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밀양' 태그의 글 목록
728x90

지난 6월 19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미리 가보는 고등학교 탐방 프로그램으로 밀양 영화고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밀양영화고등학교는 2017년 3월 1일에 개교한 학교로 2018년 현재 최고 학년이 2학년입니다. 학생수는 전교생이 60명쯤 됩니다. 학년당 2개 학급이고 각종학교입니다.

위 건물은 기숙사인 '별무리관'입니다. 기숙사안에 노래방과 헬스장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시설이 참 좋았습니다.

학교 건물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1, 2, 3학년 아이들은 영화고 3층 북카페에서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개교한지 2년째라 그런지 공사 중인 곳도 있었고 북카페도 정리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북카페에 책이 별로 없음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설명을 듣는 동안,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를 둘러보았습니다. 연습실에 가니 영화고 학생들이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짧은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학생들은 대체로 학교생활을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연습하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학생들이 연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고등학교 답게 복도에는 영화 포스터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깔끔했습니다.

자유 게시판으로 보였습니다. 아이들의 생활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고등학교라 그런지 학교 곳곳에는 영화관련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영화감상실도 있더군요. 우와!!!

국어수업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북카페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데 이 날 북카페는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이 있어서 부득이 야외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왠지 수업을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혼자 느낌일까요? 학생들은 야외수업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국어샘께서도 유쾌하게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이 날 수업내용은 시나리오 읽기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팀별로 자유로이 학교 곳곳으로 흩어져 시나리오를 읽는 연습을 하더군요. 수업 마칠때 쯤 모여서 실제 연기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최소한 밀양 영화고등학교는 영화, 연기, 연극에 특성화된 고등학교임에는 분명했습니다.

강당입니다. 가칭, 꿈무리관이라고 하더군요. 리모델링 공사중 이었습니다. 어떤 공사인지 여쭤보니, 공연이 가능한 무대를 갖추기 위한 공사라고 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조명 등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어떤 공연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영화고는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밀양영화고등학교 방문 후기를 정리하자면,

1. 영화에 관심있는 친구들에게는 최고의 학교 같았다.

2.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였다.

3. 영화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하는 프로그램과 학교 시설은 최고였다.

대안학교라고 해서 생태적, 자연적, 대안적 철학을 모두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든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많아짐은 아이들에게도 바람직한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천편일률적인 고등학교 형태보다는 영화고, 음악고, 연극고 등 다양한 학교가 많아짐은 교육환경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경남에 영화고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다만, 이 학교를 졸업하고 영화인으로 자랄 아이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돌아보며 상대를 이해하고, 자연을 존중하며, 자유의 소중함을 알며 자라면 더 좋겠다라는 바램을 가졌습니다. 영화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하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몇년 후면 이 학교 졸업생 중 실제 데뷔를 하는 학생들이 나올 것입니다.


단지 주연으로 발탁되고 감독이 되는 유명인을 배출한 학교가 아니라 특별한 감수성을 가지고 함께의 가치를 실천하는 영화인들이 많이 배출되는 학교가 되길 바랍니다.


영화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밀양 영화고등학교를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한다사중학생 2018.10.05 17: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이 학교에 관심이 있어서 정보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학교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728x90

지난 7월 24일, 밀양 예림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을 방문했습니다. 예림초등학교는 16학급, 365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예림초는 영재교육원(?), 밀양교육지원청과 인접해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조금 피곤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 광고>

기억에 남는 행사를 원하십니까?

감동적인 행사를 원하십니까?

제 블로그를 보고 전화드렸다고 하면 20% DC 까지!! 

경남 지역 최고의 MC! 김 한 율

행사하면! MC 김한율(010 9870 0953)입니다.^^

오른편이 밀양교육지원청, 왼편이 예림초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예림초등학교 교문입니다. 정문에는 보차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보면 인도 확보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학교 바로 앞에 있는 횡단보도입니다. 상당히 깁니다.

가까이서 보니 약간 볼록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확실한 안전을 위해선 험프식으로 조성하든지, 신호등을 설치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를 나와 오른편으로 갔습니다. 인도확보는 되어 있습니다만 관리는 안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바닥의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훼손이 심각했습니다.

