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세족식'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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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는 졸업식을 하루만 하지 않습니다. 졸업주간이라고 헤어지는 기간을 가집니다. 졸업주간에 대한 소개는 전에 올렸습니다.

아이들과 학교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나서 드디어...12월 28일.


졸업식이 되었습니다.

학생 게시판에 적힌 글들입니다.

특별한 졸업식을 위해 샘들이 바닥에 조명도 설치하셨습니다.

졸업생 한명, 한명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며 발랄하게 등장했습니다.

흥겨운 입장이었습니다.

졸업장은 기본이고 친구들이 주는 한명 한명을 위한 특별한 상도 시상했습니다. 우선 3학년 담임샘들에게도 아이들이 주는 상장 수여를 했습니다.

아이가 한명씩 올라올 때마다 담임샘들이 듬뿍 안아주었습니다. 졸업식 느낌이 났습니다.

세족식을 했습니다. 참고로 입학할 때에는 샘들과 부모님들이 아이들 발을 씻겨주었습니다. 졸업할 때에는 아이들이 샘들 발을 씻겨줍니다. 발을 씻겨줄 때, 아이와 샘들이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졸업하는 3기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합창을 했습니다. 노래 제목은 모르겠으나 감동적이었습니다.

큰 절을 하는 졸업생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샘들과 학부모님들, 재학생들이 줄을 지어 섰고 졸업생들은 한 명, 한 명 마지막 포옹을 했습니다.

3기 학부모님들께서 모여 단체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아이들만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도 같이 졸업했습니다. 


꿈키움 3기, 유쾌하고 발랄했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졸업식은 수많은 행사 중 하나가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행사입니다.


긴 사연을 글로 표현을 다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은 가슴아프지만, 새로운, 더 좋은 만남을 기약합니다.


꿈중 3기 아이들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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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5일! 드디어 제가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짜잔!!! 저의 새 자리입니다. 인성안전사감부장이라는 보직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샘들과 부모님, 아이들에게 제발 '용샘'으로 불러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샘이라는 호칭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등교 하기 전, 교사회의로 시작했습니다. 아직 아이들을 만나기 전이라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나눴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는 이번주 일정과 신입생 맞이 주간에 대한 안내였습니다. 참고로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신입생이 입학 한 첫 주는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편안히, 자연스럽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신입생 맞이 주간을 운영합니다. 오전시간에는 학교에서 주로 학교생활 관련 OT를 진행하고 오후시간에는 학생회 일꾼들이 100% 알아서 준비한 신입생 아이들과 함께 노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내일부터 아이들은 신나게 놀겠네요.^^

개학식 후 입학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앞 줄은 신입생, 다음은 재학생, 학부모 자리는 제일 뒤입니다.

방송부 아이들은 오신 학부모님들,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더군요. 모두 소중한 기록들입니다. 저는 올해 아이들과 우리학교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학교에는 재주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영상편집을 잘하는 아이와, 촬영을 잘하는 아이, 말을 잘하는 아이 등 관련 인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오신 이운하 교장샘께서 신입생들에게 비누로 만든 꽃을, 그 오른편에 장우철 교감샘께서 수건을 나눠주시며 아이들의 입장을 맞았습니다.

감동스런 음악과 함께 신입생 아이들이 입장했고 부모님들, 선생님들, 선배 아이들이 나와서 아이들을 따뜻히 맞이했습니다.

내 아이, 남의 아이가 없었습니다. 어떤 부모님께서는 아이를 안으시면 눈시울을 붉히시는 것도 봤습니다. 신기한 것은 입가엔 미소를 띄시고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시더군요. 이별에 대한 반가움인지 아쉬움인지 구별하기 힘들었습니다.^^;

2018학년도 학생회장 정수진양이 신입생 환영 인사말을 했습니다. 1학년때에는 부끄럼 많은 아이였는데 3학년이 되고 아주 의젓해졌더군요. 잘 자라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했습니다.

다음으로 경남꿈키움중학교 만의 입학식 전통인 세족례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신입생 수가 많아 샘들 인원수로는 발을 모두 씻기기 힘들어서 부모님들도 나오셔서 아이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세족례가 끝나고 난 뒤 따뜻한 포옹으로 마무리.^^

정말 웃긴 행사가 있었습니다. 글에서는 소개하지 못했지만 교사소개를 할때 기똥찼습니다. 올해 교무부장을 맡은 오현주샘이 준비했는데요. 웅장한 배경음악을 바탕으로 샘들에 대한 코믹한 소개를 하며 한분씩 소개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미리 준비한 세레모니를 펼치며 무대 앞으로 나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 고함지르고, 부모님들 웃으시고, 저도 배 잡았습니다. 아 진짜 정말 재밌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영상을 공유하고 싶습니다.ㅋㅋ 말 그래도 다 같이 울고 웃던, 재밌는 입학식이었습니다.

