반이 했고 이 날 예선전이 있었습니다.

음향, 방송장비 등 학생회 일군들과 방송부에서 준비했습니다. 샘들은? 학생들이 뭐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줬습니다.^^ 예선전도 재밌었습니다. 아, 진짜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대단했습니다. 배 잡았어요.^^

컴퓨터 실에서는 남학생들 롤(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축제 전날까지 총 6개팀인가? 신청을 하여 예선전을 했습니다. 이 날은 컴퓨터 실에서 5인 한팀, 총 두팀이 결승전을 했습니다.

컴퓨터 실은 2층이고 시청각실은 1층입니다. 선수들이 결승전을 하는 동안 1층 시청각실에서는 결승전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예선전에서 떨어졌던 팀 아이들과 롤을 좋아하는 전교생이 모여 관람했습니다. "우와!!!!"하는 탄성과  "아~~~!!!" 하는 아쉬워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꿈중 축제에서는 롤 경기도 합니다.^^ 이 준비 또한 학생회 아이들이 진행했고 샘들은 IP를 열어주는 수고를 하셨습니다.

롤 경기가 끝나고 '미스 꿈키움' 시간입니다. '미스 꿈키움'은 꿈중의 전통 행사인데 반별로 컨셉을 정해서 분장하여 우열을 가리는 내용입니다. 주제는 자유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위의 사진은 무엇을 표현한 것 같으신가요?^^ 


바로 스머프입니다. 1학년 학생들인데요. 스머프 분장을 한 학생이 점심 시간 영양사 샘께 모자를 빌릴 수 있겠냐고 물어봤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스머프로 변장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다음 3학년 반입니다. 초록색 친구가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슈렉입니다. 우와 진짜 똑같았습니다. 학생이 덩치가 있어 몸은 따로 분장이 필요치 않아 보였습니다. 초록색 옷과 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1학년 반입니다. 오른쪽 친구가 분장한 친구입니다. 예상되시지요? 


남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등장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반응!


"우와! 진짜 이쁘다!!!"^^


귀엽게 잘생긴 친구였습니다. 

2학년 친구입니다. 혹시 바로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으신지요?^^


'마음의 소리'라는 유명한 웹툰에 나오는 애봉이 입니다. 진짜 배 잡았습니다. 이 친구는 포즈가 예술이었습니다.^^

와!!! ㅋㅋㅋㅋㅋㅋ 진짜 개인적으로 가장 놀래고 많이 웃었던 캐릭터입니다. 등장할 때 부터 샘들과 아이들의 탄성 소리와 웃음소리가 대단했습니다. 바로 프레디 머큐리를 표현한 3학년 친구입니다.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기타치는 모습과

무대 뒤편으로 가서 팔을 활짝 펼치는 연기를 했습니다. 사진이 좀 흐릿하지만 저는 정말 크게 웃었습니다. 대단했어요.^^

다음으로 3학년 친군데 롤(리그 오브 레전드)이라는 게임의 '아리'라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롤을 모르지만 이 친구가 등장할 때 아이들의 함성이 엄청났습니다. '아리'라는 캐릭터는 꼬리가 많은 여자라고 합니다. '아리'로 분장한 친구도 평소 재미있는 친구였습니다. 아이들 반응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저 모든 의상을 3학년 해당반 아이들이 직접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푸핫!!! 다시 사진을 봐도 너무 재밌습니다. 아마 딱! 보시는 순간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을 겁니다. 바로바로!!


아기공룡 둘리의 마이콜입니다. 등장할 때 배경음악부터 절묘했습니다.

"꼬불꼬불꼬불꼬불 맛좋은 라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나. 하루에 열개라도 먹을 수 있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진짜 재밌었습니다. 샘들이 특히 더 많이 웃으셨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모든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배경음악이 나왔습니다. 진짜 이 부분은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네요.^^

2학년 친구입니다. '갓파'를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모든 반의 차례가 끝나고 전교생이 바로 투표했습니다. 결과는!!!


마이콜이 1등 했습니다.^^ 저도 팬심이 발동하여 마이콜과 인증샷 찍었습니다.