이건 뭐...대체 어쩌자는 건지.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단지 의무사항이라, 억지로 설치한 듯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실제 시각장애인분들이 이 점자블록을 따라 걷는 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함부로 설치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밀양시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아지진 않았습니다.

대형차량들이 쌩쌩 달리는 학교 앞 도로. 제가 좀 어색한 부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어린이 보호구역 해제 표시와 함께 제한속도 70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 보면 어린이 보호구역이라 60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표시대로 따르면 이 길을 지나는 차들은 70의 속도로 오다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선 60으로 달립니다. 그리고 약 30초 후에 다시 70으로 올려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운전자들이 그렇게 할까요? 한참을 서서 지나는 차들을 관찰했습니다.

70은 무슨...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지나다녔습니다. 인도로 걸어가는 데도 차량들의 쌩쌩! 소리에 위협을 느꼈습니다.

숫자로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10차이가 그리 크나요?

학교 앞부터 신호등이 있는 길까지 60으로 하면 안됩니까? 어린이 보호구역이 끝나자마자 70으로 숫자를 올리는 것은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억지로 10 낮췄다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이 존중받고 있지 않았습니다.

밀양경찰서가 있더군요.

다시 학교쪽으로 걸어왔습니다. 육교가 있습니다. 육교가 있으면 차량들은 더 쌩쌩 달립니다. 보행자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보행자들이 육교로 다니면 원래 걸어야 하는 거리의 최소 2배 이상을 걷게 됩니다. 그것도 쾌적하지 않은, 쓰레기가 마구 버려진 경사진 계단을 힘겹게 오르내립니다. 차량들은 그 아래를 쌩쌩 달립니다. 혹자들은 그러더군요. 

'육교가 있으니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좋은 것 아니냐.'

운동? 분명 좋습니다. 그렇다면 운전자들도 차량을 집에 두고 걸어서 다니시지요.

육교는 분명, 보행자들의 운동을 위해 설치된 시설물이 아닙니다. 차량들의 편리한 주행을 위해 설치된 것입니다. 보행자가 편리하고 차량들이 불편한 시설물이 필요합니다. 

차량의 이동량이 많은 곳입니다.

육교를 내려가도 안전한 보행환경이 아닙니다. 보행환경은 상당히 나쁜 곳입니다.

학교에서 나와 왼편으로 쭈욱 걸어오니 횡단보도가 있었습니다.

육교쪽 횡단보도에 잔여시간표시기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초록불과 빨간불은 들어오지만 잔여시간표시기가 먹통이었습니다. 밀양경찰서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차를 타고 다녀서는 보행자들의 불편을 알 수 없습니다. 직접 걸어다녀봐야 보행자들의 불편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가 없는 길.

바닥 횡단보도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대 낮에 이정도면 비오는 어두운 날이면 거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선명한 재도색이 필요합니다.

육교 앞쪽 횡단보도도 거의 지워져 있었습니다.


예림초등학교는 밀양교육지원청과 밀양경찰서 가까이에 있어서 관리가 잘 되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상당히 나빴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보호받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화가 납니다.(혼자내는 화입니다.^^;)


인도를 관리해 주십시오. 횡단보도, 재도색 해 주셔야 합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속도표시에 대해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 주십시오. 육교를 없애고 보행환경을 개선해 주십시오. 차들이 주인인 길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인이 되는 길을 조성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들이 쾌적한 길을 조성해 주십시오.


예림초등학교가 다른 곳에 위치했다면 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지원청과 경찰청 사이에 있는 학교인데도 스쿨존 관리가 이정도라면 대체 밀양에서는 밀양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안전에 대해, 밀양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안전은 한번의 액션으로 완벽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은 관심입니다.


안전은 실천입니다.


예림초등학교 아이들이 더 이상 지나다니는 차량들의 굉음에 불안해 하지 않으며 즐겁게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의 아이들의 즐겁고 안전한 통학로를 위해 불편하더라도 양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지난 8월 31일, 학교에서 전교생과 함께 밀양 연극촌에 방문했습니다. 