입학식 후 저녁에 저는 학생회 일꾼들과 기숙사 사생회 일꾼들과 따로 만났습니다. 우리학교가 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현재 우리 학교 문화의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가야 합니다. 샘은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의 눈빛이 빛났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시각이 벌써 밤 9시입니다. 신입생들 만나서 인사하고, 재학생들 2년만에 만나서 보니 저도 신났습니다. 하루종일 자리에 거의 앉아 있지 못했습니다. 매 시간 아이들이 찾아와 같이 놀아달라고 합니다.


오늘은 세알내알, 동물농장, 타로동아리 모집에 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눴고 내일부터 회원을 모집합니다. 분명 몸은 피곤할텐데 기분이 좋습니다.


기숙사 당번이라 아이들과 함께 자야합니다. 분명 불편한 밤이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천생 선생인 모양입니다.


학교로 돌아오니 참 좋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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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슬라네그라 2018.03.06 07: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 글에서 설레임과 벅찬느낌이 가득해요

  2. 레인 2018.03.06 08: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진 사람이며
    훌륭한 선생님입니다ㆍ^^

  3. 1-2현서맘 반명희 2018.03.06 11: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 하루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을 무한 사랑으로 맞이하는 쌤들과 재학생 학부모님들.....신입생 입장과 프리허그 때의 울꺽함과 세족례의 특별함....일반 어머니들이 부러워할만한 입학식입니다.
    거기에 저 자리에 제가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받는 현서가 부러웠답니다.

    감사합니다.^^

  4. 참꽃 2018.03.07 07:34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학생을 존중하는 꿈키움의 철학이 녹아있는 입학식이었어요.
    선생님들의 수고로움과 부모님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아이들이 멋지게 성장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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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졸업주간 이야기'의 반응이 너무 뜨거웠습니다. 사실 2편을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쓸려고 했으나 '졸업식은 어찌 되었나요? 2편은 언제 나와요? 아이들이 정말 해냈나요?' 등 독자분들의 문의가 너무 많아 바로 올립니다.


지난 편에 소개드린 바와 같이 졸업식이 있었던 12월 29일, 그 주는 '졸업주간'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다양한 행사를 치뤄냈습니다. 


2017/01/13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경남꿈키움 중학교 1기 졸업식 이야기(1편)


그 한 주동안 샘들의 개입은 거의 없었습니다. 꿈터에서 잘때 혹시 아이들이 불편해 할까 싶어 제가 같이 잤구요. 준비물 사러간다고 해서 계산을 위해 제가 동행했습니다. 그 외에는 아이들이 방송해서 친구들, 후배들한테 안내하고 프로그램 만들어내고, 진행하는 등 졸준위 아이들이 정말 수고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힘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고 분석해 봅니다.


아무튼!


12월 28일 밤, 꿈터에서의 마피아 게임, 몸으로 하는 스피드 퀴즈 등 게임도 하며 신나고 놀고, 친구들끼리 누워서 속닥하게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려 새벽 3시까지..다음 날이 졸업식이었기에 아이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내일이 졸업식이니 이제 그만 불 끄자." 아이들은 바로 수긍하더군요. "네!" 불을 끄고 잤습니다.

그리곤 다음 날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서 꿈터 청소부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깨끗이 치워야 혹시 내년에도 후배들이 이 행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공감하고 정말 열심히 치웠습니다.


9시가 되었고 졸업식 1부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졸업식은 공식행사인 1부 행사와 아이들이 준비한 2부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 행사에서는 내빈 소개, 졸업장 수여, 내빈 축사, 세족식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전날 전교생들이 모여 종업식을 미리 했었습니다. 당시 개인상은 모두 수상했습니다. 졸업식 때에는 모든 졸업생이 똑같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오직 졸업장만 수여했습니다. 교장샘께서 졸업장을 주시면 담임샘은 장미꽃 한송이를 줬고 3학년 샘들께선 아이들을 소중히 안았습니다. 진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졸업장 수여가 끝난 뒤 세족식을 했습니다. 


2015/03/03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입학식은 행복해야 합니다.


저희 학교는 입학식때 모든 샘들께서 입학생들 발을 씻어 줍니다. 그간의 아픔들 다 잊고 새로이 즐겁게 중학생활을 시작하자는 뜻과 함께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겠다는 우리들의 약속의 의식인 셈이지요. 졸업식에는 반대로 진행했습니다. 3년간 고생하신 샘들의 발을 아이들이 씻어드리는 것이지요. 세족식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원하는 샘 앞에 줄을 서서 한명씩, 한명씩 발을 씻겨 드렸습니다.