정말 똑같지요?^^ 아이들 덕분에 너무 즐거웠습니다.


'미스 꿈키움'이 끝나고 부스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꿈중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에서 양해모(양육비 해결 모임) 100만인 서명운동을 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서명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네일 샵도 열렸습니다. 상담샘들이 업체(?)를 동원하여 오픈하셨습니다. 장사가 잘되어 보였습니다.^^ 참고로 모두 무료입니다. 네일샵 현장을 소개합니다.

꾸며주는 친구는 3학년, 여샘의 손톱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짜잔!!! 네일 관리 받은 학생의 손톱입니다.^^ 이쁜가요?

기숙사 앞에선 계란 깨기 부스가 진행 중이었습니다.ㅋㅋㅋㅋ 내용을 보니 준비한 아이들이 계란 두판을 구입했습니다. 그 중 삶은 달걀과 날 달걀이 있습니다. 짝을 지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아이가 계란을 골라 상대 아이의 머리에 깨는 게임이었습니다. 고른 계란이 삶은 달걀이면 다행이지만 날계란이면 그대로 머리에 깨지게 되는 것이지요. 추운 날이었는데도 특히 남학생들이 승부욕이 불타올랐는지 열심히 하더군요. 지나가며 물었습니다.

"안 춥냐? 우짜노?"

"아니요. 샘. 삶은 달걀이 더 아파요. 차라리 날 달걀이 나아요. 저랑 한판 하실래요?"

"헉(당황하며) 아...아니. 샘 지금 딴 부스 가야해."

얼릉 자리를 피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체육샘께서 날달걀 세례를 받으셨다고 하더군요.ㅋㅋㅋㅋ

'나만의 거울 만들기' 부스입니다. 저 기계는 또 어찌 구했는지...암튼 애들이 신통방통했습니다.

2-1반 교실 앞에서는 타투라고 하나요? 물에 적셔 살에 붙히면 문신처럼 문양이 생기는 체험 부스가 있었습니다. 이 부스 또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탕탕!!! 총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1학년 교실이었습니다. 사격부스를 만들었더군요. 집에 있는 BB탄 총을 가져와서 교실 뒤에 과녁을 만들어 붙이고 사격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체험하는 아이들은 레알 진지했습니다.ㅋㅋㅋㅋㅋ 준비하고 진행하는 친구들도, 직접 사격하는 아이들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꿈마루', 우리학교 도서관 이름입니다. 아이들에게 공모하여 선정된 도서관 이름입니다. 꿈마루에서는 도서부 아이들이 뭘 만드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정확한 명칭이 떠오르진 않는데 플라스틱 재질 같은 곳에 그림을 그려주니 전자렌지에 돌리니깐 크기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만든 열쇠고리 입니다.^^ 잘만들었지요?

부스를 체험하고 나면 해당 부스에서 도장을 찍어줍니다. 도장이 4개 이상이 되면 1층 매점에서 샘들이 직접 육수내고 끓이신 어묵을 2개씩 나눠줬습니다. 날도 추웠고 아이들이 열심히 부스 체험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즐거운 체험도 하고 어묵도 먹고, 재미 없을래야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샘들도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게 도와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저도 하나 먹어봤는데 진짜 꿀맛이었습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 축제 전날 오후일정까지 소개드렸습니다. 이 날 오후와 밤에는 복면가왕과 귀신놀이를 했습니다. 해당 글은 내일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뜻대로 안되네요. 암튼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꿈중의 축제가 다른 학교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축제는 아이들이 주인공이어야 하고 아이들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축제 준비를 아이들의 자율에 맡겨야 합니다. 축제준비 및 진행이 샘들의 일꺼리인 학교가 많습니다. 샘들에게 축제는 또 다른 잡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기면 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축제를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어른들이 보기엔 눈에 안 찰수도 있습니다. 실수? 부족함?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실패?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그 실수, 부족함, 실패를 학교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학교는 온실이 되어선 안됩니다. 학교는 작은 사회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사회에서 할 실수를 학교에서 미리 한다면 격려해야 할 일이지 꾸짖을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실패하더라고 쉽게 좌절하지 않습니다. 선배들의 실패를 보고 후배들이 개선해 나갑니다. 형, 누나들과 함께 준비하며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해 갑니다. 꿈중의 축제는 그래서 자랑스럽습니다.


