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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한번씩 집에서 구워 먹습니다.


하지만 먹고 나면 아무리 신문지를 깔아도 미끄러워진 바닥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뒤져보니 베이킹 파우더로 닦으면 된다, 세재로 닦으면 된다, 소주로 닦으면 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더군요.


하나씩 해보았습니다.


우선 베이킹 파우더로 닦으니 바닥에 가루가 남아서 며칠동안 하얀 바닥을 다시 닦느라 고생했습니다.


세재로 닦으니 바닥 틈새로 세재가 끼여 있는 것 같아 아기키우는 집에서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오늘은 소주로 닦아봤네요.

결과는!!


정말 뽀드득! 뽀드득! 해졌습니다.


아내가 닦아도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힘이 필요하더군요.


요령은 이렇습니다.


우선 걸레를 준비합니다. 걸레를 물에 한번 헹궈줍니다. 꾹~ 짜주시고,


소주를 준비합니다. 걸레에 소주를 묻힙니다. 전 걸레로 소주병 입구를 막은 상태에서 소주병을 거꾸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얼른 다시 세웠지요.


그 후 걸레로 미끄러워진 바닥을 빡!빡! 닦으시면 됩니다.


한번만에 뽀드득 해질 수도 있으나 그렇치 않은 경우, 두번, 세번 해주시면 더욱 효과가 좋아집니다. 


주말엔 아빠가 고기 한번 구워주고 바닥까지 깨끗이 닦아주는 센스!!


생각보다 소주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강추합니다.


참! 알고 계시나요?


집에 고기 냄새가 남았을 때는 양초를 켜두면 효과가 있습니다.


저희는 고기 먹고 나면 큰 양초를 3개 정도 켜 둡니다.


오늘 꽃등심 3만원어치 사서 4가족이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먹는 밥은 참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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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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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애짱 2014.11.23 0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 센스 넘치는 아빠! 울 신랑 읽어보라해야겠어요- 울 신랑은 이런거 못해요 ㅠㅠㅠㅠ 아니 안해요!!!ㅋㅋㅋㅋ 우연찮게 글 보고 멋져서 댓글달고갑니당 ^^

    • 마산 청보리 2014.11.23 00: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최소한 한번씩은 밥값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전 가족의 파탄을 원하지 않습니다. 신랑분, 충분히 잘하시고 계실꺼예요. 날애짱님, 결혼 잘 하신 듯! 제 아내도 저보고 맨날 좀 잘하라고 합니다.^^;;

  2. kinny 2014.11.23 09: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남은 소주도 해결하고 더불어 바닥도 기름기제거하고! 유용한 정보감사합니당 ㅎㅎ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한참 고민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빠요리계의 대부님께서 순두부는 어떻냐고 권하시길래 바로 삘이 왔습니다. 콜!!! 

주재료 - 순두부(마트에서 구입), 돼지고기 조금, 다래, 양파, 신김치

양념 - 후추조금, 생강 다진 것 반숟가락, 맛간장 4숟가락, 소금 반 숟가락, 소주 한잔 

제가 하는 요리철학입니다. 집에 있는 흔한 재료로 비슷한 맛만 내자! ㅋ. 집에 없는 순두부만 사왔네요.

1. 돼지고기에 간을 합니다. 후추와 소주 한잔, 간장 4숟가락을 넣었습니다. 막 비벼서 이것 또한 숙성시켜둡니다. 한 10분에서 30분 정도요. 짬이 있으시면 오래 두실수록 간이 잘 스며들겠죠?

2. 고기는 간을 해서 한쪽에 치워두시고, 신김치를 씁니다. 신김치가 맛있으면 사실 다른 양념은 필요가 없습니다. 먹기 좋을 크기로 잘라주시고

3. 양파와 다래를 씁니다. 다래는 집에 있길래 그냥 넣어봤어요. 대파를 주로 넣는 것 같은데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사실 장보러 갈때 집에 대파가 없다는 생각을 못해서 장을 못봤네요. ㅎ.

4. 준비한 뚝배기에 고기를 먼저 넣고 중간 불로 익힙니다. 고기가 반쯤 익고 나면 신김치를 투하하세요. 여기서 잠깐!! 그냥 돠 두면 고기가 눌러 붙습니다. 수시로 뒤집어 줘야 합니다.

5. 고기와 김치가 반쯤 익었다 싶으시면 육수를 부으세요. 전 육수를 미리 끓였습니다. 아까 고기 양념하고 채소 다듬는 사이에 미리 물을 끓였죠. 멸치 7~10 마리 정도 넣구요. 굳이 육수로 안하셔도 됩니다. 맹물로 해도 상관은 없지만 왠지 육수로 하면 간을 보는 수고가 덜어진다고 할까요? 물에 멸치 맛이 나니 좀 더 깊은 맛이 연출 가능한 것 같습니다.