단지 발만 씻어드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발을 씻는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구경하시는 부모님들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히 속썩이던 놈들이 눈물을 많이 흘리더군요. 평소엔 무뚝뚝하셨던 샘들도 몰래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1부 행사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고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2부 행사는 후배들이 준비했습니다. 맨 먼저 2학년들이 나와 졸업축하 영상과 함께 015B의 '이젠 안녕'을 불렀습니다. 그리곤 그 선배를 뜻하는 한 줄 소개와 함께손으로 직접 만든 장미꽃을 주었습니다. 이 때 정말 많은 이들이 울었습니다. 제 정신으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떠나보내는 이들과 떠나는 이들의 감정이 북받쳐 올랐습니다. 장미꽃을 주는 아이도, 그 꽃을 받는 3학년도,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던 모든 이가 울었습니다. 

2학년들의 송사가 끝난 뒤 1학년들도 뭔가를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1학년들도 단체로 무대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곤 자기들이 준비한 이별영상과 함께 3학년들을 위한 편지를 읽었습니다. 이 때 졸업이라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이제 1기들이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한다는 현실이 느껴졌습니다. 3학년 아이들은 고개 숙여, 숨죽여 우는 아이들이 많았고 1학년 아이들은 흐르는 눈물로 편지를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마음만은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별이 믿기지 않는다는, 이제 선배들이 졸업한다는, 학교에서 더 이상 1기 아이들을 보지 못한다는, 애절함이 느껴졌습니다.

1, 2학년들의 송사가 끝난 뒤 3학년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한명씩 마이크를 잡고 학교를 떠나는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도 졸업이 믿기지 않아요. 내일 당장 일어나면 기숙사 사감샘께서 깨우실 것 같고, 교실 올라가며 동생들과 장난칠 것 같고, 교실에서 샘들과 놀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학교에 대해 짜증나는 것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제 알 것 같아요. 우리학교는 참 좋은 학교였어요."

"후배들에게 미안해요.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친절하게 대해주지 못했던 것이 너무 미안해요."

"진짜 졸업하기 싫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나를 힘들게 생각했던 후배들이 있었을 거예요. 나 그리 무서운 언니 아니예요. 나도 그만큼 다가가지 못해 미안했어요. 다음에 볼 때는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그 날, 그 순간이 생각나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제 1기 아이들을 못본다.' 이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만큼 익숙했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도 그만큼 익숙했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말이 끝나고 상장을 수여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경남꿈키움중학교 3학년 전체 친구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상장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상장의 이름과 내용이 유쾌했습니다. 상장을 수여받을 때마다 모두들 크게 웃었습니다. 모든 상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기상, 동영상, 그나마정상, 우렁각시상, 도피상, 면상, 남우주연상, 허상, 상상그이상' 등 상의 이름도 재밌었고 그 내용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상장 수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담임샘들에게 줄 상장을 준비한 것입니다. 저도 아이들로부터 상장을 받았습니다. 샘들도 놀랐고 하객분들도 놀랐습니다. 아이들은 반별로 모두 나가 선생님을 호명했고 상장의 내용을 읽고 선생님께 상장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2반 담임이셨던 정영택 샘도 상을 받으셨습니다.

3반 담임이셨던 이창식샘도 상장을 받으셨습니다.

아이들의 센스에 모두들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알고 계셨습니다. 그 어떤 상보다 값진 상이었다는 것을...


모든 상장을 수여하고 나서 공식적인 졸업식 행사는 끝이 났습니다.

울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마지막 포옹이라고 생각하니 아이들을 쉽게 보내줄 수 없었습니다. 힘들었던(?)졸업식을 끝내고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교실에서 한 학생이 울고 있었습니다. "XX야 괜찮아?" "네 선생님, 아까까진 괜찮았는데 교실에 오니 갑자기 눈물이 나요." 우린 함께 안고 또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교실을 정리하다보니 아이들과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습니다. '이자리는 누구자리, 이자리는 누구자리..' 당장 뒤에서 '용샘! 면도하셨네요. 오~ 좀 멋진데요.'라며 놀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집으로 바로 왔습니다. 그리곤 바로 잠들었습니다.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온 몸이 아팠습니다. 눈 뜨자 마자 '아, 오늘 졸업했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이제 1기 아이들은 학교에 없습니다. 1기 아이들이 지겹다고 하던 학교 등교길에서도 이제 1기들을 볼 수 없습니다.