복면가왕과 귀신놀이도 엄청났습니다. 그 뒷이야기!!! 내일 포스팅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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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월 5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특별한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감동과 재미가 함께 였는데요. 

저는 어제가 기숙사 당번이라 아이들과 함께 잤습니다. 


올해 1학년 아이 중에는 밤에 우는 아이가 없었어요. 제 기억에 매년 한 두명은 밤에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만큼 학교가 마음에 드는 것인지, 부모님과 떨어져 자는 것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입학식 후 한 주간은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신입생맞이주간'이라고 하여 샘들과 학생회 아이들이 각자 1학년아이들의 편안하고 즐거운 적응을 위해서 다양한 안내와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주로 오전 시간에는 담임샘, 업무 담당자 샘들이 아이들에게 수업준비나 학교 생활 관련 OT를 하시고 오후시간에는 학생회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100% 아이들이 준비하고 샘들은 아이들의 요구가 있을 시 함께하고 지원하는 역할만 합니다.


오늘이 학생회에서 준비한 신입생맞이 프로그램이 첫번째로 진행되는 날이었습니다. 저도 기대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학생 회장의 방송이 있었습니다.

"잠시 후 1시 30분부터는 강당에서 전체 모임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참여해 주시고 샘들께서도 많은 참석 바랍니다"


시간이 되어 참석했더니 아이들이 동그랗게 앉아 있더군요. 이거 이거, 신기한 겁니다. 아이들 뒤로 샘들이 주루룩 서 계시면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는 결코 연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이니 놀랍도록 조용하고 집중력 있더군요. 역시, 스스로 하게하면 잘 합니다.^^


전교생이 둥글게 앉은 상태에서 팀을 불러주었습니다. 학생회 아이들이 미리 한 팀에 학년 섞어서 10명씩, 총 10팀을 구성해 두었더군요. 저는 발표만 했습니다. 팀발표가 끝난 후 팀별로 모여 앉았습니다.

팀별로 앉아서 각자 소개하고 서로 이름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엠 그라운더 이름 소개하기!!' 하며 게임을 하는 팀도 있더군요. 팀별 소개가 끝난 후 전체 학생 앞에서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한 명 한 명, 소개할 때 박수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개그맨의 피가 흐르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한명의 아이도 예외없이 간단하게 또는 재미있게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자기 소개 시간이 끝난 뒤 첫번째 팀별 미션이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팀별 단체 사진 찍기>

주제는 경남꿈키움중학교를 표현하라!!

상당히 추상적인 주제였지만 아이들은 재미있게 수행했습니다.

참! 선생님들이 참여하면 가산점이 있다고 했지요. 아이들은 달려나가 샘들을 모셔왔습니다.

헉!!! 이 놈들은 교장샘, 교감샘을 모셔왔습니다. 보시는 오른편에 계시는 분이 새로오신 이운하 교장샘이시고 왼편이 장우철 교감샘이십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교장, 교감샘께서 아이들이 요구한 포즈를 정확히 수행하셨다는 겁니다. ㅋㅋㅋㅋ.

꿈중의 영원한 히어로! 꿈중의 생활체육인 택샘을 모시고 와서 플로워 스틱을 들고 찍은 팀도 있었습니다.

야호! 날자!!! 단체 점프샷을 찍은 팀.

제가 해석하기론 쓰러진 친구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ㅋㅋ꿈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명숙샘께서 아이들 혼내는 코스프레를 하셨습니다. 100% 설정임을 밝힙니다.^^

헉! 새로 오신 이덕규 체육샘을 모시고 온 이놈들의 패기!!! 덕규샘이 은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으십니다.^^

오!! 이것은!!! 

인류의 진화!!!