6. 보글보글! 잘 끓습니다. 냄새도 스윽 나기 시작하구요. 음~~스멜스멜~~이 때 간을 좀 봐두세요. 약간 싱겁다 싶으시면 다른 조미료보다 신김치 국물을 먼저 넣으시는게 좋습니다. 얼큰하죠. 신김치 국물로 간이 안 되시면 약간의 소금이나 약간의 국간장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팍! 끓고 나면 불을 중불로 낮춰주세요. 넘칠수가 있습니다. 즉 중불로 해두시고 마지막까지 주~욱 요리하시면 됩니다.

7. 순두부를 미리 준비해 두시구요. 특별히 손가는 것 없습니다. 포장지 뜯어서 그릇에 담아둔 것일뿐! 근데 색깔이 약간 분홍색으로 나는군요. 부엌 조명이 주황색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완전 하얀색이었습니다.

8. 한창 끓을 때 순두부를 조심스레 부어줍니다. 옆에 기름은 돼지고기 기름 같아요. 가볍에 걷어내었죠.

9. 잘 끓고 있을 때 양파와 다래를 넣었습니다. 넘칠 것 같으면 약불로 불을 조정하세요. 약불이라고 해도 은근히 잘 끓습니다.

10. 완성!!!! 뚝배기의 매력은 불을 꺼도 열기가 상당시간 지속됩니다. 사실 오늘 요리를 위해 저 뚝배기를 샀습니다. 1만 3천원..으...그래도 두고 두고 잘 쓸것 같습니다. 크기도 적당한것이, 와이프와 딸아이도 잘 먹더군요. 음, 흐뭇흐뭇!^-^. 총 조리 시간이 대략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전 일부러 조개 등 해산물을 넣지 않았습니다. 딸아이가 아직 먹지 못하거든요. 사실 들어가는 재료는 정해진 게 없잖아요. 먹고 싶은 것 넣으면 되는거지. 스팸을 넣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 요리도 성공 입니다. 초보아빠들도 한번도전해 봅시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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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채소만 먹었습니다. 해서 금요일 저녁은 고기를 먹기로 했죠. 6살 딸아이가 있기 때문에 매운 음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재료부터 소개합니다.

주재료-대패삼겹살, 파, 양파, 당근, 새송이버섯

양념 - 맛간장 두숟가락, 후추조금, 설탕반숟가락, 매실원액 한 숟가락, 소주한잔, 생강, 마늘

부재료 - 상추, 고추, 쌈장

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집에 있는 것 그대로 사용했구요. 모든 재료는 대체 가능합니다. 입맛에 따라 더하고 빼는 것은 자유 같습니다. 단! 너무 달게나 너무 짜게만 안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양념은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중에 볶을때 맛좀 보고 덜하면 더 첨가하면 되니까요. 허나 너무 달거나 짜버리면 손을 쓸 수가 없으니 처음부터 완벽한 맛을 기대하지 마시고 우선 조금씩만 넣으세요.~^-^


1. 우선 대패삼겹살을 먼저 붓습니다. 얼어있기 때문에 미리 좀 부어둡니다.



2. 양념 재료들입니다. 오른쪽 앞에 있는 것이 마늘 빻아서 얼려둔 거구요. 마늘 뒤에 있는 물통에 들은 것이 매실원액입니다.



3. 양파를 보기와 같이 자르세요. 크기도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 단 양념이 베어야 하니 너무 크면 익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양념도 잘 안베이기에 적당한 크기가 좋을 듯 합니다.



4. 당근을 씁니다.



5. 대파도 씁니다.



6. 딸아이가 버섯을 좋아하기에 새송이버섯을 넣었습니다. 근데 짜른 것 보다 익히니 크기가 좀 작아지더군요.



7. 생강가루를 넣습니다. 안넣으셔도 됩니다. 있길래 넣어봤습니다.



8. 이제 모든 재료를 고기에 다 붓습니다.



10. 이제 막 비비세요~~!! 쪼물락 쪼물락!! 잠깐!!! 가능하면 위생장갑을 쓰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손에 돼지기름 남고 손톱 밑에 끼고 으....비눗물에도 잘 안씻겨요. 느낌 쩜!!



11. 손으로 비볐던 것을 잠시 숙성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전 30분 정도 그 상태로 놔두었다가 후라이팬에 볶았습니다. 잠깐!!! 기름 두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볶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물이 생기더군요.



12. 다 굽고 중간중간 간 보고 완성!!! 위에 깨를 살짝 뿌려봤습니다.



13. 고기는 쌈싸먹어야 제맛!!! 오이 고추와 상추를 준비했습니다.



14. 사실 조금 짜웠습니다. 해서 쌈장 없이 밥과 함께 상추쌈 싸먹으니 간이 맛더군요. 오늘 저녁도 성공입니다.!!!^---^


아이와 와이프가 잘 먹어서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대패삼겹살 한 봉다리를 샀는데 다 먹었어요. 약간 남은 것은 내일 아침 밥과 함께 볶아 먹으려구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맛도 생각보다 잘 났구요. 주말에 아빠가 엄마몰래 아이랑 장보고 요리를 해서 엄마를 놀래키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는 맛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남편의 사랑까지 보는 것 같아요. 제가 하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땅의 초보아빠들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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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17 

 

2월 15일...바로 다음날이 종업식이었다. 시간도 없고 해서.

