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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5 상담.
  2. 2014.01.25 지금 교실에선.
  3. 2014.01.25 2004.7.5

상담.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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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6.30

 

내일부터 학교 기말고사가 시작된다.

우리반의 작은 악동들의 긴장은 이미 시작되었다.

난 종례시간땐 꼭 이런 질문을 한다.

'여러분.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다양한 답들이 나온다.

오늘의 답들은 대강 이랬다.

'즐거웠습니다!'

'무슨 재밌는 일이 있었나요?'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긴장됩니다.'

'왜 긴장이 되었죠?'

'내일부터 시험이라서 긴장이 되었습니다.'

등등 다양한 말들과 난 답을 한다.

그런데 오늘 주목할 만한 말이 나왔다.

'좋지 않았습니다.'

'무슨일이죠?'

'률이와 민이가 학생부선생님으로부터 혼이 났기 때문입니다.'

'무슨일이 있었나요?

'민이가 률이의 뒤통수를 센팅(주먹으로 얼굴등을 가격할때 쓰는

아이들의 말)했기 때문입니다.'

당황했다.

해서 민이와 률이에게 물어보았다.

'선생님은 상당히 궁금합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한명씩

선생님에게 말해 줄수 있겠나요? 률이는 어때요?'

률이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순간 률이가 무슨 억울한 일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급히 말을 돌렸다.

'민이가 선생님께 말해 줄수 있겠나요?'

'률이가 계속 시비를 걸었습니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더라.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민이는 이미 우리반에서 싸움을 가장 많이한..

한마디로 싸움을 하지 않기로 몇번이나 다짐했던 상태라는 것이다.

걱정이 되었다. 왜 또 주먹을 휘둘렀을까...

하지만 답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률이가 시비를 걸었습니다...'

순간 난 왠지 모를 화가 났다. 하지만 숨을 고르고 률이에게

물었다.

'민이말로는 률이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데..률이가 보기는

어떻습니까?'

'그냥 장난쳤는데 갑자기 때렸습니다.'

아직도 훌쩍인다.

반아이 전체에게 물었다.

'배심원 여러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옆에서 지켜보았던 친구가 있습니까? 쉽게 말해 증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우리반에서 아이들끼리 문제가 있으면 전체 아이들과 함께

그 내용을 공유하고 해결책 또한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해결을 할려고 노력한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그 많은 내용들의 주는..

률이가 보통때도 다른 친구들에게 짖궃은 장난을 친다는 것이고

민이 또한 장난을 잘 치며 여전히 주먹을 잘 휘두른 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의견도 반반이었다. 누가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엎드리게 했다. 거수로써 의견을 물어보았다.

'선생님이 보기에는 이번 일은 지금까지 있어왔던 안타까운 상황이

폭발한 것 같습니다. 해서 선생님 혼자로는 잘잘못을 가리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따라서 배심원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거수로써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률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친구

손드세요.. 다음은 민이가 잘못했다.. 마지막으로 둘다 잘못이 있다.'

둘다 잘못이 있다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손을 들었다.

'바로 앉습니다. 둘다 잘못이 있다에 많은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선생님께 말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섭이는 '보통땐 률이가 수업시간에 손가락으로 앞친구를 때리며

귀찮게 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영이는 '률이와 민이가

장난을 치지만 화가 나서 주먹을 날릴 정도로 아프지 않았습니다.'

훈이는 '저에게는 싫다고 해도 계속 귀찮게 했습니다.' 홍이는

'저번에는 제가 싫다고 하는대로 레슬링 기술을 계속 저에게

사용했습니다.'

참 많은 의견이 나왔다.

'선생님은 오늘 있었던 민이와 률이의 싸움보다 이 두친구의

평소 행동이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좋은 생각 있습니까?'

'우리반 애들이 다같이 민이와 률이의 잘못된 습관에 대해서

고쳐 나가는 데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의외였다. 아이들의 입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말이죠?'

'예를 들면 이 친구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친구들이 함께 지적하고

잘하면 우리들이 다같이 칭찬해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견했다.

'여러분들의 생각이 참으로 이쁩니다. 그 의견은 접수하고 우선은

늦었으니 집으로 갑시다.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이상!'

와~~~~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들은 집으로 갔다.

----

민이와 률이를 불렀다.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놈들의 생각을 다시금 물어보았다.

률이는 민이와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해서 장난을 친 것이라고

했다. 민이는 그러한 률이의 마음은 알고 있었으나 오늘 왠지

화가 났다고 했다.

둘다 고개를 푹 숙이고 쥐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안 그러겠습니다. 장난쳐도 이해하겠습니다...'

귀여웠다.

'선생님이 걱정하는 것은 민이의 주먹과 률이의 잘못된 관심

표현 방법입니다.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주기 바라고 자신의

행동을 한번 더 생각해 봅시다. 알겠습니까?'

'네..'

'자 갑시다!!' 힘차게 두 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일어났다.

앗!!!!

비가 오고 있었다. 그것도 너무나도 많이..

'우산 가져 왔습니까?' '아니요.'

두 놈다 우산을 안 가져 온 것이다. 률이는 학원에 바로 간다고

했고 민이는 집에 들렀다가 학원 간다고 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으나 걱정이 되었다. 우리는 교무실로 갔다.

큰 박스가 있으면 그것을 씌워서 보낼 작정이었다.

안타깝게도 나도 우산을 안가져왔었다.