꿈중에 와서 성장하는 본인들의 모습을 시각화한 대단한 작품!!! 이라고 저 혼자 생각합니다.^^;


팀별 사진찍기 미션이 끝난 후, 학생회 아이들이 준비한 본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생회 일꾼 아이들이 미리 학교의 각 특별실에 가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팀별로 이동하면 일꾼 아이들이 미션을 줍니다. 그것을 행하면 점수를 받는 형태로 진행되는 미션 클리어 게임이었습니다. 왜 특별실이야? 라고 물었더니 1학년 아이들에게 학교의 구조를 알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아...아이들의 깊이는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대견한 놈들입니다.^^

음악실에 갔더니 포스트잌을 얼굴에 5장씩 붙이고 시작!! 하면 손 사용을 제외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빨리 떨어트리는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모든 미션의 기본은 학생회 일꾼 아이들과의 대결을 이기는 것이었습니다. 즉 "학생회 일꾼 VS 팀" 대결이었습니다.

헬스장에 가니 가위바위보 미션을 진행중이더군요.

학생회실에서는 무작위로 단어를 제시하고 하나, 둘, 셋! 하면 팀원들이 동시에 행동으로 표현하는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거 은근 재미있었습니다.^^

컴퓨터실에서는 그림 맞추기 게임 중이었는데 화면에 작은 부분들이 하나씩 표시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된 그림이 되는데요. 미리 보고 맞추는 완성형태를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대체 이런 게임을 어떻게 개발했는지, 아이들의 창의력이 놀라웠습니다.

도서관에서도 게임이 진행중이었고

가사실에서는 기억력 테스트 같은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청각실에서는 단체 OX퀴즈를,

꿈터에서는 틀리는 구구단 외우기를 하고 있더군요. 학생회 일꾼이 구구단을 물으면 앞 숫자는 맞고 뒷 숫자는 틀린 것을 답해야 합니다. 즉 맞히면 안되는 구구단이었습니다. 이거도 재미있더군요.

예를 들면 질문자가

9X7?

이라고 물으면 원래 답은 63인데, 이 구구단은 앞숫자는 맞고 뒷 숫자는 틀려야 하기에, 6( )! 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뒷 숫자를 3이 아닌 다른 수를 말해야 되는 것이지요. 생각을 두번해야 하는 고도의 머릿싸움 구구단이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어떤 아이는 진짜로 몰라서 말했는데 그게 잘한 답이 되는 것을 봤습니다. 어찌나 웃기던지요.ㅋㅋㅋㅋ


밤에 학생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용샘, 내일은 고무풍선과 방석을 대체할 두꺼운 종이들이 필요합니다."

"그래? 오야 점심때 사러가자."


벌써부터 어떤 놀이인지 기대됩니다.


저는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면 운전해주고 같이 사러가서 계산해 주는 인성부장입니다.ㅠㅠ.


하지만 그래서 더 좋습니다.^^


학교 행사를 위해 아이들을 동원하는 학교가 아니라 아이들 행사를 위해 샘들이 동원되는 학교가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아이들 행사를 위해 샘들이 이용당하는(?) 특별한 학교입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아이들에게 이용당한다고 해서 분노하거나 짜증내는 샘들이 한분도 계시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샘들 사이에도 아직 어색하지만 너무 재밌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새로오신 샘께서는 자기 소개시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샘은 꿈키움에 이제 이틀째 생활 중인데 어제, 오늘 학생 여러분으로부터 뻔한 거짓말이지만 기분 좋은 말들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이 학교에 오기전에 샘은 아이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거침없이 날리는, 독설을 뱉는 교사였는데 여러분에게 배운 것이 있습니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기분 좋은 거짓말을 많이 해야겠다고 말입니다. 선생님도 여러분들이 참 고맙고 좋습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 화이팅입니다."


아이들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교사는 아이들의 수준을 넘지 못합니다.


저희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을 보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세련되지 않더라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통제하지 않더라도 선배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교육은 통제를 하며 억지로 쑤셔넣는 것이 아니라 행동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내일은 또 어떤 배움을 깨달을지,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저는 경남꿈키움중학교 교사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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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써니퍼니 2018.03.07 07: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잘 보고 잘읽고 흐뭇하게 나갑니다~

  2. 벼리미루 2018.03.07 08: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 표현이 멋집니다. .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즐거운 모습 보기 좋네요^^

  3. 부르릉 2018.03.07 08: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중학교 가고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