 

정상수업하는 15일날 우리는 김밥잔치를 하기로 했다.

 

설명하자면 명색이 싫은 정 고운 정 들며 함께한 1년인데

 

그냥 보내기가 안타까운 것이다.

 

주변 선생님들께 여쭤어 보았다. 아이들과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은데..뭐가 좋을지..

 

한 선생님께서 기존에 계시던 학교에서 한 선생님께서 김밥말기를

 

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근데 이놈들이 원재료를 그대로 가져와서

 

결국 실패했다는...뭣이 번쩍했다.

 

'샘 고맙습니다.!!!'

 

재료를 다 준비해서 학교에서는 김밥을 말기만 하고 썰고

 

데코레이션만 하면 될 것 같았다. 더군다나 1학년이고 하니..

 

작업에 들어갔다. 가사실을 빌렸고(가정선생님께서는 흔쾌히

 

도와주시기로 하셨다.) 2교시와 4교시를 빌렸으며(해서 총3시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는 1주일전부터 회의를 하게 했다.

 

각 조마다 다양한 김밥이 나오는 좋겠다는 생각에.

 

고추장 김밥, 누드 김밥, 참치 김밥, 주먹밥, 심지어 비빔밥까지..

 

다양한 김밥이 나왔다.

 

드디어 당일. 1교시때부터 이 놈들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어떤 조는 밥을 너무 적게 가져와서 집이 가장 가까운 친구가

 

급히 외출증을 끊어 밥도 가져온 조도 있었다.

 

왁자지껄! 우당탕탕! 난리법석!!

 

가정선생님께서 안 도와주셨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2시간쯤 지나니 김밥이 거의 완성되었고 교무실 특공대가 조직되어

 

각 조에서 만든 김밥을 교무실에 투입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1년간 함께한 교과 선생님들께 자신들이 직접 만든

 

김밥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무척 설레였던 모양이다.

 

서로서로 가져다 줄려고 경쟁하는 것이다.

 

결국 많은 양의 김밥이 교무실로 갔고 우린 정리를 하고

 

교실로 돌아왔다.

 

---

 

오늘 폭력 자치위원회가 있었고 우리반 석이는 심리치료 및

 

출석정지 3주의 처분을 받게 되었다.

 

난 너무 마음이 아팠고 석이의 부모님과 석이를 볼 면목이 없었다.

 

내가 본 석이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학생이었고 노력하고 있는

 

학생이었다.

 

저녁 7시쯤...석이집에 직접 찾아갔다.

 

전화상으로는 이 내용을 알릴 용기가 없었다.

 

집 근처에 가서 전화하니 석이가 마중나왔다.

 

'선생님!!!'

 

'오 그래 석아 집에 가자. 부모님 다 계시나?'

 

'네 아버님도 계십니다.'

 

'그래'

 

난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도착하니 죄송스럽게도 아버님이 나와계셨다.

 

'아이구 선생님. 말씀만 많이 듣고..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아버님. 제가 오히려 죄송합니다. 들어가시지요.'

 

방에 앉았다. 집이 상당히 아담했다.

 

큰 방에 아버님이랑 앉았고 어머님도 곧 앉으셨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말씀드렸다.

 

'아버님. 소주한잔 하면 안될까예?'

 

아버님은 크게 웃으시고 '우리 선생님이 멋지시군요.'

 

라고 하셨다. '아닙니더 밖에 비도 오고해서..'

 

어머님도 이모님도 크게 웃으셨다. 내가 좀 장난스럽게 말했다.

 

술을 한잔씩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버님의 교육철학..아이들에 대한 생각..석이집의 과거사..

 

미래에 대한 말씀..나의 생각들..나의 교육철학..다양한 이야기들..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대화를 나누었고 어느 덧 시간은 11시가

 

넘어섰다.

 

'아버님. 어머님.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아닙니다. 선생님. 이번일로 석이가 더 큰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석이가 선생님을 만난 것이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화드리겠습니다.'

 

'네 선생님 살펴가십시오.'

 

---

 

아버님께서는 대화 도중에 계속 나를 보며 죄송하다고 하셨다.

 

부모가 되면 자식에 대해 이기적으로 된다고 하셨다.

 

석이에게만큼은 꼭 가지고 있는 꿈이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나를 보며 힘을 내라고 하셨다.

 

선생님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

 

난 ..

 

부끄러웠다.

 

그냥 부끄러웠다.

 

집으로 걸어오면서...크게 울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고..

 

내가 이렇게 힘이 없음이..너무 부끄럽다며..

 

내가 꿈꾸는 학교는 이런 학교가 아니라며..서럽게 울었다...

 

정말...크게 울었다.

 

하늘에서는 비가 오고 있었고 난 비를 핑계삼아 비와 함께

 

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않았다.

 

---

 

어제 종업식을 했다.

 

석이는 건강히 학교를 왔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고마웠다. 너무 고마웠다.

 

---

 

2005년은 .. 이렇게 정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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