개똥도 없다고..그 흔하던 박스가 하나도 없었다.

종이 쓰레기통을 뒤적거려 제법 빳빳한 종이를 꺼내었다.

한놈씩 머리에 씌워 주었다.

'률이가 머리가 좀 더 크니깐 좀더 큰 종이를 쓰도록 하세요.

민이는 좀 작은 걸루..집까지 힘차게 뛰어 갑니다. 알겠죠?'

'네!!!'

꾸벅 인사하고 웃으며 뛰어가는 두 놈의 뒷모습을 보았다.

----

아이들의 생각이 20평 남짓의 교실을 벗어나 푸른 하늘만큼이나

크게 멋지게 자라길 바랬었다.

하지만 오히려 난 이 놈들로부터 높고 푸른...더군다나

이쁜 하늘을 보고 있다.

난 행복한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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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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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2 

 

한달전인가?

3학년들 기말고사 치기 한 2주 전에..

난 이미 교과서를 모두 끝냈다.

그것도 3학년 사회와 1학년 도덕을 거의 동시에..ㅡ.,ㅡ;;

주위의 놀람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난 일부러 일찍 진도를 끝냈다.

의무라고 하는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 놈을 빨리 밀어내고 싶었다.

그리곤 하고 싶은 수업을 하고 싶었다. 내심 생각으로는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나또한 즐거운..소위 말하는 의무감이 없는

자유로운 수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시험 끝나고 첫시간...뭘할까 막막했다.

호계중학교 사회선생님께서 연구 수업으로 준비하셨었다던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실천해 보는 협동학습에도

흥미가 있었고 아이들이 하자고 하는 지속적인 스피드 퀴즈..

등등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 막막했다.

아이들과 브레인 스토밍을 실시했다.

'어쩌구 저쩌구' '왁자지껄' '우당탕탕' ㅡ.,ㅡ;;.........

마중 퀴즈 대회!!!!라는 새로운(나로서는.^^;;) 수업형태가 등장했다.

바로 6명씩 모둠을 만들고 각 모둠의 친구들은 스스로 개인당

5문제씩을 만들어 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조친구들에게

직접 출제하고 다른 조 친구들은 협동하여 정답을 적는...

대박이었다!!!^---^

5문제 중에 3문제는 교과서에서 2문제는 출제자가 내고 싶어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로 한것..이것이 적중했던 것 같다.

특히 3학년의 경우는 곧 고등학생이 되기 때문에 이 퀴즈대회를

통해 중학교 1,2,3학년의 모든 지식을 총망라 할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했다.(실제로 3학년 친구들은 문제를 그렇게 준비해온다)

자연스럽게 1학년 친구들은 기말고사 준비가 되고 3학년 친구들은

중학교 학습정리가 되는 것이다.

이제 이 수업방법을 실시한지 2주가 넘어간다.

한반에 일주일에 2시간씩 들었으니 거의 4번 정도 했다.

처음에는 지루해지지 않을까...걱정도 했으나. 그것이 아니었다.

이젠 문제를 워드로 예쁘게 정리까지 해오는 조까지 등장했다.

그리고 정답을 맞추었을때 세레모니를 하게 한것도 큰 것 같다.

각 조마다 어찌나 개성적으로 세레모니를 하는지..^^;;

아무튼 1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스스로 준비해온 문제들을 읽는 아이들의 표정과 그 문제를

잘 들을려고 눈빛을 초롱거리며 보는 아이들..답을 맞추기 위해

머리 맞대고 소근소근 의논하는 아이들과 정답을 맞추었을 때

춤을 추고 책상위에 올라가 환호 하는 아이들..^--^

책상에서 떨어져 다치진 않을까..지나가는 교감샘이나 교장샘께

혼나는 건 아닐까..라고 두근두근 하기도 하지만 내가 아이들에게

말했었다.

'세레모니를 미친듯이 하도록 합니다. 단! !입으로 소리는 내지 말고

몸으로 표현해줬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여러분들이 입으로까지

소리내게 되면 옆반 수업에 방해가 될까바 선생님이 걱정이 되기

때문에 말하는 거예요.'

'네~~~~~~~~'

대답만큼은 정말 컸다.^-^

마중 퀴즈 대회...내년 2월달 때까지 할 생각이다.

각 반마다 도우미가 있어서 각 조별 점수를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다.

나날이 밝게 .. 재미있게 .. 성장하는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볼수

있다는 것이 .. 나에겐 큰 축복이다.

내일의 수업이 또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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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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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5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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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기말고사가 끝이다.

요넘들의 표정엔 내일이면 끝날 지옥같은 시험이 이미 끝나있다.

문득 걱정이 된다.

내일 시험이 끝난 후...집으로 돌아가서..우리 아이들의 일들이..

조바심일까? 잘 놀수 있을까? 성적때문에 속상해 하진 않을까?

난 조바심이 났다.

종례때 말했다.

'여러분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을 결코 숫자로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타인이 여러분 얘기를 할 권리는 있으나 여러분들이 그 말들에

일일이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인지 원..

지금 생각하니 과연 몇 놈들이 이해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놈들은 이해는 못했어도 담임이 시험 후 걱정많이 하는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같다..라는 느낌은 들었을 것이다.

내 말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나의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욕심을 가진다.

아무튼

아이들은 신나게 집으로 뛰어갔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다시 학원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이지만..

기말이라는 악마는 서서히 이 놈들의 곁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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