한달에 한번 있는 이동학습이었습니다. 국어선생님께서 밀양연극촌에 지인들이 계셔서 특별히 본교 학생들을 위해 우리들만을 위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별 생각없이 '연극? 오랜만에 보네.'라는 생각으로 함께 했습니다.


길 떠나는 가족


막이 올랐고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제목은 '길 떠나는 가족'이었습니다. 화가 이중섭의 생애를 그린 작품입니다.


<화가 이중섭>


이중섭은 1916년 평안남도 평원 출신으로 1956년 9월 6일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외로이 사망했습니다.


2016년, 올해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 돌아가신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해서 그런지 이중섭 관련 뮤지컬, 작품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연극 문외한이지만 이 작품은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보는 내내 웃고, 울고, 배우들의 손짓하나, 숨소리 한번,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심장이 떨렸습니다.


화가 이중섭을 실제로 보는 느낌이었고, 그의 삶을 보며 우리 민족의 삶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화가 이전에 아들이었고, 남편이었으며 아빠였던 인간 이중섭을 만났습니다.


작품 공연 시간은 1시간 40분 가량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생들에게는 길수도 있는 시간이었지만 학생 그 누구도 자리를 일어나나거나 딴 짓하지 않으며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작품이 끝난 후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을 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립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배우들의 혼이 담긴 연기, 무대장치, 음악, 여러 상황들이 정말 완벽했던 무대였습니다.



배우들과의 포토타임때 아이들은 너무나 부끄러워하더군요. 배우 옆에 서는 것만 해도 너무 떨린다고 하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포토 타임이 끝난 뒤 작품에 대해 궁금해서 극단의 대표님과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극단 '연희단 거리패'


-너무나 잘봤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인 김소희라고 합니다. 오늘 공연했던 작품은 '길 떠나는 가족'입니다. '길 떠나는 가족'은 이중섭 선생님의 대표작품 중 하나입니다.


-저희 아이들에게 이 작품을 보여주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무엇을 보는 가는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극단에는 작품이 많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이중섭 선생님의 인생, 가족, 화가로써의 힘들었던 삶에 대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도 많은 감동을 한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구요. 그렇다면 오늘 공연은 저희 학생들을 위해 일부러 준비하신 것인가요? 추후 공연을 계속하나요?


-이 작품은 밀양연극촌에서 8월 27일, 9월 3일에 공연을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서울에서도 공연을 기획했었으나 공연장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명성황후를 연출하셨던 윤호진 교수님께서 밀양에 오셨다가 우연히 이 작품을 보시고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와 연결시켜 주셨습니다. 9월 10일에서 25일까지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오늘 공연은 서울로 올라가기 직전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이군요. 좋은 작품이라 특별한 운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는 공연해 보셨는지요?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는 뮤지컬을 주로 공연하던 곳입니다. 연극작품이 올라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홍대라고 하는 상업성이 강한 공간에 저희 같은 순수 연극이 어느 정도 관객들의 지지를 받을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저희와 함께 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이구요. 저희들이 700석이 넘는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 설레기도 합니다. 여러 사정상 많은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작품을 보신 분들이 감동을 받으신다면 입소문이 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보시고 화가 이중섭의 삶, 우리 민족의 고난의 역사, 예술의 혼들을 함께 느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극단 연희단 거리패'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연희단 거리패는 1986년 문화게릴라라고 불리우는 이윤택님이 부산에서 창단했습니다. 30년이나 된 전통있는 극단이었습니다. 자체 '가마골 소극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황극 작품을 공연하며 독자적인 연극 양식을 갖춘 실험극단으로 급성장했습니다. 1990년 부터는 해외공연도 시작했으며 말과 몸의 곡예적 운영, 무대공간의 기하학적 배당, 한국 전통 굿의 신명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에너지의 운용 등의 독자적인 공연 양식적 특징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오구, 햄릿, 바보각시, 손숙의 어머니, 백석우화' 등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보게 되었으나 실력있는 극단이었고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작품을 보고 '앞으로 연극을 자주 찾아 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영화와는 다른 특별한 감정이입이 있었습니다. 특별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중섭의 삶은 끝나지 않았다.