 1기 아이들은 경남꿈키움중학교를 생활을 마치고 또 다른 삶을 위해 떠납니다. 모두들 온 몸으로 3년을 살아냈습니다. 결코 녹녹치 않았던 학교 생활을 아이들은 끝까지 견디며 살아냈습니다. 죽기만큼 싫었던 친구들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후배들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짜증냈던 샘들도, 졸업식에서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니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식은 단지 학교를 떠난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익숙했던 곳을 떠나 또 다른 곳으로 비상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묵혀있었던 감정도 해결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너무나 가까워 소중함을 몰랐던 존재에 대해 감사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경남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 중학교의 무모한 실험에 대해 걱정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성공했습니다. 적어도 졸업식 날 아이들의 표정과 선생님들, 학부모님들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꿈키움가족들은 가족만큼, 아니 그보다 가까운 또 하나의 가족들이었습니다. 


꿈키움아이들이 중학생활동안 훌륭한 지식을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영어단어를 외웠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인간관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힘겹게 돌아보며 보냈던 시간만큼은 최고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성장은 자라는 것을 뜻합니다. 육체적 성장은 눈으로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 성장은 평소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난에 부딪혔을 때, 시련을 만났을 때 정신적 성장은 빛을 발합니다. 아이들이 졸업하며 글로 남긴 우리학교 졸업논문만 보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얼만큼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졸업앨범과 졸업논문>

<졸업논문 중>

<졸업앨범 중>


학교에서 교사들이, 집에서 학부모님들이 바른길로 이끄는 것 만이 아이들의 성장을 자극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고민할 시간을 주는 것, 아이들이 힘겨워할 때, 단지 곁에 있어 주는 것, 아이들이 욕을 할때 그냥 들어주는 것, 뛰쳐 나가면 기다려 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성장했습니다.


아이들을 믿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믿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교사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나약하고 어리지 않습니다. 그들을 믿지 못하는 어른들이 더 나약하고 어릴 수도 있습니다.


믿음 만큼 큰 힘은 없습니다.


꿈키움중학교 1기 졸업생들은 축하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이번 졸업식은 단순한 아이들만의 졸업식이 아니었습니다. 참석한 모든 분들,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의 큰 성찰의 장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이 있습니다.


'너희들이 어디를 가든, 꿈키움 출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너희들은 열심히 살았으며, 친구들과 함께 성장했고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삶에서 가장 큰 힘은, 빽도 아니고 돈도 아니며 스팩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믿으며 인간을 대하는 깊은 마음이다. 너희들이 가는 곳, 그 길이 어디라도 너희들을 믿고 함께한다. 너는 이미 충분히 가치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는 소중하다.'


꿈키움중학교 1기 아이들, 그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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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맘맘 2017.01.16 17: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동적입니다.
    좋은 추억이 가슴에 평생 남을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학생들도, 선생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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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개학식 및 입학식을 치뤘습니다.


오전에는 개학식을 했고 오후에는 입학식을 했습니다.


재학생들은 방학을 잘 보내고 밝은 표정, 훌쩍 큰 키로 더욱 멋지게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을 안으니 그 감동은 배가 되더군요.


개학식을 할 때에 새로오신 선생님,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듬뿍듬뿍 안으며 아이들을 맞았습니다.



새로오신 선생님들 소개에 큰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궁금한 선생님, 선생님이 궁금한 아이들이 서로서로 마주보며 처음의 어색함이 시간이 감에 따라 다정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후 오후에는 신입생 입학식을 했습니다.


입학생 수가 많아 강당에서 실시했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올 때 마다 아이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며 입학식은 시작되었습니다. 강당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을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게서는 내 자식처럼 따뜻히 안아주었습니다.



허그를 어색해하는 아이들, 부모님들도 계셨으나 계속되다보니 각자의 웃음소리로 분위기는 금새 화목해졌습니다.



신입생이 궁금한 것은 재학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눈빛으로 신입생들을 맞이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입학식의 백미는 세족식입니다. 간단히 말해 선생님들이 신입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의식(?)입니다. 아이들은 경우에 따라 많이 부끄러워 하기도 했지만 식은 의미있게 끝났습니다.


다행히 신입생들 중에 발에서 때가 나오는 학생은 없었습니다.ㅋㅋㅋ



벌써 아이들이 입학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1학년 들이 입학하니 학교가 왁자지껄합니다.


학교 어디를 가도 아이들이 있고 어디를 가도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형아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한반에 15명, 한 학년에 3반을 모집했습니다.


즉 한 학년에 45명입니다.


1학년들이 들어오며 총 학생수는 100여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단지 45명이 늘었을 뿐인데 학교가 너무 풍성해졌습니다.


이제 선생님들도 모두 구성되었고 교무실 또한 가득찼습니다.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경남꿈키움중학교,


학교의 외관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내실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아이답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 나 뿐만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는 학교, 교과 지식 뿐 아니라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학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학교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남꿈키움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되기위해 노력합니다.


올 신입생들의 활기찬 생활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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