극 중에도 묘사되었지만 천재화가 이중섭의 삶은 상당히 비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극을 보고 난 후 그의 삶은 비극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시대의 희생양이기도 한 그의 삶이었지만 그의 삶을 통해, 그의 작품을 통해 그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힘겨웠던 현실의 유일한 돌파구였던 그림, 형을 먼저 보내고 어머님을 북에 두고 내려온 후 가족들과도 생이별을 해야 했던 그, 돈 버는 재주가 없어 하루하루를 연명하기 힘들었던 그였지만 그의 예술에 관한 혼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지역에 사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나 서울이 살짝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 10일에서 25일까지 공연을 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 바랍니다.


이중섭, 그는 불행한 역사의 희생양이면서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인간이었습니다. 


그와의 만남이 가슴 아팠지만 꼭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기억하는 우리들이 있는 한 그의 삶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근희 2016.09.01 16: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올해 거창국제연극제에도 연희단거리패가 와서 공연했습니다. 저도 몇번인가 대학로에서 공연을 본적이 있구요. 문화공연을 많이 접하는 학교가 되길 바랍니다

728x90

지난 1월 27일, 마산 창동 목공방에 있는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에는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이신 이계삼 선생님께서 출연하셨습니다.


그는 좀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11년간 교직에 몸담았다가 공교육에 환멸을 느껴 녹색 교육과정을 근간으로 하는 교육 운동을 위해 학교를 그만둡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쉬게 두지 않았습니다.


2012년 교직을 그만두었으나 그 해 1월 70대 어르신이 765kV의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사망하시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계삼 선생님은 이를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송전탑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을 맡았고 이 일을 하면서 대한민국 전기 수급의 비정상적인 현상들, 핵발전소의 문제점, 원전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분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2016년 현재, 녹색당 비례대표 2번을 달고 정치에 직접!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일을 하기 전에도 교육분야와 사회적으로 유명했었습니다. 녹색평론 편집 자문위원이며, 한겨레 신문에 다년간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그의 글을 싣고 출간된 책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의 글은 힘이 있고 미래가 있으며 아프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담겨 있습니다.


이미 이계삼이라는 이름은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그가 녹색당 비례대표 선출 투표에서 43.2%라는 최다득표를 얻은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교직생활중에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가르쳤고 학교를 나와서는 어르신들과 함께 하며 세상에 맞섰습니다. 


조금만 알아 봐도 우리나라에는 더이상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가 없으며 밀양 송전탑은 이런 형태로 진행되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를 묵인하며 핵마피아들의 입맛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 잘못없는, 나라에서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하며 사셨던 어르신들은 순식간에 고향을 빼앗겨 버렸지만 몇몇 경찰들은 그 분들을 끌어내고 그들을 배경으로 즐거운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계삼 선생님은, 녹색당은 끝까지 할매, 할배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계삼선생님의 책과 글은 많이 읽었으나 만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뵙고 악수를 하는 데 어찌나 설레이던지요. 아이들이 연예인 만날 때 느낌이 이런 걸까요?


우남팀에서는 그를 만나 1시간 4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가 살아온 이야기, 녹색당에 가입한 이야기, 녹색당의 비례 대표제에 관하여,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희망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방송에도 나오지만 저는 만나뵙기 전에는 이계삼샘을 인상 험악한 투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뵈니 그는 너무나 온화한 사람이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가 고민하는 세상, 그가 추구하는 세상, 그가 가고자 하는 세상에 대한 말을 할 때, 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정치가 늙었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에게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이계삼 선생님이 출마하는 녹색당은 젊습니다. 녹색당은 정책당입니다. 녹색당은 환경 뿐 아니라 사람을 위한 당입니다.


그가 간 후 그의 명함을 보며 또 한번 놀랬습니다. 


녹색당은 명함에는 점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작지만 세심한 배려에 또 한번 놀랬습니다.


녹색당에 대한 관심이 급 상승했고 앞으로도 녹색당의 행보를 주의깊게 보려 합니다.


이계삼샘은 이미 녹색당이었습니다.


방송을 마치고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힘들고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고 뚜벅뚜벅 걸어 갔습니다.


작지만 큰 거인, 사람을 향하기 위해 자신을 내 던진 또 한명의 의인을 보았습니다.


이계삼, 그를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